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4년 활동하기 시작한 작사 및 보컬 권태욱, 작곡 및 연주 표건수[1][2]로 구성된 포커페이스라는 2인조 그룹을 전신으로 하여 탄생한 국내의 5인조 밴드. 록발라드 중에 유명한 넘버가 몇 곡 있다.2. 활동
1996년 1집 "비상"을 발표했는데 이 당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문화판에 막 진출하던 시기라 신생 레이블 LG미디어에서 발매했고 푸시도 받았다. 특히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3]에 수록된 1집 타이틀곡 "널 잊진 못할거야"가 삽입되었다.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는 다소 잊혀졌지만 지금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명곡으로 대접받는다. 이어서 SBS 드라마 승부사에도 "세상 하나뿐인"이라는 삽입곡을 취입했으며, 록 발라드에 강점을 보이는 그룹이란 색채를 띠게 된다.그러나 노래는 다소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노래만 기억되고 그룹은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1997년말 IMF의 직격탄을 맞았고 대기업들이 문화판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레이블이던 LG미디어 음반사업부가 없어지는 등 시련을 겪었다.[4] 2000년 3집까지 어떻게 꾸역꾸역 냈고 3집 타이틀곡 "기도"도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후로는 한동안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완전히 해체하지는 않았고 2008년 새 보컬 모집 공고를 냈으며, 마침내 2010년에 재결성해서 정규 4집 앨범을 냈다.
3. 대표곡
1집 타이틀곡 "널 잊진 못할 거야".
2집 타이틀곡 "세상 하나뿐인" [5]
유명한 곡으로는 상술한 것처럼 '별은 내 가슴에'에 수록된 1집의 명곡 '널 잊진 못할 거야'와 2집 타이틀곡 '세상 하나뿐인'[6], 3집 수록곡 '기도'가 있으며, 1집 앨범 제목이기도 한 "비상"은 프로그래시브한 구성과 함께 수십 명의 합창단 코러스까지 들어가는 대곡이다. 이 1집 "비상"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랭킹되어 있다.
또한 3집 타이틀곡 "기도"도 리스너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그 와중에 인터넷에서는 원곡자도 버거워하는 노래(...)라는 이상한 유명세(?)를 얻기도 했고, 4집 앨범 수록곡인 '하루해가 질 때 아쉬울 것 내겐 없어라'는 서문탁이 나는 가수다 2에서 커버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4. 여담
-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아나운서 정우영이 리더 권태욱의 군대 선임이었다고 한다. 할리퀸 1집이 발표되고 1996년말~1997년초 권태욱이 늦은 나이에 입대를 해서 자대배치를 받았을때 정우영은 이미 병장이 머지않은 군기반장 상병이었다고 하는데, 나이는 권태욱이 3살 더 많았다고 한다. 음반을 낸 밴드의 가수가 입대했다는 소식에 중대원들이 모두 기대하던 와중에 군기반장이었던 상병 정우영이 "야 너 밴드 가수면 기타 줄테니까 치면서 니네 그룹 노래해봐"라고 시켰는데, 권태욱이 기타를 받고 태연하게 튜닝을 했다고 한다. 당황한 정우영이 "야 너 미쳤냐?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불러!"라고 화를 냈고 권태욱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바로 "널 잊진 못할거야"였다고 한다. 권태욱이 "멀어지는 것을 너도 느낄 수가 있지"라고 앞부분을 부르는 순간 정우영은 프로가수의 발성과 호흡을 느껴 크게 충격을 받았다. 사실 정우영은 제대 후 밴드 가수가 되는게 꿈이었고 프로가수가 왔다길래 프로의 수준을 느껴보려고 시킨건데, 권태욱의 목소리와 연주를 듣는 순간 바로 자신과의 클라스 차이를 느끼고 '아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사람처럼 프로가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가수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1] 두사람은 고등학교 때까지 홍콩에서 살았고 동창이라 함께 음악을 하면서 절친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은 권태욱이 서강대, 표건수가 연세대를 가서 각자 학교동아리에서도 활동했지만, 그쪽에서 마음이 맞는게 한계가 있었는지 두 사람이 서로 계속 교류를 하다가 다른 사람들하고 하기보다 단둘이서 음악을 하자고 해서 그룹을 결성했다고 한다.[2] 두 사람이 서로 갈등이 없게 하려고 기본적인 담당은 나눴지만 둘다 작사, 작곡, 연주, 보컬 다 할 수 있었다. 후술된 내용대로 보컬 권태욱은 군대에서 갑자기 기타연주를 시킨 상황에서도 프로의 기타 실력을 보여줬다. 할리퀸때는 섞어서 하기도 했지만, 포커페이스 시절에는 2명뿐이니 담당을 안 나누고 같이 하는 걸로 가면 오히려 갈등이 생기기 쉬울거 같아 작사작곡에서 확실히 서로 담당을 나눴다고 한다.[3] 캔디캔디를 차용한 설정으로 주목받았으며 이 드라마를 통해 남자주인공 역할의 안재욱은 중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게 된다.[4] 삼성 나이세스(NICES), 삼부엔터테인먼트(YADA의 소속사였다) 등 대기업 자금줄이 이 때 씨가 마르다시피했으며 신해철, 장필순 등 대형 아티스트를 거느리고 있던 대영에이브이조차도 휘청거렸다. 현대그룹도 "녹색전차 해모수"등을 제작했던 금강기획의 애니메이션 사업부가 공중분해되었으며 여기서 살아남아 새 회사를 꾸리고 만든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뽀로로다.[5] "세상 하나뿐인"이 맞다. 이전 편집자가 "이 세상 하나뿐인"으로 해놨으나, 2집 CD와 테이프를 보면 "세상 하나뿐인(나의 전부여)"으로 적혀있다.[6]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승부사의 음악으로 쓰여서 대중 인지도는 가장 높다. 후술될 정우영의 회고담이 나온 유튜브 스톡킹에서도 진행자인 아나운서 정용검(1984년생)이 이 노래 하나는 학창시절에 TV로 들어본게 기억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