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龍浦
1. 개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관광지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6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속의 사실상 섬마을이자 관광지이다.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농민이 대다수이다. 내성천이 지나기 때문에 마을 근처에는 모래사장이 많으며 감입곡류하천의 지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여 예천 10경에 선정되었다. 2005년에는 명승 제16호로 지정됐다.원래 이름은 의성포(義城浦)였고 '회룡'은 제1뿅뿅다리 건너편의 마을 이름(회룡마을)인데 1987년에 KBS에서 이 마을을 회룡포'로 소개하는 사고를 친데다가(...)[1] 정작 의성포라는 이름을 알리고 보니 인근 의성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결국 1999년부터 회룡포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회룡포라는 이름은 용이 비상하듯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는 뜻이다.
2. 교통
경북선 용궁역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해있다.(제1뿅뿅다리 기준) 다만 열차 운행 횟수가 하루 5회 뿐이니 시간 맞추기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안동터미널에서도 1일 4회 버스가 운행되니 중앙선 KTX-이음과 조합해 적절한 경로를 선택하면 된다.대중교통은 점촌-용궁-회룡마을-예천으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가 1일 3회 운행된다. 예천 기준으로 예천→회룡포 방면 12:10 차를 이용, 회룡포를 구경하고 18:20쯤 도착하는 회룡포→예천 방면 버스(18:10 용궁 출발)를 타고 빠져나오면 시간은 넉넉하다.
자동차로 진입할 경우 일반적으로 회룡마을에 있는 제1뿅뿅다리 앞에 주차하고 도보로 접근하는 쪽이 정석이다. 개포면소재지에서 백화산 남쪽으로 난 길(죽전길)을 이용해 차량으로 마을에 바로 진입할수도 있지만 이 경우 주민 외에는 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그냥 회룡포라고 치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들은 제1뿅뿅다리로 안내해버리니 지도에서 위치를 직접 찍는 게 확실하다.
3. 특징
'육지 속 섬마을'이라는 별명답게 육로 진입이 매우 불편한 곳이었다. 올림픽 이전까지도 나룻배 하나가 없어 신발 벗고 바지 걷고 내성천을 직접 건너다녀야 했다. 1990년대 이 마을을 소개한 잡지에서 말하기를 "사위가 처음에는 재밌다고 좋아하더니 점점 안오더라"(...)1997년에 회룡마을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가 있던 자리에 철발판으로 상판을 때운 보도다리를 만들었다. 이 사이로 물이 퐁퐁 솟아오른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퐁퐁다리라 부르던 것을 1997년 경향신문에서 '뽕뽕다리'로 보도하는 사고를 쳤고(...)# 이게 와전되어 '뿅뿅다리'가 되었다. 마을 이름도 원래 의성포였던 것이 방송사의 실수에서 기인해 회룡포로 바뀐 것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기가 막힌 일. 다만 유래와 달리 막상 가보면 어지간히 강물이 불어나지 않고서야 정말로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정도는 아니니 발이 젖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 반면 남쪽 용포마을 방면으로 난 제2뿅뿅다리는 현재 아예 강물 속으로 주저앉아서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마을을 한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제1뿅뿅다리 입구에서 전기바이크를 대여하는데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2/3 정도는 평탄한 지형이라 걷기 수월하지만, 남쪽은 백화산줄기가 가로막고 있어 물도리동의 지형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결국 걷는 수밖에 없다. 남쪽 언덕은 넓은 꽃밭이 조성되어 사진 찍기 좋지만 올라가는 길 중간에 진창이 있어 가급적 운동화 신고 가는 게 좋다.
마을 전망을 한눈에 보고 싶으면 내성천 건너 서쪽 비룡산에 있는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장안사를 지나 약 300m쯤 가면 1km 간격으로 2곳의 전망대가 있다. 다만 장안사까지 올라가는 길이 워낙 가팔라 도보로 접근하기엔 좀 빡세니 주의. 위 사진과 같은 구도는 용포마을에 가까운 제2전망대까지 가야 보인다.
회룡포에서 삼강주막까지의 강변길은 안전행정부에서 전국의 걷기 좋은 「우리마을 녹색길 명품 베스트 10」에 선정된 자연친화적 녹색길이 있다. 마을 주위를 둘러가는 모양의 내성천과 어우러진 백사장이 장관이다.
[1] 마을 사람들이 회룡포 아니라고 그렇게 뜯어말렸는데도 회룡포라는 간판까지 떠억하니 만들어놓고 전국에 내보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