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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0:11:22

CSX 8888 열차 폭주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사건 이후4. 기타
파일:external/www.rrpicturearchives.net/csx8888.jpg
사고 기관차. 기종은 EMD SD40-2.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82px-Incident_CSX_8888_map.png
당시 열차의 이동 경로. 진행방향은 위()에서 아래().

1. 개요

CSX 8888 incident (Crazy Eights)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CSX Transportation 조차장에서 입환 도중에 기관차가 폭주한 사고.

2. 상세

2001년 5월 15일, 오하이오 주 월브리치에 위치한 CSX 스탠트 조차장에서 8888를 이용해 열차 입환을 진행하고 있었다. 열차를 옮기던중 분기기가 다른방향으로 표시되어있는걸 보고 기관사는 발전제동을 사용해 속도를 줄인후, 분기기를 조작했다. 문제는 노치를 8, 풀가속 모드로 설정한것이다! 기관사가 분기기를 조작하고 열차에 다시 오르려했지만, 속도가 붙고 있어 24미터를 끌려간후 떨어져버렸다. CSX 8888은 그렇게 본선으로 나가게 된다. 당시 입환하던 화차는 47량으로, 이중 25량은 공차 상태였지만 22량에는 의약품, 나일론, 세제, 페인트등 수많은 화학 물질이 적재되어 있었고, 이중 2량의 유조차에는 페놀이 적재된 상황이였다.

시속 80 km로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처음에는 화차의 공기 브레이크 라인을 날려서 비상제동을 채결하고자 했으나, 입환하던 중이라 기관차와 화차 간 공기 라인이 연결되지 않아 실패했다. 데드맨 스위치조차 제동이 체결된 상태라[1] 작동하지 않아 폭주는 계속되었다.다른 방법으로 열차를 탈선 시킬려고 이동식 탈선기를 철도에 깔아 시도해 봤지만 8888호는 끄떡도 안하고 오히려 탈선기를 말그대로 씹어먹으며 계속 주행하였다. 경찰이 기관실의 비상연료차단스위치를 향해 발포했지만, 그 스위치는 길게 눌러줘야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짧은 충격으로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다른 기관차[2]를 후미에 연결해서 그 기관차만의 제동으로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춘 뒤 문제의 기관차에 기관사가 올라타서 엔진을 껐다. 2시간 만에 폭주는 급커브 앞에서 간신히 끝났다. 기관차는 125Km(78마일)을 달렸으며 이때 CSX 8888 열차의 기관차에 있던 브레이크는 다 박살난 상태였다. 인명피해도 부상자 한 명에 불과했으니 실로 천행이었다.

기차가 폭주한 원인은 입환 도중 기관사가 적절치 못한 방식으로 제동을 건 탓이었다. 당시 기관사는 분기기를 넘어가기 전에 열차를 세우기 위해 마찰제동뿐만 아니라 발전제동도 사용했는데, 이것이 오작동해서 대차에 동력이 공급되었다.

실제 사고를 막은 사람은 경력 31년인 베테랑 기관사 테리 포슨(Terry Forson)[3], 신참 차장 제스 놀튼(Jess Knowlton)[4], 열차 운행 책임자 존 호스펠드(Jon Hosfeld)[5]이다. 당시 CNN에서 호스펠드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사건을 일으킨 기관사는 35년 베테랑이였다 하며, CSX측에서 이름과 나이, 징계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3. 사건 이후

당시 MBC뉴스에도 보도되었다. 관련영상

해당 기관차에는 별 다른 피해가 가지 않았기에 사고 후에도 멀쩡히 운행되다가# 2017년에 EMD SD40-3 4389호로 개조되었다. 몇몇 박물관에서 구입하겠다고 연락이 많이 왔으나 CSX는 팔아서 버는 돈보다 이 놈을 더 굴려서 버는 돈이 더 많아서인지 거부하였다.

사건 이후 이 열차는 "Crazy 8" (미친 8) 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고 말았다. 이 열차의 기관차 번호 8888에서 따온 것.

4. 기타

2010년에 이 사고를 모티브로 한 영화 언스토퍼블이 개봉되었다. 영화 정보 영화라 사건규모도 실제보다 훨씬 커졌다.

언스토퍼블 이전에도 이 사고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영화가 하나 더 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폭주가 아니라 자식의 죽음에 맛이 가 버린 어떤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각색되어 있다.

이 사고와 비슷하지만 피해는 참혹했던 사고로는 라크 메간틱 유조열차 탈선 참사네이샤부르 철도 참사가 있다.

2023년에는 경쟁사인 노퍽 서던에서도 거하게 한 건 저지르셨다(...) 이 사고처럼 행복한 결말이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문서 참조.


[1] 제동이 체결됐지만 발전제동이 오작동해서 동력이 공급되는 바람에 기차는 움직였다.[2] 기종은 8888호와 같은 SD40-2,차호 8392를 준비했고, 좀 떨어진 부분에는 GP40-2, 6008호를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3] 영화에선 덴젤 워싱턴이 맡은 프랭크 반즈.[4] 영화에선 크리스 파인이 맡은 윌 콜슨.[5] 영화에선 로사리오 도슨이 맡은 코니 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