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 출신의 소년. 본래 월하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군인인 아버지[1]가 전사하고 어머니는 병사, 여동생은 피난길에서 잃어버려 그대로 행방불명 되었다. 그렇게 가족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사관학교에 입학하지만 2년만에 나와버렸고 현재는 화선 측에 의탁해 동료인 유하와 2인 1조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유능한 관제사인 유하의 활약으로 한때는 갑종 계급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무능한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보살펴주는 유하를 의심한다. 유하는 그런 흑록에게 화를 내보기도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청해보기도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 그녀에 대한 불신감이 깊게 박혀있는데다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려 들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 걸음인 상태. 말로는 유하를 믿는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할 때 그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지켜보는 독자들은 답답해서 암 걸릴 지경이다 워낙 인생을 암울하게 살아와서인지 남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아 제대로 된 아는 사람은 유하와 자신을 잘 챙겨주는 신이 뿐이었다.본인은 삶에 대한 이렇다 할 미련도 없고 꿈도 없는지라 용병 일로 적당히 굶지 않을 정도의 돈만 벌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으나, 1년 전에 투입되었던 월화 저항군 섬멸작전에서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 결과 저항군의 포위망을 와해시켜버렸고 포위망을 지휘하던 월린을 감싸기 위해 월린의 언니이자 신이의 친우였던 월하 제1왕녀이며 저항군 총사령관인 월영이 대신 미끼가 되어 죽게 되고 이것이 앞으로 그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2] 1년 후 유하의 말을 따라 월린을 수색하지만 결국 가람에게 융이 개발살나면서 붙잡힌다. 하지만 원래 월하 출신이어서 그런지 대우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좋아서 처음에는 인질로 잡혀왔지만 월린과의 사이가 가까워져 버린다. 하지만 월린이 무리하는것이 자신이 월영을 죽게 만들었기 때문임을 깨닫고는 그대로 멘탈붕괴하며 자신을 책망한다. 이 후 화선쪽의 공격으로 월하가 위기에 빠지자 자신의 아무것도 없었던 삶의 목적을 월린을 지키는것으로 정하고 유하에게 부탁해 함께 화선의 공격을 막아내고 월린에게 월영의 죽음에 대해 사과하고 월린은 그 사과를 받아주는 것으로 끝난다.흑록이 직접 월영을 죽인 것은 아니고, 당시 주변 정황이나 성장 과정을 보면 정상참작할 여지는 나름 있다. 그러나 월영의 죽음의 원인이 화선측의 섬멸작전이었고, 용병으로서 돈벌려고 고용되어 그쪽에 가담해서 참전한 건 사실이니 책임이 어느정도는 있는 것도 맞다.
2권에서는 1권에서부터 있었던 유하를 향한 불신과 불안감이 절정에 달하면서독자들의 분노도 절정에 달했다결국 유하와의 사이가 제대로 틀어진다.[3] 이 후 계속해서 내적으로 크게 혼란스러워 하나 신혜의 설득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이후 납치된 유하를 구하기 위해 화선군과 격돌하나 시랑에게 당해 월린이 위험에 빠지는데 그순간 유림을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월린을 구해내고 유하까지 구출해낸다. 3권에서는 예전처럼 뭐든지 다 의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모습을 보인다. 휘가 말을걸자 노골적으로 피하려는 모습을 들켜 당황해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혐오하는듯한 성격은 고쳐지지 않은 것인지 휘와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깎아 내리지만 그런 흑록에게 자신은 흑록과 같다 라고 말하는 휘에게 의문을 품지만 다가가진 않는다. 그 후로 휘와 계속해서 마주쳐 대화를 나누지만 모두 다 흑록이 건성으로 듣거나 대충 상황을 넘겨버린다. 후에 휘가 죽고난 뒤 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며 휘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이때 흑록이 하는 말이 매우 인상깊다. 여담으로 3권에서는 굉장히 조용해져서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대화가 거의 없어진다.그동안의 죄로 몇 대 맞은듯싶다4권에선 드디어 생이별한 여동생 흑비와 재회한다. 흑비는 흑록에게 잔뜩 애정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흑록 자신은 10년 전에 흑비와의 이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후 흑비에 의해 밝혀진 진실은 흑록이 흑비의 손을 놓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놓은 것이라는 것. 그 죄책감에 흑비에게 오빠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휘둘리다 끝내 계속해서 전쟁을 하는 흑비를 막지 못한다. 흑비의 말을 듣고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오열하지만 태화의 말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흑비를 바꾸기 위해 예목의 도움을 받아 월하 저항군 기지로 돌아가 스스로 흑비와 맞선다. 작중 여태까지 모습과는 다르게 압도적인 융 실력을 보여주며 시랑을 압도하고 흑비와 대적하지만 화신의 강함은 이기지 못하고 흑비에게 패배. 이후 흑비가 자신만을 봐 달라고 하자 그러겠다고 하지만 흑비는 흑록이 자신밖에 볼 수 없도록 모두를 죽이려고 하고 그것을 계속해서 막으려고 하지만 결국 막지 못한 체 다시 흑비와 이별한다.
[1] 군인정신과 애국심이 투철했던 군인. 흑록은 죽기 전까지도 가족들보다 나라를 더 사랑했다며 좋게 보지 않고 있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의 감정은 애증에 가깝다.[2] 이 작전 후 신이는 흑록에게 사람을 죽이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 후 화선을 떠난다.[3] 유하가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알지만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워낙 암울해서 믿는것이 힘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