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2:28:10

2023년 요하네스버그 빌딩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2023 Johannesburg Building Fire

2023년 8월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요하네스버그 도심에는 버려진 건물들이 많이 있다. 사건이 일어난 건물도 그러한 건물들 중 하나였다. 195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아파르트헤이트 제도 하에,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흑인들을 통제하기 위한 사무소 역할로 쓰였다. 그러다 1994년 폭력 피해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는 Usindiso Women's Shelter가 되었다. 2019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시의 소유권에서 벗어났고, Usindiso Women's Shelter는 다른 건물로 이사갔다. 그 틈을 타 범죄조직이 건물을 점거해 월세를 받으며 사람들이 살게 했다. 말라위,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타 아프리카 국가 출신 난민들과 빈민계층 400여명이 살고 있었다. 버려진 건물인지라 전기도, 가스도 들어오지 않아 촛불로 난방을 하는 방도 있었고, 마약살인 같은 범죄가 일어나기도 했다.

사고 당일 아침, 화재가 시작됐다. 탄자니아 마약상의 지시로 한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은 시신을 훼손해 증거를 없애려고 시체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였고,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다. 비상구들은 주민들의 생활용품으로 막혀있어 무용지물이었다.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10분만에 출동했으나 불길은 이미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다. 몇몇 사람은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기 까지 했다.

결국 화재로 77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불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추락사한 사람도 있었다.

3. 사고 이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사회에 경종을 울린 사건" 이라 표현하며, 향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막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카벨로 과만다 요하네스버그 시장은 이러한 형식의, 갱단들이 점거한 건물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이런 건물들을 공공 주택으로 바꾸겠다 말했다.

피해 주민들은 정부에서 마련한 비상 숙박 시설에서 살게 됐다. 하지만 몇몇 주민들은 불법 밀입국한 난민이다보니 그 사실을 들키고 추방될까봐 비상 숙박 시설을 거부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주민들이 난방으로 쓰던 불이 커지는 바람에 화재가 난 것으로 추측했으나, 2024년 1월 24일에 불을 지른 29세 남성이 자백하면서 방화로 결론났다. 현재 남성은 77건의 살인과 120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