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어: Phantom of Heilbronn독일어: Heilbronner Phantom
하일브론의 유령 혹은 "얼굴 없는 여인"은 의문의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에서 벌어진 많은 범죄 현장에서 DNA 증거가 나왔다. 총 40건의 살인, 강도, 절도, 폭행 사건 현장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다양한 사건이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있었는데 이 사건들의 유일한 연결 고리는 DNA 뿐이었다.
1.1. 관련된 사건
유령의 DNA가 현장에 남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1993년 5월 25~26일, 독일 이다어오버슈타인(Idar-Oberstein)에서 62세 여성을 살해한 곳에 있던 컵[1]
- 2001년 3월 21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61세 남성을 살해한 곳에 있던 부엌 서랍장
- 2001년 10월, 독일 게롤슈타인(Gerolstein) 인근 숲 속에서 발견된 헤로인이 든 주사기
- 2001년 10월 24일 밤, 독일 부덴하임(Budenheim)에서 강제로 열린 트레일러 안에서 발견된 먹다 남은 쿠키
- 2004년, 프랑스 아르부아(Arbois)에서 베트남인 보석상 강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장난감 권총
- 2005년 5월 6일, 독일 보름스에서 형제 2명 간 격투 현장에서 발견된 발 사체
- 2006년 10월 3일,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 현장에서 창문을 깨는 데 쓰였던 돌[2]
- 2007년 3월, 오스트리아의 갈노이키르헨(Gallneukirchen)에서 일어난 안경점 절도 사건 현장
- 2003~2007년, 독일 헤세, 바덴뷔르템베르크, 자를란트와 오스트리아의 티롤 등지에서 발생한 20건의 차량, 오토바이 절도 사건 현장
2. 수사
2007년 4월 25일 하일브론에서 경찰관 총격 사망사건으로 특수 수사팀에서 면봉의 DNA로만 남은 유령(여성)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2009년 1월에는 미지의 여성을 찾는 현상금으로 30만 유로를 걸기도 했다. 수사는 하일브론 경찰서의 기동대 'Parking Lot'이 주력했다. 2009년 1월 용의자의 소재지로 여겨질 만한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 지급할 현상금을 300만 유로로 증액했다.용의자가 일부러 DNA를 뿌렸을 가능성은 아래의 이유로 제외되었다.
- 모두 다른 방식으로 DNA 채집 (혈액, 침, 땀, 각질 등)
-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은 낮음.
- 매번 같은 DNA가 추출되었으므로 조직범죄의 가능성도 낮음.
중간에 면봉 제작 공정을 의심하기도 했으나, 보유한 면봉을 검사했을 땐 DNA가 없었고, DNA가 묻은 면봉이 나온 사건들이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기에 이 가설은 제외되었다.
그러다가 2009년 3월 학교 침입 사건의 음료수 병에서 채취한 DNA에서 또 다시 동일한 DNA가 나왔다. 이번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면봉 생산 과정을 다시 조사하면서 유령의 정체가 밝혀졌다.
3. 유령의 정체
유령의 DNA가 검출된 모든 경찰서는 프리켄하우젠 소재 Greiner Bio-One 회사에서 동일한 사료 채취용 면봉을 구입했다. 덕분에 다른 회사의 면봉을 구입한 멀리 떨어진 경찰서에서 수사한 사건에서는 해당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 GBO의 면봉은 오버프랑켄 소재의 포장기업에서 소분되었는데, 중국제 목제 면봉을 폴란드 출신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재포장하고 있었다. DNA의 정체는 포장 작업 중 면봉이 오염되지 않게 하는 보호장비 없이 작업한 노동자들이었다.이 사건으로 DNA 채증 작업시 명확한 규정이 없음이 밝혀졌다. 이후 수사기관에서는 DNA 오염이 없는 걸 보장한 면봉만 구입하도록 했으며, 경찰서에 따라서는 소독약으로 소독한 면봉만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면봉 판매사인 Greiner Bio-One 은 이 사건 이후로 홈페이지 및 제품 설명서에 살균은 했으나 DNA가 없음은 보장할 수 없다는 문구를 넣었다.
4. 기타
이 사건은 CSI : NY(CSI : 뉴욕)의 6번째 시즌 에피소드인 "Dead Reckoning"(죽음의 예상)과 Silent Witness(무언의 목격자)의 15번째 시즌 에피소드인 "Death Has No Dominion"(죽음은 지배권이 없다)로 소설화되었다.2017년 7월 9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고(영상) 일본 닛폰 테레비의 '더! 세계 교텐뉴스'에서도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