1. 개요
2004년 4월 12일 출시한 FPS 게임. 폴란드 게임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가 제작하고 드림캐처 인터랙티브(DreamCatcher Interactive)가 유통했다.교통사고로 사망해 지옥과 천국 사이인 연옥에 갇힌 주인공이 지옥의 악마들을 깨부수면 살려준다는 천사의 제안을 받고 악마들을 죽이는 내용이다.
고전 FPS의 틀을 갖추되 매우 단순화된 레벨 디자인을 내세웠다. 탐험 요소가 대부분 거세되었고 시리어스 샘같이 특정 구역 안의 몬스터를 모두 처리하면 문이 열리며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무기,[1] 타로 카드 등 흥미로운 요소를 내세워 비평가로부터 80점대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렉기타로 표현한 BGM이 훌륭하다. 특히 전투에 돌입시 나오는 BGM은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느낌이 들 정도다.
2. 멀티플레이와 e스포츠
페인킬러의 멀티플레이는 퀘이크 스타일이었으며, 가속 점프나 로켓 점프 등 퀘이크 특유의 게임플레이 요소도 갖추고 있었다. 덕분에 페인킬러는 당시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던 퀘이커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당시 명망 있는 e스포츠 대회였던 CPL(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2]에서 페인킬러를 2005년 월드 투어 종목으로 선정해 약 1년간 총상금 105만 달러 규모의 대회를 열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대단히 큰 상금이었으며,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Fatal1ty를 비롯한 여러 프로게이머가 경쟁했다.[3] 다만 종목 선정을 두고 다소 논란[4]이 있었으며, 2005년 11월에 열린 CPL 월드 투어 파이널 대회를 마지막으로 퀘이크 3로 종목이 대체되면서 게임의 짧은 e스포츠 수명이 마무리되었다.
독특한 멀티플레이 게임 모드로 아이 캔 플라이가 있는데, 좁은 맵에서 오로지 로켓만 가지고 싸우는 모드로 공중에 뜬 상대에게만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 확장팩 및 리메이크
2004년 11월, 첫 번째 확장팩 Battle Out of Hell이 출시되었다. 이는 피플 캔 플라이가 제작한 유일한 페인킬러 확장팩이며 70점대의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2007년 10월, 두 번째 확장팩 Overdose가 출시되었다. 마인드웨어 스튜디오가 제작했으며 원작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스탠드얼론 확장팩이다. 원작이 출시된지 3년 반이나 지났음에도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플레이로 60점대의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확장팩이 나온 시점에 페인킬러는 이미 수명이 다 된 게임이었지만 작은 규모의 유통사인 드림캐처는 자사가 보유한 효자 상품을 놔주려 하지 않았고 2009년 Resurrection, 2011년 Redemption, 2012년 Recurring Evil까지 모드 제작팀이 만든 확장팩을 마구 쏟아냈다. 이들 확장팩은 메타크리틱에서 38~43점의 처참한 평가를 받았다. 본편 및 확장팩을 포함한 여러 합본도 끊임없이 출시되었다. 스페셜 에디션, 골드 에디션, 블랙 에디션, 유니버스/트리플 도즈, 팬더모니엄 에디션, 콜렉션 등의 판본이 있다.
2012년, 페인킬러의 리메이크이자 속편인 Painkiller: Hell & Damnation이 출시되었다. 피플 캔 플라이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The Farm 51이 개발을 맡았고,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했다. 스토리는 원작 이후를 다룬다. 전작의 엔딩에서 주인공 다니엘이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연옥에 남아있다가 다시 기회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기존 맵 일부를 DLC로 팔고 스토리 라인과 레벨이 바뀌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원작의 팬들이 이 게임을 크게 혹평했다. 스웨덴 가수인 '시리 스베글러'가 부른 출시 트레일러 곡이 쓸데없이 좋아서 게임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주목을 받았다.
4. 후속작
2021년 6월, 월드워Z 및 퀘이크 챔피언스 등을 제작한 세이버 인터랙티브가 새로운 페인킬러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혔다.5. 여담
페인킬러의 제작비는 100만 달러였으며, 제작비 대비 큰 성공을 거두며 유통사 드림캐처에 많은 돈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제작사 피플 캔 플라이는 로열티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피플 캔 플라이는 페인킬러 확장팩 제작 이후 THQ와 계약을 맺고 탐정 어드벤처 게임 컴 미드나잇(Come Midnight)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자 회고에 따르면 컴 미드나잇은 L.A. 느와르와 언차티드를 섞은 듯한 형태의 게임이었다. 그러나 유통사 THQ가 2006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당시 완성이 가까웠던 스토커: 섀도우 오브 체르노빌을 제외한 유럽 사업부의 나머지 게임을 개발 중단했고, 컴 미드나잇 제작을 위해 회사를 확장했던 피플 캔 플라이는 유통사 금전 지원이 끊기며 재정위기에 빠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페인킬러 스타일의 게임을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고, 제작기간을 줄이기 위해 언리얼 엔진 3를 라이센스하려 했다. 피플 캔 플라이의 연락을 받은 에픽은 마침 기어즈 오브 워의 PC 이식을 담당할 제작사가 필요했고, 피플 캔 플라이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신작 개발에 앞서 언리얼 엔진 3를 손에 익히기 좋은 기회였기에 이를 수락했다. 에픽은 기어즈 오브 워 PC판의 완성도에 만족했고, 이후 블렛스톰 개발에서도 협업하며 두 회사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 그리고 2007년 8월, 에픽은 피플 캔 플라이를 인수했다. #
피플 캔 플라이의 창립자인 아드리아느 흐미엘라쉬는 2012년 피플 캔 플라이를 떠나 인디 개발사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s)을 설립했고, 2014년 첫 게임 에단 카터의 실종을 출시했다. 아드리아느는 이 게임을 개발 취소된 컴 미드나잇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여겼다. #
6. 등장무기
페인킬러/등장 무기7. 카드
페인킬러/카드 일람8. 레벨 과제
페인킬러/레벨 과제9. 악마 변신
Demon Morph. 게임내에서 적들을 처치하면 나오는 영혼을 66개 모으면 악마로 변신한다. 화면이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적들이 붉게 보이는데 이때 플레이어는 무적이 되면서 일반 적들을 한방에 보낼 수 있다.[1] 대 뱀파이어 무기인 말뚝 총에 테슬라 무기, 장착 슈리켄, SMG 장착 화염방사기 등 여러 독창적인 무기가 등장한다.[2] FPS 게임에서는 당시 최고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였으며 한국인 선수들도 입상한 적이 있었다. 퀘이크 3는 Power_K가 2000년 3위, Elan은 2001년 준우승을 기록했고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Lunatic-Hai가 2003년에 준우승한 적이 있다.[3] Fatal1ty는 이 대회를 통해 24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이는 그가 퀘이크 시리즈, 언리얼 토너먼트 2003, 둠 3 등 이전까지 여러 게임에서 경쟁하며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4] 퀘이크 3, 얼리얼 토너먼트 2004,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더 인기 있는 게임이 존재함에도 굳이 페인킬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논란이었다. CPL은 원래 언리얼 토너먼트 2004를 경쟁 종목으로 선정하려 했으나, 제작사 에픽 게임즈가 유통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e스포츠를 꾸준히 지원할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페인킬러를 대신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