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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2:10

히바우두/플레이 스타일

1. 개요2. 포지션3. 장점
3.1. 킥력3.2. 피지컬3.3. 개인기3.4. 클러치
4.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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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바우두의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하는 문서.

2. 포지션

미드필더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엄밀히 말하면 스트라이커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유연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공격수에 가까운 선수였다. 특히 투톱이나 쓰리톱에서의 한 자리를 차지한 상태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선수였으며, 전성기 시절 클럽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왼쪽 프리롤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투톱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성기가 좀 지나 올림피아코스에서 뛸 때에도 투톱에서 주로 오른쪽 공격수를 맡았다.

3. 장점

3.1. 킥력

히바우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시무시한 왼발 킥. 호베르투 히벨리누, 호베르투 카를루스, 그리고 아드리아누와 함께 브라질의 악마의 왼발로 알려졌을 정도로 왼발슛과 크로스의 정확도와 파워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며, 프리킥은 물론 중거리 슛, 페널티킥, 크로스 모두 능했다. 심지어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 킥 역시도 위력이 엄청난 수준. 또한 볼 터치가 굉장히 좋았는데, 신기한 점은 거의 모든 볼터치를 의식적인지 본능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왼발로만 했다. 차는 발도 왼발이니 사실상 오른발은 거의 안 쓰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이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는 매직 마자르 시절의 헝가리의 유명한 레전드 페렌츠 푸스카스와 흡사한 편.[1]

3.2. 피지컬

몸싸움과 주력도 뛰어났다. 주력의 경우는 사실 좀 애매한데, 최고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고 최고속도에서의 순간적인 감속능력 역시 뛰어나지만, 가속도와 민첩성은 떨어졌다. 국내로 치환하면 전 국대인 설기현을 생각하면 비슷하다. 하지만 가속도나 민첩성이 조금 부족해도 등지는 플레이 등의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해서, 수비수들 사이의 좁은 틈새에서 자신의 공간 확보 후 왼발 테크닉으로 폭풍 돌파나 패스로 수비라인을 박살냈다.[2] 즉, 무시무시한 킥력에 덤으로 몸빵과 주력이 겸비되었으니 수비 입장에서는 들러붙자니 이긴다는 자신이 없고, 좀 떨어져 있자니 발도 빠른데 킥력도 좋아서 강제로 이지선다에 걸렸다.

3.3. 개인기

무지막지한 킥력에 묻혀서 비교적 덜 부각되는 편이지만, 아르연 로번이 자주 쓰는 드리블 스킬로 유명한 컷 인 드리블의 달인이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로번은 여러 번 같은 방향으로 치고 들어가서 수비진의 허점을 찾는 형태의 드리블이고, 히바우두는 꺾어들어가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언제든지 슈팅할 수 있는 각을 만들어버리는 형태이다. 또한 로번보다 컷 인 동작이 훨씬 역동적인데, 이는 히바우두가 상체각도를 매우 자주 바꿔가며 온 몸을 페이크 동작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3.4. 클러치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빅 게임 플레이어였다. 딱히 멘탈甲이라 불릴 만한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는 아니었고, 오히려 호나우지뉴처럼 경기를 즐기는 타입이었지만 그는 유독 큰 경기, 혹은 위기 상황에 강했다. 바르셀로나에 합류하자 마자 리그 트로피와 국왕컵 트로피를 안긴 것으로 시작해 1999년 루이 판할 감독의 대삽질[3]로 바르샤 스쿼드가 휘청댈 때도, 히바우두만은 변함없는 활약을 하며 해당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따냈다. 물론 직후 반 할은 경질되었다. 지난 2010년 11월 어느 꼬마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는 그의 몫이었다.[4]

그리고 지금도 회자되는 2000-01 시즌 리그 최종전. 팀 분위기가 개판이 되다 못해 막장가도를 달리던 중 난적 발렌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38라운드를 치러야 했다. 그때까지 바르샤는 발렌시아에 승점 3점이 모자란 5위였고, 무조건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날, 히바우두는 영웅이 되었다. 결과는 히바우두의 해트트릭으로 3-2 승리.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일격이 된 그때 그 바이시클 킥은 전설이 되었다.

이러한 그의 위기 대처 능력은 월드컵 국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그 진가를 볼 수 있었다. 터키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어 2:1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5] 그리고 월드컵 내내 기존의 히바우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탐욕이라는 단어가 꼭 따라붙던 기존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게 철저하게 호나우두의 득점력을 배가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잉글랜드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듯이 상황에 따라 직접 해결도 해주어서 어쩌면 호나우지뉴보다 더 활약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터키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 때의 할리우드 액션만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브라질의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4. 단점

다만 히바우두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주발 의존도에 의한 포지셔닝을 꼽을 수 있다. 히바우두의 선수시절 감독이었던 요한 크루이프가 히바우두를 두고 훌륭한 테크니션임에도 포지셔닝이 좋지 않아 항상 어렵게 플레이를 한다고 쓴 소리를 많이 했다.

실제로 히바우두는 어떤 식으로든 왼발로 터치를 가져가고 왼발로 플레이를 잇는 것을 선호했기에 공을 받을 때, 찰 때, 패스할 때 가리지 않고 어느정도의 딜레이가 생겨났다. 이 문제로 인해 히바우두는 공을 잡기 위한 추가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했고, 이것은 그의 커리어 내내 큰 단점으로 남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히바우두 본인이 중앙에서 뛰길 선호했고, 측면보다 동선이 자유롭고 압박 방향이 정해져있지 않은 중앙에서 히바우두의 포지셔닝은 상대 선수들에게 대놓고 타겟이 되었다. 실제로 반할 감독 아래에서 그는 계속해서 중앙에 뛰고 싶다고 어필을 하였지만, 이 단점의 리스크를 알고 있던 반할은 절대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 싫어했고, 결국 이후 반할 감독이 다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기 전엔 대놓고 히바우두의 이적을 부임 조건으로 내걸었다.



[1] 정작 둘이 뛰었던 팀철천지 원수다.[2] AC 밀란에서 두각을 못 보인 것은 갑자기 닥친 수비 부담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나이로 인한 피지컬 능력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2002 월드컵 이후 쭈욱 하락세였다.[3] 쉐도우 혹은 플레이메이커 위치에서 활약하던 히바우두를 좌측면 미드필더로 고정시키려 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메시를 좌측 미드필더로 고정시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 보면 된다.[4] 통산 27골.[5] 잉글랜드전 최고 수훈으로는 히바우두에게 천금같은 어시스트를 선사하고, 역전골까지 성공시킨 호나우지뉴를 꼽을 수 있겠다. 옥에 티라면 역전골을 넣은 뒤 얼마 안 있어 퇴장 당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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