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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9-08 00:40:06

POVIDONE ORANGE

<colbgcolor=#818EBB><colcolor=#F46731> POVIDONE ORANGE
파일:POVIDONE ORANGE.jpg
아티스트 A.TRAIN
유형 정규
장르 R&B
곡수 12곡
재생 시간 43분 31초
타이틀 POVIDONE (feat. 단편선)
짠 (feat. 담예)
SELL FISH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
발매일 2025년 12월 28일
발매사 파일:지니뮤직 로고.svg & 파일: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로고2.svg
기획사 SOULSOUP

1. 개요2. 앨범소개3. 트랙리스트
3.1. 불기둥 (feat. Rani Bober)3.2. LOVE IS THE ANSWER (feat. 신설희)3.3. POVIDONE (feat. 단편선)3.4. 짠 (feat. 담예)3.5. DISTOPIA3.6. BROKEN HILL3.7. UTOPIA3.8. 돈이 안 돼도 해 (feat. Ben T Kadar)3.9. 딸꾹질3.10. SELL FISH (With. THE FISHERS)3.11.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3.12. 나도
4. 평가5. 영상
5.1. MV

1. 개요

2025년 9월 27일 발매된 A.TRAIN의 세 번째 정규 앨범.

2. 앨범소개

당신의 초록이 분홍으로 피어나기를 응원하는 주황색 마음, [POVIDONE ORANGE]

치유는 언뜻 부드러운 위로처럼 들리지만, 배후에는 언제나 따가운 소독의 과정을 동반한다. 에이트레인의 상처 3부작을 마무리하는 [POVIDONE ORANGE]는 어린 시절 학교 양호실에 가면 볼 수 있던 포비돈 요오드 용액, 그 '빨간약'에 담긴 양가적인 기억에서 출발한다. 한 아이가 보건 선생님의 따스한 손길과 함께 뒤따르는 날카로운 통증을 참고 견딘다. 당장이라도 손을 뿌리치고 싶지만, 감염을 막고 새살이 돋을 자리를 마련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감내하고 씹어 삼켜야 한다. 치유는 그제야 시작된다. 여린 피부 위로 주황빛 자욱이 웃돌 때 비로소 통증과 희망은 공존할 수 있다.

5년의 여정. 에이트레인은 죽음의 문턱에서 짙은 녹빛의 구천(九泉)을 거닐던 [PAINGREEN]을 지나, 삶에 남겨진 분홍빛 생채기를 주마등처럼 바라보던 [PRIVATE PINK]를 거쳐, 마침내 오렌지색 연옥에 도달한다. 그는 전작으로 하여금 "이야기꾼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라고 술회한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밑바닥까지 모든 걸 싹싹 긁어내고 비워냈기에 이제야 가벼워진 고개를 치켜들 수 있다는 이치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에는 지금 한국이 직면한, 어쩌면 인류가 앞으로 마주해야 할 거대한 사회 문제가 우두커니 서 있다. 그동안 외면하고 피해 온 아픈 진실들이 서 있다. 그건 어쩌면 영화 매트릭스 속 '빨간약'을 삼켜버린 자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자연스레 초점은 과거에서 현실로 옮겨온다. 점점 뜨거워지는 온난화 속 지구는 마치 '불기둥' 같다.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가 떠오르는 불온한 신시사이저와 가녀린 현악이 교차하고, 드럼 앤 베이스(drun'n'bass) 리듬이 조금씩 전진하며 우리를 옥죄어 온다. 다가오는 종말에 결국 사랑이 해답이라 주장하는 낙관론자의 말도 어느 순간 미덥지 않고('LOVE IS THE ANSWER'), 광고와 매체에서 매일같이 외치는 환경 수칙들은 그저 말로만 공허하게 떠돌 뿐이다('UTOPIA'). 위기를 극복하려면 하루빨리 힘을 합해야 한다지만 지금 당장 나조차 챙기기 어려운 무기력한 상황. 이러한 처지를 대변하듯 침잠하는 덥(dub) 사운드가 묵직하게 뒤덮이기도, 팽팽한 워블 베이스와 스네어가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전자음악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 작품은 포비돈 용액의 살균 과정처럼 따끔거리는 화학 작용을 고스란히 귀로 전달한다.

물론 이 치유 작업에는 조용히 다가와 등을 토닥이는 위로도 존재한다. 간소한 피아노 리프 위 명료한 선율, 웅장한 전개를 합한 타이틀 'POVIDONE'은 에이트레인만이 할 수 있는 감동과 메시지의 결정체다. 이미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N포세대'와 '쉬었음 청년'에게 당장 필요한 건 희망의 씨앗이다. 누군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던 [PAINGREEN]의 그는 이제 발을 딛고 일어나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려 한다. 뒤이어 등장하는 '짠'은 그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건배다. 여기에는 동반자가 함께해 온기를 더했는데, 인디 신의 연대와 투쟁을 상징하는 단편선은 'POVIDONE'에 우렁찬 목소리를 보탰고, 청춘의 단상을 그리는 싱어송라이터 담예는 '짠'에 피처링과 블루스 기타를 덧대 무르익는 술자리 속 풍기는 몽롱한 취기와 낭만을 그려냈다. 감미로운 보컬과 기타로 'LOVE IS THE ANSWER'의 분위기를 적신 신설희, 노련한 반도네온 연주로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에 애절함을 배가한 김국주의 연주도 괄목할 지점이다.

모든 곡의 핵심 중추로서 에이트레인의 보컬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담백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가도 순식간에 감정의 깊은 골짜기로 파고드는 집중력, 그리고 희망과 슬픔의 위태로운 경계를 넘나드는 완급은 여전히 탁월하다. 온몸으로 체감되는 위기의식을 애써 무시하는 자신을 덤덤히 그려낸 'DISTOPIA'는 익살스러운 연출과 장엄한 작풍 가운데서 노련함을 드러내는 트랙이다. 거시 담론에서 천천히 내려와 다시 온전히 자신의 속살로 파고드는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보컬은 그 무엇보다 훌륭한 악기가 된다.
여정은 어느덧 산산조각 난 모든 자존심과 자존감의 조각들이 차곡히 쌓인 'BROEKN HILL'을 지나 그가 추구해 온 미학, 즉 마음껏 흔들리고, 아름답게 추악하며, 한없이 진실한 고백들이 뾰족하게 담긴 내면의 비밀 서랍장을 향한다. 거울 속에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돈이 안 돼도 해'), 그럼에도 다시 한번 자신을 믿어달라 말하는 이기적인 본인의 얼굴이('SELL FISH') 넘실거린다. 자신의 구원이자 살아가는 이유의 이름을 묵묵히 나열하는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 그리고 그저 남들처럼 살고 싶은 소박한 꿈에서 피어오른 독백 '나도'는 처연한 일인극의 막을 내리는 밀도 높은 클로징이다. 각박한 현실 속 꿈의 끝자락을 잡고 흔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미쳐버린 불기둥 같은 세상 속 앞으로의 안위를 걱정하는 우리의 초상을 닮았다. 그의 고행을 꾸준히 추적하며 목격해 온 관객들 역시 어느새 그의 이야기 안에 서 있다.

독특하게도 에이트레인은 [PRIVATE PINK] 발매 이후 우연처럼 겪은 연대와 치유의 파편적인 경험들이 앨범의 토대가 됐고, 이를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을 아름답게 정돈하며 결을 그려낸 마스터링 엔지니어 김예준과의 인연을 또 한 번 이어간 것은 물론, 공연에서 합을 맞추며 가까워진 밴드 멤버 조우재(건반 및 공동프로듀서), 김일로(기타),
이재성(기타), 김진규(베이스), 곽지웅(드럼), 여소흔(바이올린)과의 호흡을 유지하며 동행의 소중함을 되짚는다.

일본의 mbt 쇼케이스에서 우연히 만난 스페인 듀오 아티스트 Rani Bober와 호주 기타리스트 Cameron Whelan과의 우연한 만남은 각각 '불기둥'에 등장하는 비명과도 같은 메탈 첼로와, 'BROKEN HILL'의 파괴적인 전자 기타로 환산됐다. '돈이 안 돼도 해'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Ben T Kadar와의 협업 역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난 자가치유 여행 중 친해진 것이 계기였다. 에이트레인은 가볍게 나눈 대화가 어느 순간 국경을 넘는 교류로 확장되는 이 기적적인 일화를 들려주며,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호주 울루루(Uluru) 지역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갔을 때 스친 인연의 흔적도 곳곳에 스민다. 다 같이 은하수를 바라보며 별자리 이야기를 듣는 스타 피칭 프로그램 체험은 'LOVE IS THE ANSWER'의 내레이션으로, 우연히 만난 호주 원주민 악기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자 Dwain Phillis가 현장에서 들려준 신묘한 소리는 'POVIDONE'에 들어가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앨범을 장식했다. 이 앨범이 스스로를 위한, 그리고 인류를 위한 '테라피'에 가까운 이유다.

분명 [POVIDONE ORANGE]가 건네는 빨간약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아프고도 따갑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일상 속 마주치는 따스한 손길이, 들리는 모든 구절이 위로의 어법으로 치환되며 극적인 치유로 바뀌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그의 음악이 왜 좋은지에 대해 물을 때마다, 나는 '한없이 처절하기 때문'이라 답한다. 항상 진심으로 모든 걸 쏟아붓는 자세가 지구상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동력이 되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험적 사운드와 보편의 언어로 마무리한 상처 3부작의 최종장. 5년 전 깊이 팬 상처는 흉터 자국을 남겼지만, 이는 에이트레인이 알앤비 신(scene)과 대중음악에 새긴 분투의 기록이자, 쉬이 지워지지 않을 웰메이드 시리즈의 증표로 남을 것이다.


- 대중음악평론가 장준환

3. 트랙리스트

3.1. 불기둥 (feat. Rani Bober)

"불기둥 (feat. Rani Bober)"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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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솟은 불기둥은 언제부터 들어섰는가
솟구치는 저 불기둥을 감히 어찌할 수 있는가

어느 것 하나도 들어맞는 말이 없는 건
우린 곧 아마도 들이닥칠 일을 아는 것


어느덧 넌 두꺼워진다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널 향해 달려드는 이들까지 챙겨야 해?
내 코가 더 석자인데
What the fork they say

Burn
망할 저 기둥 묘하게 우리를 닮았지
Burn
포기하면 편하단 말 웃기지 만은 않지
Burn
부지런히 물 길어 나른 이와 팔짱 낀 손가락질
Burn
Do something 뿌듯하게 다 같이 죽는 건 어떨지

The walls won't save us when the world falls
Then al big problems will look so small
You are what really matters as fire is getting close
Más y más fuego al gas

Moriríais antes que cambiar
la estupidez es contagiosa
y nos arrastra hacia una fosa que me niego a entrar
¿Pero qué coño dicen?

Burn
망할 저 기둥 묘하게 우리를 닮았지
Burn
포기하면 편하단 말 웃기지 만은 않지
Burn
부지런히 물 길어 나른 이와 팔짱 낀 손가락질
Burn
Do something 뿌듯하게 다같이 죽는 건

3.2. LOVE IS THE ANSWER (feat. 신설희)

"LOVE IS THE ANSWER (feat. 신설희)"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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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the answer
Love is the answer
아무 도움 안 된단 말이야
타오르는 빗발도 그 사랑이 부족해서
라는 말로 땡이란 말이야?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 난
그 어느 쪽도
택하지 않는 coward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 되니까
뻔한 답이라도 해
Love
Love

Is anybody here?
Anybody needs to forgive
Cause suffering’s never healed
Just pretend I believe to give love

Breakable love thing
Bleedable love thing
아무 믿음이 안 간다 야
저물어간 빛도 그 사랑이 모자라서
라는 말로 땡이란 말이야?

But it feels like a cynical duty
덮어 놓고 믿을 수밖에 없는 뿌리
마땅한 옵션이 없어 택할 뿐인
Yeah, it’s love.
Love.

I trust love
사랑마저 저버리기엔
So many problems
So much confusion
바늘 끝은 엉켜있지만
따스하게 감싸안아줄 순 있잖아

Is anybody here?
Anybody needs to forgive
Cause suffering’s never healed
Just pretend I believe to give love

Is anybody here?
Anybody needs to give
Cause suffering’s never healed
Pretend I believe to forgive love

3.3. POVIDONE (feat. 단편선)

"POVIDONE (feat. 단편선)"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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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 삶의 끝을 떠올려봐요
여지없이 녹슬어 부스러진 몸
알량한 자존심 덕에 무뎌진
부여잡은 마음 또한 아스라이

우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이제야 마주 앉아 손 모은 대도
변할 건 없지만 건네고 싶은 건
막연히 괜찮을 거라는 위로
도저히 나을 리 없는 상처 위로
그냥 처발라 빨간약 POVIDONE

We’re messed up but still splendid
메스꺼운 마지막일지
몰라도 쉽게 무너지진 마
마침표 따위 받아 드는 것보단
Why don’t we pour 빨간약 POVIDONE
So forked up but silver lining
뻗은 손을 거두지 말길
결말을 아는 책 서둘러 덮기보단
We’ll find a way with almighty POVIDONE

POVIDONE
Remember all we’ve done
We’re stronger, more than desire for giving up
Please don’t lose hope

We all know there’s no new day
All we do is for the new chance
잡아주지 않아도 돼
검붉은 피는 흘려도 돼
넘어진 것뿐이라 괜찮아
맘대로 안 되는 게 분해도 괜찮아
저 비바람도 결국 수그리고 말잖아
기도해 나의 외로움이 살아감을 위해
원체 부르튼 이 마음에
피보다 더 빨간약이면 Be okay
거들떠보지도 않던 무릎 사막에
눈물이 흘러가고 난 다음이 더 비옥해
죽지 못해 살아가는 널 위해
마지못해 살아가는 널 위해
빨간약 POVIDONE

We’re messed up but still splendid
메스꺼운 마지막일지
몰라도 쉽게 무너지진 마
마침표 따위 받아 드는 것보단
Why don’t we pour 빨간약 POVIDONE
So forked up but silver lining
뻗은 손을 거두지 말길
결말을 아는 책 서둘러 덮기보단
We’ll find a way with almighty POVIDONE

POVIDONE
Remember all we’ve done
We’re stronger, more than desire for giving up
Please don’t lose hope

3.4. 짠 (feat. 담예)

"짠 (feat. 담예)"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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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쉬어
일하지도 않는데도 그냥 쉬어
이대로 날 둬도 괜찮을지

뭐 어차피
눈칫밥은 금방 쉬어
상한 자존심이 제일 쉬워
쉬었다는 그 숫자로 뉴스에선
시끄럽네
속이 시끄럽네

거센 비바람 앞에선
일단 뒤돌아서
단추부터 채우는 거야
야속한 거절 앞에서
몇십 번도 더
넘어져 마음이 부러져도
일어났잖아

짠!
잠깐만 이렇게 있어봐
축 처진 어깨는 너완
조금도 어울리지 않아
I believe in you
크게 숨 들이켜봐
가슴에 들이치는
그만큼 널 신경 쓰는 내가 있어
기억해

나도 결혼하고 살고 싶어
오손도손 살고 싶어
그치만 날 믿고 기다리기엔
네 시간은 아름다워
조금만 더 낭비해도 돼?
걍 누워있자, 기로 위에
왜 날 믿어?
앞가림도
난 제대로 못하는데
넌 그런 날 꼭 잡고 말해

거친 이 세상 속에서
일단 뒤돌아서
사랑부터 채워놔
야속한 그들 앞에서
몇 백 번도 더
넘어져 마음이 부러져도
일어났잖아

짠!
잠깐만 내게 기대봐
네 머릿속의 망상보다
네 모습은 더욱 빛나
I believe in you
크게 숨 들이켜봐
네 삶이 널 괴롭힐 때도
언제나 네 곁에는 내가 있어
기억해

3.5. DISTOPIA

"DISTOPIA"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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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고문 다음
터진 미소 한 모금
이제 와 날 탓한들
과연 주워 담아질까

더운 겨울 다음은 여름
추운 여름 다음은 겨울
뽀얀 죽음 드리운 봄
완연히 입을 다문 가을

희망의 눈을 굳게 감은 파수꾼아
Look upon us, mercy
내일이면 잊을 뉘우침 따윈 우습구나
딱하기도 하지

난 나를 사랑하지만
그리 아껴주진 않아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난 나름 살아가지만
딱히 살아있진 않아
뭐 이젠 아무렇지 않아

이젠 아무렇지 않아
But look upon us, mercy

넘어진 데서 다시 또 넘어질 걸 알기에
느긋하게 일어나는 건
애석한 포기가 아냐
나를 내몰지 않을 만큼 매정함
부단히 펴고 접는 마음

편히 앞당긴 죽음은 성긴 바램인가
Look upon us, mercy
내일이면 잊을 원망 따윈 덧없다
실눈 떠 기도하지

난 나를 사랑하지만
그리 아껴주진 않아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난 나름 살아가지만
딱히 살아있진 않아
뭐 이젠 아무렇지 않아

이젠 아무렇지 않아
Please look upon us, mercy

잔인한 고문 다음
터진 미소 한 모금
이제와 날 탓한들
과연 주워담아질까

더운 겨울 다음은 여름
추운 여름 다음은 겨울
뽀얀 죽음 드리운 봄
완연히 입을 다문 가을

3.6. BROKEN HILL

"BROKEN HILL"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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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lways yell at the problems,
for such a long time,
on the BROKEN HILL
I always argue with struggling things,
for a hollow prize,
on the BROKEN HILL

옅은 바람에도 피우지 못한
자존심이 쌓인
반듯하다 못해 부정한
나의 비탈길
(사뿐사뿐 즈려밟는 발걸음을 탓해)
헛피운듯한 자존감이 쌓아 올린
부서진 비탈길 위
(어슷하게 맺어진 희망이라는 굴레)

I am always self-frustrated,
difference between pride and shame.
I am always self-frustrated,
self-respect and regret.
I am always self-frustrated,
despairs on the BROKEN HILL
Why am I always self-destroyed?

I always yell at the problems,
for such a long time,
on the BROKEN HILL
(사뿐사뿐 즈려밟는 발걸음을 탓해)
I always argue with struggling things,
for a hollow prize,
on the BROKEN HILL
(어슷하게 맺어진 희망이라는 굴레)

Yeah I am always self-frustrated
I am always self-frustrated
I am always self-frustrated
I am always self-forked

희망찬 실루엣
막연한 프로토타입
내일을 담보로
오늘을 옥죄어오는
어슴푸레한 것보단
차라리 난 믿어
My private DISTOPIA
깍지 풀지 않는 한
이대로 절대 나아질 리 없는
UTOPIA
차라리 날 밀어
BROKEN HILL 저 아래로
큰일 따윈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ORANGE DISTOPIA

3.7. UTOPIA

"UTOPIA"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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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텀블러를 쓴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인다
에어컨 희망온도를 올린다
냉혹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뻔히 보이는 갈라치기에 놀아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
분리수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근데 저 새낀 막 갖다 버리는데 내가 뭘

난 저기 저 불타는 사회를 탓할 힘이 없어요
미천한 내가 사회를 위하고 있는 게 없어요
대단히 나서고 싶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더 빨리 더 빨리 더 빠르게 가라앉는 걸
보고만 있어요

머지않아 소멸하고 말 거란 뉴스를 들었어요
나 따위가 애 하나쯤 낳는다 한들
뭐 달라지겠어요
이혼숙려캠프가 제일 재밌어
인구절벽보다 BROKEN HILL이
더 가여워요

가여워요

I don’t wanna drown
I don’t wanna drown
I don’t wanna drown
I don’t wanna drown
I don’t wanna drown


먹고살기 바빠 죽겠어요
먹고사는 것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요
살아있어야 먹을 수 있다고 했어

3.8. 돈이 안 돼도 해 (feat. Ben T Kadar)

"돈이 안 돼도 해 (feat. Ben T Kadar)"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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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담
I swear I’d never choose this
(never choose music)
언제나 한숨만
답이 있긴 한 건가
있다 해도
I would never know
이 책임 없는 쾌락

I don’t care
Complex calculations
보잘것없는 아름다움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난 안 돼
Common time efficient
멈출 줄 모르는 이 시간을
몽땅 다 써

돈이 안 돼도 해
그래 좋아하는 만큼 해
누가 등 떠밀어 시켰나
버는 돈 없어도 돼
아직은 더 굴러도 돼
나름 여기까지 왔잖아
빌어먹을 돈이 안 돼도 해

Pay me with the pull of a heartstring
Why you being mad that I ain’t heartless
I have feelings that are full of colors
painting the sky over your head
I’ve got wonders in my chest
And I’m not gonna hide em
You see I’ve nothing to prove
No I won’t hide

Oh no lack of pennies make me wanna stop
I’m here and there I’m all over your heart
I make your legs move when you feel like a stone
Don’t hold me back I’m layin out my scars
Don’t be a drag, lemme turn them into stars
I’m in love but not with gold

This soul ain’t up for sale
Money won’t prevail
It won’t keep me satisfied
I won’t beg for fame
Crawling under shame
Not when I got wings to fly
Nothing breathes life into me like it

돈이 안 돼도 해
그래 좋아하는 만큼 해
누가 등 떠밀어 시켰나
버는 돈 없어도 돼
아직은 더 굴러도 돼
나름 여기까지 왔잖아
빌어먹을 돈이 안 돼도 해

3.9. 딸꾹질

"딸꾹질" 가사
[ 펼치기 · 접기 ]
By the Sea of Galilee
Two brothers casting their nets,
Simon, called Peter, and Andrew his brother.
Jesus looked upon them and said,
“Follow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In that moment,
they cast aside their nets,
and followed Him.
On the day of the great catch,
Simon Peter fell to his knees, crying,
“Depart from me, O Lord,
for I am a sinful man.”
But Jesus looked into his eyes and said,
“Fear not.
From henceforth, thou shalt catch men.”
And so,
when their boats touched the shore,
they forsook all
and followed Him.

3.10. SELL FISH (With. THE FISHERS)

"SELL FISH (With. THE FISHERS)" 가사
[ 펼치기 · 접기 ]
나의 이기적인 꿈을
기꺼이 맞드는 동안
당신의 숨은 시들어갔나요

비록 믿을 것은
다 새어 나가는 그물뿐이지만
성난 비늘을 두른 음을 잡아냈어요

Sorry
I know I'm pretty selfish
But I keep tryna sell my fish sell my fish sell my fish
Because you believe me believe me eventually

I know I'm greedy and selfish
Now I can kill my fish kill my fish kill my fish
before I kill your dream kill your dream at the end

모든 걸 내려놓을까
가까스로 움켜쥔 돌까지 다
쌓아놓은 탑을 앞에 두고서

흔들리는 나를 붙들어줘요
가시덤불 속에서
휘날림 속에서

나를 흔들어줘요
내가 가둔 감옥에서
이 시달림 속에서

괜한 고난 역경의 책임까지
날 사랑한 것에 대한 후회까지
당신의 마음은 늘 쉴 틈이 없네요

비록 믿을 것은 다 낡아빠진 작살뿐이지만
지느러미를 다친 음을 잡아냈어요

Sorry
I know I'm forking selfish
But I keep tryna sell my fish sell my fish sell my fish
Because you believe me believe me eventually

I know I'm greedy and selfish
Now I can kill my fish kill my fish kill my fish
before I kill your dream kill your dream at the end

모든 걸 내다 버릴까
구석구석 처박힌 숨까지 다
확신에 찬 당신을 앞에 두고서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줘요
불기둥 속에서
으스러짐 속에서

나를 짓눌러줘요
바램 들끓는 지옥에서
이 피고 짐 속에서

3.11.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

"낡은 사랑과 집에 두고 나온 늙은 개" 가사
[ 펼치기 · 접기 ]
낡은 사랑은 언젠가 힘을 잃어버릴까
아니 낡은 만큼 선명한 나이테는 알 거야
We’ll be alright

밥은 잘 챙겨 먹었나
귀찮다고 거르진 않을까
바로 눕지는 않을까
괜히 죄를 지은 것만 같아
혼자 심심해하진 않을까
우울해하진 않을까

널 집에 두고 나온
내 마음은 벌써
Already get there
익숙한 발걸음으로
달려가고 있어
Coming home soon

낡은 내 마음은 언제나
늦미련을 삼킨다
우리 집 늙은 개는 언젠가
사라지고 말 거야

물은 잘 챙겨 먹었나
슬픈 맘에 거르진 않을까
풀이 죽지는 않을까
전부 내 탓인 것만 같아
우리도 영원할 수는 없을까
그럴 순 없는 걸까

널 집에 두고 나온
내 마음은 벌써
Already get there
익숙한 발걸음으로
달려가고 있어
Coming home soon

3.12. 나도

"나도"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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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우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미안해요
내가 부족해서
나도
나를 닮은 아이가 궁금해요
얄밉지만 꽤나 예쁘겠죠
당신은 엄마도 잘 어울려요
그렇지 않나요

그날을 난 잊을 수가 없어요
아이를 가져야겠다며
당신이 죽으면 내가
혼자 남겨질 게 두려워
준비를 하자고
내겐 근사한 대답이 없어요
절대 그럴 일은 없다며
당신이 죽으면 내가
따라가겠다는 말로는
안 되겠죠

나도
당신처럼 맑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우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미안해요
내가 미련해서

나도 남들처럼 살고 싶어서
내려놓을까 했지만
아무래도
날 살게 한 음악들과
죽음을 고할 수 있을까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그날을 난 잊을 수가 없어요
아이를 가져야겠다며
당신이 죽으면 내가
혼자 남겨질 게 두려워
준비를 하자고
내겐 근사한 대답이 없어요
절대 그럴 일은 없다며
당신이 죽으면 내가
따라가겠다는 말로는
안 되겠죠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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