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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7:50:02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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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4.photobucket.com/Sisters_of_Battle_Unmotivator_by_T_.jpg
시스터 오브 배틀
그대가 최초로 우주선을 타지 않고 공전궤도에 진입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면, 아뎁타 소리타스[1]"볼터 든 쌍년들"이라 일컫지 말고, "붉은 분노" 기간[2] 동안에는 근처에도 가지 말지어다.
1. 개요2. 유래3. 기타 용법

1. 개요

Warhammer 40,000의 등장인물인 황제명대사. 영어의 고어체로 "Thou shalt not."이며 현대식 표현은 "You shall not.", 한국어번역하면 "하지 말지어다." 또는 "하지 말지니라." 등이 맞다. '하지 마라'로 띄어쓰기를 해야 맞춤법에 맞다.

순우리말 중에 같은 뜻을 가진 말로 '아서라'가 있다. 예전에는 '앗아라'였다.

2. 유래

리만 러스는 황제가 하라고 하면 안 하고 하지 말라면 하는 청개구리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황제가 어떤 일을 하지 말라고 전하면 전부 다 알아서 척척 다 끝내고 황제 앞에 내어놓는 성과를 보였다. 그래서 황제가 러스에게 일을 시킬땐 반대로 '하지 마라'는 말을 사용했고 그러면 러스가 그 반대로 제대로 처리하고 왔기 때문에 황제 본인도 꽤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예1) 외계인 죽이지 마라 → 외계인들을 때려 잡는다.
예2) 저 별에 싸움 걸지 마라 → 싸움 걸어서 황제 앞에 갖다 바친다.

당연하지만 단순히 황제가 하지 마라고 했다고 리만 러스가 무조건 반대로 했다고 보는건 무리다. 리만 러스도 프라이마크답게 상당한 초지성의 소유자이니 그렇게 단순히 행동했을리가 없다. 대체로 이 말을 쓸 때는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의 자존심을 살살 긁는 식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략 '넌 쟤들 상대가 안되니 덤비지 마라' 라는 식으로 말이다.

다만 이후 러스는 정작 가장 중요할때 정말로 황제의 말을 씹고 자기 맘대로 행동해 황제의 플랜B[3]를 망쳐버렸다. 테라의 방어막을 사이킥으로 깨 웹웨이 프로젝트를 망가뜨린 마그누스를 압송해오라는 황제의 명령을 자의로 해석해서 프로스페로에 대학살을 일으킨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제발 말좀 들으라고 쿠스토데스까지 붙여서 설득시켰지만 러스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즈는 살기 위해 카오스에 가담했고, 그 나비효과로 제국은 현재의 미신과 광신에 가득찬 넝마같은 국가가 되었다.

황제가 자주 한 말인지라 일단 명대사로 분류되고 있다. 그래서 Warhammer 40,000: Dawn of War의 주 화면이나 메뉴판에서 한마디씩 나오는 40K 세계의 명대사 중 하나로 나온다.

문제는 한글판 기준으로 주 화면인 메뉴를 갈 때마다 바뀌는 명대사 중 갑자기 뜬금없이 "하지마라."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 마라'로 띄어쓰기를 안 하는게 흔한 이유도 DoW 한글판의 이 부분이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이다. 워해머 특유의 간지가 넘쳐흐르는 명대사들, '의심 많은 마음이 건강한 마음이다' 등을 보다가 갑자기 '하지마라'라고 나오니 보던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심지어 게임을 종료하려고 하는데 종료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밑에 하지마라라고 적혀 있으면..게임을 계속하라고 폐하께서 말씀하셨다! 뭐 DoW 한글판의 번역 수준을 생각하면 저 정도는 양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스운 건 어쩔 수 없다.

3. 기타 용법

십계명이 이 말로 시작한다. 사실 You가 아니라 thou이긴 하지만. KJV, RV, ASV에서는 Thou로 시작하지만, NIV, NRSV, NLT, ESV, NASB, GNT 등 현대 역본에서는 You로 시작한다.
"I can sum up the ten commandments in ten words: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난 십계명을 열 단어로 압축할 수 있어 -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영화 맨 프롬 어스 (2007) 중에서[4]
사실 네번째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와 다섯번째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Don't'가 아니라 'Do'다. 따라서 이 문장은 "Don't, don't, don't, do, do, don't, don't, don't, don't, don't"가 되어야 맞다. 게다가 don't가 아니라 thou shalt not이니 엄밀히 말하면 Shan't가 된다.

킹 제임스 성경은 이 명언에 좋지 않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성경이 완성된 지 20년이 지난 후 한 판본에서 인쇄사의 실수로 십계명에서 '간음하지 말지어다(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 부분의 'not'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간음할 지어다(Thou shalt commit adultery)'라는 구절이 되어 버리면서 전 유럽의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해당 실수를 저지른 인쇄사는 벌금형에 처해졌다. 소설 멋진 징조들에서 천사 아지라파엘은 이 '간음할지어다'판 성경을 수집한 것으로 나온다.

[1] 원래는 아뎁타 소"로"리타스 이지만 짤에서는 소리타스로 적혀 있는데 외국인들도 은근히 발음을 헷갈려 하기 때문에 생긴 오타이다.[2] 여자가 한 달에 한 번 걸린다는 그 마법을 이용한 개그이다.[3] 플랜A는 이미 그 계획의 핵심이었던 마그누스에 의해 무산된 상태였다. 플랜B는 마그누스를 압송해와 옥좌의 배터리로 쓰고 황제 자신이 직접 헤러시를 정리하는것.[4] 물론 영화 속 대사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