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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1:49:27

UGV

1. 개요2. 목록

1. 개요

Unmanned Ground Vehicle, UAV가 무인항공기를 지칭한다면 UGV는 무인지상차량을 지칭한다. 주로 지상에서의 정찰 수단이나 법 집행 기관에서 실내를 정찰할 때 사람이 잘못 들어갔다간 끔살(매복이 의심되거나 폭탄 해체 등)의 위험이 매우 클 때 쓰는 것들이 대표적. 약간의 발상 전환으로 인간이 지고 다니기엔 무거운 군장들을 무인지상기체가 지게 하는 개념도 존재한다. 흔히 아는 견마형 로봇, EOD 로봇, MULE 등의 장비가 바로 이 영역에 속한다.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이나 페이퍼플랜 수준이지만, 무인 장갑차나 전차 역시 각국에서 구상 중에 있다. 아직 정식채용되어 대량 운용되지 않는 이유는 UAV와 달리 산이나 언덕, 숲이나 건물등의 지형지물에 의한 전파차단/통신중계 오류가 매우 빈번하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서 스마트폰에 와이파이가 잘 안잡혀서 이리저리 움직여본 걸 생각해보면 된다. 시제품 테스트는 근거리에서 통신을 하지만 실전에서는 본국이나 원거리 지휘소에서 통제를 해야하는데, 전투중 먹통이 되거나 오류가 일어나면 해결이 어렵다. 그래서 아직 UAV[1]들과는 달리 대량 도입은 되지않고있다. 실제로 시리아 내전에서 우란-9 UGV를 실전에 시험 투입해본 러시아군은 소대의 화력 지원이 크게 늘었지만 잦은 신호 끊김 현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UGV 근처로 컨트롤러를 가저가거나 유선조종을 해야해서 1선 병사들이 불만을 가졌다. 사람이 직접 근처에 가서 조종해야 한다면 그냥 유인으로 사람이 타고 조종하면 되지 무인차량을 쓰는 의미가 없어진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해당 전투지역 상공에 통신중계 드론을 띄운다거나 지상전투드론의 자율주행 능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또는 전투 현장에 통신을 중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차량을 몇대 배치해서 그 허브 차량에서 유선 케이블로 UGV들을 연결하여 조종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미 해병대의 새로운 장비와 전술을 도입하는 미 해병전투연구소(MCWL)에서는 무장형 무인차량의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상술된 TALON 계열인 MAARS(모듈식 발전형 무장 로봇 시스템, Modular Advanced Armed Robotic System)은 물론, M134 미니건M2 브라우닝 중기관총 탑재가 가능한 TORC-폴라리스 사의 RVM(모듈식 무인차량, Robotic Vehicle Modular system)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사의 MUTT(다용도 전술 수송차량, Multi Utility Tactical Transport), 노스롭 그루먼 사의 EMAV-MCA(ExpedinaryModular Autonomous Vehicle-Medium Caliver Armament)들의 성능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의 무인항공기가 아직 유인항공기에 비하여 전력이 떨어지는 것에 비하여 UGV는 반대급부로 보병 전투에 한해서 훨씬 높은 전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상대하는 적이 전투기같이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차량이나 사람 정도의 속도로 다닐 것이니 그만큼 정확한 판단력이나 순발력을 덜 요구하게 되며, 보병보다도 장비의 수송능력이 훨씬 우수한지라 들기만 해도 무거운 경기관총이나 대물 저격총, 대전차 화기를 싣고도 보병 이상의 기동력을 확보하기가 우수하고, 무기와 차체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기에 크기 대비 화력의 차이가 보병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도 하다. 당장 이라크전 후반기에만 해도 경기관총을 장비한 EOD봇이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작전을 벌이는 일도 드문드문 있었고 리비아 반군이 RC카에 PKM 기관총을 장비해 만든 수제 UGV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것도 의외로 은근히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나가야마 무인전차(1929-1930)[2]와 소련군의 텔레탱크(무선전차, 1930~1940년대), 프랑스/독일군의 골리아트 지뢰(1940년대)가 바로 그것인데, 사실상 현대 UGV의 할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물건. 무선으로 원격조작되는 지상차량이라는 점에선 선구자격인 존재들이다.

한편 지상군과 함께 행동하며 위험에 먼저 뛰어든다는 특성상 병사들이 로봇을 전우로 인정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도서 '하이테크 전쟁: 로봇 혁명과 21세기 전투'(원제: Wired For War, 2009년작)에 따르면 병사들이 폭발물 제거 로봇에게 계급을 부여하고, 파손되어 고립된 로봇을 구출하려다가 전사자가 발생한다거나[3] 고장났다가 수리되어 돌아온 로봇에게 병사들끼리 보라색 딱지를 만들어 퍼플 하트를 수여한다거나, 수리 불가능 판정을 받자 담당 병사가 새 로봇이 아니라 이 녀석을 돌려달라고 울어버리는 등의 사례가 제기되었다. 군인들이 군견 등에게 흔히 보이는 현상이긴 한데, 인간이나 동물의 형체도, 생명도 없고 대화를 비롯한 반응 기능도 없지만 일라이자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연구진이 주목한 사항이다.

고정식 무인 무기는 센트리 건이라 부른다.

2. 목록



[1] 공중에 떠있다는 특성으로 전파를 주고받는기에 용이하다. 물론 소규모 부대에서 운용하는 소형 드론의 경우 저고도비행시 언덕이나 고지 사이를 날아가다가 교신이 끊기는 일이 잦기는 하다. 반면 대형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의 경우는 고도자체가 높아 지형지물의 방해가 적고 인공위성이나 각종 중계소의 도움을 받기에 이런 문제로 부터는 그나마 영향이 덜하다.[2] 다만 이건 실전에서 사용되지 않았다.[3] UGV의 사용 목적이 병력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곤란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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