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불교에서 108번뇌를 끊고 성장하는 의미로 부처님에게 108번 절하는 것을 말한다.108배는 한국 불교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전통으로 보인다. 신라 시대부터 점찰 신앙의 영향으로 53불에 12번씩 절하면서 참회하는 수행법이 퍼져 있었는데, 이것이 점차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1986년 기사에서 당시 66세였던 서돈각 박사가 어린 시절 108배를 했다는 것으로 보아, 20세기 초에도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에서도 비슷하게 오체투지를 하지만, 주로 100회까지 한다.
2. 운동 효과
| SBS 스페셜 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
한때 108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나오면서, 한 때 종교와는 무관하게 108배를 하는 유행이 있었다. 특히 SBS 스페셜에서『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이 방영되고 이를 통한 108배에 관한 108배를 하면 기적과 같은 경험이 있다고 강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108배를 제대로 자세를 갖춰서 하면 정적인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땀이 많이 나는데, 이는 슬로우 버피 등의 운동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이다.[1] 그러나 일부 언론이나 종교단체 등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108배만의 특별한 신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108배를 실천했을 때와 같은 신체 개선 효과는 비슷한 강도의 다른 운동을 해도 똑같이 얻을 수 있다. 불교 신앙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이 아닌 신체 단련만을 원한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더 전문적인 운동법을 찾는 것이 좋다.
108배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3000배는 하루를 전부 쓰는 고행의 영역이다. 몸에 과도한 부담을 줘서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므로, 종교적 정신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는다.
사실 현실적으로, 무릎을 꿇고 허리를 완전히 오므린 후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쉬지않고 반복적으로 하면 관절에 무리가 상당히 간다. 운동을 밥먹듯이 하는 헬창 같은 사람들도 각 운동을 세트 단위로 끊어서 하는데 일반인이라면 그냥 스스로를 혹사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2]
순전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그냥 집에서 간단한 체조만이라도 꾸준히 해주는게 더 낫다. 운동은 횟수가 아니라 꾸준함의 문제이기에.
3. 기타
영화 달마야 놀자(2001)에서 조폭 왕구라(김수로 扮) 및 명천 스님(류승수 扮)의 3000배 대결이 나온다.[1] 108배를 최대한 바른 자세로 할 경우 절을 다 하는데 40분 정도 걸리고 30대 성인 남성 기준 234kcal 정도 소비된다.#[2] 애당초 고행을 통해 마음을 단련하는 불교의 교리에서 오체투지는 정말로 '몸을 힘들게' 하기 위함이지 건강해지려는 목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