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린의 12가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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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6d4c><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투오르 Tuor | |
<nopad> | |
왼쪽의 아이를 들고 있는 남성. 우측의 여성은 아내인 이드릴 | |
본명 | Tuor 투오르 |
이명 | Eladar 엘라다르 Ulmondil 울몬딜 Tuor the Blessed 축복 받은 투오르 |
성별 | 남성 |
종족 | 요정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인간 (에다인) |
신장 | 에다인 중 가장 큼 |
머리카락 | 금발 |
거주지 | 히슬룸(도르로민) → 벨레리안드(곤돌린) → 벨레리안드(시리온 하구) → 발리노르 |
출생 | F.A. 472 |
가문 | House of Hador 하도르 가문 House of the Wing 날개 가문 |
직책 | Lord of the House of the Wing 날개 가문의 수장 |
무기 | 드람보를레그 |
가족관계 | |
부모 | 후오르 (아버지) 리안 (어머니) 안나엘 (양부) |
배우자 | 이드릴 |
자녀 | 에아렌딜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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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이자, 곤돌린의 몰락의 주인공.하도르 가문 출신의 에다인 영웅으로, 베렌, 후린, 투린과 함께 실마릴리온을 대표하는 위대한 인간 영웅 중 하나이며 곤돌린 12가문 중 가장 용맹했다는 '날개 가문'의 수장이기도 하다.[1]
요정과 결혼한 두번째 인간이며,[2] 그 아들이 바로 실마릴리온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영웅 에아렌딜이다.
2. 특징
2.1. 외모
아버지인 후오르를 닮아 번듯한 외모를 가졌고, 하도르 가문 특유의 금발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아들 에아렌딜도 투오르의 금발을 어느 정도 물려받았다. 정확히는 이드릴의 금발과 투오르의 금발이 섞인 듯한 금발이라고 한다.엄청난 장신으로, 공식적인 언급에 따르면 에다인 가운데 가장 컸다고 한다. 투오르의 아버지 후오르는 아예 '장신'이라는 이명도 있었는데, 투오르는 무려 자신의 아버지마저 능가했다고 실마릴리온에 언급된다. 아마 비공식적으로 요정/인간을 통틀어 가장 컸던 투린[3]을 제외하면 가장 큰 것으로 보이며, 놀도르 군주 엑셀리온조차 투오르가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다고 여겼을 정도였다.[4] 하여간 굉장한 장신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2.2. 전투력
완력이 굉장한 수준으로, 곤돌린이 함락될 때 놀도르 요정인 마에글린을 격투 끝에 무찌른 바 있다. 기본적으로 요정이 인간보다 더 우수한 신체적 능력을 지녔고, 특히 놀도르는 요정 중에서도 가장 체격이 크고 무력이 강한 종족이며, 마에글린은 그중에서도 뛰어난 전사이다. 그런 마에글린을 몸싸움만으로 이긴 것을 보면 상당한 완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이렇게 크고 힘이 세서인지 일반적인 검보다는 드람보를레그(Dramborleg)[5]라는 도끼를 주무기로 애용한다.
또한 여러 오크 대장들을 죽였으며, 용에게 부상까지 입힌 무시무시한 전사이기도 하다.[6] 다만 발로그의 경우 애매한데, 투오르가 죽인 발로그 다섯은 초기 레젠다리움의 판본이기 때문이다, 후기 저작으로 가면 발로그가 타락한 마이아라는 설정이 붙기 때문에 투오르 단독의 힘으로 다섯이나 무찔렀다는 설정은 무리수에 가까워진다. 또한 초기 버전에서의 발로그들은 후기 설정에서는 악귀라는 하위 존재로 격하된다.
3. 가족관계
아버지는 후린의 동생인 장신의 후오르, 어머니는 베오르 가문 출신의 리안이다. 따라서 투오르는 투린의 사촌동생이 된다.[7]투린의 부모인 후린, 모르웬과 달리 투오르의 부모는 제1시대의 영웅들이 흔히 가졌던 약점인 자만심이 없었다.
다만 어린 시절에는 자만심에 가까운 객기가 있기는 했다. 예시로 모르고스의 수하만 보면 덤벼들곤 했는데, 안나엘을 따라 피난갈 때도 도망치라는 안나엘의 말을 무시하고 동부인에게 덤벼들었다가 몇 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했다. 이런 객기는 보론웨를 따라 곤돌린으로 향해 여행할 때 "모르고스의 수하를 달고 곤돌린에게 가지 않을 것이니 만약 투오르가 자신의 말을 무시해서 숨지 않고 모르고스의 수하를 공격하면 울모의 계시고 뭐고 투오르를 안내하지 않겠다."는 보론웨의 말을 따르면서 고치게 되었다.
4. 이름
- 투오르(Tuor)[ED] - 에다인들의 언어로 이루어진 이름을 신다린화한 형태로 생각되지만, 뜻은 불명이다. 초기 레젠다리움에서 투오르는 놀도린 단어였는데, '강력한 활기(Strength-Vigour)'라는 뜻이다.
4.1. 별칭
- 축복받은 자(The Blessed) - 본인과 아들인 에아렌딜에게 붙은 별칭이다.
5. 생애
후오르와 리안이 신혼일 때 후오르는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는데 이때 투오르는 리안의 뱃속에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만나보지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안은 유복자인 투오르를 낳고 얼마 뒤에 남편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고작 22세의 나이로 숨졌다.어려서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투오르는 16년 동안 안나엘에게 양육되다가 안나엘이 은신처를 키르단이 있는 남부 벨레리안드로 옮기던 중 동부인에게 붙잡혀[16] 몇 년간 노예살이를 하다가 간신히 탈출해 네브라스트에 도착한 후 한 동안 그 곳에 은거하다가 울모의 계시를 받고,[17] 보론웨[18]와 함께 곤돌린으로 떠난다.
울모가 투오르를 만났을 때 투오르를 자신의 전언을 전달할 대행자로 삼는데, 이 때 투오르에게 멜코르의 반역과 놀도르의 망명을 비롯한 역사를 직접 알려준다. 발라가 일개 인간을 직접 교육한 것이니 엄청난 호사인 셈이고, 이 덕분에 투오르는 오랜 세월 지혜를 쌓아온 곤돌린의 여러 귀족에 뒤지지 않는 지식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몇몇 장면에서 투오르가 말하는 장면을 보면 울모가 투오르를 통해 말한다는 묘사도 있다.
울모의 계시를 가지고 곤돌린에 와서[19] 는 얼마 뒤 공주 이드릴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 투오르의 아버지 후오르 덕분에 목숨을 건진 바 있었고 투오르가 울모의 명을 받들어 곤돌린에 왔기에 투오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했던 왕 투르곤은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하지 않았고[20][21] 마에글린과 마에글린의 측근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곤돌린의 백성들도 이들의 사랑을 축복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 여름에 이드릴은 투오르의 아들인 에아렌딜을 출산했다.
그러나 큰 시련이 닥치게 된다. 에아렌딜이 태어나고 7년 후에 마에글린의 배신으로 곤돌린의 위치를 알아낸 모르고스가 대군을 보내 곤돌린을 침략했던 것. 이 때 아내 이드릴은 에아렌딜과 함께 마에글린에게 붙잡혔으나 투오르가 마에글린과 격투를 벌인 끝에 마에글린을 성벽 너머로 던져서 처단하고 처자식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투오르는 그동안 자신을 거두어준 투르곤을 도와 요정들과 함께 모르고스의 군세에 대항하여 처절하게 맞서 싸운다. 이때 그는 도끼 드람보를레그 한자루만으로 수많은 오르크와 발로그들을 베어죽이며 활약했다. 하지만 발로그들의 대장 고스모그와 결투를 벌이다 일격을 맞고 기절했고, 엑셀리온이 그를 구하기 위해 고스모그에게 달려들어 자신을 희생하여 동귀어진 한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투오르는 동료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웠으나 결국 곤돌린은 함락 당했고, 투르곤은 전투 중에 무너지는 탑에 깔려 전사했다. 투오르는 처자식과 살아남은 백성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이드릴이 건설해 두었던 비밀 통로로 탈출하여[22] 시리온 강을 따라 남하한 끝에 시리온 강 하구에 무사히 도달했다.
시리온 강 하구에는 몇 년 전에 페아노리안이 저지른 제2차 동족살상 때문에 멸망한 도리아스에서 탈출한 신다르 유민들이 정착해 있었다. 곤돌린의 유민들은 도리아스의 유민들과 합류하였으며 투오르는 이드릴과 함께 이들을 통치하며 몇십 년을 평화롭게 살았다.
이때 그의 아들 에아렌딜은 도리아스의 왕녀인 엘윙과 결혼했고 쌍둥이 아들 엘론드와 엘로스를 낳았다. 그러나 유한한 생명을 지닌 에다인 투오르는 점차 자신이 늙어감을 느꼈고 바다에 대한 갈망이 강해지게 된다. 그리하여 '바다의 날개'라는 뜻을 지닌 '에아라메'라는 배를 건조하고 이드릴과 함께 항해를 떠난다. 이후 둘의 운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으나 투오르에 대해서는 "에다인 중 유일하게 요정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그의 운명은 그가 사랑하던 놀도르와 하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23] 아마도 언젠가는 발리노르에 부부가 함께 도달하여 아들과 며느리, 손자부부, 증손자들(엘라단과 엘로히르)를 만나는 해피엔딩을 맞았을 것이다.[24]
이렇듯 많은 업적이 있고 인간이지만 요정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은 영웅.[25] 하지만 역시 이 사람의 최고의 업적은 자식 농사. 외동아들이 1시대에 가운데땅을 모르고스로부터 구원한 영웅 에아렌딜이기 때문. 자세한 것은 에아렌딜 항목을 참조할 것.
곤돌린에 도착한 이후 이드릴과 혼인하고 멸망하는 곤돌린을 탈출하여 유민 집단의 지도자가 되는 생애가 고전 신화의 영웅인 아이네이아스와 유사하여 학자들의 연구 주제가 되기도 한다. 투오르와 이드릴의 자손인 엘로스 왕조가 훗날 초강대국인 누메노르를 탄생시키고, 아이네이아스와 크레우사의 자손이 고대 로마를 세우는 것도 대구를 이룬다. 또한 누메노르의 후계국인 곤도르와 로마 제국의 후계국인 동로마 제국 또한 대구를 이룬다.
5.1. 투린과의 대조
투오르의 행적은 친척인 투린의 행적과 유사하면서도, 대조되는 부분이 상당하다. 그리고 이런 대조의 결과, 그들은 정반대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요정(도리아스 왕국, 안나엘 무리)에게 양육되었다.
- 둘 다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자신을 키워준 요정 무리에게서 이탈했다.(사에로스의 죽음과 관련된 재판이 상당히 공정히 이뤄진 만큼, 투린이 싱골의 심판을 두려할 이유가 없음에도 투린은 도망쳤다. 투오르는 안나엘의 말을 안 듣고 동부인에게 덤볐다가 안나엘의 요정 무리와 헤어지게 되었다.)
- 야인 생활(늑대 무리의 대장, 동부인에게서 탈출한 뒤 야생생활)을 하다가, 한 요정 귀족(귄도르, 보론웨)을 만난다.
- 해당 귀족은 고난(앙반드에서의 노역, 바다에서 표류)을 겪다가 겨우 생환한 참이었다.
- 해당 귀족의 인도 아래, 숨겨진 요정왕국(나르고스론드, 곤돌린)으로 가게 된다.
- 거기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나라의 중요 일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 둘 모두 은신하던 두 나라가 쇄국정책을 포기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모르고스와의 전면전, 시리온 하구로의 피난)
- 왕(오로드레스, 투르곤)은 파멸을 피할 조언자(귄도르, 투오르)의 말을 듣지 않고, 파멸을 불러올 조언자(투린, 마에글린)의 말을 듣고 말았다.
- 그 나라의 요정 왕녀(핀두일라스, 이드릴)와 친분을 가지게 된다.
- 요정왕국(나르고스론드, 곤돌린)은 결국 파멸을 맞이한다.
- 투린은 싱골의 양자로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자랐다. ↔ 투오르는 안나엘이 이끄는 요정 무리가 키워줬지만, 이들도 난민이라 넉넉한 사정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중에 동부인에게 잡히면서 몇 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했다.
- 투린을 나르고스론드로 인도한 귄도르는 처음부터 앙반드에서 탈출해서 나르고스론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 투오르를 곤돌린으로 인도한 보론웨는 모르고스와의 전쟁이나 발리노르로의 항해에 모두 지친 탓에, 곤돌린이 아닌 키르단에게 의탁해서 평화롭게 살 생각이여서 남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 귄도르는 귀향길에 투린과 엮이게 되고, 실의에 빠진 투린을 다독여서 자신이 나르고스론드로 데려온다 ↔ 보론웨는 남쪽으로 향하던 중에 투오르와 마주치게 되고, 투오르의 간청으로 곤돌린으로 향하게 된다.
- 투린이 늑대인간 무리의 대장 노릇을 할 때 벨레그는 '고집을 부리는 아들에게 져버린 아버지'처럼 투린의 고집을 꺾지 못했고, 투린은 점차 오만해졌다. ↔ 투오르는 보론웨와 함께 여행하면서 참을성과 절제를 기르게 되었다. [26]
- 투린은 울모의 경고를 무시했다. ↔ 투오르는 울모의 경고를 곤돌린에 전했지만, 곤돌린 측에서 이를 무시했다.
- 투린은 나르고스론드를 파멸로 이끌 주장을 했으나 받아들여졌다. ↔ 투오르는 곤돌린을 파멸에서 구할 주장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오로드레스는 투린의 의견을 여과없이 받아들였다. ↔ 투르곤은 투오르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지만, 정작 중요한 의견은 거부했다.
- 핀두일라스는 투린을 좋아했지만, 투린은 핀두일라스를 사랑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둘은 맺어지지 않았다. ↔ 이드릴과 투오르는 무사안일한 곤돌린에 경각심을 가졌고, 이 때문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둘은 엘다르와 에다인의 두번째 결합이 되었다.
- 귄도르는 투린의 무모한 의견에 늘 반대했고, 때문에 둘의 사이는 점차 소원해졌다. ↔ 투오르와 보론웨는 무사안일한 곤돌린에서 주장이 묻혔고 이 탓에 둘은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
- 나르고스론드는 투린이 오지만 않았다면 멸망할 일이 없었다. ↔ 곤돌린은 투오르가 와서 일부 시민이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다.[27]
- 투린의 행보와 그 여파는 결과적으로 나르고스론드, 도리아스, 곤돌린을 모조리 멸망으로 몰아넣어 가운데땅을 더욱 절망에 빠트렸다. ↔ 투오르의 행보는 결과적으로 가운데땅에 희망을 가져왔다.
- 나르고스론드와 투린은 실질적으로 남긴 유산이 전무하다.[28] ↔ 곤돌린은 멸망했지만, 그 유민이 여러 유산을 유지했고, 무엇보다 투오르의 아들인 에아렌딜로부터 시작되는 반요정 혈통은 가운데땅의 역사에 큰 영향력을 행세했다.
[1] 요정이 아닌 인간으로서 요정 왕국 가문의 수장으로 인정받은 것. 참고로 요정족의 가문은 가문 수장의 직계 혈통만이 아니라 여러 가신과 시종도 포함되어 있다. 즉 곤돌린이라는 대도시에서 대략 12분의 1이나 되는 요정들이 인간인 투오르를 자신들의 수장으로 삼았다는 거다. 물론 날개 가문이 여타 가문들보다 규모가 작았을 수는 있지만, 적지 않은 요정들이 투오르를 섬긴 것은 사실이다.[2] 첫 번째는 루시엔과 결혼한 베렌이다.[3] 싱골이 일루바타르의 자손 중 제일 크다는 설정이 있는데 후린의 아이들에 나온 언급에 의하면 투린은 불과 청소년기에'도리아스의 모든 요정'들을 능가하는 키였다고 한다.[4] 놀도르 남성의 평균키는 213cm정도이다.[5] 투오르가 어린 시절 황야를 배회할 때부터 애용하던 무기이다. 나중에 이 드람보를레그를 들고, 화룡 한마리를 부상입힌 것도 모자라 발로그 다섯 명을 갈라버리고 오르코발, 오스론드 등의 네임드 오크들을 비롯해 무수한 오크들을 살해하는 초인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드릴과 함께 발리노르로 떠날 때 지참하지 않았는지 가운데땅에 남겨져 브레고르의 활, 바라히르의 반지와 함께 누메노르 왕가의 보물 중 하나로 전해졌다.안타깝게도 누메노르가 가라앉을 때 브레고르의 활과 함께 소실되었다.[6] 참고로 아들인 에아렌딜은 최강의 용 앙칼라곤을 죽였고, 사촌형인 투린은 최초의 화룡 글라우룽을 죽이기도 했다.[7] 당시 하도르 가문 지도자들은 유독 베오르 가문과의 혼인이 잦았는데, 이는 다고르 브라골라크 이후에 베오르 가문이 거의 박살이 나서 하도르 가문의 본거지 도르로민으로 많이 피신 왔기 때문이다. 투린의 어머니이자 리안의 친척이기도 한 모르웬도 하도르 가문과 결혼한 베오르 가문의 여인이다.[8] 이건 실마릴리온 팬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다. 후린의 경우는 오만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후린이 얼마나 용감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반대로 후린이 모르고스에게 당한 것은 잘 뜯어보면 자기 욕 좀 했다고 욕한 놈 자식들 신세까지 잘근잘근 망쳐주는 소인배 모르고스가 얼마나 찌질한 놈인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전쟁포로가 적국 왕이 회유하는데 반항하면 용감한 것이지 오만한 건 아니다.[ED] 에다인의 언어[S] 신다린[11] Star(별). 원시 요정어 어근 EL에서 파생됐다.[12] father(아버지). 원시 요정어 어근 AT(AR)에서 파생됐다.[Q] 퀘냐[14] 울모[15] Friend/Lover(친구/사랑하는 자). 원시 요정어 어근 NIL/(N)DIL에서 파생됐다.[16] 안나엘 무리 중 동부인에게 사로잡힌 것은 안나엘의 말을 안 들은 투오르 뿐이다. 안나엘 무리는 무사히 키르단에게 도달할 수 있었고, 이런 키르단을 통해 울모가 투오르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17] 이때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는데, 모든 바다를 항해하고 자신의 후손으로 채우고 싶다는 거대한 야심을 순간 품게 되었다. 이러한 야심은 훗날 자신과 에아렌딜이 발리노르로 항해하고, 후손들인 누메노르인들이 모든 바다를 지배하게 되는 것에 대한 암시다.[18] 투르곤 왕의 명령을 받아 아만에 구원을 청하러 가는 배를 탔다가 폭풍을 만나 침몰한 뒤, 떠밀려왔다가 투오르와 만났다.[19] 이 과정에서 검은 옷을 차려입고 검은 검을 찬 채 홀로 횡설수설하는 광인과 스쳐지나가게 되는데 그가 바로 사촌형 투린이었다. 안타깝게도 형제들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던지라 이 사실을 가운데땅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몰랐다.[20] 다른 인간-요정의 결합이 요정 측 아버지의 반발로 시련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르곤의 대인배 기질이 잘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싱골은 베렌에게 자신의 딸 루시엔을 얻고 싶으면 모르고스의 왕관에 박혀 있는 실마릴을 가져오라는 사실상 불가능한 퀘스트를 줘서 결과적으로 루시엔까지 고생시킨데다가 그 실마릴 때문에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엘론드 역시 자신의 고명딸 아르웬이 아라고른 2세와 맺어지면 인간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적어도 고귀한 아르웬의 격에 걸맞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아라고른에게 곤도르의 왕이 되라는 퀘스트를 주었다. 이에 비해서 투오르는 예비장인 투르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21] 베렌과 루시엔이라는 선례가 (요정 기준으로) 얼마 전에 있었고, 투르곤 본인이 투오르의 아버지와 삼촌인 후오르와 후린과 각별한 사이인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 또한 얼마 전에 투르곤이 후린을 오해해서 문전박대한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다.[22] 이때 또 다른 발로그가 길을 막아서자 글로르핀델이 나서서 혈투 끝에 발로그를 죽이곤 자신도 같이 추락사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투오르와 백성들을 슬퍼했으며 그 자리에 간단하게 나마 돌무덤을 만들어서 그를 기렸다.[23] 아들 부부인 에아렌딜과 엘윙처럼 아만에 발을 댄 것에 대한 선택을 요구받은 것도 있지만, 루시엔이 인간의 죽음을 택해 요정이란 종족에 빈 자리가 생겨 이를 대신 대신 채운 것으로 보인다. 반지의 제왕 영화 1편과 원작 3권에서도 아르웬이 자신이 (인간의 삶을 받아들이는) 루시엔의 선택을 한 이상 아만으로 가는 빈 자리가 났으니 이를 (절대반지 때문에 고통을 받은) 프로도에게 양보하는 장면이 있다.[24] 다만 가운데땅의 역사서에 따르면, 투오르와 이드릴이 탄 에아라메가 에아렌딜과 엘윙이 탄 빙길롯보다 늦게 발리노르에 도착했다고 한다. 당시 발리노르는 모르고스의 공격에 대비해서 '마법의 열도', '그늘의 바다' 등의 장애물을 앞바다에 설치했고, 빙길롯은 실마릴의 권능으로 이를 돌파했지만, 실마릴이 없던 에아라메는 그늘의 바다에서 멈췄고, 에아라메에 탄 선원은 모두 오랫동안 잠들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뒤에 에아렌딜과 엘윙의 탄원이 발라에게 받아들여지고 난 뒤에야 그늘의 바다를 비롯한 장애물이 사라지고, 에아라메의 선원들이 잠에서 깨어나 발리노르로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25] 사실 투오르는 일생 동안 다른 인간과 친분을 가진 적이 없다. 아버지는 태어나기도 전에 전사했고,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사망했으며, 투오르가 만난 다른 인간은 자신을 노예로 부려먹은 동부인 일파뿐이었다. 그 외에 어린 시절은 안나엘 무리가 길러주고, 그 뒤로는 곤돌린에 가서 놀도르 요정과 평생 인연을 맺었다. 훗날 인간과 요정의 운명 중 동족의 운명을 버리고 요정의 운명을 선택한 것도 이런 투오르의 인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26] 둘의 성격차, 더 나아가 둘의 운명을 가르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다.[27] 이드릴이 투오르라는 정치적 우군을 얻은 덕에 비밀통로를 비롯해서 여러 대비를 할 수 있었다.[28] 투린의 경우 최초의 용살자라는 명예가, 나르고스론드의 경우 나우글라미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것들이 크게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