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세계의 석유 생산량 |
미국 50개 주의 석유 생산량 |
원유(原油 / Crude Oil)는 갓 생산한 석유를 의미한다. 적갈색 내지 흑갈색의 점도가 높은 유상(油狀) 물질로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하여 황, 질소, 산소 화합물 등을 함께 지닌 혼합물이다. 역사적으로 방부용 등의 용도 혹은 만병통치약 등으로 사용된 적이 있었고, 현대 문명의 발전과 함께 석유 공정을 발견하면서 인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덧붙여 원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옛날에 흔히 쓰이던 고래기름은 역사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원유 1배럴(약160리터, 42갤런) 은 LPG(2%) = 3.1ℓ / 휘발유(8%) = 12.7ℓ / 나프타(12%) = 19ℓ / 등유(9%) = 14.3ℓ / 경유(26%) = 41.3ℓ / 중유(38%) = 60.3ℓ / 각종 윤활유와 아스팔트 그리고 석유 코크스(5%) = 7.9ℓ로 정제된다.[1]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서 노르웨이, 미국의 텍사스 주, 브루나이, 카타르 등이 석유 오일머니 덕분에 큰 부를 축적했다.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수적이다. 미국 대학교의 수많은 전공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학문이 바로 석유 공학 (Petroleum Engineering) 이다.
여러 가지 석유 제품, 석유 화학 공업의 원료로 사용된다. 원유로 목욕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 목욕을 할 때 사용하는 원유와 연료나 기타 가공을 위해 사용하는 원유의 성분이 다소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에서는 1975년에 포항에서 원유가 발견되었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국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을 실망케했다.[2]#
2022년 기준으로 미국이 세계 원유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강 2020년~2021년을 분기점으로 세계 1위를 하게 되었다.[3]
국제 유가는 석유의 대량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충족하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 싶어하는 국가들과 고가에 대량으로 판매하려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과 러시아 사이의 줄다리기에 의해 결정된다.[4] 산유국이 증산과 감산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행위는 내시균형의 대표적인 사례로 뽑힌다.[5]
2. 국제 유가
국제유가는 미국 텍사스유(WTI: West Texas Intermediate), 유럽 원유시장의 유가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을 지표로 한다. 미국석유협회는 API라는 기준을 만들어서 API 비중 33도 이상은 경질유, 30-33도는 중(中)질유, 30도 이하는 중(重)질유로 분류하는데, 원유는 비중이 낮고[6] 유황 함유량이 적을수록 정제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고급으로 간주되어 가격이 비싸진다.WTI는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로서 텍사스 주 전역에 걸쳐 엄청난 양이 생산되고 미국 내에서만 유통된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정한 비중 40도의 초경질 원유로서 유황성분이 0.24%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급 석유로 평가받고 있다.[7]
북해산 브렌트유는 북해의 브렌트, 티슬, 휴톤 등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유럽 원유시장의 가격기준이 된다. 브렌트유는 API비중 38도, 유황 함유량 0.36%의 저유황 경질유(sweet light crude oil)로 하루 630만배럴 정도를 생산하여 세계 원유 생산의 8-9% 정도를 차지한다. 50% 정도를 유럽 내에서 소비하고, 50%를 수출한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API비중 31도, 유황 함유량 2% 정도 되는 고유황 중질유이다. UAE는 세계 7~8위 산유국이며 OPEC 내에서도 3-4위 산유국이지만, 중동 지역에서 실시간 유가를 반영하는 몇 안 되는 나라인 데다 두바이가 중동지역 무역 허브여서 국제유가의 중요 지표 중 하나가 되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페르시아만 지역 원유는 두바이유가를 기준으로 매겨진다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두바이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어 이곳 가격에 예민하다. 한국은 80% 중동에서 수입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바이유는 어디까지나 기준품이고 두바이유 자체는 1996년에 완전 고갈됐다. 석유는 아부다비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는데 둘 다 석유 시장에서는 두바이유라고 성립되고 있다.
3. 주요 생산지
- 미국: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 주 등
- 캐나다: 앨버타와 서스캐처원
-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시에 위치한 다칭 유전과 산둥성의 성리 유전, 랴오닝성의 랴오허 유전 등이 있다.
- 러시아: 서시베리아 지역
- 사우디아라비아
- 이란
- 아제르바이잔: 바쿠 유전
- 인도네시아: 팔렘방, 보르네오 섬
- 북해
- 베네수엘라
타이탄
4. 관련 문서
5. 외부 링크
[1] 출처[2] 한동안 동해 지역에서 소량의 천연가스가 생산되기는 했다.[3] #[4] 페르시아 만에서 오만 만으로 통하는 유일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가 가능하면서 국제 제재 수위에 따라 수출량에 큰 영향을 받는 이란도 매우 중요한 '변수' 국가로 작용한다.[5] 감산시 가격 상승, 증산시 점유율 방어가 되기 때문에 두 선택지 사이에서 각국은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며 안정적인 균형이 구축되는 것을 도모한다.[6] 참고로 API 비중값이 높을수록 원유 자체의 비중은 낮은게 맞으므로 위의 숫자와 보고 헷갈려하지 말자.[7] 한동안 언론에서도 꽤 쓰였던 중질유는 오역이다. WTI는 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인데, 본래 의미는 텍사스의 중간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Intermediate가 뜻하는 것이 중간지역임에도 번역을 멋대로 '중질유'로 해버린 것. 덕분에 최고급 원유가 졸지에 중간 품질의 원유라고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현재는 이것이 오역임이 인정되어 '텍사스유'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