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대의 동명의 인간이자 데네소르 2세의 아내에 대한 내용은 핀두일라스(곤도르)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핀두일라스 Finduil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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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Finduilas 핀두일라스 Faelivrin 파엘리브린 (후명) |
성별 | 여성 |
종족 | 요정 (놀도르) |
머리카락 | 금발 |
거주지 | 나르고스론드 |
출생 | F.A. 455 이전 |
가문/왕조 | House of Finwë 핀웨 가문 House of Finarfin 피나르핀 가문 |
직책 | Princess of Nargothrond 나르고스론드의 공주 |
가족관계 | |
부모 | 오로드레스 (아버지) 신다르 출신 어머니 |
형제자매 | 길갈라드 (남동생) |
약혼자 | 귄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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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놀도르 요정. 요정 왕국 나르고스론드 최후의 왕 오로드레스의 딸이다. 핀웨의 자손이자 놀도르 왕족으로 고귀한 신분이었고 갈라드리엘의 조카딸이기도 했다.2. 이름
- [후]파엘리브린(Faelivrin)[S] - '이브린의 반짝임/이브린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Gleaming of Ivrin/Gleam of the Sun on the Pools of Ivrin)'이라는 뜻이다. fael[5] + ivrin[6]
3. 작중 행적
오로드레스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다르 여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귄도르라는 약혼자가 있었는데, 파엘리브린이라는 이명은 귄도르가 이브린 호수에 비친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지어준 것이었다. 그러나 귄도르는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 참전했다가 모르고스에게 포로로 잡히고 말았고, 14년 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명실공히 실마릴리온 최고의 불행의 화신인 투린을 만나게 되고 동료가 돼서 같이 나르고스론드로 돌아온다.핀두일라스는 약혼자가 돌아온 것을 반기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귄도르보다 한낱 인간인 투린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투린은 아름다움과 강함으로 이름을 날렸던 반면 귄도르는 전사 처리되어 약혼이 파기된 상태였으며, 더군다나 14년간의 옥살이로 요정임에도 불구하고 늙어버린 상황이었던 것이다.
핀두일라스는 이에 괴로워했고, 이를 알아차린 귄도르가 핀두일라스에게 투린은 유한한 생명의 인간이며 모르고스가 저주를 내린 후린의 아들임을 밝힌다. 이때 핀두일라스는 "후린의 아들 투린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라고만 대답하였다.
이후 투린은 오히려 정체가 밝혀짐으로써 나르고스론드에서 더욱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되었고,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이 도시의 위치를 숨긴채 방어 위주로 철저한 게릴라전으로 일관했던 것을 모르고스에게 전면전을 펼치도록 설득했다. 그래서 정규군 위주의 군대로 개편한 뒤 몇 차례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에 있다는 사실을 들은 모르고스가 보낸 용 글라우룽이 이끄는 대군이 나르고스론드를 침략한다. 오랫동안 게릴라전만 해왔던 경험없는 요정 군대가 압도적인 수의 모르고스 군대와 당대 최강급의 용인 글라우룽을 이길리는 없었으니 당연하게도 나르고스론드는 함락되고 만다.
귄도르와 오로드레스는 글라우룽이 이끌고 온 오르크들과 싸우다가 전사했고, 핀두일라스는 오르크들에게 붙잡혀 포로로 끌려가고 만다. 이때 투린은 전투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요정군이 전멸한 후 도시를 파괴하러 온 글라우룽의 현혹에 걸려 정줄을 놓아버린 채 얼어붙어 있었다. 그래서 포로들 사이에 섞인 핀두일라스가 자신을 애타게 부르며 오르크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그저 보고 있기만 해야 했다.
귄도르는 죽기 전에 투린에게 핀두일라스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며 '핀두일라스만이 자네를 운명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경고한 바 있었으나, 투린은 마법에서 풀려난 후에도 글라우룽의 꾀임에 빠져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고통받고 있다는 말을 믿고 핀두일라스를 구하려는 마음을 싹 잊고 고향 히슬룸으로 돌아가 버린다.[7]
그래서 핀두일라스는 오르크들에 의해 다른 요정 포로들과 함께 앙반드로 끌려가게 되었다. 헌데 테이글린 강변에서 근처의 할라딘 일족이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오르크 무리를 습격하자, 오르크들은 포로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도망쳤다.
이 때문에 핀두일라스는 창에 꿰여 나무에 매달린 모습으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인간들은 핀두일라스의 시신을 수습해서 강변에 묻어주었고, 그녀의 무덤은 '요정처녀의 무덤' 이라는 뜻으로 하우드엔엘레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죽기 전에 핀두일라스가 남긴 유언은 "모르메길에게 핀두일라스가 여기 있다고 전해 주세요."
[8]
그녀의 시신을 수습한 할라딘이 후에 투린에게 핀두일라스의 유언을 들려주었다. 투린은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남은 가족들이 예저녁에 떠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핀두일라스 생각이 나서 오크들을 추적하지만, 그녀의 무덤을 발견하고 충격으로 무덤 앞에서 기절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뒤 투린은 그녀의 무덤 위에 쓰러져 있던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4. 여담
참고로 핀두일라스는 다소 수동적인 인물들이 많은 실마릴리온에서도 가장 수동적인 인물로 스스로 뭘하는 것이 없는 인물이다.[9] 루시엔은 어지간한 영웅들조차 비견하기 어려운 전설적인 존재이니 넘어가더라도, 다른 요정 왕녀들과 비교해도 정말 한 일이 없다. 갈라드리엘은 실마릴리온에 거의 등장하진 않긴 하지만 전사적 기질을 가진 주체적인 여성이었다고 톨킨이 언급한 바 있고, 아레델은 결과가 안 좋긴 했지만 여러모로 능동적인 인물이다. 또한 이드릴은 낙관적인 아버지와 곤돌린 시민과는 다르게 비상시에 사용할 비밀통로를 건축하고 투오르와 합심해 정치적인 행보를 보였고, 엘윙은 나라가 멸망하고 가족이 몰살당하는 비극 속에서 실마릴을 들고 피난민을 이끌고 탈출하는 등 능동적인 행동이 하나라도 있다. 하지만 핀두일라스는 투린에게 동생과 이어지는 비극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분기점 역할이 되며 투린에게 비극을 피할 가능성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작품의 진행을 돕기 위한 기능적인 인물로만 제시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점이 핀두일라스의 운명이 비극으로 끝나게 한 것일 수도 있다.[S] 신다린[2] Tress(머리카락 한 가닥). 원시 요정어 어근 SPIN(ID)에서 파생된 원시요정어 단어 phindē의 접두사 형태이다.[후] 후명[S] [5] Gleaming/Gleam of the Sun(반짝임/반짝이는 햇살). 'exhalations(날숨)'이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 PHA, 또는 'spirit(영혼)을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PHAY에서 파생됐다.[6] Pools of Ivrin(이브린 호수). 이브린이 무슨 뜻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7] 그런데 정작 그때 투린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도리아스에서 잘 살고 있었다.[8] 핀두일라스의 무덤 앞에 기절한 투린을 그린 일러스트.[9] 다만 이는 실마릴리온 자체가 모르고스 같은 거대한 권능과 운명에 의해 휩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