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20:03:33

2021년 Apple Car 협력업체 이슈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왜 일어났는가4. 여담

[clearfix]

1. 개요

2021년 상반기에 국내외로 이슈가 된 Apple Car 협력업체 관련 유출 내용을 기록한 문서. 실제 협상이 진행되었는지 등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2. 상세

3. 왜 일어났는가

"도요타 회장이 Apple에게 경고를 하다"

자동차는 항공 우주나 방위산업, 조선업 등 특수한 중공업 분야를 제외하면 일상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공산품 중 현대 제조업의 모든 공학 기술이 집약된 유일한 분야로, 제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선 컴퓨터공학, 석유화학, 유체역학, 금속공학, 기계공학, 유기화학, 전자공학, 전자기학, 제어공학, 물리학 등 공학의 주요 부문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글로벌 스마트 기기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Apple이라고 할지라도 진입장벽이 걷잡을 수 없이 높은 시장인 것이다. 애플이 기술과 첨단의 기업이라지만 앞서 말한 설계 및 공학 분야, 화학 및 유체역학 등 수많은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아예 가진 바 없으며,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수십 년, 나아가 100년 넘게 쌓아올린 수많은 기술력과 노하우는 감히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 정도만 만들어 본 애플이 비벼볼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테슬라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놓은 모델 시리즈들이 생산 경험 부족으로 엄청난 물량 부족에 시달리거나 마감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동차 설계 노하우 부족으로 인한 설계 결함도 지적받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모델 S 부품의 97%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설계다. 다른 회사들이 알루미늄이 가볍다는걸 모르는 바보도 아니고 그런 차를 만들 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안하는 이유를 몰랐다. 노하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차가 가벼울수록 좋다는 비전공자들이나 할법한 발상으로 접근한 결과 모델 S는 노이즈가 실내로 전부 흡수된다는 큰 단점을 안게 되었다.

테슬라는 설립일인 2003년부터 실제로 완성차가 제조되어서 고객들에게 인도되기까지 모델 S의 2012년 출시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수익없이 투자유치만 근근히 받으며 적자로 연명했었다. 이마저도 토요타가 발뺀 공장을 인수하고 그 토요타에게 기술협력까지 받으면서 이루어 낸 성과였고 이후에도 테슬라는 자급자족을 위한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이른것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한게 오래되지 않았고 타 업체들보다 훨씬 짧다뿐이지 테슬라도 설립 20년째를 바라보는 기업이다.

거기에 더해, 자동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는 특성상 안전에 매우 매우 민감한 상품이며, 나아가 생산 및 주행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배출과 안전성 이슈는 컴퓨터 및 모바일 디바이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설계와 안전 노하우, 안전을 보장하는 법률의 준수, 차량의 생산 그리고 운용 전반에 있어서의 환경 보호 문제 등은 매우 중대한 이슈이며, 이러한 경험이 일천한 Apple 입장에선 이를 비용과 시간으로 메워야 하는데 제아무리 Apple이더라도 이는 결코 하루 이틀만에 이루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현재 Apple이 추진한 아웃소싱 정도로 해결될 사안의 문제들도 아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Apple의 경쟁사인 삼성도 실패한 게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은 상술한 분야들 이외에도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들이 많아서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소비자 인지도와 애프터 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는 적어도 10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제품인데다가 특정 차종이나 기업을 선호하는 고객층도 확고하기 때문에 현재 애플이 갖고 있는 기존의 고객 서비스 방식과 인프라로는 완성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애플은 IT 업계에 있어서는 수 많은 팬을 보유한 회사이지만, 이들이 전부 애플의 자동차까지 선호하게 된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아예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Apple이 만드는 전자기기조차 Apple이 직접적으로 제조하는 부품은 극히 적다. 디스플레이, 배터리처럼 Apple이 직접 설계하는 부품이 아닌 경우는 외주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Apple의 제조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완성차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은 비관적이다. 당장 폭스바겐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풀리자 한국 기업들 중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인데 애플의 유의미한 하드웨어 기술은 케이스나 하우징, Apple Silicon 정도 뿐이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Apple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도 적어도 40년 이상은 고객들이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Apple에게 경고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제작이 쉽다고 하지만 실제로 아무런 기반 없이 전기차부터 뛰어든 브랜드는 초반에 엄청난 문제로 많은 고역을 겪었다. 테슬라 모델 S 출시 이전 테슬라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니콜라같은 스캠급 브랜드 또한 유명한 수준으로 차량 개발에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여도 쉽게 접근 가능한 분야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있다. 테슬라도 설립 10년 차인 2013년에야 세계 올해의 차 어워드에서 친환경 차 부문을 수상했으며 테슬라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테슬라 모델 3 쇼크는 설립 14년 차인 2017년 달성한 결과이다. 이는 전기차도 기술 성숙을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Apple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자동차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도 없이 들어가는 셈이기 때문에 Apple만의 강점이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쟁자들이 매우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iPhone이나 Mac에서 그랬던 것처럼 해선 안 된다는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현대, 토요타는 물론 전세계 어느 누구도 Apple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을정도이니 인수부터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오랜 기간 동안 개발했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하였겠지만 Apple의 하청업체가 되고 싶은 브랜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Apple Car의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는 단순히 Apple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pple과 협업하면 당장 단기 수익적인 면에서는 큰 돈이 될지 몰라도 결국 궁극적인 실리는 Apple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협업한 브랜드는 기술도 빨려먹히고 Apple의 하청이라는 이미지만 떠안게 된다. 완성차 브랜드가 동네장사 수준의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부분의 브랜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Apple과 완성차 브랜드 간의 협상이 계속해서 파토난 것도 이 때문이며 결국 2024년 애플은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4. 여담



[1] 애플은 자동차계의 Foxconn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2] 사실 이는 검증된 대형 회사와의 계약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나 인도 등지의 여러 중소기업들과 복수로 계약을 해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애플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 이 분야에 첫 진출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3]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들어가는 부품 수는 적지만 스마트폰 제조에 비해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단시간에 생산량을 확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소기업과 계약했다가 품질 이슈가 터진다면 차에서의 품질 이슈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될 것이다.[4] 사실 애플이 원하는 수준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중간한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완성차 업체의 인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Apple Car의 생산과 더불어 자사 브랜드의 차량도 동시에 생산한다면 연간 50만대 이상의 생산 자체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 유명한 볼보 또한 연간 겨우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애플이 접촉하고 있는 회사들의 특성이 연간 100만대~500만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인 점을 보았을 때 일정 규모 이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셈. 애플 역시 이러한 점을 알고 움직이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겠다.[5] iPhone이나 Mac의 사례로 비추어 보면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만들면서 개발환경을 완전히 통제하길 원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장 Mac의 경우, 인텔 CPU의 문제로 인해 자사에 들어가는 기준을 맞추지 못하자 2020년부터 완전히 애플 스스로 개발 및 설계한 Apple Silicon Mac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다 만듦으로써 굉장히 높은 최적화를 이루어내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경우 이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애플의 개발 방침 상 이런 쪽 에서 타협을 잘 하는 회사도 아닐 뿐더러 자사기술을 잘 공유하지도 않기에 타사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인 셈이다.[6] 애플 제품이 아무리 비싸야 2~300만원 수준, 디자이너용 전문가 제품에서는 100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자동차는 경차만 하더라도 10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가는 시장이며, 여기서 수십년 동안 이미지를 쌓은 브랜드들이 있다. 애플카가 설령 출시된다 하더라도 과연 수천만원의 가격을 호가하는 차를 구매할때 애플의 브랜드가 아우디나 벤츠는 고사하고 도요타나 현대보다 더 영향을 미칠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고작 애플이란 브랜드 가치나 소프트웨어 따위로 갑질을 할 만큼 자동차 시장이 만만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다.[7] 노경진."현대차 임원, '애플카' 알고 팔았나?" 금융당국 조사키로 MBC뉴스[8] 물론 실제로는 전기차 부품 생산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