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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1:39:18

2011-12 KBL 챔피언결정전

파일:2011-12챔결로고.png
역대 한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010-11시즌
전주 KCC 이지스
2011-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2012-13시즌
울산 모비스 피버스
{{{-3 {{{#!folding [역대 챔피언 결정전 펼치기]
파일: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jpg
2011-12 한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
MVP 오세근
양희종의 뱅크슛! 들어갑니다! 역전에 성공한 안양 KGC! 5초... 4초... 벤슨입니다! 벤슨! 실패합니다! 경기 끝납니다! 안양 KGC가 열여섯 시즌만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KBS N SPORTS 김기웅 캐스터의 2011-2012시즌 우승콜
양희종! 점프슛! 성공입니다! 양희종의 득점! 4쿼터 9.6초 남아있고! 리드는 안양 KGC! 5초... 4초... 벤슨! 골밑에서! 골밑에서! 득점실패! 결국 경기가 끝납니다! 프로농구 16년 역사상 처음 듣는 이야기! 안양 KGC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MBC SPORTS+ 정용검 캐스터의 2011-2012시즌 우승콜
양희종! 양희종! 들어갑니다! 양희종! 역전! 작전 없어요 원주 동부! 벤슨쪽! 벤슨! 벤슨! 안 들어갑니다! 안양 KGC 우승! 안양 KGC가 첫 챔프전 진출만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SBS ESPN 박상준 캐스터의 2011-2012시즌 우승콜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엠블럼
파일:2011-12챔결로고.png

1. 개요2. 대진표3. 사전 예상
3.1. 2011-2012 시즌 동부, 역대 최강?3.2. 성공적인 리빌딩을 한 KGC3.3. 전문가 및 팬들의 예상
4. 경기결과
4.1. 1차전4.2. 2차전4.3. 3차전4.4. 4차전4.5. 5차전4.6. 6차전
5. 총평6. 여담

1. 개요

파일:한국프로농구 심볼 오렌지.svg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유색배경).svg
원주 동부 프로미 안양 KGC인삼공사

2012년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 정규시즌 1위 원주 동부 프로미와 2위 안양 KGC인삼공사 간의 맞대결이다. 정규시즌 1, 2위 팀이 결승전에서 맡붙은 것은 지난 2005-2006 시즌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 간의 대결[1]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전 전문가들 및 팬들의 예측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시리즈이며 5차전을 제외한[2] 모든 경기가 5점 이내 승부였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업셋이라는 결과 및 양팀 선수들의 치열한 기싸움, 그리고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결승전 중 손 꼽을만한 명승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양팀은 각각 홈유니폼인 초록색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먼저 제안을 한 것은 KGC. 올 시즌 강렬한 붉은색 유니폼에 강점을 보였던 KGC는 동부에 “서로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어떻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동부도 크게 개의치 않고 받아들였다. 두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에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아냈다.

2. 대진표

2011-12 한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원주 동부 프로미 : 안양 KGC인삼공사, 7판 4선승제
경기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채널
1차전 3.28 (수) 19시 원주치악체육관 O 동부 80 : 75 KGC X
2차전 3.29 (목) 19시 X 동부 71 : 74 KGC O
3차전 3.31 (토) 15시 안양실내체육관 X KGC 79 : 80 동부 O
4차전 4.1 (일) 14시 O KGC 73 : 70 동부 X
5차전 4.4 (수) 19시 O KGC 80 : 72 동부 X
6차전 4.6 (금) 19시 원주치악체육관 X 동부 64 : 66 KGC O

3. 사전 예상

3.1. 2011-2012 시즌 동부, 역대 최강?

원주 동부 프로미 라인업
1. 이광재
(SG)
3. 홍세용
(G)
5. 벤슨
(C)
6. 석명준
(SF)
7. 최윤호
(SG)
10. 김현호
(SG)
11. 황진원
(PG, SG)
12. 김봉수
(C)
13. 윤호영
(SF)
17. 신정섭
(G)
22. 안재욱
(G)
27. 진경석
(SF)
32. 김주성
(PF, C)
37. 박지현
(PG)
감독 강동희|코치 김영만이세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원주 동부는 올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팀 통산 7번째[3]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김주성(205cm)을 중심으로 하고 윤호영(197cm)과 로드 벤슨(207cm)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동부는 작년 이상의 질식 수비를 선보이며 한 시즌 최다승(44승 10패), 프로농구 최초의 8할 승률, 최다 연승(16연승), 역대 최초의 60점대 실점(67.9점) 등의 신기록, 심지어 연패도 없다.[4] 16연승 후 2승 3패를 하는 와중에도 연패는 없었다.[5]을 쏟아내며 전문가들로부터 진지하게 "역대 최강의 팀이 아닌가"하는 평가마저 듣게 된다. 김주성이 나이로 인해 예전보다는 기량이 약간 떨어진 감이 있으나, 윤호영이 공수 전면에 걸쳐 기량이 늘고, 역시 작년에 비해 기량이 늘어난 로드 벤슨이 골밑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부의 골밑은 난공불락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3점슛도 이광재가 2월에 제대하면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3.2. 성공적인 리빌딩을 한 KGC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단
1. 김태술
(PG)
3. 이정현
(SG / SF)
6. 박상률
(PG)
7. 은희석
(G)
10. 박찬희
(PG)
11. 양희종
(SF)
13. 김성철
(SF)
15. 김광원
(C)
17. 김보현
(PG)
21. 김종학
(PF / C)
29. 차민석
(SF)
32. 김일두
(F)
41. 오세근
(PF / C)
54. 크리스 다니엘스
(C)
감독 이상범|코치 스티브 영[6]이동남
안양 KGC는 지난 몇 년간의 파란만장한 행보 끝에 올시즌 호화찬란한 올스타급 군단을 결성하면서 정규시즌 2위라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팀의 기나긴 리빌딩 과정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2009년에 7위로 시즌을 마치고는 정규시즌 MVP이자 팀의 스타였던 주희정을 SK의 김태술과 맞트레이드하고 김태술을 곧바로 공익근무요원으로 보낸다. 게다가 당시 엄청난 골밑지배력을 보여주던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을 부산 KT에 넘기고 다음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는데, 그 대가로 팀은 꼴찌와 단 1경기차 8위(공동 7위이지만 SK와 상대전적 열세)라는 최하위 성적표를 받게된다. 그런데 안양의 지명권이 1순위로 뽑히면서 박찬희를 지명했고, 딕슨을 주고 받아온 KT의 지명권은 2순위가 걸려 이정현을 지명한다. 하지만 이 둘이 입단한 2010-2011 시즌은 9위로 마쳐 3년 연속 7[7]-8[8]-9위로 하위권을 맴돌게 된다. 그래도 박찬희가 신인왕을 수상. 그러나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대학농구의 종결자 오세근을 지명하게 된다.[9] 여기에 군에서 양희종, 김태술, 김일두가 복귀하면서 순식간에 초호화 군단이 결성되었고 정규시즌 2위라는 구단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된다. 막판 4연패 부진은 옥에 티지만...

3.3. 전문가 및 팬들의 예상

시즌 동안 상당한 돌풍을 일으킨 KGC이지만 말그대로 끝판왕 포스를 보여준 동부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고 실제로 정규시즌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동부의 5-1 압승으로 끝났다.[10] 특히, 1월 11일 경기는 동부가 KGC에게 한 경기 최소득점(41점)이라는 치욕을 안겨줘 두 팀 간의 우열을 농구계에게 확인시켜주었다.[11] 동부는 후반 체력 안배로 16연승 후 2승 3패를 하고도 연패 없이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KGC는 시즌 경기력이 시즌 막판에 4연패로 주춤하면서 2위에 안착했다.

여기에 KGC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에 추가로 연장 2차 끝에 전자랜드를 이긴 부산 KT를 상대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3:1로 승리한 반면 동부는 1차전 제외 모비스를 압도하면서(특히, 4차전) 결승에 올라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 팀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경험많은 동부 선수들의 관록이 돋보인 반면, KGC는 대부분의 선수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미숙함이 드러나곤 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농구계 전반에서는 KGC의 결승전 승리를 감히 예측하긴 힘들었다. 준결승에서 양팀을 상대한 모비스, KT 선수들도 동부의 손을 들었고, 농구계 인사 및 기자들도 동부의 압승을 점쳤다. KGC팬들마저 그저 'KGC가 동부를 상대로 선전하기만 해도 성공이다'라는 평을 할 정도였다. 당시 우스개소리로 "4:0(동부 우승)이나 4:1이 정상적인 결과, 4:2면 KGC가 선전한 거고, 4:3이면… 글쎄, 가능성 정도는 있겠지."하는 식의 여론이 대다수였고 KGC팬들조차 KGC의 우승가능성에 대해서는 "웃기지 마라!"라며 일축할 정도였다.

4. 경기결과

4.1. 1차전

1차전 03.28 (수) 19:00, 원주치악체육관, 3,159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27 18 20 15 80 1승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20 24 16 15 75 1패

▲ (리바운드) 동부 : KGC = 42 : 20
▲ 로드 벤슨 : 26득점 18리바운드
▲ 이광재 : 17득점(3점슛 3개)
▲ 김태술 : 18득점(3점슛 3개) 7어시스트
▲ 오세근 : 19득점 3리바운드

1쿼터부터 동부는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면서 정규시즌 44승의 강력함을 보였다. KGC도 김태술과 박찬희 등의 가드진을 앞세워서 득점을 올렸지만 외곽이 부재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하지만 2쿼터에는 KGC의 오세근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다니엘스가 수비에서 도움을 주면서 전반을 45:44로 팽팽하게 마쳤다.

3쿼터에도 오세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동부도 김주성을 앞세워 KGC에 반격했다. 거기에 로드 벤슨과 이광재까지 가세하면서 동부가 다시 앞서나갔고, 4쿼터에도 로드 벤슨이 건재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1차전은 동부가 가져가게 된다.

4.2. 2차전

2차전 03.29(목) 19:00, 원주치악체육관, 3,111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18 23 16 14 71 1승 1패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22 10 19 23 74 1승 1패

▲ 이광재 : 23득점(3점슛 3개)[12]
▲ 로드 벤슨 : 18득점 15리바운드
▲ 크리스 다니엘스 : 22득점 10리바운드
▲ 오세근 : 19득점 5리바운드

1차전애서 패배한 KGC는 시작부터 젊은 가드진을 이용한 전면 강압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속공으로 1쿼터부터 동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2쿼터에는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의 트리플 타워가 제대로 가동이 되면서 KGC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어버리면서 단숨에 9점차로 역전한 채 1차전보다 더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서로의 턴오버가 겹치고 겹치면서 비교적 치열하게 쿼터가 진행되었고, 원주 동부의 6점차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KGC는 1차전처럼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에 크리스 다니엘스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김태술과 양희종이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동부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2차전을 KGC가 승리로 가져가며 원정에서 1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홈 안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4.3. 3차전

3차전 03.31 (토) 15:00, 안양실내체육관, 6,466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23 18 22 16 79 1승 2패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21 16 27 16 80 2승 1패

▲ 로드 벤슨 : 29득점 7리바운드 2블록
▲ 이광재 : 19득점(3점슛 3개)
▲ 양희종 : 1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 김태술 : 16득점 8어시스트

안양에서 진행되는 첫 KBL 챔프전.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은 1쿼터부터 각축전을 벌였다. 2쿼터에도 여전히 팽팽한 승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전반전을 4점차로 KGC가 리드하게 되었다.

3쿼터에는 경기의 흐름이 바뀌게 되었다. 동부의 윤호영이 조금씩 살아났고 여전히 로드 벤슨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으며, 거기에 속공까지 전개되면서 빠른 농구로 되려 KGC를 압박했고, 3쿼터에 1점차로 동부가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는 득점을 주고받던 중 오세근의 덩크가 터지며 3차전 경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서로 끝없이 골밑에서 블록과 득점을 주고 받았고 큰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가 1점차, 2점차로 치열하게 진행되다가 양희종이 마지막 슛을 놓치면서 동부가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4.4. 4차전

4차전 04.01(일) 14:00, 안양실내체육관, 7,150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22 14 23 14 73 2승 2패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16 15 23 16 70 2승 2패

▲ 로드 벤슨 : 27득점 21리바운드 3블록
▲ 김주성 : 19득점 7리바운드
▲ 오세근 : 23득점 6리바운드
▲ 크리스 다니엘스 : 13득점 16리바운드 2블록

동부가 2승 1패로 앞선 상황, 1쿼터 KGC에서는 양희종 대신 나온 김성철이 3점 2개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 리드를 잡고, 2쿼터에는 동부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3쿼터에는 동부의 박지현-이광재 가드진의 활약과 로드 벤슨까지 가세하면서 경기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고, 4쿼터 동부가 드디어 1점차까지 다 추격했지만 막판 오세근에게 위닝샷을 내어주고 이광재의 슛이 백보드를 맞고 튕겨져 나오면서 승부는 또다시 원점이 되었다.

4.5. 5차전

5차전 04.04(수) 19:00, 안양실내체육관, 6,704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17 15 27 21 80 3승 2패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16 24 17 15 72 2승 3패

▲ 윤호영 : 25득점 7리바운드
▲ 박지현 : 13득점 5어시스트
▲ 크리스 다니엘스 : 17득점 17리바운드 3블록
▲ 양희종 : 15득점 3어시스트
▲ 이정현 : 11득점

이제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5차전. 1쿼터 초반은 KGC가 조금 우세하나 싶더니 약간의 판정 문제가 섞인 듯 김주성이 1쿼터에만 파울을 3개나 얻는 악재에도 금세 동부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2쿼터는 윤호영의 대폭발로 동부가 그야말로 압도했던 쿼터다. 3점슛을 무려 4개나 작렬시키면서 단숨에 리드를 동부 쪽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하지만 3쿼터에는 KGC도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가 윤호영이었다면 3쿼터는 양희종이라 말해도 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마지막에 챔피언 결정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정현이 스틸에 이은 역전 버저비터를 기록하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4쿼터에는 버저비터로 기세를 탄 이정현의 3점, 크리스 다니엘스의 3점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KGC쪽으로 넘어갔다. 동부도 어떻게든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김주성의 5반칙 퇴장, 로드 벤슨과 강동희 감독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동부는 동력을 상실한 채 패배했고, 5차전을 승리한 KGC는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기게 되었다.

4.6. 6차전

6차전 04.06(금) 19:00, 원주치악체육관, 3,749명
1쿼터2쿼터3쿼터4쿼터최종스코어시리즈 전적
파일:원주 동부 프로미 엠블럼.svg
원주 동부 프로미
15 17 21 11 64 2승 4패
파일:안양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안양 KGC인삼공사
14 12 16 24 66 4승 2패

▲ 윤호영 : 19득점 4리바운드
▲ 크리스 다니엘스 : 15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
▲ 이정현 : 14득점(3점슛 2개)

5차전의 판정 시비와 더불어 절치부심하고 다시 홈으로 돌아온 동부는 시작부터 KGC를 강하게 압박했다. 로드 벤슨을 중심으로 김주성꺼지 공격에 가담했고, 2쿼터에는 윤호영, 3쿼터에는 가드진들까지 공격에 합세하면서 11점차로 KGC를 몰아넣었다.

그리고 운명의 4쿼터, 동부의 시작은 좋았다. 벤슨과 윤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거기에 오세근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KGC가 동부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끝내 종료 1분 54초 전 오세근이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 갔고, 이후 종료 33초 전 동점 상황에서 윤호영이 양희종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다가 공을 흘려버린 것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스틸했고, 그와 동시에 KGC 쪽에서 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종료 약 9초 전 오세근과 2:2 플레이를 시도한 김태술이 김주성의 수비에 막히자 노룩패스로 우측 45도 지점으로 달려온 양희종에게 패스를 했고, 양희종은 3점슛 라인 밖에서 펌프 페이크로 윤호영을 속인 다음 드리블 한 번 치고 바로 풀업 뱅크샷을 던져 극적인 클러치샷을 성공시켰다. 공이 그물망을 가르는 순간 KGC 선수들은 모두 환호를 하며 백코트를 했다.

작전시간이 남아있지 않은 동부는 곧바로 이광재가 볼을 몰고 가다가 안에 있는 로드 벤슨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KGC는 로드 벤슨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면서 KGC가 우승에 성공했다.

5. 총평

이 시즌이 KBL 최다 관중을 유치할 정도로 대흥행 시즌이었던 만큼 챔피언 결정전 또한 수준 높은 경기가 6경기 내내 이어지며 지금도 KBL 챔피언 결정전 명승부하면 손꼽히는 매치.

KGC는 정규시즌 내내 뚫지 못했던 동부산성을 빠른 트랜지션과 가드들의 전면 강압 수비로 멋지게 돌파해내며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층을 제대로 이용하여 무시무시한 활동량으로 거세게 동부를 압박한 것이 주효했고, 가드들의 빡빡한 수비도 여기에 가미되어 공수에서 균형 잡힌 농구가 잘 맞아 떨어졌다. 또한 근본적인 체급싸움 구도에서도 무기력했던 정규시즌과 다르게 동부에게 밀리지 않았다. 오세근은 시리즈 내내 김주성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챔프전 MVP였고, 크리스 다니엘스도 골밑뿐만 아니라 쏠쏠하게 터졌던 외곽슛으로 득점 지원을 톡톡히 했다.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선수는 양희종. 수비만 잘하는 선수라는 인식이 만연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외곽슛이 불을 뿜으며 매치업 상대인 윤호영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였고, MVP인 오세근에게 가려졌지만 시리즈 우승을 이끈 또 한 명의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동부는 정규시즌 승률 8할-44승을 기록하며 역체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게 2년 연속 준우승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만 어느 특정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라고 보기보다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우세를 점하는 매치업이 없었음과 동시에 젊음의 패기로 뭉친 KGC의 업템포 농구를 동부가 따라가지 못했다. 사실 동부산성의 수비력은 시즌 때나 플옵 때나 딱히 문제될 건 없었다. 세트 오펜스에서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는 동부산성이었고 실제로 정규시즌에 챔프전 상대인 KGC에게 한 경기 최소득점 신기록까지 선사한 이력이 있었으니.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해법을 찾은 KGC가 보란 듯이 외곽슛, 패싱 게임과 얼리 오펜스를 통해 성곽을 계속해서 두들겼고, 1차전부터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르게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더니 아예 2차전 홈 경기에서는 패배를 기록, 거기에 안양 원정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6차전 홈 경기마저 17점차의 리드를 역전패당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거두고 말았다.

6. 여담



[1] 삼성의 4-0 압승으로 끝났는데, 이 때 최초로 플레이오프 전승 기록이 탄생했다.[2] 8점차로 끝난 이 경기 또한 치열한 승부였다. 다만 이 경기는 워낙에 심판 판정 논란이 잦은 경기여서 명승부라고 하기에는 다소 힘든 경기다.[3] 첫 결승전 진출은 프로농구 첫 시즌인 1997년, 원주 나래 블루버드 시절에 이루어졌다.[4] 그 외에도 많다. 개막전 후 최다 연승(8연승), 최소 경기 20승(24경기), 최단 기간 및 최소 경기 30승(89일, 37경기), 최단 기간 및 최소 경기 40승(123일, 47경기), 최단 기간 100승 감독(강 모씨 : 842일), 최단 기간 및 최소 경기 정규시즌 우승 확정(123일, 47경기), 2위팀과 최다경기승차 정규시즌 우승(8경기). 이게 다 한 시즌 동안 동부가 세운 신기록이다. 참고로 강 모 감독은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의 신분으로 각각 정규시즌 우승을 모두 달성한 사람이 되었다. 신기록이 여기 또 있네[5] 즉 패승패승패. 참고로 이 5경기동안 동부는 체력안배를 이유로 9위 SK, 8위 오리온스를 상대로 패한 거다. 6강 팀 중 모비스에만 패했을 뿐 전자랜드와 KGC는 잡았다.[6] 2010년 8월에 영입. 현역 시절 그리스 리그 MVP에 두 차례 선정되고 대표팀 주장도 맡은 적이 있는 그리스 농구계의 전설이다.[7] 상대전적에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9승하고도 탈락. 그럼에도 1순위가 나와서 박찬희를 지명했다.[8] 꼴찌와 단 1경기차, 같이 16승한 SK와는 상대전적 열세.[9] 사실 상기한 리빌딩 과정은 바로 이 해에 오세근을 안양에서 뽑는다는 전제하에 벌인 일이라고 한다. 팀이 크나큰 도박을 한 것이고 운좋게 로또가 당첨된 것이다! 정말로 천운이 따랐다.[10] 다만, 맞대결 점수차가 작은 편이었다. 게다가 이 둘의 상대전적 평균 득점은 겨우 61.83-56.67에 불과. 덤으로 맞대결을 할 때마다 6차전 제외 한 쿼터 한자리 점수가 꼭 나왔다.[11] 다만 동부도 한 경기 승리팀 최소득점인 52점을 기록했다.[12] 전반전에 2점, 3점, 자유투 모두 백발백중이었다.[13] 이 시즌 우승팀은 마침 원주 TG(...)였다.[14] 나중에 양희종이 이광재에게 통화를 해서 "물론 이거 장난임ㅋ"라고 했다고 한다.[15] 이광재가 "이 부분은 꼭 제목으로 써달라"며 자극적인 기사 양산을 적극 권장(?)했다.[16] 근데 이 말이 완전 허언은 아닌게, 대학 때만 해도 양희종은 최고의 올라운더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공수 양면에 걸쳐 최고의 선수였다. 프로에 와서 윤호영과의 위상이 뒤바뀐 것.[17] 정확히는 윤호영도 대학에서 공수 겸장으로 성장 했지만 이는 양희종이 졸업한 뒤 4학년이 되고 나서다. 둘은 나이는 같지만 윤호영이 1년을 꿇으면서 학번은 1학번 후배가 된다[18] 윤호영이 여기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실제로도 윤호영이 동부에 특화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김주성이 함께 하기 때문에 골밑에서의 부담을 덜고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인데 타팀에서 뛰었더라면 윤호영이 파워포워드로 출장했을 테고 그랬다면 동부에서 처럼 내외곽을 오가면서 활약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윤호영은 KBL 스몰포워드 치고 큰 사이즈를 바탕으로 매치업 우위를 가져갈 수 있지만 파워포워드라면 체구가 작은 편이다. 프로에서는 트위너가 될 가능성이 컸으나 팀이 동부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은 것. 실제로 다음 시즌부터 김주성이 노쇠화 기미를 보이자 성적이 정점에서 떨어지고 있었고, 김주성의 은퇴 이후에는 더 떨어졌다.[19] 1999-2000 시즌 신인왕이지만,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FA로 전자랜드로 이적했지만 2009-2010 도중 트레이드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20] 참고로, 본인 등번호도 13번인데, 이 때문에 우승한 후 "등번호가 13번이라서 13년 만에 우승한 듯. 등번호 딴 걸로 할 걸ㅠㅠ"라며 드립을 쳤다.[21] 여담이지만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는 2009-2010 시즌 전자랜드에서 같이 뛰다가 트레이드로 안양 KT&G로 같이 빨려 들어왔다.[22] 여담이지만 2000년에 데뷔한 은희석 역시 데뷔 12년만에 우승을 경험하였다.[23] 팬들의 눈초리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쇼핑도 못했다고 한다.[24] 신장은 6'9"로 표기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0월 20일에 방출통보를 받았다.[25] 5차전에서 로드 벤슨이 퇴장당할 때 락커룸으로 향하면서도 분을 참지못해 코트쪽을 바라보며 고성을 질렀는데 이때 오세근이 목을 긋는 퍼포먼스로 벤슨을 도발한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동부팬들이 살인예고 현수막을 내걸게되었고 이는 스포츠신문에 사진으로도 올라왔다. 실제로는 사실무근이며 당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오히려 벤슨이 크리스 다니엘스와 말다툼을 하고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