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K텔레콤에서 운영하던 WiBro 서비스. 2006년 6월 30일에 상용화 되어, 2018년 12월 31일까지 서비스했다[1]. 첫 시작은 고려대, 한양대, 신촌, 명동·을지로, 대치동, 봉천·신림동 등 6개 서울 도심 지역부터 상용화 했으며(관련기사) 커버리지를 점차 늘려 2014년 1월 기준 84개 시도에서 서비스했다..품질은 좋지 않은 편으로, 실사용이 매우 곤란한 수준이었다. 서울이나 인천, 수도권 시 단위에서는 그럭저럭 이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다음으로 망이 잘 관리되어 있는 광역시에서 조차 이용하기 불편하다. 아니, 서울 한복판에서도 실내로 들어오면 사용이 어려울 정도. 특히 지방은 거의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품질이 심각하다. 요금은 저렴한 편 (2년 약정 시, 30GB에 VAT포함 월 5,500원) 이지만 이 정도 품질을 돈 주고 이용하기엔 아깝다. 저렴한 가격에 혹했다가 처참한 품질에 거의 쓰지도 못하고 후회하기 딱 좋다[2].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olleh 와이브로 하이브리드나 T 포켓파이를 쓰는 것이 현명하다.
거기에 SK텔레콤에서는 2009년 케이블TV에서 광고를 진행한걸 제외하면 홍보도 잘 안 했고, 단말기 종류도 적은데다 그마저도 수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개인 가입자가 많지 않았다. 대신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잘 되진 않지만, 데이터가 부족한 이용자에게 와이파이는 단비 같은 존재였으니, 당시엔 유일하게 대중교통 이용 중 SK텔레콤 고객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타사 이용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자연스레 대중교통에서 SK텔레콤 간접광고를 하게 되었고 데이터 접속량을 분산하여 3G, LTE 통화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대중교통에는 여러 사람이 이용한 터라 개인 단말기보다 더 속도가 떨어지고 접속이 잘 안 되는 데다, 커버리지 제한이 심하여 버스가 도심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브릿지에 빨간불(불통 지역)이 깜박거리는 걸 쉽게 볼 수 있어 도대체 이걸 쓰라고 설치해 둔 건지, 만족도가 영 좋지 않았다.
KT에서 서비스하는 olleh 와이브로와는 다르게 3G와 LTE의 보조망 정도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olleh 와이브로에 비해 좁고 투자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KT가 매년 KT 에그 신제품을 계속 발표하는 것에 비해 가장 최신 브릿지가 2012년 7월에 발표되었다.
한때 SK텔레콤에서 와이브로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3G 보조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까지 했었으나, 2012년 3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파수 재할당을 받으면서 존속하게 되었다.
SK텔레콤에서는 보증 보험 없이 1인당 개통 가능한 회선수가 타사의 3개와 달리 5개인데, 이 중 하나는 위성 DMB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와이브로에 쓰라고 늘려준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성 DMB나 와이브로를 개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5회선을 핸드폰 회선만으로 꽉 채우기도 했다.
olleh 와이브로와는 다르게 8.75MHz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한다. 일단 로밍을 위해 10MHz 주파수 대역도 지원한다.
2. 운영 형태
가입자 숫자만 봐도 얼마나 취급이 뭐같았는지 알 수 있다(...). 방통위에서 발간한 통계를 보면 2012년 7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5만 8천 명으로, KT의 90만 명과 비교해서 약 15배 넘게 차이가 난다. 퍼센테이지로는 KT가 94%, SK텔레콤이 6%. 문제는 이게 증가해서 저 정도다.2018년 8월 기준 약 1만 명으로 개인 가입자가 아닌 대부분 시내버스 등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거의 매달 가입자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나마 2011년 중순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Wi-Fi망 구축에 백본으로 와이브로를 활용하고, 프로모션 이벤트로 거의 공짜에 가깝게 단말기를 뿌리면서 다시 가입자를 6만 명에 근접하게 끌어올린 셈.[3] SK텔레콤이 현금 리베이트를 주면서 이렇게 와이브로 단말기를 뿌린 이유로는 가입자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 SK텔레콤에 할당된 와이브로 주파수를 방통위가 강제 회수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미 쏟아부은 돈이 아까웠던 SK텔레콤이 주파수를 회수당하지 않기 위하여 가입자 늘리기에 나섰다는 설이 정설이다. 실제로 보조금 뿌려가며 가입자 늘리기를 했었던 시기는 해당 주파수 사용기간 만료 후 재할당을 받는 시기와 거의 일치했다.
SK텔레콤에서는 2015년까지 목표 가입자가 80만 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olleh 와이브로는 목표가 300만 명.
2011년부터 전국 전철 및 지하철 열차 내에 대부분 설치돼 있었으나, 2017년 하반기부터 LTE 라우터로 변경하기 시작하여 2018년 10월 2일 기준 전국 도시철도 모든 열차에 LTE 라우터로 교체되었다.
3. 사업 종료
2012년 주파수 면허갱신을 전후하여 뽐뿌를 포함한 커뮤니티에서 브릿지 개통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가입자를 유치하였지만, 갱신 이후로는 이렇다할 신규 단말도 내지 않고 망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품인 T 포켓파이 단말을 통한 라우터 서비스를 2015년 7월 24일에 개시한 이후로는 와이브로 브릿지 판매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애초에 SK의 와이브로망은 워낙 품질이 좋지 않아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큰 여파가 없을 정도였다.[4] 이렇듯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마지못해 운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결국 2018년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T월드 공지사항가입자보호에 따라 종료시기가 조정될 수도 있었으나, 2018년 8월 기준 가입자는 1만 명 정도로 그것도 대부분 시내버스에 설치된 와이파이이고, 개인 가입자는 소수인 것으로 파악되어 큰 문제 없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되었다. 기존 개인 가입자들은 상위호환 서비스인 T 포켓파이로 기기와 서비스가 교체되었다. 이 때 온라인 T다이렉트 샵에서는 전환가입이 안 되며 전화로 가입 시 신용카드 (체크카드 불가) 로 본인 확인을 하는데, 신용카드가 없으면 본인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가입해야 했다.[5] 그 외 시내버스 등에 설치된 T 와이브로는 2019년 이후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지하철처럼 LTE 와이파이로 변경되거나 철거될 것으로 보였는데, 2018년 12월 31일 종료 직전까지도 부산, 광주, 창원 등 일부 지역 시내버스에 T 와이브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후 2020년을 전후하여 통신사 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의 공공와이파이가 버스에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와이브로 단말이 철거되었다.
2018년 12월 31일 24시를 기해 전파 송신이 중지되면서 최종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이 때 와이브로에 사용되었던 주파수를 회수하여 TD-LTE용으로 전환토록 계획되어 있다.
이후 발매된 포켓와이파이 라우터 단말은 T 포켓파이 문서를, 요금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SK 요금제 페이지를 각각 참고.
4. 단말기
SK텔레콤에선 와이브로 라우터를 브릿지라고 부른다.4.1. LM-725WR
제조회사 | LG이노텍 |
규격 | ø76 mm, 최대 높이 45 mm, 120 g |
2010년 2월 22일 출시되었으며 데이터 셰어링 USIM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탈착형 2,480mAh이며, 최대 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단자는 피처폰에서 자주 쓰이던 TTA 24핀인데… 충전은 동봉된 5V에 2000mA짜리 충전기로만 써야한다! (TTA 24핀 충전기는 4.2V에 750mA) 무선랜 규격은 802.11b/g이며 최대 7대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다운로드는 최대 30Mbps, 업로드는 최대 6Mbps를 지원한다.
4.2. CBR-510S
제조회사 | 씨모텍 |
규격 | 63.3 x 105 x 18 mm, 116.5 g |
2010년 6월 출시. 배터리 용량은 1800 mAh이며 최대 3시간 45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완충까지 2시간 40분이 걸리며 Micro USB로 충전할 수 있다. 무선랜 규격은 802.11b/g이며 최대 7대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다운로드는 최대 28Mbps, 업로드는 최대 5Mbps를 지원한다. 발열이 매우 심하며 그에 걸맞게 배터리 소모도 매우 빠르다. 실제로는 최대 3시간, 보통 2시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소진된다. 발열이 얼만큼 심한가 하면, 발열 때문에 안에 꽂혀 있는 유심이 휘어버렸다는 유저도 있을 정도라면 말 다했다. 사실 발열은 olleh 와이브로의 초창기 에그들도 마찬가지지만...
발열도 발열이지만 전파를 잘 잡지 못하며 동작도 매우 불안정하다. 통화권 이탈 지역이 아님에도 고정된 위치에서 계속 놔두면 와이브로 글자가 깜빡이며 접속이 끊기는데, 1~2시간 간격으로 수동으로 재접속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SKT 와이브로망이 빈약한 지방에서는 아예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래저래 쓸만한게 못 된다.
후속 모델인 SBR-100S와 둘 다 사용해 본 사용자에 따르면, 단순히 기기만 바꿨을 뿐인데 같은 장소에서 전파가 1칸 이상 더 안정적으로 잡힌다고 한다.[6]
특이하게 일반 USIM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즉, 데이터 셰어링 유심도 사용 불가, 금융 유심과 NFC 유심만 사용가능하다.
원래 이 제품은 500T라는 모델명으로 Wi-Fi & WiBro & WCDMA를 모두 아우르는 일명 3W 브릿지로 출시되어 WCDMA-WiBro를 전환하면서 사용하는 제품이었으나[7], 와이브로 전용으로 모델명을 510S로 바꿔 출시하여 최근 리뷰들을 보면 모두 WiBro만 잡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510S를 3W모델인 500T처럼 3G 겸용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 따르면 http://192.168.1.1/engineer/connect_mode.asp 에서 전환이 가능하단다. 이 꼼수를 쓰면 NFC·금융 유심뿐만 아니라 일반 유심도 쓸 수 있다. 이 방법으로 2020년 3월 23일 현재도 WCDMA 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500T는 원래 가능, 510S도 저렇게 하면 WCDMA 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4.3. SBR-100S
제조회사 | 에스모바일 |
규격 | 69 x 69 x 13 mm, 75 g |
2012년 7월 출시. 802.11 b/g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1600 mAh이며 지속 시간은 약 9시간. 기기를 꺼놓지 않아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절전 대기 모드가 되어 120시간 정도 버틴다고 한다. 성능도 기존의 단말기들에 비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위 510S와는 반대로 데이터 셰어링 유심이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기기에서 NFC 유심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NFC 유심의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고, 대부분의 대리점에서도 일반 유심으로 개통해 준다.
5. 관련 문서
[1] KT에서 서비스했던 olleh 와이브로와 서비스 개시일과 종료일이 같다.[2] olleh 와이브로처럼 동 단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지만, 실제 체감상 그렇지 않다. 동 단위 지역임에도 불통되고 특히 건물 내부는 신호가 약해 수시로 끊겼고, 지하주차장이나 승강기 내로 들어오면 아예 사용할 수 없다. 그나마 olleh 와이브로는 주요 고속도로까지 이용이 가능하여 읍, 면 단위 지역이어도 고속도로 인근이라면 서비스가 이뤄졌으나, T 와이브로 품질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자세한 커버리지는 T 와이브로 서비스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커버리지에 속하여도 실내에선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3] 가장 싼 데이터 30GB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기준 월 5천 원에 위약금 14만 원이었으나, 별사탕 즉 현금 보조금을 12~14만 원씩 펑펑 뿌렸다. 2년 사용요금이 5천 원 x 24개월. 즉 부가세 포함 13만 원인데 현금 리베이트를 13만 원 정도 주었으니 실 사용자는 사실상 공짜로 2년간 와이브로를 쓰는 셈. 그럼에도 SK텔레콤 회선을 한 개 차지한다는 이유로 뽐뿌 등에 마케팅을 많이 했음에도 가입자는 생각보다 늘지 않았다. 참고로 KT의 경우 당시 무선을 총괄하던 KTF가 아닌 유선을 총괄하는 KT에서 사업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와이브로 회선은 유선으로 취급되어 휴대폰 가입 회선수와 별개이다.[4] 기존 와이브로망은 갭필러가 설치되지 않은 실내, 지하주차장, 승강기 등에서는 이용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 와이브로망 대신 LTE망을 통해 서비스하도록 대체서비스가 개시되면서 휴대폰 서비스 가능 지역이라면 어디든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다보니 와이브로망을 굳이 제돈주고 가입할 이유가 없어진 것.[5] 참고로 T 포켓파이를 취급하지 않는 대리점이 있어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했다.[6] 형편없는 수신율을 늘리기 위해 별별 수단이 다 동원되었다. 외부 안테나를 자작한 사람도 나왔을 정도.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배터리에 은박지를 두르는, 일명 은박지신공이다.[7] 이는 2010년 말 사용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