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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2 03:58:42

하로마게돈

ハローマゲドン

1. 개요2. 변동 내용3. 반응4. 성과5. 그 후

1. 개요

일본의 여성 아이돌 집단인 헬로! 프로젝트에서 2002년 일어난 대규모 멤버 이동을 가리키는 말. 당시까지만 해도 꾸준한 팬덤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던 모닝구 무스메와 그 산하 유닛의 멤버를 소속사인 업프론트 프로모션 마음대로 교체하여 팬들의 큰 반발을 샀다.

공식 용어가 아니라 팬들이 만든 용어로, '하르마게돈'과 '하로프로'를 합성한 말이다. 하르마게돈, 또는 아마겟돈이란 신약 성경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용어로, 세상의 종말에 큰 전쟁이 일어난다고 여겨지는 언덕의 이름이다. 본래 멤버 이동이 발표된 당초에는 그 날짜를 따서 '7.31 사건'이라는 용어가 통용되었지만, 당시 멤버 이동 소식을 접한 하로프로 팬들은 정말로 세상의 종말이라도 찾아온 것처럼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하로마게돈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2. 변동 내용

2002년 7월 31일, 도쿄도 미나토구의 호텔 닛코 도쿄에서 하로프로 멤버가 주연한 영화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당시의 모닝구 무스메헬로 프로젝트 키즈 멤버 전원, 그리고 프로듀서인 층쿠가 참석했는데, 이 회장에서 대규모의 멤버 변동안이 발표되었다. 변동안의 주된 골자는 선배 멤버들을 졸업시키고 그 자리에 새롭게 데뷔한 후배 멤버들을 투입시켜서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수 개월 후, 이시이 리카와 컨트리 무스메의 린네가 하로프로를 졸업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하로마게돈은 아니지만, 발표 시기가 비슷한데다가 별 이유도 없이 멤버를 정리해고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이 두 명의 졸업 역시 하로마게돈으로 치는 경우도 있다.

3. 반응

인기 멤버들을 대거 졸업시키고 그 자리를 갓 데뷔한 새 멤버들로 바꾸는 상당히 과격한 형태의 멤버 교체였다. 팬들이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팬들의 주된 지적은 다음과 같았다.

하로프로 멤버들 역시 이 개편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납득을 거치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 마이니치 방송의 라디오 방송 '영타운 토요일'에서 진행자 산마가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카자와 유코는 '저희들은 잘 모릅니다. 소속사 사장님께 여쭤보세요.'라고 말했다.
* 닛폰 방송의 라디오 방송 '야구치 마리의 올 나이트 닛폰 수퍼'에서 야구치는 '층쿠 선생님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발언했다.

한편 당시 '헬로! 프로젝트'라는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헬로! 프로젝트가 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당시의 매체에서는 멤버 변동에 대한 소식을 내보내면서 하로프로의 조직 구성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는데, 기자들 역시 하로프로를 잘 몰라서인지 오가와 마코토의 이름을 틀리게 내보내거나 이시카와 리카와 이시이 리카를 혼동하는 등의 오류를 범했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내걸었던 '성역 없는 구조개혁'과 하로프로의 멤버 변경을 빗대는 매체도 있었다.

4. 성과

멤버 이동이 꽤나 복잡했기 때문에, 하로프로의 구조에 대해 잘 이해하던 열성 오타쿠가 아닌 이상 팬들도 개편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

5. 그 후

2006년과 2007년은 하로프로 멤버의 가입, 졸업, 휴업이 잦았는데, 이를 두고 2ch 하로프로판의 일부 사용자들은 '제2차 하로마게돈'이라고 불렀다. 한편 그 이듬해인 2008년, 엘더클럽 멤버들이 하로프로를 전원 졸업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제3차 하로마게돈'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지만 이것은 소수 의견.

대체로 올드 팬들은 이 사건을 하로프로의 멸망으로 본다. 당시 팬들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격렬하게 반발했으나 무시당하였고, 결국 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후에 팬이 된 사람들은 이 사건을 '종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빅뱅'이라고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