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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20:21:20

2006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06 NLCS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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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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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NLCS
2006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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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양 팀 상황
2.1. 2006 뉴욕 메츠2.2. 200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 진행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3.5. 5차전3.6. 6차전3.7. 7차전
4. 이후

1. 개요

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06년 월드 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벌인 맞대결. 시리즈 시작 전까지는 메츠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언더독이었던 카디널스가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메츠를 누르고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2. 양 팀 상황

2.1. 2006 뉴욕 메츠

자타공인 내셔널 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톰 글래빈 - 페드로 마르티네스 라는 레전드들이 버티는 선발진에다가, 빌리 와그너가 마무리로 자리잡은 계투진까지 투수진 자체도 호화로웠지만 이 팀의 진가는 타선에 있었다. 호세 레예스, 데이비드 라이트라는 신예가 포텐을 터뜨리면서 자리를 잡은데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숀 그린, 폴 로두카 등의 베테랑이 쟁쟁한 야수진은 내셔널 리그를 넘어서 그 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강의 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실제로 메츠는 그 해 내셔널 리그를 지배하면서 97승이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지구 타이틀을 차지했고 NLDS에서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0으로 가볍게 스윕하고 NLCS에 오른다.[1]

2.2. 200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자타공인 그 해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최악의 팀이었다. 선발진은 크리스 카펜터 말고는 제대로 폭망해버렸으며 계투에서 그동안 든든히 마무리 역할을 해주었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피칭을 선보이다가 시즌 말미에는 부상으로 아웃되어 버린다. 타선은 그나마 살인타선(Murder's row)라고 불리던 알버트 푸홀스, 스캇 롤렌, 짐 에드몬즈가 건재한가 싶었는데... 푸홀스는 시즌 내내 허리 부상을 달고 살았고[2] 롤렌과 에드몬즈는 시즌 말로 갈수록 하향 페이스가 뚜렷했다. 다행히 그 해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가 리그 최악의 지구여서 83승이라는 극히 낮은 성적으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무도 그들이 NLDS를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DS가 시작하자 좀비들의 가을 본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푸홀스가 기대대로 타선을 하드캐리하는 와중에 데이비드 엑스타인야디어 몰리나가 갑자기 각성을 했고, 제프 수판제프 위버 역시도 모두의 기대를 뒤엎고(...) 호투를 펼치면서 3승 1패로 샌디에이고를 꺾고 NLCS에 진출한 것.

3. 진행

3.1. 1차전

2006년 10월 12일 셰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TL 제프 위버 0 0 0 0 0 0 0 0 0 0 4 0
NYM 톰 글래빈 0 0 0 0 0 2 0 0 - 2 6 0
승:톰 글래빈(1승)
패:제프 위버(1패)
세:빌리 와그너(1세)

톰 글래빈제프 위버의 선발 맞대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카를로스 벨트란이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위버의 몸쪽 공을 그대로 통타해 셰이 스타디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린다. 이것이 그대로 결승점으로 연결되어서 메츠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


벨트란의 투런 홈런 장면

한편 경기 후 알버트 푸홀스톰 글래빈의 공이 엉망이었다면서 '우리 타선이 (부상자없이)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우리가 두들겨 팼을텐데...'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3.2. 2차전

2006년 10월 13일 셰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TL 크리스 카펜터 0 2 2 0 0 0 2 0 3 9 10 1
NYM 존 메인 3 1 0 0 1 1 0 0 0 6 9 2
승:조시 킨니(1승)
패:빌리 와그너(1패 1세)

카를로스 델가도가 1회말부터 카디널스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작렬하면서 쉽게 경기를 가져오는 듯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카디널스도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로 반격을 시작했고, 이에 메츠는 폴 로두카호세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 날 세인트루이스를 구한 것은 주전이 아니라 백업 요원들. 부상당한 스캇 롤렌을 대신해 투입된 스캇 스피지오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고, 경기중 크리스 던컨을 대신해 대수비로 투입된 다구치 소는 메츠의 막강 마무리 빌리 와그너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3. 3차전

2006년 10월 14일 부시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M 스티브 트락셀 0 0 0 0 0 0 0 0 0 0 3 0
STL 제프 수판 2 3 0 0 0 0 0 0 0 5 8 0
승:제프 수판(1승)
패:스티브 트락셀(1패)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제프 수판이 영웅으로 등장한 경기. 막강 메츠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다. 반면 메츠의 선발 스티브 트락셀은 1이닝만 던진뒤 강판당하면서 메츠 팬들에게 온갖 욕은 다 듣는다.[3]

3.4. 4차전

2006년 10월 15일 부시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M 올리버 페레즈 0 0 2 0 3 6 1 0 0 12 14 1
STL 앤서니 레예스 0 1 1 0 1 2 0 0 0 5 11 1
승:올리버 페레즈(1승)
패:브래드 톰슨(1패)

부시 스타디움의 상공을 양 팀 타자들이 아름다운 호무란으로 수놓았다. 데이비드 라이트카를로스 델가도가 각각 홈런 하나씩을 보탠 가운데 카를로스 벨트란은 두 개의 홈런을 치면서 카디널스 투수진을 맹폭했고, 카디널스 역시 데이비드 엑스타인, 스캇 롤렌, 야디어 몰리나가 홈런을 치면서 맞대응.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메츠의 홈런은 주자를 모아놓은 상태에서 친 다득점 홈런이었던 데 반해, 카디널스의 홈런은 솔로, 투런에 그치면서 경기 결과는 12-5로 메츠가 압승,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


벨트란의 2홈런

3.5. 5차전

2006년 10월 17일 부시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M 톰 글래빈 0 0 0 2 0 0 0 0 0 2 8 0
STL 제프 위버 0 0 0 2 1 1 0 0 - 4 10 0
승:제프 위버(1승 1패)
패:톰 글래빈(1승 1패)
세:애덤 웨인라이트(1세)

폭우로 인해 하루 미뤄진 경기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제프 위버톰 글래빈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위버가 웃는다. 알버트 푸홀스는 1차전 뒤의 인터뷰에 대한 응답이라는 듯이 글래빈을 상대로 홈런을 쳐냈고, 크리스 던컨의 결승타에 힘입어 카디널스가 4-2로 승리. 월드 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된다.

3.6. 6차전

2006년 10월 18일 셰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TL 크리스 카펜터 0 0 0 0 0 0 0 0 2 2 7 1
NYM 존 메인 1 0 0 1 0 0 2 0 - 4 10 0
승:존 메인(1승)
패:크리스 카펜터(1패)

코너에 몰린 메츠는 시작부터 힘을 냈다. 1회말 호세 레예스가 리드오프 홈런을 날려버린 것. 이어 숀 그린이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데 이어 7회말에는 폴 로두카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승기를 굳힌다. 메츠의 선발 존 메인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거둔데 비해, 카디널스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는 패전의 멍에를 안게 된다.

3.7. 7차전

2006년 10월 19일 셰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TL 제프 수판 0 1 0 0 0 0 0 0 2 3 6 1
NYM 올리버 페레즈 1 0 0 0 0 0 0 0 0 1 4 1
승:랜디 플로레스(1승)
패:애런 헤일만(1패)
세:애덤 웨인라이트(2세)

어느쪽이던 이제 물러날 곳은 없는 7차전, 먼저 앞서간 것은 메츠였다. 1회말 2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의 2루타에 이어 카를로스 델가도의 적시타로 점수를 냈던 것. 하지만 카디널스는 곧바로 2회초 로니 벨리아드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어 반격에 성공한다. 이후 양 팀 선발이었던 제프 수판올리버 페레즈는 안정감을 되찾고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어지던 6회초 1사 1루에서 스캇 롤렌이 페레즈의 공을 통타, 셰이 스타디움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타구를 날리는데...


좌익수 앤디 차베스가 환상적인 캐치로 롤렌의 홈런을 뺏어버린다!!! 당연히 홈런일 줄 알고 이미 3루를 지나고 있었던 1루 주자 짐 에드몬즈가 횡사한 것은 덤.[4]

메츠가 분위기를 잡는듯 싶었고, 실제로 메츠는 곧바로 6회말 1사 상황에서 스캇 롤렌의 에러로 만루의 찬스를 잡지만 호세 발렌틴의 삼진과 앤디 차베스의 외야 플라이로 스스로 밥상을 걷어차버리고 만다.

그렇게 경기는 다시 9회까지 투수전으로 이어지고, 9회초 1사 1루의 상황에서 메츠의 셋업 애런 하일먼을 상대로 야디어 몰리나가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커다란 타구를 날리고, 이번에는 앤디 차베스가 손을 뻗을 수 없는 펜스 너머 깊숙한 곳으로 공이 날아가면서 셰이 스타디움은 그대로 얼어붙고, 카디널스는 3-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몰리나의 투런 홈런

이어진 9회말 카디널스의 마무리로 등판한 투수는 루키 애덤 웨인라이트. 그동안 카디널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온 웨인라이트였지만 이런 상황은 긴장됐는지, 호세 발렌틴과 앤디 차베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메츠에게 헌납하고, 셰이 스타디움은 다시 들썩이기 시작한다. 이후 클리프 플로이드와 호세 레예스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는데 2번 타자 폴 로두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말 그대로 9회말 2사 만루.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가을의 남자이자, 이번 시리즈에서도 3홈런을 치면서 메츠의 타선을 전두지휘중이었던 카를로스 벨트란이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는 파울인 가운데 웨인라이트가 제3구를 던졌고...


커브였던 제 3구는 벨트란을 얼어붙게 만든 가운데 그대로 루킹 삼진. 카디널스가 극적으로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4. 이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ndy_Chavez_plaque.jpg

[1] 제프 켄트J.D. 드류가 동시에 홈으로 달려오다가 횡사한 게 바로 이 시리즈다.[2] 근데 부상으로 한달정도를 날린 와중에 49홈런을 날렸다.[3] 사실 시즌중에도 승리는 많았지만 방어율이 5점대에 육박해서 운빨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한국팬들한테는 '저깟놈 자리 만드느라고 우리 서재응이 밀렸단 말이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4] 이 수비 직후 차베스는 메츠 팬들에게 커튼콜을 두번이나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