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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5 08:29:51

펜할리곤 트릴로지

1. 개요2. 주요 등장인물3. 그 외

1. 개요

웜브라이트. 한때 이름 높던 명검은 그 검을 다룰 수 있던 유일한 남자에 의해 더럽혀지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그리고 전설을 이루었던 "페인 프린"은 그의 명예와 긍지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지금 펜할리곤의 대지는 오직 프린만이 막을 수 있는 위험을 맞고 있는데...
판타지 RPG의 원조 "던전&드래곤"의 세계를 무대로 마법의 검 "웜브라이트"를 둘러싼 장대한 영웅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드래곤 소드》(한국 정식발매판) 서적 소개문에서

Penhaligon Trilogy

D.J. Heinrich의 판타지 소설. 국내에는 드래곤 소드라는 이름으로 정발되었다.

원제는 《Penhaligon Trilogy》라 해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세계관의 하나인 미스타라에 등장하는 펜할리곤(Penhaligon)[1]을 배경으로 한 연대기이다. 주인공은 조호나 멘힐이지만, 시리즈의 첫번째인 『The Tainted Sword』(더럽혀진 검)의 경우 페인 프린을 주인공으로 볼 수도 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드래곤이 맘먹고 인간을 타락시키려 나서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D&D 룰에 입각하여 생각하자면, 어느 정도 고레벨 파티는 그린 드래곤 정도는 그럭저럭 손쉽게 이길 수 있다.[2] 그러나, 이 소설에서 녹색용 버디리스가 고결한 기사였던 페인 프린을 타락시키기 위해 인간으로 변해 펜할리곤 성에 들어와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프린의 애인을 유혹하고, 그 애인의 지위(펜할리곤의 방계였다)를 이용하여 페인을 실각시키는 일련의 과정은 TRPG를 하는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이 참고할 만하다.

다만, 워낙 파격적인 설정을 차용한지라[3] 미스타라의 정식 역사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일종의 외전 혹은 평행세계 취급. 팬들 사이에서 본 소설을 어떻게든 정식 역사로 차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무리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게임 잡지 게임매거진을 펴냈던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1995년에 《펜할리곤의 기사 제①권 용검전설 (상)》으로 1권을 출간했었는데 이후로 후속권이 더 나오지 않았고 1996년에 《드래곤 소드》라는 이름 하에 5권으로 나누어 다시 나온것은 완간……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번역의 질이 미묘했다. 아마도 영문판의 일역을 다시 한역한 것으로 보인다.

본래 트릴로지 판본 구성은 다음과 같다.


《드래곤 소드》로 나온 당시의 판본 구성은 아래와 같다.

드래곤 소드 1: 펜할리곤의 기사
드래곤 소드 2: 울프홀데의 드래곤
드래곤 소드 3: 세 개의 태양 기사단
드래곤 소드 4: 열린 마법의 문
드래곤 소드 5: 미래로 가는 문(완결)

2. 주요 등장인물

조호나 멘힐 (Johauna Menhir)
본 작품의 페이크 주인공. 애칭은 조. 붉은 머리를 지닌 키 큰 소녀이며 기사라는 존재와 페인 프린 경에 대한 무한한 환상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밤이 새도록 프린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일화를 알고 있으며, 마굿간지기부터 신발 장인의 도제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4] 우연히 실각한 프린과 마주쳐서 그의 제자가 되며, 사후 프린의 애검 '웜브라이트(Wyrmblight)'를 넘겨받는다. 하지만 프린도 양손으로 썼던 검이라 소녀에게는 너무 컸기 때문에 결국 조호나 멘힐은 마지막까지 웜브라이트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결국 웜브라이트는 버디리스와의 사투에서 부러진 후 이모탈에 의해 '피스(Peace)'라는 이름의 검으로 다시 만들어지게 된다.
그 외, 블링크 독의 꼬리로 만든 매직 아이템 (순간이동 가능) 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몇 번이나 목숨을 건진다.

페인 프린 (Fain Flinn)
몰락한 기사. 훌륭한 기사였으며 녹색용 버디리스를 홀로 패퇴시킬 만큼 강력한 전사이기도 했다. 특히 펜할리곤 성의 주민 모두의 기도를 통해 마법의 힘을 얻게 된 검 웜브라이트(Wyrmblight)가 주무기. 이명은 「용감한 프린」. (Flinn the Mighty) 고결의 상징이라 불릴 만큼 기사도에 올인하는 인물이었으나, 버디리스의 농간에 넘어가서 아내를 뺏기고(NTR?) 실각, 용병 등 다양한 막장 행로를 거쳐 조호나 멘힐을 만나기 전까지는 작은 마을 근처에서 덫 사냥꾼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조호나 멘힐의 열정에 감화된 것과 함께, 평소 다니던 마을이 버디리스에게 쑥대밭이 된 것을 보고 복수를 맹세, 운좋게도 눈깜짝할 사이에 기사의 직위를 되찾고 성에 암약하던 버디리스를 쫓아낸다. 그러나 버디리스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버디리스와 싸우는 날이 당신의 제삿날이 될 것이며, 만약 그때 동료가 곁에 있다면 그들도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듣고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서 홀로 운명과 맞서는 길을 택하며, 버디리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대신 죽고 만다.
사후 이모탈로 화하여 '아베라트의 세계와 이어진 문'을 닫는 사명을 받는다. 각 종족의 정수를 모아 몇 번이고 소멸했다 다시 태어나며 완벽한 존재로 화한 후, 결국 인간의 정수가 조호나 멘힐 속에 있음을 알고 그녀를 구한 후 완전히 소멸한다.

버디리스 (Verdilith)
사악한 녹색 용. 구전에 따르면 다른 대륙에서 펜할리곤 방면으로 날아왔다고 한다. 성을 손에 넣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페인 프린 경에게 패퇴, 이후 인간 '몰트레이크 경'으로 변신하여 프린의 라이벌 브리스보아를 꾀어 그를 고발하게 하고, 프린의 아내였던 유보건을 현혹하여 빼앗음과 동시에 유보건의 지위[5]를 이용하여 프린의 기사작위를 박탈하는 것까지 성공한다. 그리고 유보건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 알테리스 펜할리곤의 뒤를 잇게 한다는 계획을 세우나 프린이 기사 작위를 되찾고 몰트레이크의 정체를 까발림으로 인해 무산[6], 프린과의 결전을 치르나 테릴 오로크의 농간으로 마법의 힘을 전부 잃어버리고, 그 와중에도 프린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도주한다.[7]
그러나 마법검 웜브라이트에 입은 상처는 이상하게도 낫지 않았고, 결국 을 박살내야 나을 거라는 믿음 하에 조호나 멘힐의 앞에 프린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나타나[8] 결국 검을 두동강내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사실을 알아차린 조호나 멘힐이 검의 나머지 자루를 들고 닥돌하는 것에 당해 절명.

3. 그 외

카라메이코스 공국의 주요 NPC인 아르테리스 펜할리곤#참고 또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프린의 전 부인인 유보건은 아르테리스 펜할리곤의 사촌 여동생이라는 설정.


[1] 카라메이코스 대공국의 켈빈(Kelvin)의 북동쪽에 위치한 사유지(Estate). 미스타라 세계관의 설정상 스테판 왕이 카라메이코스로 오기 전 모험 동료였던 아르투루스 펜할리곤의 영지이며, 이후 딸인 아르테미스 펜할리곤이 영주가 되어 다스리고 있다.[2] 물론 주사위에게 버림받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모든 것은 다이스 갓의 뜻대로[3] 아베라트가 사는 차원과 미스타라가 이어지고, 그 차원의 틈에서 아베라트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며 기어나오는 것과 동시에 미스타라의 마법이 전부 아베라트의 차원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마법이 사라지고 펜할리곤 성은 괴멸한다.[4] 다만 프린은 "한 가지 일을 계속하지 못하는 건 자랑이 될 수 없어"라고 혹평했다.[5] 영주인 알테리스 펜할리곤의 사촌동생.[6] 아이는 기형아로 태어났고 괴로워하던 유보건이 죽이고 만다.[7] 프린 경도 버디리스의 앞발에 커다란 상처를 내긴 했지만, 프린 경이 입은 상처가 훨씬 컸다. 그 탓에 조호나를 포함한 동료들이 그를 찾았을 때는 이미 빈사였고 곧 사망했다.[8] 마법 능력은 모두 잃어버렸지만, 변신은 '이모탈 알파크의 기름부음'(Annointing of Immortal Alphaks)을 받았기에 마법과 무관하게 가능하다는 설정이 2권 '용의 무덤'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 설정은 1권에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