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파생형의 성능은 전부 비슷하다. 엔진과 차체에 따라 분류되었을 뿐이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이 서로간에 부품이 호환되므로 다른 부품을 조합해서 만든 파생형도 상당히 많았고, 아예 차체를 공유하는 M4A2, M4A3는 차체 뒷면 장갑판의 형상이나 연료 주입구 캡의 위치와 엔진데크 형상을 확인하기 전까진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흔히 생산시기별 특징에 따라 극초기/초기/중기/후기/최후기형으로 구분하곤 하는 독일 전차와 달리 셔먼의 경우 이런 구분조차 무의미하다. 독일과는 달리 미국은 각 기업에서 무기를 생산했는데 이는 셔먼도 예외가 아니었다.[1]
용접으로 조립된 차체를 지닌 최초의 셔먼. 사진의 차량은 후기형 포방패, 중기형의 일체형 트랜스미션 커버와 스틸바 타입의 궤도를 달고 추가 장갑이 용접되었다. 돌출된 조종수석과 부조종석 앞의 돌출부는 해치로 탈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목적이었으나 경사각이 크게 줄어드는 약점 부위로 작용했기 때문에, 1943년 이후 1인치(25.4mm) 두께의 추가 장갑판을 용접해서 붙이는 개량이 이루어졌다. 측면 장갑의 별이 칠해진 부분도 탄약고 바깥에 1인치 두께의 장갑판을 추가로 용접한 것이다.
2차대전 말에 등장한 기존의 현가 장치를 HVSS로 개선하고, 습식 탄약고를 장착했으며, 주포가 76mm M1 전차포인 M4A2 (76) W HVSS / M4A3 (76) W HVSS는 더욱 우수한 험지 주행능력과 주행 안정성, 주포 발사시 떨림방지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1944년 겨울부터 유럽전선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사실상 기본형 셔먼계열의 완성형.[2] 영국과 소련에도 M4A2 (76) W HVSS 버전들이 소수 공여되었다. 몰락 작전 때도 동원할 예정이었으나,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2차대전 당시에는 M1 에이브람스로 유명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가 탑승한 전차인 "썬더볼트 VII"이 이 형식을 기반으로 한 현지개수형 전차였다.
영화 퓨리에서 나온 주인공 전차인 퓨리가 바로 이 형식. 영화 내에서는 M4A3 (76) W HVSS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M4A2 (76) W HVSS로 촬영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전차는 상당수가 영국 보빙턴 전차 박물관의 물건인데 2차대전 당시 랜드리스로 영국에 제공된 셔먼은 M4A2와 M4A4가 다수였기 때문에 전후 남은 것도 이 형식이 된 것이다. 어차피 M4A2 (76) W HVSS이나 M4A3 (76) W HVSS이나 사용하는 엔진만 다르지 외형은 거의 같으니 고증오류는 아니다. 물론 찾아보면 영화촬영용 레플리카도 있다. 전신샷은 실차를 쓰고, 상부만 찍을 땐 촬영용 차량을 하는 식으로.
1943년 독일 국방군 508중전차대대가 이탈리아전선에서 진격하다가 길을 잃은 M4셔먼 2대를 노획하고 노획한 M4셔먼의 승무원들을 포로로 잡았으며 508중전차대대는 아무 손실 없이 노획한 M4셔먼 2대를 베르게셔먼 구난전차로 개조했는데, 티거 구난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M4A1 베르게셔먼 개조형도 존재한다.
[1] 미 해군에서 운용한 함재기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게 제너럴 모터스에서 생산한 FM-2이나 TBF 어벤저(둘 다 그루먼 사의 작품이다). 이는 영국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호커 템페스트는 생산량의 대부분이 글로스터 사에서 제작했다.[2] M4A1을 베이스로 만든 M4A1E8도 있다.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