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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6 22:06:57

2002년 라고스 연쇄 폭발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2002 라고스 폭발.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2002 Lagos armoury explosion

2002년 1월 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 사고.

2. 사고 내용

과거 나이지리아가 영국령 나이지리아였다가 1960년 독립하면서 이케자 군부대(Ikeja Cantonment)가 라고스에 세워졌다. 라고스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보니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 주민들은 군부대 철수을 건의했으나 이는 묵살됐다. 군부대에선 주로 탄약들을 보관했고, 아예 보관용 대형 무기고도 따로 마련됐다. 무기고는 점점 노화됐고, 몇차례 소규모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군부대 측에선 보수작업을 뒤늦게나마 시작했으나 후일 터질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

사고 당일, 군부대 인근 시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는 빠르게 진압되긴 커녕 주변으로 번졌고, 군부대 안 까지 불이 번졌다. 불은 무기고 까지 닿더니 오후 6시 경 무기고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로 불기둥이 수백미터까지 치솟고, 파편이 1km 밖 까지 떨어졌다. 터지지 않은 수류탄 등 기타 폭발물이 날아가다 2차 폭발을 일으키는 등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폭발로 군부대 건물이 무너지고, 인근 건물들도 무너졌다. 15km 밖 건물의 유리창이 폭발 충격파를 못이겨 깨졌고, 50km 밖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달아났고, 수백명이 폭발을 피해 인근 운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수영을 할줄 몰라 운하에서 허우적거리다 결국 익사했다. 운하 밖에서도 겁에 질린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우왕자왕 하면서 서로 부딪히거나, 쓰러진 사람을 그냥 밟고 도망가는 등 소란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폭발은 다음날 까지 지속되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간신히 멈췄다.

사고로 최소 1,000명이 사망했다. 절반 가량은 운하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부상자 수는 최소 5,000명, 이재민도 20,000명에 달했다.

3. 사고 이후

시민들은 군 당국이 무기고 관리를 소홀히 해 참사가 발생했다며 군 당국을 비판랬다. 라고스 주 주지사 볼라 티누부도 사고 현장을 방문 후 '이번 사고는 정부가 아닌 군 때문에 일어났다.' 고 발언했다.

이케자 무기고 경비지휘책임자 조지 엠딩 준장은 28일 방송으로 군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연설을 했다.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8일을 국조일로 선포하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폭발로 날아가 도시에 떨어진 수류탄이나 총알 등이 잔뜩 있었기에 이를 전부 치우기 전 까지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