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크레딧과 심정우 캐릭터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매듭을 둘러싼 날개가 4개 모두 있으면 생(生)동심결, 없으면 사(死)동심결인데 생동심결은 결혼이나 사주단자 등 길일에 쓰는 매듭이며, 사동심결은 죽은 사람, 염습에 쓰는 매듭이다.작중 쌍연술사인 조씨부인은 서로 연분인 사이에 이 동심결 매듭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눈이 멀어 연분을 알아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또다른 쌍연술사[1]인 심정우의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 매듭을 볼 수 있다.
모란은 독보적인 크기의 꽃송이와 화려하고 풍성한 자태로 인해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간주되어왔고, 또한 ‘꽃 중의 왕’(花王)으로 칭송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모란 병풍은 궁궐 내 왕과 왕비의 공간을 장식했고, 궁중에서 행해지는 각종 의례에 두루 사용되며 왕실의 지엄함을 상징했다. 특히 왕실의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국왕이나 왕비 등이 상을 당하면 우선은 시신을 궁궐 내 빈전(殯殿)에 안치하고, 이후 시신은 능을 마련하여 봉안하며, 그 혼을 담은 신주(神主)는 다시 궁으로 모셔와 궁궐 내 혼전(魂殿)에 안치하여 3년 상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3년 상을 마치면 신주를 종묘(宗廟)로 옮겨 봉안함으로써 왕업을 돌보는 왕실의 조상신으로 모시게 된다.
주·조연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의상의 퀄리티가 훌륭한 편이다. 의상은 조상경 의상감독[3]이 총괄했다. 16, 17세기의 한복 실루엣을 기본으로, 사극에서 많이 보이는 조선 후기의 실루엣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낯설지 않게, 화면에 의상이 튀지 않도록 안배했다. 로맨스를 다루는 이야기의 성격상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들, 한국 풍속화의 인물들, 한국의 식물 사전에 나온 그림들까지 참고했다. 전체적인 의상 콘셉트는 '각각의 사랑스러운 연인들에게 공감'으로 잡았다.#
한국 사극에서 부마의 혼례복을 최초로 고증해낸 사례. 실제로 부마는 혼례 중 친영과 조현례 때 복두와 홍단령을 착용한 것으로 복온공주가례등록에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왕자들도 실제로는 극 중 심정우처럼 복두와 홍단령을 착용한 채 혼례를 치러서 국왕과 세자를 제외한 왕실용 남성 혼례복이라 보면 될 정도였다.
개성 지역에서는 연두색 홑원삼에 홍색 선장식을 두른 색동소매에 한삼이 달려 있는 원삼을 입었다. 홍색 원삼띠와 홍색 치마, 가체로 높게 틀어 올린 머리에 색색의 꽃과 모올사로 장식한 큰머리 장식을 하였다. 귀고리를 달고 옥판 장식의 발댕기를 비녀 양옆에 걸어 주었으며 뒤에도 화려하게 꾸미고 진주댕기를 늘이고, 얼굴에는 연지곤지를 찍었다.
화관궤계(花冠簂髻) 개성 및 평양 지방에서 혼인을 올릴 때 신부가 머리에 쓰던 화관의 일종.
혼선(婚扇) 실제 조선시대 혼례식 때에 신부의 얼굴을 가리는 데 쓰인 둥근 부채. 이 혼선은 신부가 나들이할 때 햇볕을 가리기도 하고, 내외사상이 철저하였던 당시에 얼굴을 가리는 것으로도 쓰였던 것으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1800년대까지 민간에서 혼례 때 실제 사용하였다.
여아가 태어나서 처음 사용하는 장신구로, 머리가 길어져 눈을 가릴 정도이지만 땋을 만큼의 길이는 되지 않을 때, 주로 3~4세의 아이들이 가르마를 타고 바둑판머리나 종종머리와 함께 땋아 착용했다. 최근 퓨전 사극에서는 성인 여성들까지도 배씨댕기를 착용한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만 착용했다.
남자 주인공 심정우의 집. 청상부마 심정우가 8년이란 시간을 지내 온 고독한 공간이자 부마란 지위에 걸맞은 위용과 품격을 지녀야 하므로, ‘5량 지붕구조의 한옥’으로 세트 목공팀이 아닌 한옥 건축 목공팀이 제작하여 한옥 본연의 건축방식을 재현했다. 큰 공간 속에서 홀로 앉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상소를 쓰는 심정우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선 높은 층고와 위엄 있는 지붕 구조, 풍류를 즐기기 위한 누마루가 필요했고, 이에 한옥 건축방식을 기본 토대로 하되 다양한 극 중 공간의 쓰임새에 맞게 한옥을 재해석하여 경운재를 제작했다.
조선이라는 틀만 가져온 가상 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실제 역사의 특정 시대상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만,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세계관 내의 풍속과 법도를 유추할 수는 있다.
부마는 재혼도 첩도 못 들이는데, 이 고래등 같은 집이 다 무슨 소용이래?
– 1회, 경운재 앞을 지나가던 백성
혼인이란 무엇인가, 글자만 보면 혼(婚)은 신랑이 저녁에 신부집에서 장가를 든다는 뜻이고, 인(姻)은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집에 간다는 뜻입니다. 지난 무자년 본인 심정우는 공주자가와의 혼인을 위해 궁에 갔으나 공주자가는 저를 따라 시집에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소신이 부마의 직책을 부여받아 나라의 녹을 먹고 부마 대우를 받는 것은 과분하고 잘못된 일이기에 이제라도 이를 바로잡고자 공주자가와 소인의 혼인 무효 상소를 올립니다.
우선, 부마에 관해서는 재가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직접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철종의 사위 박영효는 결혼 3개월 만에 영혜옹주가 사망하여 이를 딱하게 여긴 고종이 궁녀들을 첩으로 삼도록 허락한 사례가 있다. 다만, 극 초반에서 심정우는 재가보다는 출사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혼인 무효가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양반 과부의 재가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표현되고 있다. 정순덕 본인은 평생 설레서는 안 되는 처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임금의 대사로 미루어 볼 때 반가 과부의 재가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환영받진 못했던 조선 중기 이전의 관념을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
[1] 흉통으로 연분을 알아본다.[2]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로 절하는 자리.[3] '로맨틱 코미디' 사극은 처음이고 KBS와의 작업도 처음이라고 한다.[4] 드라마상에서 대사로도 언급된다.[5] 배우 로운의 키는 프로필상 190cm이다.[6] 흔히 볼 수 없었지만, 최초로 고증한 것은 아니다. 동시기에 방영한 드라마 〈연인〉의 1회 오프닝 장면에서도 연분홍 단령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