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믈라카 주총선

1. 개요2. 상세3. 선거 제도4. 2021년 믈라카 주총선/선거 전 예상5. 2021년 믈라카 주총선/변수6. 개표 결과

7. 기타8. 각주

1. 개요

2021년 11월 20일 말레이시아 믈라카 주에서 치러진 총선거.

2. 상세

본디 사라왁을 제외한 주의 총선들은 연방 총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관례가 있지만,[1] 이번 주총선은 연방 총선과 별개로 치러지는 좀 특수한 케이스이다. 이렇게 연방 총선과 주총선이 별개로 치러지는 케이스는 주로 사라왁, 사바에서만 있었으며, 말라야에서는 클란탄 주에서 1978년에 딱 한 번 있는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주총선은 클란탄에 이어 무려 43년 만에 두 번째로 연방 총선과 별개로 치러지는 주총선이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 데에는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인데, 배경을 보면 조금 복잡하다. 본디 2018년 5월 9일 제14대 연방 총선 결과 야권연합 희망동맹(PH)이 예상 외의 압승을 거두어 국민전선(BN)의 61년 장기 집권을 마무리하고 정권 교체를 이룩하였으며, 동시에 치러진 주총선도 파항, 프를리스 단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도 PH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믈라카도 PH가 승리한 곳 중 하나.

허나 실질적으로 압승한 연방과는 달리, 믈라카는 느그리슴빌란과 더불어 15:13으로 PH가 겨우 턱걸이 과반을 한 상황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PH는 민주행동당(DAP) 8석, 인민정의당(PKR) 3석, 국민신뢰당(PAN)과 통일원주민당(PPBM)이 각각 2석이었던 반면, BN은 비록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만 단독으로 13석이었다. 여기에 PH 측 주수상은 단 2석의 PAN 소속이었던 아들리 자하리여서, 까딱하면 얼마든지 BN이 재집권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던 2020년 2월 24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총리가 사임함과 동시에 그의 PPBM도 PH를 탈퇴했고, BN 등 범보수야권과 밀착해 새 정부를 구성하면서, 가칭 국민연합(PN)의 시대가 열렸다. 주 단위로도 마찬가지여서, PPBM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PH 주에서는 정권이 범보수로 넘어오게 되었다. 믈라카 또한 BN 13석+PPBM 2석=15석으로 정권 교체. 여기에 DAP와 PKR 소속 각각 1명씩 추가로 새 정부를 지지하면서[2] 17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한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UMNO 소속의 술라이만 모하마드 알리가 새 주수상에 취임하게 되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 4일, UMNO 소속이며 전직 주수상인 이드리스 하론, 노르 아즈만 하산, PPBM 소속 누르 에판디 아흐마드, DAP 출신 무소속 노르히잠 하산 박티 총 4명이 술라이만 지지 철회를 선언했고, 졸지에 술라이만 측 13석:아들리 측 15석으로 역전되어 정권이 도로 교체되게 생겼다. 이에 UMNO 측은 주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제안했으나, 막상 1년 전 사바 주에서 그랬다가 전국을 작살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고, 당 내부에서도 믈라카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서 코로나 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모든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는 했다. 허나 코로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고, 결국 알리 루스탐(UMNO 소속) 주지사에게 주의회 해산을 요청한 후 조기 총선이 확정되었다.

3. 선거 제도

소선거구제 및 단순다수득표제(FPTP)를 택하며, 이에 따라 한 지역구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후보 단 1명 만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즉 나머지는 죄다 사표가 되는 것.

만 21세 이상의 말레이시아 시민은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게 되지만, 일찌감치 선거 연령을 18세로 하향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 때문에 언제 쯤부터 적용될 것이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 선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믈라카 주의회 정원은 28석으로, 최소 1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또는 연합)이 주수상 후보를 배출하게 된다. 참고로 사바 주와는 달리 믈라카는 선거구 변동이 없으며, 2016년에 확정된 현행 선거구 그대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