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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3:52:39

해병대 캠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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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교관3. 사건사고4. 주 고객5. 효과?6. 현황7. 해외의 사례8. 관련 문서

1. 개요

포항해병대 제1사단이 1년에 2회씩 주최하는 '해병대 캠프' 외의 것은 모두 전역자들이 사령부의 허락도 맡지 않고 무단으로 해병대 명칭을 내걸어 운영하는 사설민간업체이다.

2. 교관

교관들은 해병대 예비역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을 교관으로 쓰는 경우에도 해병대 전역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해병대 출신들이 당연히 모군인 해병대식 용어와 훈육방식에 이미 익숙해서 기존의 해병대 교관들과 지도방식에 있어서 통일성을 쉽게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해병대 전역자들을 대상으로 채용모집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병캠프를 운영하거나 캠프교관으로 이미 활동하고 있는 해병대 예비역들이 군 인맥을 통해 동기나 선,후임 해병들을 교관으로 스카웃하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이다.[1]

문제는, 신뢰할 수 있는 캠프교관이기 위해선, 어느 부대 출신이냐보다는 오히려 인명구조사나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등을 갖추고 실제 능력 검증이 됐는지 여부가 실질적으론 더 중요한건데, '해병대' 체험 캠프라는 이유로 해병대 전역자이기만 하면 교관 자격이 있건 없건 무작정 채용해왔던 행태가 문제인 것이다. 게다가 해병대 출신이라고 해도 예비역에게 현역과 같은 체력이나 상황 대처 능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나마 장교나 부사관 출신들만 교관으로 삼거나 하다못해 병장 출신들을 뽑더라도 병조교 경험자들을 채용한다면 군복무시 지휘, 통솔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당성 문제로나 경험상의 문제로나 어느 정도 이해를 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교관이나 조교 노릇조차 해본 적이 없는 일반 해병 병장 출신들마저 마구잡이로 교관으로 써왔다는거다.

이렇게 교관으로서의 실질적인 능력과 자격 여부와 무관하게 그저 해병대 출신이기만 하면 무작정 교관으로 채용해 왔던 안일한 행태의 문제가 결국 비극적인 참사로 터진 사건이 바로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이다.

3. 사건사고

2013년 7월 18일에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의 해수욕장에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 시설에서 해상 훈련을 받던 고교생 다섯 명이 파도에 휩쓸려 결국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를 낸 교관들도 물론 해병대 출신들이었다.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문서로.

이런 큰 사건사고 외에도 자잘한 사고과 추태들은 더욱 많다. 예를 들어 태안에서 사고를 낸 그 해병대 캠프의 교관들은 이전에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가하는 등 범죄자나 다를 바 없는 행태까지 부려오고 있었다.

4. 주 고객

주 고객층은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이며 주로 학교 수련회나 방학캠프 기간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극기훈련을 수료한다. 당연하게도 스스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수련회를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도 없이 그냥 캠프에다 데려다줘서 맡겨버리기만 하면 되니까 학교장들이 좋아한다. 가끔은 가족이 단체로 와서 받는 경우도 있다.

이따금 회사 등에서 단합을 이유로 극기훈련을 받는다. 주 대상은 신입사원들이나 실적이 부진한 회사원들.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재교육 부서에 배치된 후 이 곳에 와 있는 가장들을 보면... 정말 눈물 없인 못 본다. 일체감 조성이나 체력단련이라는 미명으로 온 신입사원과 다르게 실적 문제로 온 사람들은 사실은 좋은 말 할 때 회사에서 안 나갔으니 보복 당하는 경우이다. 즉 사표를 쓰라는 말이 해병대 캠프로 가라는 이야기. 실제로 이런 가장들의 경우는 해병대 캠프에서 당하는 것이 직접적 구타가 없는 병영 부조리의 극단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자유시간에 허락 없이 물 마시거나 컵에 손을 대었다고 내무반 전 인원들에게 군기훈련을 주는 걸 이미 제대한 지 오래인 40대 가장에게 강요하는 게 실상. 애초에 해병대 캠프에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는 의도를 눈치채고 사표 쓰고 나가는 게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이런 회사원 남성 대부분은 한참 구르다 온 군필자들이다. 실제 현역군인인 예비군 교관들이나 예비군 조교들도 군필자 예비군들을 어려워한다는 걸 생각해 본다. 참고로 공무원들의 경우는 실적을 전혀 따지지 않기에 해병대 캠프에 전혀 보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겠지만, 실상 공무원들 역시 뭔 짓을 하더라도 절대로 짤리지 않는다 뿐이지 신입사원들이나 태도가 불량한 공무원들 역시 공직 내에서 호되게 찍힌 건 똑같기 때문에 열 받은 고위공무원들에 의해서 해병대 캠프에 보내지는 경우도 의외로 제법 있다. 다만 공무원들의 경우 해병대 캠프보다는 특전사 캠프에 보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 특히 공무원들의 경우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이후로는 해병대 캠프에 보내는 것을 엄히 금지하는 분위기다. 뭐 결국 공무원들이나 대기업 직원들이나 태도가 불량하든지 실적이 부진하든지 등의 이유로 군대 캠프에 끌려가 개고생하는 건 매한가지(...).

그리고 공무원 및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축 쳐진 분위기를 전환하고 단합력을 다시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가는 경우도 꽤 있다. 웃찾사시청률 부진이 계속되자 박승대의 주도하에 작가들이 해병대 캠프를 가기도 했다. 군기로 유머감각을 짜내겠다는 그 발상이 유머. 결국 웃찾사는 시청률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종영했다.

5. 효과?

물론 정말 정신 좀 차려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겠으나 이런 케이스는 누가 봐도 고생을 할 만큼 했으므로 자신한테는 채찍이 아니라 휴식, 그게 아니라도 자신이 일한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데도 그런 생각조차 못 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도 해병대 캠프를 갔다오면 잠깐은 고쳐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 속에서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쉽고 효과가 크다.

당장 미국중국의 문제아 캠프 같은 경우에도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물론 개선된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의 교정에 나서고 자녀도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던 케이스라 안 가도 충분히 해결 가능했고, 진짜 부모나 자식이나 막장인 경우에는 대부분 탈출 혹은 그대로 상황이 이어지는 결과만 나왔다. 실제 담당 교관들 및 담당 조교들조차도 부모가 아무 신경 안 쓰면서 자식만 캠프에 밀어넣으면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하소연을 할 정도였다.

게다가 체력단련에도 쓸모가 없다. 장기간에 걸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고작 수 일에 걸친 해병대 캠프는 전혀 효과가 없을 뿐더러 괜히 준비되지 않은 몸 갖고 구르다가 사고가 날 가능성만 높다. 아직 자식이 미성년자면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헬스클럽 같은 데 보내서 관리를 시키고[2] 성인이면 지금 즉시 군 입대 신청서를 내게 하자.[3] 그게 백 배, 아니 천 배는 낫다. 도리어 해병대 캠프 갔다와서 탈진해서 공부에 며칠간 공부에 집중하지 못 하는 수가 있다. 아니면 최소한 정식 캠프에 보내던가. 정식 캠프의 안정성이야 여러 차례 검증되었으니 체력단련 효과는 없을지라도 또래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는 될 지 모르며, 이 캠프를 통해 해병대에 관심이 생겨서 간부로 말뚝을 박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성인들의 착각은 자기들 책임이고 구르다 보면 상당수는 정신을 차릴 테니 그렇다 쳐도, 자꾸 해병대 캠프를 미성년자들의 처벌 혹은 군기 잡는 용도로 써먹는 건 훨씬 더 심각한 문제. 더구나 자꾸 미성년자들을 해병대 캠프로 밀어 넣는 현상을 냉혹하게 살펴보면, 그냥 부모가 며칠 간의 휴식을 얻기 위해, 그리고 교사들은 리베이트 부수입을 위해 해병대 캠프를 애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만연한 극기훈련과 정신무장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가식을 먹고 자라는 것이 해병대 캠프이다.

자발적인 것은 그나마 본인이 선택이라도 했지 물론 그게 진정으로 '자발적'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치고 강제로 끌려온 학생들이나 회사원들은 더 심하다. 미성년자에게 성인에 준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문제고, 그 학생들을 정신차리게 하려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심리상담과 진로선택상담, 정신건강의학상담으로도 대다수의 학생들을 정신차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6. 현황

결국 태안 참사를 계기로 보다못한 교육부에서 이후 사설 해병대 캠프에 초중고생들의 참가를 금지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완전히 해병대 캠프 업체들이 날아갔다고 보기는 시기상조인 게, 업체들의 반발에 밀려 은근슬쩍 철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지된다 하더라도 극기와 정신력을 신봉하는 옥쇄라도 할 기세 사회 분위기 때문에 몇년 지나서 부활시키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역시나 결국 금지 대신 '청소년 활동 신고 의무화'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해병대 캠프 이전에 학생들의 전반적인 활동 자체에 엄청난 제약이 생기면서 해병대 캠프가 오히려 태안 참사 당시보다도 더욱 위축되고 있다.

7. 해외의 사례

일본에서도 극기훈련 캠프류는 사회적으로 골치 아픈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표적인 게 1982년 토츠카 요트 스쿨 사건인데, 요트선수 출신 교육자 토츠카 히로시의 요트 스쿨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아 결국 검경이 조사에 나설 지경이 되었고, 결국 각종 학대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온 게 드러나 주인인 토츠카 히로시가 6년 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된 것. 참고로 일본은 '혹독하게 다뤄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발상이 사회에서 상당 부분 존재하는 국가다.[4] 그리고 토츠카 요트 스쿨이 위치한 아이치 현은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다 보니 80~90년대에 권위주의 교육이 가장 심한 지역이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이 해병대 캠프 체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5]. 이것은 AKB48의 레귤러 방송[6]인 'AKB48 네모우스 테레비'에서 기획한 특집 방송이다. 네모우스 테레비는 AKB48 멤버들이 여러 가지 주제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네모우스 테레비에서는 두 차례 해병대 캠프를 다루었다.

한국에서 화제가 된 편은 이 편이었는데 특히 2013년 현재 그룹의 주요 멤버로 성장한 시마자키 하루카가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팬들이 좋아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챌린저 캠프가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8. 관련 문서


[1] 하지만 이것도 언제나 100% 다 해병대 출신인건 아니고, 교관 인원 수급상황에 따라서는 해병대와 무관한 타군 출신이나 미필 대학생이 일부 섞여 있는 업체들도 있다. 각종 단체 수련회용으로 군대 캠프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높아지자 사설 해병대 캠프도 계속 신설되거나 규모를 키우면서 캠프교관으로 쓸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2] 체력단련이 고생하는 건 맞다. 하지만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며 장기간에 걸친 고생은 실제 체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데 해병대 캠프는 그게 아니니까 까이는 것.[3] 장교/부사관이면 복무기간 동안에는 공무원으로서의 신분보장과 그래도 월급다운 월급은 받는다. 장기 선발이 된다면 관사 입주 자격이 주어지고 여러가지 복지혜택과 20년 이상 근무하면 군인연금이라는 것을 받는다. 또한 인맥과 스펙도 덤으로 딸려온다. 특히나 여성이라면 단기복무만 하고 나와도 레어한 스펙이 되며, 소령 이상을 달고 나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4] 애초에 대한민국 군대 똥군기어디서 수입됐는지 생각해보자. 참고로 토츠카 요트 스쿨은 한국의 해병대 캠프보다 더 심해서 온갖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기까지 했다. 여기에 참여한 훈련생도 그냥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 외에 은둔형 외톨이, 비행청소년 등 캠프 입소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교화나 정신병원에 보내서 치료부터 하고 기본 체력 단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사람들까지도 있었다.[5] 해병대 부사관회에서 만든 '해병대 아카데미'로, 대기업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캠프다.[6] 일본에는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전용 방송이 있다. 한국 아이돌 업계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도입해서, 신화 멤버들이 진행하는 신화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이 2012년 방영된 사례가 있다.[7] 해군 특수전전단 예비역들이 설립한 사설보안업체 무사트가 실시하는 캠프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해당 시리즈가 제작되기 이전부터 원래 시행되던 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