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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0:00:56

NC 다이노스/2020년/7월/5일


1. 개요 2. 경기 내용
2.1. 1회~6회2.2. 7회~8회2.3. 9회
3. 총평 및 여담

1. 개요

7월 5일, 17:00 ~ 19:58 (2시간 58분), 창원 NC 파크 무관중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IA 브룩스 0 0 0 0 0 0 2 0 4 6 8 1 4
NC 라이트 0 0 0 0 0 0 1 0 6X 7 8 0 4
승리투수 : 송명기(⅓이닝 무실점)
패전투수 : 문경찬(⅔이닝 3자책점)
결승타 : 나성범(9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3루타)
홈런 : 나주환(9회 3점), 박석민(9회 3점), 김태진(9회 2점)

2020년 7월 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 NC 파크에서 벌어졌던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의 팀간 5차전 경기.

2. 경기 내용

2.1. 1회~6회

1회 부터 6회까진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NC의 라이트는 6회까지 1피안타 1볼넷만 허용을 하였고 KIA의 브룩스는 6회까지 1피안타만 허용하며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었다. 투구수에서 라이트는 커트를 많이 당하면서 투구수가 89개로 브룩스에 비해 많이 차이가 났었다. 반면 브룩스는 6회까지 71개를 던지며 이 페이스였으면 8회 아니 잘하면 완봉까지도 노릴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2.2. 7회~8회

그러다 7회초 KIA의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최형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뒤, 나지완이 중전 안타까지 치면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든다. 결국 유민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시간 40분만에 0-0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에 NC측은 배재환을 올렸고 배재환은 첫 타자 오선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나주환을 파울 플라이, 한승택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다행히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7회말 NC도 나성범과 박석민이 2루타를 치면서 2-1, 1점차로 쫒아갔다.

이후 8회에는 양팀 다 별 소득 없이 넘어갔으나...

2.3. 9회

9회초, 8회부터 던진 임정호가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였고, 이에 이동욱 감독은 마무리 원종현을 올린다. 1점차기 때문에 원종현으로 이번 이닝을 막고 9회말 공격을 노리겠다는 계획. 허나 원종현은 1사 이후 유민상에게 안타,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고, 나주환에게 쓰리런 홈런까지 맞으면서 점수차는 6-1로 벌어진다. 이후 어떻게든 3아웃을 잡아내긴 했지만 9회에 5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 NC 팬들은 당연히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9회말, 윌리엄스 감독은 8회에 등판한 전상현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하지만 첫 타자 알테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다음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조차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석민의 타석에서 좌월을 가르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NC의 분위기로 기운다. 경기는 6-4로 2점차. NC로서는 9회초에 나주환에게 맞은 3점 홈런이 더욱 아쉬운 상황. 그러나 9회 말임에도 아웃카운트가 없고 경기의 흐름이 NC로 넘어왔기 때문에 희망을 걸어볼 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KIA는 전상현을 황급히 내리고 9일을 쉬다 온 문경찬을 선택했다. 문경찬은 첫 타자 강진성을 5구 이후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을 잡아내면서 한시름 돌린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이 문경찬을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NC는 또 다시 득점 기회를 얻게 된다. NC는 다음 타석을 의식한 듯 노진혁 대신 김찬형을 대주자로 보낸다. 다음 타석이 최근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던 김태진이었기 때문. 이 때까지만 해도 김태진 내리고 모창민을 올리라는 팬들의 성화가 울려퍼졌다. 그러나 김태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6:6 동점.

KIA는 어떻게든 연장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 다음 타자인 김성욱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다음 타자인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역전 주자가 루상에 나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 NC의 다음 타자는 팀의 간판 선수인 나성범. 나성범은 1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를 친다! 이 타구에 권희동이 전력질주해 홈인에 성공 6-7로 NC는 극적인 역전승을 성공하게 된다.

3. 총평 및 여담

NC에게는 홈런에는 홈런으로 응수하며 5점차를 극복한, 자신들의 팀컬러를 완벽하게 보여준 역전승인 반면 KIA에게는 903 고척대참사 제3탄이라 할 만큼 충격적인 패배였다. 여담이지만 9회말에서 5점차 이상을 뒤집은 끝내기는 이 경기를 포함해서 6번뿐인데 이 불명예스러운 여섯 번의 역전패 중 무려 세 번을 kia가 당했으며 그 기록 또한 가장 최근에 이뤄진 3로 903 고척대참사부터 이 경기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다.

마이크 라이트가 7회엔 무사 만루를 만들면서 2점을 헌납했지만 6이닝 까진 무실점으로 막아줬으며 브룩스도 1점만 헌납하는 등 8회까진 투수전이었다. KIA는 NC전에서 1~2차전때 투수전을 양상을 보이다 후반부에 역전하면서 NC가 패배했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8회가 끝나고 1점차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패배의 우려가 더 높았던 상황. 9회에 그나마 NC에서 실점이 적었던 구원투수 임정호원종현이 무려 4실점을 한 바람에 사실상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9회말 홈런 두방으로 원점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고 특히 홈런을 친 김태진은 홈런을 기대하고 있었던 타자가 아니었고 첫 홈런이 무려 9회말 동점 홈런이기 때문에 김태진의 홈런이 아니었으면 패배했을 것이다. 그리고 KIA는 이날 김선빈이 부상 이후에 고작 10일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또 5점차이라는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2패 이상의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아... 골든글러브 공중 분해... 브룩스는 7⅔이닝 1실점 QS+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투수의 방화로 인해 다 가졌던 승리가 날라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이 날 경기로 2020 시즌 KIA의 일요일 성적은 1승 8패.[1] 반대로 NC의 일요일 성적은 8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로부터 약 한달 뒤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9회말 동점 투런포를 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던 김태진바로 그 KIA에서 뛰었었다.[2] 참고로 김태진과의 트레이드 대상이 된 KIA 선수는 바로 그 김태진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은 문경찬이다. 그야말로 이 경기에서 서로 상대한 타자와 투수가 서로 소속팀을 옮기게 된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경기의 원흉이 된 문경찬은 얄궂게도 NC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후에도 2021년 현충일 한화전 대역전패의 원흉이 되었고, 결국 2021 시즌 종료 후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역전 끝내기를 친 나성범이 2021년 12월 23일 KIA로 FA 이적했다!!![3]

그리고 KIA는 2022년 9월 9일, 하마터면 903 고척대참사 시즌4를 찍을 뻔했다.[4]

그리고 약 3년 후, KIA는 광주에서 이 경기에 대한 설욕을 해냈고, 705 문학대참사 6주년인 2023년 7월 5일에는 6년 전 그 구장에서 SK의 후신 SSG를 상대로 6년 전의 분패를 이자 쳐서 되돌려 주었다. 17점을 내고 대참사로 끝났는데, 6년 후엔 17점을 내고 이겼다.


[1] 그 1승은 첫 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고, 그 이후 8연패 중이었다. 이 기록은 9연패까지 채우고 나서야 다시 삼성을 만나(...) 비로소 깨지게 되었다.[2] 김태진은 2022년 4월 24일 박동원과 트레이드되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3] 상술한 역전승의 주역 중에 하나인 김태진과도 한솥밥을 먹게 되었지만 2022 시즌 개막 직후 김태진이 키움으로 트레이드되었다.[4] 안그래도 KIA는 해태 시절부터 추석 징크스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8년 추석연휴에 열린 OB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2연전으로서 해태는 1무만 기록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총력전을 펼치고도 2패를 당해 OB에게 반게임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