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etro / Petromoneda (PTR)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이다. 약자는 ₽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국영 기업들에게 페트로 사용을 의무화하였다. 베네수엘라, 국영기업에 암호화폐 '페트로' 사용 의무화...페트로 골드 발행도 계획 2018-02-23
2. 내용
베네수엘라는 국가에서 직접 페트로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베네수엘라, 석유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 오는 20일부터 판매…최초가 60달러 2018-02-02베네수엘라는 2015년 이후로 유가가 폭락하고 달러가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암달러 환율이 매년 몇배 이상 치솟은데다가 재정난으로 국영상점에서 유통되는 물자량도 크게 줄면서 물자를 싸게 구입하려면 몇시간씩 줄을 길게 서거나 수십여개의 가게를 오고가야 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 될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게 되었으며 2016년 말의 생필품 가격자유화 조치로 인해서 국영상점에서 파는 물품들도 매달 가격이 오르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거기다 2017년 야권의 반정부 시위와 제헌의회 선거 강행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더욱 강한 금융제재마저 받게 되면서 외채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 동안 창고속에서 묻혀있던 암호화폐 발행방안을 실행하기로 결정하고 2018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갔다. 예전에도 우고 차베스가 암호화폐 발행을 해야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구상에 머물렀다.
페트로는 석유에 기반하며 1 페트로의 가격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2018년 1월 중순의 1 배럴당 가격이다. 이후 가격은 유가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세계 최초 국가 발행 암호화폐 '페트로', 첫 날 8천억원 판매 2018-02-22
"1페트로의 가치는 1배럴의 석유에 달한다"
또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화폐의 가치를 언급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가 달러가 부족하지만 석유는 왕창 넘쳐나는 나라이고 또 이를 바탕으로해서 태환제를 택함으로써, 암호화폐의 신뢰도와 가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실제로 라틴 아메리카 역사를 보면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경우에는 태환 제도를 도입하거나 페그제 실시, 혹은 외국 화폐 통용으로 해결하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는데, 1990년대 말에 심각한 경제난으로 물가가 매년 폭등하고 예금동결조치까지 취하면서 경제적인 혼란이 극에 달하자 아예 자국통화를 포기해버리고 달러화를 통용화폐로 만든 에콰도르나 비록 2000년대 초반 경제위기로 철폐되기는 했지만 90년대 초반 사실상의 태환정책 도입으로 네자릿수대의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대로 낮춘 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또 엘살바도르에서는 달러화 고정환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가 아예 달러화로 대체한 경우도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에는 달러 페그가 아닌 석유 페그라는 독특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큰 차이는 없다.
석유가 불필요해지는 사회가 오기 전까지 페트로가 싫다면 그와 동등한 가치의 석유로 교환 가능하므로 신뢰도 유지가 가능하다. 석유는 일정 가치 이상으로 폭락하지 않아서[1], 외환과의 거래나 실물 거래에 가치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 페트로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석유 1배럴의 가치보다 낮아지지 않으나 예외적으로 페트로를 이용한 거래 자체가 복잡하다거나, 송금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할 경우 0.95배럴 정도로 미세하게 줄어들 수는 있다.
만약에 페트로가 정착된다면 볼리바르는 저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주로 쓰이고 페트로는 고가제품이나 베네수엘라 내의 금융, 부동산 거래 등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민의 페트로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즉 페트로 자체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었다. 암호화폐 주제에 암호화 방식과 사용된 기술을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데다, 외국인이 페트로를 구매할 수 있게 해 놓았으면서 소비는 베네수엘라 국민만 할 수 있어 독재정권의 자금확보를 위한 사기나 다름없다고 본 것이다. 미국의 제재 이후 암호화폐로서 페트로의 수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고, 2021년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아무도 페트로를 쓰지 않으며, 대신 Dash라는 암호화폐가 가장 인기 있는 결제 수단이 되었다.
3. 페트로 골드
베네수엘라 정부에서는 금에 기반한 페트로 골드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2023년 3월 22일 현재도 소식이 없다.4. 관련 문서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베네수엘라의 화폐
[1] 다만 세계 경제 수요가 거의 박살나다시피한 수준이 되면 유가도 폭락한다. 물론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생존자들이 또 석유를 찾게 마련이므로 가치가 일정부분은 유지된다. 다만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의 초기 충격으로 석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37달러(!?)까지 폭락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한 적은 있다. 석유 수요가 폭망해서 지구상의 석유 저장고, 유조선이 모조리 가득찬 상태에서 석유 생산량이 소비량을 압도하는 바람에 유전에서 뽑아낸 석유를 저장할 곳이 전멸한 상황에서 선물로 석유를 미리 구입한 사람들은 자기 집 앞마당에 석유 드럼통을 쌓아놓아야 할 지경이 되자 그래도 그런 짓을 실제로 할 수는 없으니 보유한 선물을 마이너스 가격으로 투매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