筆跡學/ Graphology
1. 개요
사람의 손글씨로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다른 신상 정보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유사과학.2. 비판
일반적으로 프랑스 내에 '학문'으로서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필적학자를 자칭하는 인물들이 소수 있다. 이들은 필적학이 학문으로서 어엿한 위상을 가진 것처럼 포장하고 있으나 정작 학계에서 보여준 학술적 성과는 거의 없다.필적학과 관련된 논문은 2016년에 1편 발표된 바 있으나[1]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원 소속이 아닌 군소 학회 저널에 발표된 논문인데다 제대로 된 동료평가와 후속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검증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국내에 발간된 필적학 관련 서적을 보면 역사적 인물들의 발언을 취사선택하여 필적학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것처럼 호도하고, 특정 인물의 글씨를 자의적인 기준으로 분석하거나 심지어 부자가 될 수 있는 필체는 무엇인지를 논하는 등 전반적으로 서술이 왜곡된 심성론적 논의에 치우쳐 있다. 무엇보다 필적이 성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전혀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학문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
3. 기타
필적 감정과는 상관없다.글씨체 잘 쓰는 기술 또는 예술, 즉 캘리그라피(손글씨)로 혼동하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백두혈통에 속하는 최고위층에게 김일성의 필적을 따라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김정은과 김여정이 남한에 내려와 남긴 글씨체가 김일성의 것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결코 그게 착각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