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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5:58:43

BTCS

포병사격지휘체계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구성4. 기능5. 90만 원 USB 메모리 논란6. 같이보기

1. 개요

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BTCS, 포병대대 전술 통제기

LIG넥스원에서 생산한 사격지휘용 컴퓨터. 사격지휘병(FDC)들이 사격제원 계산 시에 사용하며 포병 사격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컴퓨터다.

LIG넥스원의 BTCS 사업설명페이지에서 공개된 장비 사진을 볼 수 있다.

2. 상세

FDC라면 군생활 2년 내내 함께하게 될 물건. BTCS는 현대 포병사격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포병대대에서 핵심 장비로 취급한다.

기동 시 자주포부대는 K-77 사격지휘장갑차에 실려서 움직이고, 견인포부대는 대대지휘차량은 K-511, 포대는 K-311 계열차량에 실어서 기동한다. 평시에는 대대 및 포대 사격지휘소에 설치되어 사격지휘병에 의해 운용된다.

개량형(신형)으로 BTCSA1[1]이 있다.

장비 도입 시기상 2000년대 중후반 인텔 PC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며, 신형은 Windows XP, 구형은 Windows NT 4.0 기반의 커스텀 OS로 작동한다. 즉 일반 상용PC에 적 포탄 낙하 등의 상황을 가정한 생존성보장 요소(두꺼운 케이스, 전원 등)을 추가하고 야전용으로 장갑차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
키보드는 두꺼운 고무로 된 방수키보드이고, 마우스 고무로 감싸진 노트북 포인팅스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무가 두꺼운 덕분에 방수/방진 성능은 확실하지만 타이핑시 키감때문에 데이터 입력이 느리다. 물론 짬이 차면 어느 정도 빨라지지만 사제 키보드만 못하다. 2019년 시점에는 모든 BTCS가 A1으로 교체가 이루어진듯 하지만 아직도 구형 BTCS를 쓰는 부대가 있다. 구형 BTCS들은 USB포트가 없어서 사제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서 쓸 수 없다. 사격제원 저장장치도 USB가 아닌 전용 규격 저장장치이다. 방수 고무 키보드 노후화로 다 굳어서 데이터 입력이 괴로운 건 덤이다. A1의 경우 남는 USB 포트에 사제 키보드/마우스를 꽂아서 편하고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다.

구동 S/W는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것을 사용하며, 프로그램 내 상급부대 및 포대 간 전문 및 기상통보문 송수신 기능과 사격제원 계산기능을 지원한다.

액세서리로 프린터가 존재한다. 야지에서의 사용을 가정해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이고 전용 잉크리본과 인쇄용지도 보급된다. 인쇄시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인쇄되는 걸 볼 수 있다. 부대에 따라 이 프린터의 존재를 모르는 부대도 있는 모양.

본체도 무겁지만 장갑차용 전원공급장치와 배터리가 전원부품답게 무겁다. 본부포대의 FDC 경우 훈련 시마다 이걸 장갑차에 실었다 내렸다 하기도 한다. 평시에는 부대 건물에서 사용해야하지만 야전에는 나가야 하기 때문. 장비가 장갑차용 실내용으로 따로 보급되지 않는다.

전원이 24볼트용이라 급할 때 전용 배터리가 없을 경우 차량용 12볼트 납 축전지를 두 개 직렬연결해서 사용 가능하다.

3. 구성

4. 기능

각종 야포의 제원이 입력되어 있어 부대에 편제된 야포나 지원부대의 야포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사격절차를 수행한다. 수동으로 할 때 몇 분씩 걸리는 사격제원 계산을 30초 이내로도 충분하게 산출할 수 있다.

통신단자함으로 RT에 연결하여 BTCS 간에 무선으로 사격제원 및 명령을 하달하거나, 포병관측장비로부터 데이터화된 사격요구를 받을 수 있으며 열상으로된 표적사진도 받을 수 있다.

전시기는 상용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BTCS에 연결하여 각종제원을 전시기에 옮겨놓은 뒤 다수표적을 사격해야 할 때 독립적으로 제원산출을 지원한다. 야전선이나 무선으로 포반에 제원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대대나 대대대행임무시에 주로 사용한다.

5. 90만 원 USB 메모리 논란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15092904061125654.jpg

2011년 9월경에 BTCS에 쓰인 USB가 90여만 원에 달한다고 송영선 의원이 문제제기 하는 장면이 TV뉴스에 나오면서, 방산장비 가격의 거품에 대해서 언론이 한창 성토한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실제 가격은 90만 원까진 아니며 60여만 원 선이라고 한다. 송영선 의원이 구해온 자료가 너무 옛날 자료라서 아직 가격이 확정되기 전에 가격 협상단계의 가격을 들고와서 그렇다는 듯.

게다가 납품은 2007년도, 개발은 2006년도 이고 당시 기준으로 4GB 메모리 스틱 비용 자체도 비싸지만, 이를 각종 군용 테스트, 개발비를 포함하고, 행정비용,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저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자세한 것은 해당 블로그 참조.#

즉 시중에서 1만 원짜리 하는 메모리 카드를 사서 군용으로 쓰게 된다 하더라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각종 테스트비 때문에도 원가의 수배 이상이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며, 해당 제품은 그 자체로도 개발과정을 따로 거친 자체생산품이다. 참고로 2011년 시점에서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쓰는 기밀 USB가 4GB에 20만 원이 넘는다고 하고, 사실 저것도 대량 생산되는 상용제품의 가격이다.

이렇게 비싸진 가격은 위에 언급한 군규격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 장비는 2000년대에 초반에 개발이 시작된 것인데, 당시 USB 메모리가 512MB면 크다고 하던 시절에 군에서 요구한 용량은 4GB급이었다. 포병 지휘차량이다보니 상당한 양의 지도 데이터가 들어가야 했기 때문. 시중에도 산업현장용 USB로 군용 만큼은 못해도 상당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것들이 있었으나 4GB은 없었다. 결국 개발자들은 당시 막 출시되기 시작했던 4GB USB를 들고와서 테스트를 해봤으나 대부분 저온에서 뻗어버렸다.

그 결과 저온에서도 버티도록 하기 위해 USB 메모리에는 히터가 들어갔다. 또 이 히터와 USB는 완충용 재질로 감싸졌다. 문제는 이 완충재가 만약 단열재 역할을 하면 히터의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열전도성이 높으면서도 충격흡수성이 좋은 완충재를 써야했다. 진동, 충격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데다가 이 장비는 별도 장비라기보다는 BTCS에 꽂혀서 하나의 몸체처럼 쓰이는 물건이므로[2] 케이스 형상도 BTCS의 것에 맞춰야 한다. 바깥으로 돌출되면 BTCS의 커버가 안 닫힌다.

결국 케이스는 내진, 내충격성을 맞추기 위해 새로 가공해야 했는데, 이게 생산수량이 1000개를 넘지 않기 때문에 새로 금형을 파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절삭가공을 해야 했다. 덕분에 가격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제작된 USB는 군에서 요구한 온도, 습도, 진동, 충격, 전자기파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그러나 생산수량도 적은 데다가 환경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알맹이 빼고는 전부 재설계되었고, 또 이것을 만족하는지 다양한 시험을 해야했으므로[3] 결국 가격이 60여만 원이 된 셈이다.

사실 방사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는 상용도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건 당장 BTCS의 USB를 상용으로 바꾸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앞으로 유사장비를 개발하면 상용도 검토하겠단 소리. 근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애당초 현재의 BTCS도 처음에는 상용품 사용을 고려하다가 나중엔 직접 제작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이 기사가 나간 뒤로 각종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충분히 내구도가 뛰어난 USB가 있는데 일부러 돈을 떼어먹으려고 90만 원 들여 새로 제작했다.'라고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잘 모르고 한 소리다. 보통 이렇게 시판되는 내구도 높은 USB는 군규격이 아니라 산업현장용으로 나온 것이라 군 규격 중에도 온도조건이나 진동조건 일부만 만족하는 것들이다. 사실 군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USB는 일상용으로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 군사용 규격이 매우 험악한 환경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 예를 들자면 해발고도 1500미터 이상의 지역[4]에서는 블루스크린 원인 10%가 우주방사선 때문에 발생한다.

자세한 내용은 군납비리 문서 참조.

BTCS 구동 프로그램은 USB 안에 내장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USB 없이도 프로그램이나 전시기의 시동은 가능하다. 따라서 USB의 가격 안에 포병사격통제 프로그램의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은 허구이다.

6. 같이보기



[1] 국군 장비는 개량할 때마다 장비명에 'A개량횟수' 라고 표기한다.[2] 물론 분리는 가능하다.[3] 공인된 시험장비를 사용해야 하므로 이 시험장비의 사용료만도 무시 못 한다.[4] 강원도 태백시, 미국의 덴버 같은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