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애니메이션 | 영화 |
1. 소개
지금보다 훨씬 커져서 혼자서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면, 먼 나라에 가보고 싶다. 먼 섬에 가보고 싶다. 아무도 없는 섬에 가보고 싶다.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없는, 그런 섬에 가보고 싶다. 섬에는 어른도, 아이도, 반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없다. 그 섬에서 나는 올라가고 싶을 때 나무에 올라가고, 헤엄치고 싶을 때 바다에서 헤엄치고, 자고 싶을 때 잠을 잔다. 그 섬에서 나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생각한다. 아이는 평소처럼 학교에 간다. 어른은 평소처럼 회사에 간다. 엄마는 평소처럼 밥을 먹는다. 나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생각하면, 기분이 가벼워진다. 멀리 멀리 가고 싶다.[1]
"바보야?(バカなの?)"
"연기하고 있는 사이에 진짜가 되는 느낌이 들어"
나만이 없는 거리의 등장인물. 성우는 유우키 아오이, 북미판은 스테파니 셰이. 실사판 영화배우는 스즈키 리오, 성인 때는 모리 칸나. 실사판 드라마배우는 카키하라 린카.
1988년 당시 주인공 후지누마 사토루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동급생이다. 생일은 사토루와 똑같은 3월 2일. 말버릇은 "바보야?(バカなの?)"
굉장히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데, 츤데레나 쿨데레 같은 것이 아니라 모종의 이유로 무관심을 연기하는 것이다. 작중묘사를 보면 오히려 감정에 솔직해서 쉽게 놀라고, 고맙다는 말이나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분명히 말한다.
2. 작중 행적
2.1. 2006년
1988년 3월에 일어난 어린이 연쇄 유괴살인사건의 첫 번째 희생자였기에 이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사토루는 카요를 '이상한 아이'였다고 생각했으며, 눈이 내리던 공원에서 대화를 해 본 적도 있지만 자신과 비슷하게 '연기'를 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1일 실종되었고 그 해 봄 공원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2.2. 1988년
첫 번째 리바이벌카요는 모친에게 가정학대를 당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며 그 영향으로 학교에서도 마음을 닫고 겉돌고 있었다.
처음에는 카요에게 접근하는 사토루의 행동에 냉담하게 반응하지만, 차츰 마음을 열고 사토루와 그의 친구들과 호감을 쌓고 친해진다. 사토루의 노력으로 원래 카요가 실종되었던 X데이(1988년 3월 1일)을 무사히 넘기고 생일날인 3월 2일에 사토루 일행과 생일 파티도 즐겁게 보내지만, 다음 날인 3월 3일 카요는 실종된다. 나중에 사와다에 의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3월 2일 파티 후, 모친의 폭력에 의해 창고에 갇히게 되고, 진범은 창고에서 카요를 데리고 나와 살해하여 다시 창고에 옮겨 놓으며, 이를 발견한 모친이 시체를 유기하게 된다.[2]
이후 카요의 모친에 의해 카요의 옷가지가 버려지면서[3] 카요의 사망이 확실시 되고 사토루는 다시 2006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2.3. 2006년
첫 번째 리바이벌 후카요가 유괴사건의 첫 희생자였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쇼와 시대 사건사 서적에 표기된 기존의 실종 날짜와 카요의 나이가 사토루의 첫 리바이벌로 인해 3월 1일→3월 3일, 10세→11세로 변경되었다. 또한 살해 방법과 시체 발견 날짜, 장소 또한 기존과 달라져 있었다.
이로 인해 사토루는 리바이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고 희망을 다진다.
2.4. 1988년
두 번째 리바이벌사토루와 카요의 생일날인 3월 2일 이후 카요를 그녀의 어머니에게서 떼놓기 위해 사토루가 고안한 작전으로 근처 이즈미 초등학교 공터의 폐버스에서 며칠을 지내게 된다.[4] 그러나 버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른이 출입하게 되고 그가 남긴 물건들을 보고 사토루는 그 곳이 위험하다 판단하여 카요를 데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온다.[5] 그리고 카요는 사토루의 집으로 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다음날 사치코가 차려준, 평범하지만 어머니의 애정이 담긴 따뜻한 아침밥을 보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후, 카요의 모친이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대치하게 되는데 야시로가 카요의 외할머니를 모셔오고 카요의 모친 대신 외할머니가 카요를 보살피는 것으로 진행되어서 카요가 받던 가정학대는 끝나게 된다.[6] 그렇게 사토루와도 이별을 하게 되지만 졸업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시교육위원회와 야시로가 손을 쓴 덕분에 할머니 댁에서 통학함으로써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며칠 뒤 사토루가 유괴사건의 사고를 당해 잠에 빠지게 되자 큰 슬픔에 빠지고 계속해서 문병을 가며 사토루 곁을 지켜오게 된다. 하지만 사토루에 대한 카요의 헌신은 오히려 카요가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게 되고 학교생활보다 사토루에게 매달리는 모습에 사치코는 사토루를 데리고 치바 현으로 떠나면서 카요에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고 조언하게 된다. 결국 사토루와의 슬픈 이별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걷게 된다.
2.5. 2004년
두 번째 리바이벌 후원작 | TVA |
15년 만에 깨어난 사토루의 병문안을 오는데, 스기타 히로미와 결혼해 미라이(未来)라는 아들을 두고 있었다.
진범과 관련된 모든 사건이 해결된 이후 나오는 후일담 컷에서는 남편 히로미, 아들 미라이와 가족으로서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나온다. TVA 추가장면의 동급생 회식자리에서는 초등생 시절 사이가 안 좋던 미사토와 화해한 것인지 뒤늦게 도착한 미사토를 반기는 모습이 나온다.
결말이 달라진 영화판 엔딩에서는 사토루 사후 10년 뒤 그의 묘지에 딸로 설정이 바뀐 아이와 함께 추모하는 모습이 나왔다.
3. 후반부 내용에 관해
작품 진행 내내 많은 사람들이 사토루×카요 커플링을 지지하였고 히나즈키 카요가 살아나는 2006년에는 둘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었으나 히나즈키 카요는 스기타 히로미와 결혼하고 이미 아이까지 있을 뿐 아니라 사토루는 그것을 기뻐하는 결말로 인해 수많은 팬들에게특히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었는데, 다른 이야기는 많이 압축되면서도 카요의 비중은 늘어났고[9] 달달한 연애묘사는 오히려 더 강조되었다. 특히나 진히로인 아이리의 분량이 굉장히 많이 삭제 되었기에 시청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카요×사토루로 생각했던 것이다. 초반의 몇 개의 에피소드나 마음을 닫고 지내던 사토루가 아이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장면, 중간중간 아이리를 그리워하던 장면 등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되었고 병원 내 공원에서 만나는 장면은 야시로에게 그 역할을 뺏기고 기억을 되찾게 되는 열쇠 역할도 카요의 아들인 미라이가 대신하는 등 그녀의 역할과 비중이 굉장히 축소되었다. 또한 원작 만화에 비해 애니메이션의 작화로 향상된 카요의 외모도 한몫하였다.
하지만 원작 후일담에는 설명이 되어 있는데 사토루가 의식불명 상태에 있을 때 카요는 거의 매일같이 사토루가 잠든 병원을 찾아오게 되는데, 1년이 넘어 중학생이 되어서도 카요는 사토루에게 집착하고 학교생활도 어긋나고 있었다. 사치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게 카요는 성장기였으며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할 시기였다.
카요 덕분에 구원받은 사치코였지만, 카요의 그러한 모습을 계속 내버려 둘 수 없었고 켄야 역시 카요에게 '우리도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치코는 카요가 밝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사토루를 데리고 치바로 떠나게 된다. 사치코는 어디로 떠나는지조차도 비밀로 했고, 실제로 떠난 곳인 치바와 도마코마이는 굉장히 멀어서 중학생인 카요는 만나러 가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카요는 사토루와 같이 오기로 했던 크리스마스 트리에 혼자 올라오게 되고, 슬프지만 사토루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사토루를 떠나보내게 된다. 이렇게 먼저 이별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후 자신의 삶을 살면서 '행복한 가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 수 없기에, 카요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사토루를 버렸다거나, 사토루의 희생을 나 몰라라 했다거나 하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혹자는 본편 연재 후 여론을 의식해 나중에 만들어 낸 에피소드인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작가 인터뷰에서 이미 구상되어 있던 에피소드였지만 전개상의 이유로 뒤로 미루었다고 밝혔었다. 실제로 9권에 해당하는 내용들은 중간중간 들어갔다면 작품의 호흡을 깨기 쉬운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8권에 아직 이야기가 남아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외전이 아닌 9권으로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독자가 내용을 놓칠 이유조차 없다. 그리고 사토루가 잠에 빠진 6권에 이미 카요가 혼자 크리스마스 트리에 오른 장면이 있다. 최소한 이때부터 이미 카요의 중학생 이야기가 구상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토루는 잠에서 깬 후 재회한 카요와 아기를 보고 아쉬워하기는커녕 굉장히 기뻐했다. 이때 사토루는 기억을 잃었기에[10] 카요에 대해 자세히 기억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기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억을 찾은 이후에도 아쉬워한 적은 한번도 없다.
사토루는 남에게 알리지 않고,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지키는 정의를 추구해 왔고[11]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음 속 구멍을 메우는 것을 바라왔다. 그 외에도 카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별도 각오했던 대사도 있으며 원하던 것이 카요의 미소였다는 언급 등도 있다. 또한 켄야와 사치코도 사토루가 바라는 것이 카요와의 연애가 아닌 '카요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사토루는 카요랑 사귀는 것을 원해서 카요를 지킨 것이 아니고 카요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서 카요를 지켰던 것이다.[12]
카요를 지켜낸 것이 사토루이고, 사토루와 카요가 사이가 가까웠던 만큼 독자는 사토루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카요와의 로맨스가 주어질 거라 생각하게 되지만, 오히려 카요와의 재회에서 사토루가 거짓 없이 기뻐하는 장면을 통해 사토루가 카요를 구한 이유가 '자기 자신이 보상받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토루의 고생은 오직 '카요가 행복해지는 것'을 위해서였던 것. 단순히 어머니를 구하는 것을 위해 곁다리로 구한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카요를 소중히 하였다. 그것이 단지 연애감정이 아니었을 뿐이다. 또한 사토루는 정신적으로 성인이었는 데 초등학생을 상대로 연애감정을 갖기는 힘들다. 물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인의 어린시절이었던 만큼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사토루도 불쑥불쑥 자기도 모르게 그 나이대 아이같은 행동/발언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카요와 이어진 것은 다름아닌 히로미였다는 것이 큰 맹점이다. 원래대로라면 둘 다 진범의 희생자로 사망했어야하지만, 사토루의 노력으로 바뀐 미래에선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그 둘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되었으니, 사토루로선 제일 큰 결실이자 보람인 것.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여기서 강조하는 '보상 없이 남을 돕는 정의'나 '남을 도우려 하는 이유'와 같은 이야기들이 삭제되었고 무엇보다 사토루가 기뻐서 우는 장면에서 나레이션이 삭제되고 표정이 불분명하여서 시청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슬프지만 그래도 받아들였다거나, 심지어는 억울해서 울은 것으로 생각한 시청자까지 있었다.
사토루가 지켜낸 카요가 결혼을 하여 나타났기에 사토루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카요와 사토루가 이어지지 못해 가장 슬퍼했던 것은 사토루가 아니라 카요 본인이었다. 사토루는 친구들과 어머니를 결국 지켜냈다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만족해했다.
4. 기타
본편이 끝나고 9권에서 카요의 이야기를 보면 카요가 후지누마 사치코를 "엄마" 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말도 놓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본편에서는 한 번도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말을 놓은 적이 없었으므로 약간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카요는 계속 친모의 학대를 받았고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 있었으므로 사실상 제대로 된 엄마가 없고, 본편에서도 주인공의 집에 있을 때 후지누마 사치코의 따뜻한 대우를 받으며 엄마라는 존재가 이런 것임을 처음으로 느꼈다는 묘사는 어느 정도 있었다. 즉 주인공이 잠들기 직전, 또는 직후부터 후지누마 사치코를 사실상 엄마로 받아들였으리란 것을 추측할 수 있고 호칭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말도 편하게 하게 되었을 것이다. 주인공이 깨어나고 아주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후에는 사치코와 카요의 대화가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특별히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카요의 인생에서 사치코는 계속 엄마로 남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1] 카요가 지은 나만이 없는 거리라는 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다만 僕(보쿠)가 아닌 私(와타시)[2] 납치된 시간은 3월 2일 22시에서 23시 사이, 살해수단은 창고에서 폭행을 가해 움직일 수 없게 한 뒤 분무기를 사용해 급속히 체온을 낮춰 살해했다. 이 와중에 생존가능성을 없애려 30분을 추가로 기다리는 잔혹함도 보였다. 사망일은 3월 3일.[3] 카요의 모친은 카요의 사망을 알고 있었기에 필요가 없어진 카요의 옷을 버린 것이다. 그리고 원래 세계에서 카요가 사망했을 때에도 같은 행동을 했었고 사토루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 행동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린다.[4] 이때를 기점으로 사토루랑 켄야를 이름으로 부른다.[5] 다른 아이들은 단순히 정체 모를 위험한 사람이 왔었던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그 물건들은 범인의 물건들이었다. 다시 말해 그 버스는 범인이 범행도구를 숨기던 장소였고, 카요는 커튼 한장을 사이에 두고 범인과 대치한 상황이었던 것. 사토루는 그것이 범인의 도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극히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6] 이 때 카요의 모친이 외할머니에게 안겨서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작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안아주는 어머니가 없는 카요는 차마 그 장면을 보지 못하고 눈을 돌리고 만다.[7] 아기의 긴 속눈썹이 히로미를 닮았다. 사토루도 이를 언급.[8] 하지만 사토루는 진심으로 자신이 잠에 빠진 것에 대해 카요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9] 원작에선 사토루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계기가 된 인물은 히로미였지만, 애니메이션에선 카요로 바뀌었다.[10] 정확히는 리바이벌 이전의 기억만 유지하고있었다. 즉 카요는 거의 남 수준[11] 작품 중간 사토루가 떠올리게 된 아주 어릴 적 과거에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이다.[12] 또한 사토루가 카요를 과연 이성적으로 좋아했는가도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