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dddddd,#010101> 1995년 이전의 일본 컴퓨터 역사 | |||
연도별 | NEC | 후지쯔 | 샤프 |
8비트 고산케 (1981~1988) | PC-8801 | FM-7 | X1 |
후속 컴퓨터 (1989~2003) | PC-9801 | FM TOWNS | X68000 |
FM TOWNS[1] |
TownsO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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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후지쯔에서 발매한 32비트 컴퓨터 브랜드. 후지쯔 FM-7 8비트 컴퓨터의 후속작이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발매되었다. 노벨상 수상자인 찰스 하드 타운스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4] 'FM-TOWNS'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정식 표기는 '-' 없이 'FM TOWNS'이다. 일본에서의 약칭은 'タウンズ'(타운즈)와 'ウンズ'(운즈).[5]
2. 상세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PC-9801이 시장 선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PC-9801은 사무용 컴퓨터였기 때문에 그래픽도 사운드도 별로였다. 후지쯔는 8비트 컴퓨터임에도 그래픽과 사운드 쪽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었던 FM77AV[6]의 후속 컴퓨터를 기획했는데, 첨단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으로 만들었다. 이 때 니시 카즈히코의 조언을 받아들여 CD-ROM 드라이브와 인텔 80386를 채용해 만들기로 결정했다. 예전부터 업무용 컴퓨터로 팔고 있었던 후지쯔 FM R-50 컴퓨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타운즈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 가장 주목받은 점은 아직 16비트 컴퓨터 시장도 제대로 정착하기 전이었는데 32비트 컴퓨터였다는 점과 CD-ROM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장착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도 거의 CD로 공급되었다. 게다가 트루 컬러가 지원되는 그래픽 기능에 야마하 OPN2 YM2612 FM 음원과 리코 RF5c68 PCM 사운드도 지원했다. 거기에 CD-ROM 드라이브까지 기본으로 내장해 IBM PC 호환기종에서는 약 6~7년 뒤에나 볼 수 있게 된 멀티미디어 PC의 구성 요소를 이미 다 갖춘, 시대를 앞서간 기종이었다. 또한 IBM PC 호환 기종에서는 7년이 지난 1996년 이후에서야 지원한 CD-ROM 부팅도 가능해 이 컴퓨터로 발매된 게임 상당수가 이를 이용해 게임기에서 CD 넣고 돌리듯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7][8]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자랑한 개인용 컴퓨터라는 면에서 한때 X68000과 라이벌 관계라고 여겨졌으나, X68000는 워크스테이션을 타운즈는 개인용 컴퓨터를 지향해 가격대가 서로 달랐던 관계로 직접 경쟁할 일은 없었다.
사무용 컴퓨터 시장을 주력으로 한 PC-9801과는 달리, 교육용 컴퓨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였다. 그래서 교육용 컴퓨터로만 판매된 모델이 많으며, 딱 하나만 있는 노트북 모델 역시 교육용으로만 판매되었다.
운영 체제는 주로 MS-DOS를 사용했으나, 후지쯔에서 만든 전용 운영 체제 TownsOS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운영 체제 역시 MS-DOS를 기반으로 했으나, MS-DOS 특유의 메모리 관리 한계 때문에 Phar Lap에서 만든 DOS extender였던 RUN386.EXE를 실행해 1MB 이상의 메모리를 쉽게 관리할 수 있었으며 협동형 멀티태스킹을 지원했다. 또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GUI를 도입했다. 후에 타운즈용으로 Windows 3.1과 Windows 95가 이식되기도 하였다.
타운즈는 당시의 일본산 컴퓨터 사이에 최상급의 그래픽, 사운드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게임 컴퓨터로 각광을 받았다. 인텔 80386과 걸출한 그래픽, 사운드 성능에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오락실 게임들까지 이식되곤 했다. 그러나 완전하게 이식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이 점에서 X68000과 비교가 되었다. FM TOWNS쪽은 그래픽 레이어 수의 한계로 인해 다중 스크롤 같은 효과가 잘려나간 경우가 많고, X68000쪽은 처리 속도와 사운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타운즈 vs X68000는 일본 고전 컴덕에게 잘 먹히는 떡밥의 하나.
마우스나 게임패드를 연결할 수 있는 조이스틱 단자는 아타리 2600 기반의 일명 '아타리 단자'를 사용했는데, 기본적으로 아타리 단자는 핀 배열 특성상 2버튼이 한계이지만, FM TOWNS용 패드에서는 멀티플렉서 칩을 채용해 물리적으로 동시 입력이 불가능한 십자키의 상/하, 좌/우 키를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인식되는 형태로 SELECT, RUN 버튼을 구현하였다. 이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발매되면서 6버튼 패드도 발매되었다.
CD가 기본 매체이니 많은 저장 용량을 활용해 다른 기종보다 먼저 시도한 것들도 있었다. 동영상이 게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도 타운즈의 CD 게임이고, 첫 컴퓨터용 CD 어드벤처 게임도 타운즈용으로 처음 나왔다.[9] PC-9801 등 다른 컴퓨터로 나온 게임의 이식판인 경우, CD의 많은 저장 용량을 활용해 콘텐츠를 추가한 경우가 많다. 주로 성우 음성을 추가하거나 음악을 CD-DA로 업그레이드한 경우가 많았고, 그래픽을 16색에서 256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IBM PC 호환 기종과 같이 인텔 CPU를 사용한 덕에 다른 일본산 컴퓨터들에 비해 IBM PC 호환 기종 소프트웨어를 이식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다른 기종에서는 보기 어려운 IBM PC 호환 기종 해외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이식되었다. 한동안 그것이 타운즈만의 장점이었다. 후지쯔에서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루카스아츠, 오리진 시스템즈, 시에라 온라인 등 유명한 서양 회사들의 게임을 이식해 보급했다. 루카스아츠는 초기 SCUMM 게임들을 타운즈로 이식하면서 CD-ROM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고 할 수 있고, 오리진의 윙 커맨더 타운즈판은 음악이 CD-DA로 나온다.[10] 울티마 6의 타운즈판은 성우 음성[11]을 녹음해 수록하는 등 IBM PC 호환 기종 게임의 이식판들 사이에서는 타운즈판이 오늘날의 완전판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타운즈판 게임들은 게임 수집가들의 수집 대상이기도 하다.
트리니트론 모니터를 단 일체형 모델인 FM TOWNS 2도 출시되었다.
2.1. 몰락
그러나 일본 IBM에서 DOS/V를 내놓으면서 타운즈 컴퓨터만의 장점이 사라졌고 저렴한 IBM PC 호환기종들에 위협되기 시작했다. 후지쯔도 IBM PC 호환 기종과 DOS/V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FMV라는 IBM PC 호환 기종 DOS/V 컴퓨터 제품군을 내놓기 시작했다.나중에 가서는 FMV-TOWNS라고, FMV와 FM TOWNS를 동시에 탑재하여 스위치 하나로 바꿔 쓸 수 있는 컴퓨터로 발매했으나 반응이 별로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95를 출시한 바람에 결국 1997년에 단종되었다.
3. FM TOWNS M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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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상세
재믹스처럼 키보드를 빼고 단순화하여 "FM TOWNS Marty"라는 거치형 게임기를 1993년 2월 20일에 출시하여 게임기 시장을 두드려보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일단 가격이 98,000엔으로 지나치게 비쌌고, 램이 적어 돌아가는 게임도 별로 없다. 특히 타운즈로 이식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는 램 및 CPU 문제로 말미암아 마티로 동작하지 않는다. 1993년 한 해 동안 시장에 고작 4만 5천 대만 출하했다.이듬해인 1994년에 가격을 66,000엔으로 내려 FM TOWNS Marty Model 2를 내놓았으나 결과는 역시 신통치 않았다.
마티 발매 이전에 발매된 게임은 상관없지만, 발매 후에 나온 게임들은 '마티 지원 게임'만 동작한다. 마티를 지원하는 게임은 TV 화면에 최적화된 모드(예를 들어, 텍스트 크기가 커진다던가)를 탑재하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부팅 화면에서 나오는 우주 배경과 잔잔한 음악이 특징이다.
FM TOWNS로 나온 게임중 극히 일부는 타 PC플랫폼에 이식되기도 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 중후반 한빛소프트(당시 LG 소프트)에서 한글화 출시한 <게끼린; 신의 진노>라는 던전 RPG게임은 원래 FM-TOWNS판이 윈도우 3.1로 이식된 버전을 한글화해서 출시한 것이다.
3.2. 사양
마티의 사양이지만, CPU와 메인 RAM을 제외하면 일반 FM TOWNS도 동일하다.- CPU: AMD Am386 SX 16 MHz
- RAM: 2 MB 메인 RAM, 640 KB 비디오 RAM (512 KB VRAM, 128 KB 스프라이트 RAM)
- 그래픽 프로세서: 후지쯔 커스텀 그래픽 칩
- 해상도: 256×240, 256×256, 320×240, 352×232, 360×240, 512×480, 640×200, 640×480, 720×480
- 백그라운드 화면 수: 1(스프라이트 화면이 있을 때), 2장(없을 때)
- 백그라운드 해상도: 256×512, 512×256, 512×512, 640×819, 1024×512
- 최대 색상 수: 16,777,216색 (트루 컬러)
- 최대 스크린 표출 색상 수: 32,768색
- 스프라이트 화면 해상도: 256×240 ~ 640×480, 256색
- 스프라이트: 최대 1024개, 16×16, 최대 16색
- 확대 기능: 2× 세로, 2 ~ 5× 가로 (정수 배율로 가능함)
- 사운드
- 야마하 YM2612 OPN2: 6채널 FM[12]
- 리코 RF5c68: 8채널 10비트 19.6 kHz 샘플링 주파수 PCM[13]
- CD-DA: 1채널 16비트 44.1 kHz 샘플링 주파수 PCM
- 스토리지: CD-ROM 1×,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일본 PC-98식 1.2 MB 모드만 지원함)
[1] 본체 가운데 동그라미 모양은 CD-ROM 드라이브로 상단부가 비스듬하게 열려 그곳에 CD를 넣어 구동할 수 있었다.[2] 사진은 TownsOS 버전 2.1 L51로 마지막 버전이다.[3] 광고 모델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미야자와 리에. 그리고 광고 음악은 B'z의 Bad Communication.[4] 노벨상 수상자 이름을 따서 제품 이름을 붙이는 게 후지쯔의 전통이지만, 타운스 박사의 영문 이름은 'TOWNS'가 아니고 'Townes'이다.[5] FM TOWNS 에뮬레이터 중에 'うんづ(운즈)'가 있다. 2010년에 개발이 종료되었고, 2020년에 Tsugaru가 나왔다.[6] 8비트 컴퓨터임에도 4096색 동시 발색을 구현했다. 256색 발색을 지원하던 VGA가 나오기도 훨씬 전이다.[7] IBM PC 호환 기종에서 멀티미디어 PC의 개념이 처음 나온 것은 인텔 80486 시절인 1993~94년 무렵이고, 일반화된 것은 인텔 펜티엄과 윈도우 95가 나온 1995년 이후이다.[8] CD-ROM 부팅 또한 IBM PC 호환기종은 1996년 430HX, VX 칩셋이 등장하고 소켓7 기반의 공정개선판 펜티엄인 P54CS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고 난 이후서야 가능했다.[9] Case of the Cautious Condor라는 게임인데, 첫 컴퓨터용 CD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타운즈 전용으로 나왔기 때문에 묻혔다. 1992년에 IBM PC 호환 기종으로 이식되었지만, 그때는 CD 게임이 이미 드물지 않은 때라 주목받지 못했다.[10] 윙 커맨더의 음악을 애드리브 사운드 카드로만 들어봤다면 제대로 들어본 거라고 할 수 없다. 반드시 롤랜드 MT-32 MIDI 사운드모듈이나 CD-DA로 들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단, 1편만 음악이 제대로 수록되어 있고, 2편의 타운즈판은 애드리브 사운드 카드 수준의 음악을 CD-DA로 수록했다.[11] 일본어와 영어 둘 다 음성으로 지원한다. 영어판은 로드 브리티쉬를 리처드 개리엇이 직접 연기했다.[12] 메가 드라이브와 같다.[13] 메가 CD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