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6-30 05:00:34

호우키보시 히카리

파일:PMhYz6R.jpg

가라, 코멧트 걸! 기다란 두개의 꼬리를 잡고서!
호우키보시 히카리 샘플 보이스 箒星ひかり CV.모카 초코
1. 개요2. 공통 루트3. 개별 루트4. 팬디스크
4.1. Fine Days4.2. Interstellar Focus
5. 평가

1. 개요

올려다 봐, 밤 하늘의 별을의 히로인. 주인공 소라미 아키토와 소꿉친구로 아마노가와 사야와 함께 별을 보러 다녔다.

한동안 이사가서 없다가 갑자기 혜성처럼 돌아온 그래서 호우키보시 인건가... 아키토들의 소꿉친구. 밝고 적극적인 성격에 "하고 보자!"의 한 마디로 행동하는 왕성한 호기심의 소유자로[1], 어린 시절부터 세 소꿉친구 중 행동대장을 맡아왔고 이는 현재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성격때문에 아키토와 사야 빼고 주위와 괴리되었는지 히카리의 선배인 노리코의 말로는 학원에서는 조용하고 무던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은 항상 아키토, 사야와 같이 세 명이서 자주 별을 바라보곤 했었다. [2] 그녀에게 천체 관측이란 은하를 여행하는 것과 같았다. 아직 보지 못한 우주 속으로 그 호기심은 "빛"의 속도로 확산되고 있었으나, 그런 날은 자신의 이사로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아키토 일행과는 소원해졌지만 세월을 겪고 마침내 재회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활발한 사내아이 같았지만 귀엽고 스타일도 좋은 여고생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아키토 일행과 별을 바라보는 나날을 찾게 되었다.

흰색 블레이저+검은색 니트티의쿠사나기 쿄스러운 세련된 교복도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공통 루트

주인공 아키토의 과거 이야기에 당연히 사야와 함께 많이 등장한다. 어떻게 세 사람이 모이게 되었고, 별을 보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히카리의 아버지가 댐 건설과 동시에 동네를 떠나게 되면서 히카리도 떠나게 되는데 매우 애매한 상황에서 헤어지게 된다. 물론 헤어진 상황에서도 히카리는 천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아키토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코자마상으로 감추면서 아키토와 연락을 주고 받았었다.

그러던 중 플라이아데스의 모임의 부활을 추진하던 시점에 다시금 아키토-사야 일행과 재회하게 된다.[3] 그리고 과거에 셋이 같이 별을 보던 곳에서 폐역에서 별을 다시 보게 되고, 노천탕에서 혼욕까지 한다.

이후 플라이아데스의 모임의 부활작업과 첫 번째 관측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런 이후 히카리는 다시 아버지 사업으로 인해 해외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1년 뒤 히카리는 다시 귀국하여 홀연 플레이아데스 모임 앞에 나타나면서 모임에 복귀하게 되고, 빛공해로 사라지는 별빛을 안타까워하여 이를 되찾기 위해 유성군이 오는 때에 맞춰서 거리의 불을 모두 끄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3. 개별 루트

개별루트는 사야의 마음을 안 히카리가 아키토와 사야를 연결시켜주려 하지만 되리어 자신의 마음만 사야에게 들키게 되었고, 이후 아키토가 히카리에게 고백을 하자 애매한 입장을 취하며 피하려 하자 사야가 아키토는 히카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질투심을 느끼도록 도발을 했지만 여전히 아키토가 사야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다 비 오는 날 폐열차에 발이 묶이게 되자 자신이 아키토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지만 막상 아키토가 찾아오자 애써 그걸 감추며 츤츤댄다. 아키토가 나간 뒤 후회한 히카리는 밖에 나가 아키토에 대한 마음을 토해냈고 그것을 아키토가 들은 것으로 둘은 연결되었다. 하지만 사야는 자신이 그 사이에 끼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서 둘 사이와 멀어진 상태에서 스타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생각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스타라이트 프로젝트의 문제점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오히려 모임의 해체까지 걱정되는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사야가 올린 영상과 함께 이전부터 플레이아데스의 모임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온 유명한 학교이자 전작 이 넓은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에 나왔던 학교인 케이후 학원의 천문부가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해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오히려 히카리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발전시킨다. 그리고 자신이 귀국 시에 했던 행동이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서 혜성걸이라 불리던 것을 이용하여 스타라이트 프로젝트의 전국화에 힘을 보태고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수정하였다.

결국 스타라이트 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는데, 프로젝트 하루 전날 열린 스타라이트 퍼레이드는 히카리가 반짝반짝 작은별을 연주하면서 하버타운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러한 것이 스타라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국의 천문부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에 전작 코노소라의 케이후 학원 소어링부가 글라이더를 날리면서 퍼레이드에 참여했다는 것도 알려지게 된다.

프로젝트 당일 사야가 극적으로 합류하게 되고[4] 히카리는 앞으로도 사야와 함께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한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별을 바라보던 폐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모든 불이 꺼진 상황에서 이 게임의 제목 처럼 별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

엔딩에서 아키토-히카리는 자신과 닮은 딸, 아키토와 닮은 아들과 함께 몇십년만에 다시 진행된 스타라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게임이 마무리 된다.

4. 팬디스크

4.1. Fine Days

본편으로부터 반년가량 지난 시점으로, 메이코 여학원의 학원제가 열려 아키토와 히카리는 플레이아데스 천문부 모임(육련성 모임)의 후배들[5]을 만나려 잠시 들른다.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후배들을 보며 둘은 자연스레 OB가 되어버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후, 히카리가 뜬금없이 아키토에게 찾아와 한동안 방에서 묵을 수 있냐고 부탁하는데 아버지가 재차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어 수험생인 신분으로는 따라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혼자 외딴 곳에 지낼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는 언니의 집에서 지낼까 했지만 언니의 반발이 거셌고 스스로도 별 탐탁지 않았기에 억지로 들어 살기 싫었다고 한다. 결국, 아키토와 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히카리는 ‘야한 짓 금지’를 계속 내세우며 수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며칠 동안은 그럭저럭 둘 다 절제하는 편이었으나 날이 갈수록 점점 서로의 거리는 가까워지고한밤중에 히카리가 혼자서 위로하는 모습을 아키토가 눈치채면서 히카리의 다짐은 깨진다. 이 밖에도, 미하루와 히나미를 방에 데려와 전골을 건 별자리 퀴즈를 열기도 하는 소소한 일상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6]

과거 회상이 빈번하게 등장하여 히카리, 사야, 아키토 세 인물의 과거를 더 풀어나간다. 주 내용은 학급 차원에서 관측하기로 한 가이손 혜성[7]이 태양에 근접해 소멸해버려 세 명 모두 크게 상심하는 이야기이다. 이는 팬디스크 사야 루트에서도 공유하되,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야 루트에서는 당시 가이슨 금성 관측일과 발렌타인 데이가 겹쳐서 아키토에게 초콜릿을 주려 했던 짝사랑 행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히카리 루트에서는 셋이서 함께 별을 공부하던 추억을 한층 더 서술한다. 특히나, 히카리의 어머니가 등장하여[8] 별에 푹 빠진 채 공부와는 담을 쌓은 딸을 매우 못마땅해하며 본작에 언급된 것처럼 외출 금지령을 때린다. 고민에 빠진 셋은 때마침 학부모 초청 날에 조별로 우주에 관한 과제를 발표하는 일정이 잡혀 히카리 어머니에게 제대로 된 열정을 보여 주기로 결심한다. 발표 당일, 히카리가 메인 발표자의 역할을 맡고 사야와 아키토는 칠판에 태양계를 그린 후에 종종 추가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등학생의 수준을 뛰어넘는 훌륭한 설명을 해내어 담임인 미하루는 물론, 히카리의 어머니에게도 인정을 받았고 밤의 통금시간도 풀려 셋은 앞으로도 함께 별을 보러 다닐 것을 다짐한다.

상술한 과거 때문에 세 사람에게 혜성은 아픈 추억이었지만 때마침 새해를 맞이하여 육안으로 보이는 거대한 혜성의 출현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아키토는 그때의 아쉬움을 털어낼 겸, 완성하지 못한 관측노트를 이번 기회에 완성시킬 것을 제안하고 히카리와 사야는 흔쾌히 수락한다. 새해를 맞이하고 나서 혜성 출현 당일, 전 회장 오리히메를 비롯한 OB들과 현 육련성 모임 부원들, 모리타 단장, 미하루까지 가세한 말 그대로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이례적인 관측회가 성사됐으나 아키토는 히카리, 사야와 함께 보기로 이미 약속했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부원들과 헤어진 후, 밤이 되자 아키토 일행은 모처럼 코타로도 함께 데리고 비밀기지로 향하여 사야가 준비해 온 오뎅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새벽녘에 잠시 열차 안에서 눈을 붙이다 깬 아키토는 히카리가 위에 혼자서 우두커니 하늘을 보며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잠시 새벽감성에 젖어있던 히카리는 이내 마음 속으로 묵혀두었던 말을 꺼낸다. 둘과 헤어진 이후, 어찌어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거침없고 솔직한 자신의 성향은 주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무던히 살아갔지만 그런 답답한 생활을 오랫동안 해야 할수록 사야, 아키토와 함께 가식 없이 즐겁게 놀았던 때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키토, 사야와 육련성 모임에서 다시 별을 관찰할 수 있게 되어 행복했고 그만큼 아키토를 향한 감정을 내비치기 어려워했다. 사야로부터 직접 러브레터를 건네 달라는 요청을 받은 터라 아키토를 향한 연심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아키토를 좋아하면 곧 사야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아키토와는 연인이 되고 사야 또한 축복해 주면서 사이 좋은 소꿉친구로서의 관계를 이어나간 처지를 다행스럽게 여기면서도 이후 각자의 미래에 대해서 내심 어린 불안감을 내비친다. 히카리는 명확한 꿈은 아직 없으나 대학에 가서도 지금처럼 별을 보고 즐기는 삶을 바라며 아키토 역시 히카리와 함께 밤하늘을 누리는 생활을 하고픈 의지를 드러낸다. 그렇게 진중한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코타로가 살짝 짖는 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사야도 이미 깨어나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둘은 멋쩍어하며 사야도 열차 위로 데려와 별을 찾기도 하고 장난스런 수다를 떨기도 하는 등, 옛날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셋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걸어온 추억을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다시금 확인한다. 이윽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혜성을 관찰하고 관측일기에 작성하면서 이른 아침을 맞이한다.

새로운 숙소로 거처를 옮기는 날, 육련성 모임 부원들과 그동안의 인연들이 모여 떠나는 아키토를 배웅해준다. 버스에 타기 직전 사야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사야는 ‘지금까지 내가 앗군을 맡았으니 이제는 히카리에게 그 역할을 넘겨줄게'라면서 이전의 관계를 완전히 마무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엔딩 이후, 아키토는 지방의 대학 근처에서 히카리와 동거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본편과 같이 제목을 품은 히카리의 읊조림과 함께 루트가 끝난다.
올려다 봐, 밤하늘의 별을.
어디에 있어도, 별은 언제나 거기에 있어.
길을 잃었을 때도, 인생에 헤매었을 때도
그 별들이, 우리들의 도표야

4.2. Interstellar Focus

본편 이후로 아키토는 3학년 수험생 신분이 된 상황. 여름방학이 시작된 때에 아키토가 점장을 통해 여름 동안 산속 저택의 관리를 맡는 아르바이트를 맡게 되어 히카리, 사야와 같이 청소를 하러 간다. 사야가 청소 도구를 가지러 가면서 잠시 쉬는 사이, 히카리가 아키토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데 하필 청소 도구를 들고 돌아온 사야가 그 광경을 목격하면서 셋의 관계가 차츰 어색해진다. 그리고 다음 날, 플레이아데스 모임에서 사야가 대놓고 히카리를 성으로 부르며 시비를 트고 히카리 또한 도발에 넘어가 발끈하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게 변한다. 모임이 끝난 뒤, 사야는 먼저 귀가해버리고 아키토는 어색함을 무릅쓰고 히카리를 자전거에 태우며 귀가한다. 귀갓길 도중, 히카리는 ‘내가 먼저 마음을 보였으니 나를 선택해 달라’고 속삭이면서 아키토는 더욱 갈등한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아키토는 역시 둘 중 한 명을 선택할 수는 없고 모두와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을 굳히고 한밤중에 둘을 추억의 장소에 불러내어 누구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두 명 모두 사귀고 싶다는정신 나간고백을 한다. 빡친 히카리는 아키토의 면상을 후려치고 떠나며, 사야는 손찌검 대신 저질이라며 진심 가득 담아 힐난하고는 곧 자리를 뜬다.

일주일 뒤, 히카리는 어색하게나마 플레이아데스 모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만 사야는 우연히 마주한 후배 코가네이가 억지로 끌고 가려는데도 절대 안 된다며 고집을 부린다. 이후, 아키토가 조심스레 달래면서 사야는 본심을 털어놓는다. 셋이서 사귀자는 말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히카리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기 위해서 억지로 그런 제안을 했다고 여겼던 것. 여차여차해서 세 명은 같이 사귀기 시작하고 아키토가 단기 알바를 맡는 산속 별택에 매일같이 함께 찾아가면서 공부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기도 하며 때로는 청소를 빙자한 물장난을 치기도 했고 셋이서만 해변에 놀러 가기도 하는 등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낸다. 둘과 사귀기로 하긴 했으나 이따금씩 발생하는 신체적 접촉이 아닌 이상,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기에 서로가 사귀는 건지 친구 이상의 연장선인지 약간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하루에게 '사실은 여친보다 가족을 원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고, 후반부에는 히카리 역시 친구로서인지 연인으로서인지 확실한 분간은 가지 않는다면서 약간의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바로 그 다음에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는 언제나 셋이서 함께 하자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 생각보다 사생활에서의 접점이 적었던 본편과 Fine Days보다 여러 달달한 장면들을 보여주며 특히, 사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도드라진다. 사야를 여동생 대하듯이 귀여워한다든지, 히카리의 특정 부위를 보고 사야가 열폭을 한다든지, 아키토의 임시 거처에서 호스를 가지고 물세례를 퍼붓는다든지 등등 성격답게 장난스러운 면모들이 많이 드러난다. 플레이아데스 야간 관측 모임 중, 요시오카와 아키토가 잠시 붙어있는 광경을 보고 바람피운다며 삐진 사야와는 달리, 히카리는 요시오카에게는 잠깐 빌려줘도 괜찮지 않겠냐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5. 평가

제작사의 이전 흥행작 이 넓은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의 진정한 스토리라인이 코토리 루트인 것과 마찬가지로[9], 이 게임의 주제에 가장 근접하며 또한 가장 깊게 풀어나간 루트가 바로 히카리 루트이다. 구조상으로는 마지막 엔딩에서 히카리가 직접 게임의 제목인 "올려다 봐, 밤 하늘의 별을-" 이라며 읊조리는 장면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야 루트의 엔딩에서도 언급되긴 하나, 서사와 주제의식을 고려하면 히카리 쪽이 더 명확하고 알맞은 표현이다. 그 이유는 아키토와 히카리의 특수한 관계에서 기인한다. 아키토에게 히카리는 연인과 친구를 넘어서 인생의 구원자였다.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별을 보는 재미를, 별을 같이 보며 즐기는 우정을 선사했고 삶의 활력과 이상상을 심어주면서 부모가 했어야 할 인생의 디딤돌 역할을 해 주었다. 비록 예기치 못한 갈등 및 거주 환경의 변화로 셋은 몇 년 동안 소원해지고 한동안 아키토는 상심하여 별을 보는 것을 그만두지만, 여전히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별에 대한 동경 역시 잔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즉, 히카리는 별과 동고동락한 아키토의 삶과 정체성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런 과거와 함께 작품의 메인 테마이자 원대한 이상과도 같은 프로젝트 스타라이트를 성공시키고 연인으로서도 맺어지면서 과거-현재-미래의 흐름이 착실하게 이어지는 차별화된 그랜드 엔딩으로써의 형식을 온전히 갖춘 셈이다. 이후 발매된 팬디스크에서도 메인 히로인격인 구성이 돋보이는데 도중에 미완성인 채로 방치되었던 관측노트를 소꿉친구 셋이 다시 함께 완성하면서 좋지 못했던 과거를 확실하게 털어내었고 히카리와 같은 대학에 붙어 거처를 옮기는 날, 자신을 줄곧 돌봐주고 짝사랑하던 사야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방향으로 마무리된다. 본작에서의 루트가 서사의 뿌리와 줄기를 여실히 드러내었다면, 팬디스크에서는 곁가지들을 말끔히 다듬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막대한 영향력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히카리의 활약상은 억지스러움을 첨가한 영웅적인 면이 자주 부각되어서 플레이어에게는 좀처럼 매력적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는 평이 많다. 언뜻 보면 히로인이라기 보다는 더블 주인공에 가까운 모습이라 다른 루트와 비교하면 다소 괴리감이 있다. 더욱이, 이 루트에서는 차인 셈이 된 사야가 갈등의 중심으로 격상하여 본인 루트보다 더 주도적이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히카리와 아키토의 관계가 후반까지 줄곧 애매한 상태로 이어진다. 서사적으로는 히카리가 메인 히로인의 위치에 놓였지만 캐릭터 순위에서는 사야가 1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작품의 주제의식과 테마를 선보이는 면에서는 최적이었으나 플레이어에게 히카리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 그 반대로 쉽게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2] 파일:nLInSo0.png[3] 여기서부터 첫번째 오프닝이 나온다.[4] 다시 한번 어렸을 적 본 별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셋의 관계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게 되었다.[5] 팬디스크 기준으로 쿠사카베 코로나, 야마다 히나미, 코가네이, 가와나카지마, 도요타가 각각 이전의 선배들을 계승하고 있다.[6] 파일:히카리 루트 1.png[7] 실제 2013년의 아이손 혜성을 모티브 한 것으로 보인다.[8] 목소리로만 등장[9] 코토리와 주인공 아오이는 과거 신체적 사고를 겪어서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를 깨부수고 나아가는 계기가 바로 작품의 핵심 테마인 모닝 글로리 비행이다. 다리를 쓸 수 없는 코토리가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는 끝에 모닝글로리를 비행하면서 심리적 아픔을 완전히 극복해 내고 주인공 역시 그런 코토리를 지원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 사실상 작품의 테마와 캐릭터 설정, 과정, 결말, 주제의식 전부가 하바네 코토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짜여졌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