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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1:40

훌리야

파일:원신 로고.svg 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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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5F9EA0,#DDE7E7> 훌리야
Havria
파일:훌가루.png
<colcolor=#5F9EA0,#DDE7E7> 프로필
본명 <colbgcolor=#FFFFFF,#1D1E23>훌리야
이명 소금의 마신
성별 여성
종족 마신
원소 불명[1]
소속 [[리월|
파일:원신_리월_아이콘.png
]] 대지의 소금
언어별 표기 파일:미국 국기.svg Havria
파일:중국 국기.svg [ruby(赫乌莉亚, ruby=Hèwūlìyà)]
파일:일본 국기.svg ヘウリア
1. 개요2. 설정3. 행적4. 평가5. 여담6. 관련 문서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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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신의 등장인물. 마신전쟁 때 사망한 마신이다. 모티브는 솔로몬의 72악마 64위 플라우로스로, 플라우로스의 다른 이름이 '하우레스(Haures)' 또는 '하브레스(Havres)'다. 한국어판 이름만 봐서는 모티브가 잘 와닿지 않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

2. 설정

소금의 마신, 리월의 고고학자인 완연의 주장에 따르면 선량한 마신으로서 백성들을 아꼈지만 모락스가 말하기로는 백성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한다. 훌리야의 백성의 후예인 완연은 이를 증명하고자 종려, 여행자, 페이몬과 함께 대지의 소금으로 향한다.

3.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려 전설임무 제1막: 소금꽃에서 자세한 과거가 나온다.
종려: 그렇소. 지금부터 계약을 깨트린 대가로 진실을 말해주지.——안타깝지만, 소금의 마신 훌리야는 권능이 막강한 마신이 아니었소. 반대로 그녀는 너무 나약하고 주견이 없어서 절대 일곱 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패배자였지.

완연: 뭐라고요…?!

종려: 마신들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속세의 마신들은 티바트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았소. 그러나 훌리야는 도피를 선택했지. 그녀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포기하면 자신과 백성들은 무사할 것이라 여겼다네. 그러나 기나긴 전쟁에서 「양보」는 끝이 없는 법이지. 거듭되는 양보로 훌리야는 모든 땅을 잃고 간신히 몸 붙일 곳만 남게 됐소.

완연: 아니야…. 말도 안 돼요…

종려: 최후의 순간, 그녀는 백성을 지킬 무기조차 없었소.

완연: 무기조차 없었다니요? 그럼 이 검은…

종려: 그렇소. 이 부러진 검은 「소금의 마신」이 남긴 유물이 아니라… 그녀를 살해한 흉기라오.

훌리야는 사실 위대하기는커녕 힘이 없고 유약했던 마신 전쟁의 패배자였다.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그녀는 자신의 영토를 다른 마신들에게 계속해서 할당했고, 결국 최후에는 발붙일 곳만 남은 채로 대지의 소금의 지하로 잠적했다.
종려: 이곳이 바로 현장이오. 훌리야의 유해는 흩어졌고 소금의 흔적만 남았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굳어진 것일세.

완연: ……

종려: 그 후 그녀의 백성 중에 마침내 이 인자하지만 나약한 마신은 전쟁에서 누구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들이 생겼지. 마신들의 전쟁은 아주 잔혹했소. 그녀는 패배 후의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 거요.
파일:훌리야의 최후.png
파일:훌리야 최후의 여파.png
이대로 간다면 모두가 파멸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의 백성들은 훌리야를 직접 살해했다. 하지만 아무리 약한 마신이라고 할지라도 마신이 죽으면서 터져나오는 에너지를 인간이 견뎌낼 수 있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대지의 소금에서 바로 도망치지 못한 인간들은 모두 염화되어 굳어버렸고, 도망쳐 나온 인간들은 암왕제군 쪽으로 전향한 뒤 훌리야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그녀를 살해한 검을 두 동강내 공양했다.
그들의 후손은 훌리야가 남긴 마신의 유해가 자신들에게 영원한 저주를 걸까 봐 두려워했어…
그래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으로 돌아와 검을 부러뜨린 후 공양했어. 그녀의 분노가 가라앉길 바라면서.
사실 불필요한 짓이었지. 마지막까지 저항조차 못 했던 마신이… 자신의 백성에게 분노했을 리가 없잖아?
종려
그러나 종려의 말에 따르면, 최후까지 저항하지 않은 마신이 백성을 원망할 리가 있겠냐며 이 행동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평했다.[2] 그러면서도 이번 일화는 자신을 향한 경고로서 반면교사 삼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종려 본인도 훌리야가 평화로운 시대에 신으로서 존재했다면 더 좋았을거라 한탄하기도 하였다.

4. 평가

응, 아주 오래전 훌리야의 이야기는 내게 일종의 경고이기도 했지. 이미 죽은 신을 믿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 …훌리야에 대한 신앙심이나 모락스에 대한 신앙심 모두 마찬가지야
옛 이야기의 장 제1막: 소금꽃 中, 종려
좋은 의미로는 애민정신이 투철하고 평화를 사랑한 신이었지만 나쁜 의미로는 유약한 성격 때문에 다툼을 피하려다 오히려 자신과 백성을 궁지로 몰아넣어버린 여러모로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마신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원신의 스토리가 더 진행되면서 부각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똑같이 무력은 없었으나 상냥했던 마신 라이덴 마코토, 일명 바알은 뛰어난 리더십과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강한 무력을 지닌 자매 덕에 집정관이 되어 이나즈마를 통일해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씁쓸하다.

훌리야의 권능을 봐도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는 말이 납득되는데, 그녀의 권능이 담긴 소금 자와 소금 단지는, 오셀한테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정도라지만, 소금 자는 바닥에 꽂으면 그 길이만큼 소금이 터져 나오고, 소금 단지는 소금을 아무리 쏟아내도 절대 줄어들지 않는 유물이다. 마신들 입장에서는 미미한 권능일지라도 인간들 입장에서는 이것만 해도 충분히 막강한 권능이다. 광신도 급으로 훌리야를 숭배하는 완연은 둘째쳐도, 우인단인 클리멘트도 (오셀 입장에서는) 미약하기 그지없는 훌리야의 권능이 엄청 대단하다며 높은 평가를 줬다. 이것은 힘의 크기보다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 것으로, 냉정하게 말해서 사방 천지에서 마신이 격돌하던 격전지인 마신전쟁 시절 리월이었다면 소금을 만들어내는 권능 따위는 아무 쓸모가 없었을 테지만, 이미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시대가 된 현대에는 제 몸 지키는 것 외엔 쓸데가 없는 무력에 관한 권능보다는 맨땅에서 소금을 쏟아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훌리야의 권능이 고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 시대가 흐르며 사람들이 신에게 바라는 것은 변화해 왔다는 언급이 있고 훌리야의 힘에 대한 평가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3]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마신이 서로 협력하여 마신 전쟁을 이겨낸 케이스[4]가 나오면서 평이 살짝 떨어졌는데, 당장 같은 리월의 마신인 귀종만 해도 모락스와 함께 힘을 합쳐 귀리집을 세우고 마신 전쟁도 함께 했으며, 마르코시우스 역시 모락스의 휘하에서 민생의 안정을 담당하던 마신이었다. 이런 것을 보면 마신 전쟁은 참혹하되 모두가 적인 전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다른 마신과 협력을 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전쟁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리야의 결단은 신으로서의 자긍심때문인지 아예 실리에 무지했는지 이유나 동기도 설명되어 있지 않으며, 마르코시우스나 귀종처럼 모락스에게 투항하여 그와 함께할 생각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약함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맞선 오로바스와 같은 용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힘도, 세력도 없으면서 개혁의 시도조차 하지 않아 스스로 파멸로 들어섰기 때문에 군주로서의 평은 좋지 않고, 초창기엔 동정을 받았으나 이후 점점 마신들의 일화가 등장하면서 극단적으로 수동적이기만 한데다 현실로부터 도피했을 뿐인 마신으로 평가가 반전되었다. 특히 훌리야의 세력권이었던 리월에선 여러 마신이 서로 연합해 마침내 전쟁을 종결시킨 지역이기도 하고.

조금 더 좋게 해석해주자면, 전쟁이라는 행위 자체를 혐오하여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사람들만을 품으며 중립을 추구했지만 너무나도 극한으로 달리는 중립주의가 비극적으로 끝이 나버렸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애시당초 훌리야가 다른 세력과 협력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문제도 있다. 상술했듯 마신전쟁 당시는 기후와 지형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괴물들이 전력으로 부딫히던 시절이었는데, 이런 와중에 전투에는 하등의 도움이 안 되는 소금을 만드는 권능밖에 없는 훌리야가 다른 마신과 세력을 합치고 싶다고 한들, 상대 입장에서 받아줄 이유가 없으니 애초에 동맹을 만드는 것 자체가 한없이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크다. 훌리야 본인에게 협상카드로 내밀 강력한 권능이나 능력이 없는 이상, 자기 백성들을 온전히 지키면서 다른 세력과 협력할 방법이 없기 때문.[5]

물론 마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던 패배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스러져간 다른 마신들과는 달리, 리월 풍토지에서 리월을 세운 고대의 마신 중 하나로 언급되는데다,[6] 훌리야의 시대의 문화가 현 리월항까지도 남아있거나 그녀의 은거지 역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등, 비록 패배한 마신이긴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건 소금의 마신의 백성들은 리월항의 백성들로 편입되어 칠개국 최고의 상업 도시의 백성들로 아직까지도 그녀의 문화를 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7] 적어도 그녀는 마지막까지 대지의 소금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지켰으며, 그 백성들에게 배신당해 죽으면서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을 만큼 자애로운 마신이었단 것 하나 만큼은 명백한 사실이고 그 자애가 지금까지도 그녀의 백성들을 살아가게 해주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게 평가하기만은 어렵다. 결국 모락스의 말대로 시대를 잘못 타고났을 뿐인 마신인 셈.

5. 여담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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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금이 광물이니 바위 속성일 가능성도 있다.[2] 다소 비관적으로 표현되었지만 한마디로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있었기에 자신의 죽음을 원망없이 덤덤히 받아들였다는 의미다.[3] 현실의 인류 역사에서도 소금은 화폐 대용으로 쓰일만큼 높은 가치를 누리던 시기가 있던만큼 원신 세계관에서도 소금의 가치는 분명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런 소금을 만들어내는 홀리야의 능력이라면 모락스와 기적적으로 동맹을 맺거나 자존심 버리고 투항해 휘하로 편입되어 살아남았다면 후에 거대한 상업국가가 된 리월에게 있어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됐을 터이기는 하다.(당장 모락스의 최측근 마르코시우스가 주방을 관장하는 부뚜막의 신이라 모락스까지 안 가도 그가 소금이 가치를 잘 알았을 가능성이 크니 훌리야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줬을지도 모르나 어디까지나 IF.)[4] 마신 전쟁의 승자를 보면 모락스귀종과 협력하여 귀리집을 세웠고, 마르코시우스는 마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모락스와 함께 했다. 바르바토스 역시 마신 안드리우스와 힘을 합쳤고, 바알은 아예 쌍둥이 마신 둘이 살아남아 이나즈마를 공동 통치하기까지 했다. 즉, 훌리야가 모락스에게 붙었더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당장에 훌리야를 죽인 백성들조차도 모락스가 리월의 마신 중 세력이 가장 크다는 걸 알고 그에게 투항했는데, 마신이라는 자가 마신 전쟁의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리가 없었으니 훌리야는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을 제 손으로 쓰지 않았던 셈이다.[5] 당장 그렇게 강력한 모락스와 그 누구보다도 현명했던 귀종도 자신의 백성들을 온전히 지켜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귀종은 최강의 무력을 가진 모락스와 협력관계에 있었음에도 전쟁 중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6] 이 언급과 대지의 소금의 비석의 "인연이 닿는 자만 풀 수 있다"는 언급 때문에 사실 훌리야 역시 모락스의 휘하의 마신 중 하나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서로 갈라서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 역시 존재한다.[7] 작중 등장한 완연 역시 잘못된 신앙심을 가졌을지언정 리월 칠성의 8부서 중 하나인 은원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위 공무원에 해당하는 직급인 걸 생각하면 딱히 훌리야의 백성이 리월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살아가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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