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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di Medici |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스기 쥬로타 / 정승욱.
선종한 제398대 교황 그레고리오 30세의 서자로 제 399대 교황 알렉산드로 18세와 교황청 국무성성 장관 카테리나 스포르차와는 이복남매간. 작중 나이 36세로 셋 중 가장 연장자다.
교황청 교리성성 장관(Secretary of Vatican Papal Doctrine)이자 교회군 총사령관(Commander of the Vatican Army)을 역임 중이며 이단심문국과 특무경찰을 사병처럼 부랄 수 있기에 사실 상 교황청 군사력을 상징하는 거물급 성직자. 이탈리아 북부의 거점 도시인 피렌체를 관할하는 영주이기에 공작(Duke) 작위도 가지고 있어 「피렌체 공」으로도 불린다. 카테리나가 면도날 같은 눈빛을 번뜩이는 것에 비해 프란시스코는 칼날 같은 눈빛을 가진 군인 같은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아버지 그레고리오 30세의 서거 이후 열린 콘클라베에서 이복동생 카테리나 스포르차와 손을 잡고 차기 교황 유력 후보인 숙부 알폰소 데스테를 물 먹일 계획을 짜낸다. 초강경파인 알폰소가 교황이 되면 훗날 정적으로 성장할지 모르는 자신들을 숙청할 게 뻔했기 때문. 그래서 프란시스코와 카테리나는 콘클라베 전 숙부를 지지하며 살살 기는 척 연기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고, 뒤에선 그의 강경책에 불만이 많은 추기경들을 다수 포섭 & 그레고리오 30세의 적자인 알렉산드로 18세를 새로운 교황 후보로 옹립해 결국은 교황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후엔 당연히 알폰소를 좌천시키고 교황청의 실권을 카테리나와 둘이서 나눠 먹고 정치적 강자로 군림하게 된 상태이다.
이복동생들인 카테리나 & 알렉산드로가 귀족 집안 출신인 것과 달리 프란시스코의 어머니 쪽은 한미안 하급기사 집안이라는 출신의 약점이 있다. 이게 정치적인 치부로 작용해 제법 고생을 했지만 결국 극복하고 추기경의 자리에 올라 권력의 선두에 서있는 걸 보면 그 재능과 카리스마는 상당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출신 성분과 집안 배경을 엄청나게 따지는 이쪽 바닥에서 이 부분을 100% 덮을 수 없는 터라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해줄 든든한 빽을 만드는데 굉장히 집착하고 있다. 특히 세속제후국의 유력 귀족들과의 돈독한 관계(후원 및 지지)를 유지라려는 경향이 강한데, 작중에선 안토니오 보르자 같은 명문 출신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인다.[2]
교황청 내 급진 보수파의 필두를 담당하고 있으며, 흡혈귀와 이단을 극단적으로 배격한다. 완고한 성격으로 카테리나나 알렉산드로나 이유가 조금씩 다르지만 그를 대하는 걸 껄끄러워하는 편이다. 흡혈귀와 이단을 절멸시킬 수 있다면 다수의 민간인이 탄 비행선을 미사일로 쏴버리거나 수만 명이 사는 도시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쯤은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작 중의 서술에 의하면 군사적 재질은 굉장하다고 묘사된다. 1권에서부터 탄식의 별의 일격을 맞기 전까지는 정적인 카테리나조차도 감탄할 정도의 전술적 기량을 뽐냈다. 다만 아래의 서술에 나오듯, 이후 저지르는 삽질 등을 감안하면 전술적으론 빼어나지만 전략적 식견이 빼어난 지도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정적인 카테리나가 진인류제국과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하여 손을 뻗고 있음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는듯 한데, 이를 빌미로 틈만 나면 꼬리를 잡아 실각시키려고 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몰아붙인 적도 여러 번 있으나 Ax 파견집행관들의 활약으로 번번히 실패. 하지만 R.A.M.에서 로젠크로이츠 올덴의 음모로 카테리나가 화형될 위기에 처했을 땐 죽이는 걸 꺼림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등을 보면 나름대로 이복동생들에게 애정을 갖고는 있는 듯했지만, 사실은 온건파의 리더 격인 카테리나가 갑자기 제거되면 원로 추기경들과 그녀의 뒤를 봐주고 있는 세속제후들의 반발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지 결국 애정같은 감정은 조금도 없다는 게 증명되었다. 게다가 남동생인 알렉산드로는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꼭두각시겸 도구 취급. 그리고 카테리나를 숙청하기 위해서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한 증거를 들이밀어 자신에게 올 피해까지 전부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카테리나와 Ax 파견집행관들로서는 장미십자기사단에 못지 않은 숙적. 카테리나로서는 자신이 사라지면 이 인간의 폭주를 막을 수 없기에 지병으로 고생하면서도 악착같이 버티려 하고 있다.
1. R.O.M. 6권 이후의 전개
게르마닉스 왕국과 손잡고 보헤미아 공국의 이권을 빼먹으려고 뭍밀에서 이런저런 밀약을 맺고 다니는데, 알비온 여왕 에스델 블랑셰가 이를 눈치채곤 자신과 교황청 교황 알렉산드로 18세, 게르마닉스 국왕 루드비히 2세, 보헤미아 공국 여공 리브셰가 모여 4자회담을 갖자고 주선한다. 그러자 프란시스코는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데다 카테리나와 친분이 있는 그녀가[3] 장차 거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간주하곤 테러로 위장하여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이단심문관 시스터 유디트를 파견하여 에스델의 암살에 성공할 뻔하지만, 교황 알렉산드로 18세가 몸을 던져 그녀를 지키고 사망하는 결말을 맞게 된다.카테리나는 에스델 암살작전의 배후에 로젠크로이츠 올덴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그들을 낚기 위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하나의 원인이 되어 알렉산드로가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고 은거해버렸고, 프란시스코는 손쉽게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의 지지를 얻어 제400대 교황으로 즉위한다.
그리고 곧바로 알비온과 진인류제국에 알렉산드로 18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십자군을 발동해 전면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진인류제국을 공격한 십자군은 제국군 첨단 기술력에 영격을 받아 쪽도 못 쓰고 대패, 알비온으로 향한 십자군도 도버 해협에서 알비온의 강대한 해군력에 털리고 만다. 패전에 초조해진 프란시스코는 결국 제국 제2의 도시 티미쇼아라에 오래 전부터 숨겨둔 비장의 무기인 핵미사일을 발사한다.
핵 공격을 받은 티미쇼아라는 당연히 괴멸됐고 이어서 알비온의 왕도 론디니움과 제도 비잔티움에도 핵미사일을 쏘려고 하는데 진인류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타 블라디카는 어쩔 수 없이 지금껏 봉인 중이던 '방주'를 한정기동시켜 막으려 한다. 그러나 이때를 손꼽하 기다리고 있던 디트리히 폰 로엔그린이 방주를 해킹해 모든 걸 장악하고 카인 나이트로드의 명령에 따라 방주의 위성 포격 시스템을 로마에 집중시켜 맹공을 가한다. 직후 로마는 흔적도 없이 소멸되었고[4] 프란시스코 또한 여기에 휘말려 사망한다. 이래저래 현실 감각 없는 자가 윗대가리에 있으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잘 보여준 인물.
진인류제국으로서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쥐가 계속해서 도발하는 걸 참고 있는 형편'[5]이었는데도 이런 대형 사고를 터트렸고, 유일하게 막아줄 사람도 방주기동사건과 연관되어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 되어버린 셈.
이후 어머니(황제)를 잃고 분노한 진인류제국이 역공을 가해[6] 불과 2년 만에 게르마닉스와 알비온을 제외한 인류권을 다 먹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사실, R.O.M 6권 이후의 이런 행보에 대해 적지 않은 독자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악역스러운 인물이였지만, 카테리나의 정적이자 호적수로써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인물이었고, 카테리나가 무력해진 틈을 타서 단숨에 전권을 장악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뭔가 거하게 사건을 터뜨려줄거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 그런데 카테리나가 알비온 여왕 에스델 블랑셰와 친분이 있는걸 두려워해 무리하게 알비온을 공격하고, 제국에도 무작정 핵미사일을 갈기는등 이후의 행보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머리나쁜 또라이로 묘사된건 여러모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이 점에서 알폰소 데스테의 경우와 비슷하게 작가가 카리스마 악역의 묘사, 특히 후반 묘사에 부족한 면모가 있다는 평가의 원인이 되기도.[7]
2. 기타
캐릭터 모티브는 그 유명한 메디치 가문의 일원이자, 토스카나 대공(Grand Duke of Tuscany)을 역임한 프란체스코 1세 데 메디치(Francesco I de' Medici)에게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1] 가장 왼쪽의 인물.[2] 정작 안토니오는 자신의 야심을 위해 프란시스코 & 카테리나 양쪽에 모두 얼굴을 비추면서 이용해 먹고 있다.[3] 에스델이 국무성성 직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기 때문.[4] 사실은 방주 자체를 떨어뜨리려고 했으나 그것만은 세스가 목숨을 희생하며 막았다.[5] 겉으로는 이랬고, 사실은 세스가 전쟁을 원하지 않아 일부러 온건 노선을 펼치고 있었다.[6] 기사단이 사건을 조작해 제국에서는 '단생종과의 화친을 주장하던 황제를 교황청의 암살자 아벨 나이트로드가 죽였다'는 것으로 되어있다.[7] 사실 그 이전부터 진인류 제국이나 장생종에 대해서는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스트반 탄식의 별 사건 때도 앞뒤 안재고 쳐들어가자는 걸 카테리나가 명분 확보 목적으로 제동을 걸었었다. 어찌보면 카테리나와의 극한 대립이 이런 무모한 그의 성격에 대한 브레이크가 됐던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