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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8:30:42

히잡 모델

1. 개요2. 여담3. 관련 문서

1. 개요

영어: Hijab-wearing models , Hijabista[1]

피팅 모델의 일종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 아바야, 니캅을 입는 피팅 모델을 하는 사람들 혹은 이른바 히자비스타라고 해서 히잡 패션을 주제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화보를 올리는 소셜 셀럽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히잡은 머리수건 뿐만이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하는 형식의 복장을 의미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아랍 왕정 국가에서 여성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아바야도 엄연히 옷이고 언론 사진으로만 보면 간과하기 쉽지만 실제로 보면 디자인과 스타일이 등이 굉장히 다채롭기 때문에 당연히 아바야를 입고 광고하는 피팅 모델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소셜 미디어 스타가 히잡을 쓰고 인스타그램 등에 셀카를 올리는 경우는 히자비스타라고 한다.핀터레스트에 나온 예시 외부인이 보기에는 히잡의 개념이 '가린다'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지만 정작 무슬림 여성들은 '꾸민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대에 갑툭튀한 개념이 아니라 이슬람권에서 전통적으로 널리 유행하던 개념이다. 이들은 하디스에 나온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우시며,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신다.(Allah jamil yuhibbu jamal; اللَّهَ جَمِيلٌ يُحِبُّ الْجَمَالَ)"#라는 말 등을 그 근거로 삼는다.

참고로 “무슬림 아니면 히잡을 못 입는다”같은 율법은 없기 때문에 비무슬림 패션 모델이 히잡 등 이슬람 관련 의상을 입고 화보를 찍거나 런웨이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2. 여담

소말리아 출신 여성 모델인 할리마 아덴은 서양 패선 업체에서 부르키니를 대표하는 모델로 유명하다. 할리마 아덴은 2020년 11월 27일에 모델 일선에서 은퇴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사이버 불링 문제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슬람포비아·히잡포비아를 언급했다고 한다.

소말리아에서 서구로 이주한 여성들, 이를테면 할리마 아덴보다 한참 선배인 이만 무함마드 압둘마지드, 야스민 와르사미 같은 모델들이 기껏 소말리아 난민 여성들이 모델로 먹고 살 길을 터 주었는데[2] 할리마 아덴이 부르키니를 홍보한 것을 계기로 서구의 이슬람주의 선교사들이 이른바 서구화된 타 소말리아/튀르키예/보스니아/알바니아 등등 출신 중에서 모델로 일하는 여성들을 비난하면서 "심지어 부르키니 쓰고 모델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히잡을 쓰지 않고 모델/가수를 하다니, 창녀로 매도하고 살해하겠다" 식의 협박을 가하여 다른 소말리인 이민자들의 일자리를 막아버렸다는 점이다. 선진국보다 평균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 온 난민이나 이민자 입장에서 화이트 칼라 직종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고 흑인 이민자 및 그 자녀들 입장에서는 남자는 축구 선수, 여성은 모델이나 가수가 사실상 신분 상승의 유일한 통로나 다름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엄연히 부르키니나 부르카 전문 모델의 수요는 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슬림 여성 이민자들에게 이른바 히잡 모델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하면 일자리를 막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상술한 것처럼 비무슬림 모들이 히잡을 입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무슬림 여성 모델들한테만 일반 옷은 입지말고 부르키니 같은 것만 입으라고 강요하면 당연히 서구 내 이슬람권 이민자 출신 모델들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패션 모델 시장은 엄연히 공급이 수요를 한참 초과하는 필드다.

한동안 비토리아 세레티 등과 함께 런웨이에 서면서 승승장구하던 할리마 아덴은 자신이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부담을 느끼고 은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3. 관련 문서


[1] Hijabi는 히잡을 쓴 모델보다는 히잡을 주로 쓰는 사람을 의미한다.[2] 소말리인 여성들은 여타 흑인들에 비해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편인 데다 이목구비가 서구적이라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모델 필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