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도동항 ↔ 행남등대 ↔ 저동항을 연결해주는 산책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동과 저동 간의 왕래를 막는 험악한 해안절벽 사이로 억지로 길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늦은 걸음으로 전구간 90분이면 완주할 수 있다고 한다.2. 구간별 설명
2.1. 도동항 ↔ 행남등대 구간
도동항 쪽에서는 여객선터미널 옥상 광장이나 터미널 건물 뒤편의 계단(도동길 4)을 통해 드나들 수 있다. 해안산책로를 이용하지 않고 등대가 있는 행남 옛마을로 걸어가려면 흔히 "군청뒷길"이라고도 부르는 도동-행남-저동 옛길을 이용하면 된다. 옛길 도동-행남 구간에는 "울릉읍 행남길"이라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어 있다. 행남-저동 옛길에는 일명 "뽈뚜 리지(Ridge)"라고 불리는 해발 261.6미터 행남봉 암릉지대로 통하는 샛길이 드문드문 나 있다. 뽈뚜는 보리똥나무[1]의 울릉도 방언. 정상에 서면 울릉도 동해안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등 경관이 수려하여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정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 탐방로 등산과 달리 암릉지대 등반은 마치 다람쥐처럼 다음에 손발을 내딛을 곳을 그때그때 물색하면서 길을 만들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현지 산악회 등을 통해 안내자를 섭외하는 것이 안전하다.2.2. 행남등대 ↔ 저동항 구간
60m 가량의 나선형 계단이 있다. 위의 구간과는 달리 도로명주소는 부여되어 있지 않다. 8개의 다리를 지나면 촛대바위 앞으로 나온다.2015년 9월 해당 구간을 태풍 고니가 박살내서 폐쇄되었었다. 2020년 9월에는 태풍 마이삭으로 산책로 시설이 박살나는 바람에 또 폐쇄되었고, 2022년 3월 복구되었다.
3. 특징
- '산책길' 치고는 상당히 험악한 길인데, 바로 옆에 강한 파도가 산책길을 강습하고, 많은 다리는 투명다리[2]라서 밑에 시퍼런 바다가 보이고, 60m 가량의 나선형 계단도 올라가야 한다. 중간에 동굴도 있고, 등대도 있고, 기기괴괴한 암석 및 절벽과, 바로 옆에는 아름답고 어떨 때는 두려움도 느낄 수 있는 거친 바다도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 제일 인기 있는 관광코스라고 한다.
- 도동 좌안 산책로· 도동 해안 산책로· 행남 바닷길 등등 동의어가 여러 개 있는데 다 같은 장소를 말하는 것이다. 해안 산책로의 반대편 종점인 저동에 가면 그 동네 사람들은 또 저동 해안 산책로, 또는 촛대암 해안 산책로라고 바꿔 부른다. 해안산책로 중간 지점인 행남 옛마을에는 도동등대(속칭 "행남등대")가 위치해 있는데, 등대 구내의 전망대에서 저동항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행남마을의 옛 이름은 "사공넘어"인데 일제강점기
일본인 막귀 필터를 거치며 사구내미 → 살구남 → 행남으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 날씨가 궂으면 산책로 출입을 막는다. 산책로 관리 주체인 울릉군청 홈페이지 대문에 그날의 통제 여부가 업데이트되니 괜히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그쪽을 미리 보는 것이 좋다. 이 해안산책로는 1882년 울릉도 재개척 이래 가장 큰 재산피해를 냈다는 태풍 마이삭(2020년 9월)의 여파로 말 그대로 결판이 나버렸고, 1년여의 복구 공사를 거쳐 2021년 10월 중순쯤부터 도동항 ↔ 물골 ↔ 행남등대 구간의 통행을 재개하였다. 다만 전깃불이 안 들어오므로 야간에는 진입금지.
- 울릉군이 이걸로 꽤나 재미를 봤는지 정반대 방향(도동항 ↔ 망향봉 ↔ 사동1리 와록사)으로도 해안산책로를 놓으려고 공사를 하고 있다. 일명 "와록사 해안 산책로"인데... 시작은 비록 야심찼으나 여러 사정으로 흐지부지되어버린 모양. 이름이 제각각인 건 이쪽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도동 우안 산책로· 사동 해안 산책로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