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학살과 루피 간 경쟁전 2위를 두고 서로 진흙탕처럼 치고박은 싸움. 당시 이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학살과 루피 둘 다 잠깐 인성 논란이 터졌다. 현재는 많이 수그러든 상태.2. 사건 전개
2.1. 사건 이해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학살이 먼저 루피를 저격하게 된 배경을 알아야 한다. 시즌 3이 한창 막바지로 들어들 무렵, 루피가 본캐를 돌릴때 학살이 범퍼, 뜨뜨뜨뜨와 3인큐로 먼저 부캐로 저격을 시도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는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점수를 올려 시즌을 마무리하려는 루피의 행동에 분개했던 것도 있었지만,[1] 가장 큰 목적은 본인이 2위를 고수함과 동시에 루피의 2위를 막기 위함이었던 것. 그러나 학살은 이 저격으로 단 1승만 할 뿐(정확히는 1승 1무 4패) 오히려 전부 패배하고 루피에게 2위를 헌납한 채 3위로 내려간다(...) 본인이 저격하려다 본인이 되려 당해버린 상황. 루피도 본인의 순위를 쟁탈하려는 학살을 가만 둘 리가 만무했고, 여기서부터 둘의 본격적인 2위 쟁탈전이 시작된다. 여담으로 이 시즌 경쟁전 1위는 5000점을 박제해버린 에버모어(...)2.2. 3인큐 탈환
시간이 흐르고 학살은 빼앗긴 2위를 탈환하기 위해 플레타를 동원하여 2인큐를 돌린다. 이 과정에서 콩두 팀 소속의 피셔를 만나 패배해서 점수가 떨어지게 되자,[2] 미안해진 피셔는 학살 듀오와 같이 3인큐를 돌려 학살의 점수를 복구시켜준다.결국 플레타, 피셔의 도움으로 학살은 루피를 제치고 다시 2위 탈환에 성공한다. 이를 보고만 있을 리 없는 루피가 학살에게 귓으로 '우리 팀원을 큐에 껴서 플레이하고 계시네요?' 라고 하면서 빼앗긴 2위를 다시 재탈환하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4인큐[3]를 꾸려 학살을 저격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루피는 '피셔가 팀에서 나오지 않으면 계속 저격하겠다.'는 말을 하자, 피셔는 분위기가 이상해질 것 같아 학살의 3인큐 그룹에서 나온다. 그리고 오버워치를 끄는가 싶더니 이내 루피 팀으로 들어간다. 이로써 루피는 4인큐에서 피셔가 참가한 5인큐 결성을 하게 되고 본격 2위 쟁탈전에 착수한다.
2.3. 5인큐 탈환
다시 2인큐가 되어버린 학살은 루피 5인큐에게 1시간 가까이 저격을 당하고, 연이은 패배로 점수가 떨어질 것 같아 1시간 가까이 경쟁전을 돌리지 못하고 있자, 학살과 같은 팀인 콕스는 '우리도 5, 6인큐 짜서 돌리자. 그러면 되겠지.' 라며 팀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시 학살의 주변 사람들은 위에서 언급한 플레타, 콕스 외 미라지, 어스터가 있었는데 학살을 포함한 이 다섯은 모두 딜러(...)[4]라 루피의 저격에 대항할 그룹이 없는 상황.이 과정에서, 루피는 학살에게 제안 아닌 제안, 협박을 하나 하는데, 경쟁전 랭킹 목록 1페이지에서 누군가 한 명이 사라질 때까지 멸망전을 하거나[5], 시즌 종료시까지 본캐 경쟁전을 돌리지 않고 2위를 포기하라.[6] 라고 한다. 학살은 '그쪽은 5인큐고 우리는 2인큐라서 당연히 불리하다' 는 식으로 하기 싫은 티를 계속 냄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여기서 끝장을 봐야 한다. 인원을 구해올때까지 기다리겠다' 식으로 말을 꺼내며 학살을 압박한다.[7]
굳이 날짜가 22일인 이유는 21일 콩두 판테라가 대회 일정이 있어서라고(...) 결국 학살과 같은 그룹에 있던 미라지가 학살에게 '(본캐로) 하지 말라. 부캐로 와서 나랑 같이 경쟁전 돌리든지, 아니면 다른 게임 하러 가자.' 며 위로를 해 주었음에도 학살은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1시간 가까이 게임을 못해서 미안하다. 나는 인맥도 좁아서 도와줄 사람도 얼마 없는데 이걸 어떻게 하냐' 며 울음을 터뜨려버리고 만다. 그 사이 루피는 다시 2위 탈환에 성공.
2.4. 학살의 다인큐
그리고 21일, 일정대로 루피가 콩두 판테라의 경기를 치르는 것을 틈타, 학살은 다인큐를 결성, 빼앗긴 2위를 되찾으려 그야말로 빡겜을 한다. 그러나 카르페 + 쪼낙 듀오, 루나틱하이 파티 등을 만나 패배해서 쉽지 않은 상황. 그런데 여기에 미안해진 루나틱하이가 학살과 큐를 결성,[8] 떨어뜨린 점수를 복귀시키는데 성공해서 학살이 다시 2위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블리자드의 서버 오류로 게임이 튕겨, 탈주 처리가 된 학살은 애써 루나틱하이와 결성해서 모은 점수 50점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당연히 학살은 멘붕에 빠지고, 대회 후 이를 알게 된 루피는 쾌재를 부르며 2위 방어를 위해 이펙트, 메코, 대민과 4인큐를 결성해서 돌린다. 그러나 정작 파티의 핵심인 에버모어가 파티에 없는데다가, 더욱이 뜬금없이 H1dden(전 Team LW 딜러)[9]의 다인큐와 밀리(전 ROX Orcas 코치)를 만나 예상치 못한 패배를 연이어 당한다.이 소식을 들은 학살은 심기일전해서 망가진 멘탈을 복구한 뒤 다시 2위를 향해 게임을 돌린다. 무섭게 추격한 학살은 2위였던 4817점의 루피를 4812점으로 5점 가까이 루피를 턱밑까지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이 때, 학살의 점수를 복구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루나틱하이 다인큐가 둘의 진흙탕 싸움에 끼어든다. 이에 루나틱 다인큐 '류제홍-미로-준바-미라지 4명은 루피팟을 저격하기 시작하고, 루나틱하이 다인큐 때문에 루피는 약 1~2시간 동안 게임을 돌리지 못한다. 루나틱하이가 위의 피셔 사건으로 당시 5인큐로 학살을 저격해서 눈물까지 흘리게 만든 것을 복수해준 셈. 재미난점은 루나틱이 학살을 도울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원 요청을 받음에 따라 2위 탈환을 도왔는데 이는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콩두 4인팟 저격 당시 호되게 당했던 경험으로 인해 학살을 도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콩두팟은 천상계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엄청났고 그에 대한 정의구현이라고 생각한듯, 또한 올려놨던 학살의 점수가 서버 때문에 날라간 것도 루나틱의 동정심을 사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루피가 저격 때문에 게임을 돌리지 못하고 쩔쩔매는 사이,[10] 학살은 이태준, 최효빈, 범퍼와 4인큐를 결성, 다시 2위 탈환에 성공한다. 이에 빡친 루피가 학살을 친삭해버리는 것은 덤.
여담으로, 저격을 방지하기 위해 내내 대기한 류제홍은 학살이 2위 탈환하는 걸 본 후, 대기하느라 지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쪼낙, 가디언, 카르페와 4인큐를 돌렸다(...)
2.5. 멸망전
결국 22일 새벽 3시 경에 학살이 본인도 그렇게 올려놓아 찜찜했는지, 학살이 루피한테 '계속 서로 저격하고 이럴바엔 깔끔하게 6인큐 멸망전으로 마무리를 짓자' 라고 제의하는 것으로 양측 2위 멸망전에 돌입했는데, 루피 측이 같은 콩두 판테라 소속 선수를 3명이나 데려오자 학살측의 미라지가 플라워[11]을 불러와 최후의 멸망전 매치를 두는 데 성공한다. 루피는 루피 - 오더 - 라스칼 - 블링 - 최효빈 - 피셔로, 학살은 학살 - 미라지 - 콕스 - 범퍼 - 강도영 - 플라워로 각각 멤버를 꾸려 서로 맞붙는다.경기 내용은, 플라워의 맥크리에게 루피 측 딜러진이 삭제당하고 정말 사소한 실수들로 인해 한명씩 잘리고 궁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가 학살의 승리로 끝났고, 학살은 경쟁전을 2위로 마치는 데 성공한다. 루피는 3위. 여담으로 이 게임은 방송 뒤에도 내내 회자될 역대급 빡겜이었으며,' 플라워가 저렇게 마이크 많이 쓰는 것을 처음 볼 정도' 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12]
당시 4위였던 노네임이 이 둘과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경쟁전을 돌린 뒤 몇 번 연승을 하면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고,[13] 당시에 진흙탕싸움을 본 팬들도 도저히 못봐주겠다며 그냥 노네임이 2위 빼앗아 버리라는 의견도 많았는데, 노네임은 사전에 학살과 약속한 대로 경쟁전을 돌리지 않았다. 때문에 옵갤에서는 이 대결과 별개로 의리왕 노네임을 찬양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그와는 별개로 이 대결의 승자는 루피도, 학살도 아닌 플라워라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중. 한 때 랭킹 3위까지도 찍었으며 경쟁전을 돌리지 않아 다이아까지 떨어졌음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덤덤한 모습, 대결 양상과 별개로 졸렬한 모습이라며 까이는 루피와 학살과 달리 처음부터 용병으로 달려왔으며 늘 그랬듯 실력으로 게임을 정리해버리는 모습에 플라워 찬양론자들이 대거 양성됐기 때문.
3. 결론
콩두는 그동안 경쟁전에서 3인팟 내지는 4인팟으로 점수를 올렸고 이에 관련해서 말도 많았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불만 제시는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다른 선수들도 2인팟 내지는 3인팟으로 경쟁전을 즐겨 왔기 때문에. 하지만 콩두처럼 같은 팀끼리 4인팟까지 힐러 딜러 탱커 구성을 갖추면서 플레이 하지는 않았고 이를 이용해서 에버모어가 5000점이라는 희대의 점수를 달성하자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해서 학살을 저격해서 랭크를 오르지 못하게 했고 협박까지 나오자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학살을 돕기 시작했고 루피-학살의 구질구질한 싸움으로 번지면서 결국 아무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의리를 보여준 노네임과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 플라워 그리고 학살을 도운 몇몇 프로게이머들만 좋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특히 루피가 잃은게 많은데 구질구질하게 4인큐 까지 돌리면서 경쟁전 점수에 목숨을 걸었으나 2위 자리도 가져가지 못하고 괜히 학살에게 협박성 챗을 보내면서 몇몇 사람들에게 '니가 무슨 깡패냐' 식의 한소리도 듣게 되었다.4. 여담
- 마지막에는 학살과 루피 서로 1대 1 화해를 했다고 한다.[14][15] 결국 멸망전으로 학살은 경쟁전 순위 2위, 루피는 3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이미지가 좋아진건 플라워와 노네임뿐이었다.
- 루피는 그 이후로는 다인큐를 잘 하지않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콩두팟의 핵심인물인 에버모어가 로드호그 너프 이후로 오버워치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콩두팟이 힘을 잃었고 또한 콩두팟에 불만을 품는 게이머들이 늘어나자 여론을 의식해서 다인큐는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1] 루피는 솔플을 거의 하지 않고 다인큐를 돌린다. 이전 팀 멤버 본인 외 에버모어, 오더, 피셔 이렇게 4인큐로 다른 유저들을 거의 양학에 가까운 수준으로 압도하면서 점수를 올리고 있었으며, 그 와중 에버모어, 오더 는 부캐였으므로 결국 루피는 형평성있는 게임을 한 게 아니었다.[2] 후술할 사건으로 인해 생길 오해를 미리 방지하자면, 피셔 본인은 학살을 저격하거나 점수를 떨구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저 학살 듀오를 매칭 시스템으로 인해 우연히 만났고, 승리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학살의 점수가 떨어진 것일 뿐.[3] 최효빈, 제퍼, 대민[4] 미라지는 FLEX 유저라 힐러와 탱커가 가능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서브 픽이였을 뿐, 주류 픽은 마찬가지로 딜러였다.[5] 당시 학살은 랭킹 2위(4829)였고, 루피는 랭킹 3위(4793) 로 고작 36점 차이였다. 즉, 둘 중 한명이 탑 텐 밖으로 나가 떨어질 때까지 멸망전을 하자는 이야기. 그랜드 마스터 다인큐 끼리는 만나는 사람만 계속 만나는 데다가 다인큐는 다인큐와 자주 매치되는 특성상 저격이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6] 학살은 시즌 종료일인 22일까지 본캐 경쟁전을 돌리지 않으면 7일이 누적, 점수가 자동으로 하락하게 되어있었다.[7] [8] 미로, 류제홍, 범퍼...?[9] 당시 멸망전 성립과 학살이 2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히든덕이였다[10] 중간에 이펙트가 그룹에서 나가버렸다.[11] 멸망전이 잡혔을때 콩두팟에선 "저기 나노하나 있는데?" 라며 놀라기도 했다.[12] 플라워는 게임 도중 마이크를 안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쟁전을 할 때 오더를 내리거나 브리핑을 하기보다는 그냥 아군의 브리핑만 듣고 알아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타입인데, 이는 플라워 본인이 경쟁전 점수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마이크를 이정도로 많이 썼다는 것은 이기려고 제대로 마음먹고 게임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13] 당시 노네임의 점수는 4799점으로 5위인 X6-Gaming에 최효빈의 점수 4764점과 35점이나 차이나서 맘편히 돌려도 2위를 뺏을수 있었다[14] 지금은 경쟁전 듀오도 하고 귓말도 하며 잘 지내는걸로 보임..[15] 최근엔 패작이 판치는 경쟁전에 멘탈이 터진 학살을 루피가 귓말로 걱정해주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