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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09:01

USB 킬러

USB킬러에서 넘어옴

1. 개요2. 구조3. 영향4. 방어5. 사례
5.1. 현실5.2. 가상
6. 기타7. 같이 보기

1. 개요

축전기로 높은 전압을 방출해 여러 전자기기를 고장내는 장치. USB 메모리의 형태를 하고 있기에 USB 킬러라고 불린다.

러시아에서 전자기기의 USB 포트 고전압 방어 확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개인이 제작하였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밖으로 새어나간 것.

그 와중에 업그레이드되어 USB 킬러 2.0이 나왔다고 한다.

그 뒤에도 업그레이드되어 3.0을 거쳐 v4까지 출시되었다. USB Type-CApple Lightning 8-pin는 물론이고, 심지어 HDMI랜선 단자도 지원한다. 자체 배터리를 탑재하므로 전원이 꺼진 기기와 USB Type-A 포트를 사용하는 주변기기(마우스, USB 메모리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블루투스나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2. 구조

내부에 DC/DC 컨버터와 축전기를 탑재하여 전류를 모은 뒤 110V(2.0 에서는 220V) 까지 승압하여 고전압을 되돌려 보내는 구조이다. 고전압 방어 회로가 없다면 순식간에 과전압이 유입되며 관련 회로와 부품이 전부 타버리는 것이다. 물론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일부 PC들은 방어회로가 탑재되어 있으므로 해당 안 된다.

높은 전압을 이용하는 방식 특성상 심하면 화재나 작은 폭발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장난으로라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며, 특히 타인 소유의 기기에 허가 없이 연결하면 손괴죄가 성립하여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3. 영향

iPhone에서 사용하면 인식이 안 되지만 단자는 망가진다.[1] 삼성 갤럭시는 처음에는 충전 인식하다가 충전기기가 아닌 걸 확인하고 단자에 전원공급을 차단한다. 갤럭시 노트7에 킬러를 넣은 영상도 있는데 폭발하지 않고 인식되지도 않는다. 아마 과전압을 대비해서 보호회로를 넣어서 그런 듯하다. 하지만 iPhone처럼 단자는 망가져서 충전이 불가능하다. 다만 단자가 보드와 일체형인 모델이라면 수리비는 꽤나 깨질 것이다. 무선 충전이 있는 단말의 경우 유선 충전 포트와 무선 충전이 모두 같은 보호회로를 쓴다면 무선 충전 기능도 고장난다. 예를 들어 iPhone 12 시리즈의 경우 무선충전 기능이 있는 MagSafe도 완전히 고장났다. 반대로 포트와 무선 쪽에 각각 보호회로가 있는 경우는 포트 쪽이 고장나도 무선충전 기능은 살아있다.

2017년 이후로 출시되는 Mac은 USB 킬러를 인식하고 아예 자체적으로 보호회로와 장치를 설치해 놓아 거의 모든 USB 킬러가 먹히지 않고, 단자도 고장나지 않아 멀쩡하다고 한다.

2020년 출시된 11형 iPad Pro 2세대12.9형 iPad Pro 4세대 역시 USB 킬러를 꽂아도 멀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자도 고장나지 않았다.

카오디오의 USB 포트에 꽂는 실험에서는 자동차 엔진을 제외한 차량 내부의 전자기기가 맛이 가버렸다. 내장 내비는 재부팅했고, USB 포트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아예 전기로만 움직이는 테슬라 모델 S는 꽂는 순간 전원이 나갔으나 금방 다시 복구되었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USB 킬러로 테슬라를 완전히 망가트리는 건 허무하게 실패했다.

TV에 꽂는 실험에서는 USB 단자는 물론 HDMI 단자를 통해 연결해도 TV가 고장났다.

충전기를 통해 콘센트에 연결할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내려가거나 전력 계통을 고장내서 전기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생기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충전기 대다수는 USB의 데이터 핀을 사용하지 않을뿐더러[2] 각종 안전 설계(220V 입력과 USB 출력간의 절연, 자체 퓨즈, 과전류 보호회로 등)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설령 과전압이 절연을 뚫고 콘센트로 흘러들어가더라도 컴퓨터 파워 같은 220V 전자제품들은 서지 프로텍터 같은 온갖 안전장치로 떡칠되어 있는데다가 건물의 전력 계통에는 이미 USB 킬러의 최대 출력보다 훨씬 큰 전력이 흐르는 상태이므로 문제를 일으키기는 어렵다. 굳이 건물 배전반을 터트리고 싶다면 이것처럼 고압커패시터를 잔뜩 연결해서 수만 V, 수백 A를 인가해야 누전차단기가 고장나거나 벽체 내부 배선이 타버릴 가능성이 생겨날 것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사용하는 공시청 장비이더넷, POTS 등에 이런 짓을 한다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통신장비에는 서지 프로텍터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고장날 수 있다.

애플의 USB-C 충전기에 꽂는 실험에서는 전기가 나가거나 충전기가 폭발하는 등의 일 없이 충전포트만 고장났다. USB 킬러를 꽂은 이후 노트북에 연결했으나 노트북이 충전되지 않았다.

보조 배터리에 꽂는 실험에서는 기종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단순히 5V 충전 기능만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는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USB 포트의 데이터 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과전압이 유입될 경로가 없으므로 고장나기 어려운 반면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보조 배터리는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USB 킬러로 인해 고장난 보조배터리도 리튬 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는 일은 없었다.

4. 방어

USB 킬러의 무단 사용이나 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기기의 USB 단자를 비롯한 입출력 단자[3]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아예 기기 자체를 관계자 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하고 화면 등 인터페이스만 노출시키는 것이다. USB 단자를 일반인도 사용해야 해서 잠금장치를 설치하기 어렵다면 USB용 서지 프로텍터나 아이솔레이터[4]를 따로 설치하거나 처음부터 보호회로를 탑재한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개인용 기기의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USB 메모리를 꽂지 말아야 한다. USB 킬러일 가능성도 있고, 일반 USB 메모리여도 악성코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USB 메모리가 USB 킬러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5V 전원에 연결한 뒤 데이터 핀[5]과 GND 사이에 전압계나 네온 전구[6]를 연결하여 측정해보는 것이다. 220V와 같이 높은 전압이 측정되거나 네온 전구가 점등한다면 USB 킬러다.

5. 사례

5.1. 현실

한국에서는 모 PC방 업주가 경쟁 PC방을 돌아다니며 컴퓨터를 못 쓰게 망가트리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가 USB 킬러를 구해 금호고속 고속버스 좌석에 연결하여 모든 좌석의 USB 포트가 맛이 가버리고 차내 조명등과 전면부 디스플레이까지 전부 죽어버리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문이 열리지 않아 공기를 빼고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었다고 한다. 단, 이는 매우 위험한데, 달리는 버스에서 저 짓을 하였다는 것 자체가 테러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만약 저 버스의 운행체계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겨서 사고라도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무사했더라도 무엇보다 버스를 고장냈기 때문에 손괴죄 성립과 더불어 수십만원의 수리 비용을 물어야 한다. 전기계통을 다 말아먹은 것이라면 수백만원 이상 비용이 나올 수도 있다.

또, 일부 PC출장수리업자가 USB 킬러를 이용해 PC의 부품을 모두 고장내고 거액의 수리비를 청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2. 가상

어벤져스에서 호크아이가 USB 킬러를 탑재한 화살헬리캐리어를 먹통으로 만들어버린다. 호크아이의 궁술 실력을 드러내는 장치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시즌 1에서 주단태가 USB 킬러로 보송마을 CCTV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6. 기타

드물게 USB 포트의 불량으로 인해, USB 킬러와 정반대로 호스트 장치는 멀쩡하게 작동하는데 포트에 꽂은 USB 장치란 장치는 전부 죽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난 경우도 있다.[7]

2018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내에서의 단속이 심해짐에 따라, USB 킬러를 해외 배송으로 구매할 경우 거의 세관에서 걸린다. 걸리게 되는 경우 경찰의 훈계와 심하면 코렁탕이고, 외국에서 사서 직접 들여오더라도 공항에서 짐 검사할 때 걸리게 되며, 조사실에 가서 공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수 있다. 만약 그게 미국이라면 최악의 경우 징역을 받을 수 있다.[8] 국내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선 USB 킬러를 엄연히 테러 위협성이 있는 위험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위탁 수하물로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위탁 수하물로 부쳐도 걸린다는 사람이 제법 된다. 일반 USB랑 구별이 잘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데, 반도체 회로만 있는 게 아니고 축전기와 컨버터 같은 게 들어 있는 이상 이를 X-Ray에 투영시켜 보면 일반 USB와는 구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걸러내기 쉽다. 2017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 'USB 킬러'라고 검색하면 6만원에 그냥 USB 킬러를 팔았으나, USB 킬러 검색 시 USB 킬러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면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 중고 거래를 시도할 경우 운영진에 의해 글이 삭제되며, 이를 무시하고 상습적으로 올릴 시 경찰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9]

허나 규제의 실효성이 의심되는 것이 이래봤자 납땜기와 실업계 고등학생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USB 단자에다 선 납땜하고 커패시터와 몇가지 부품들을 연결만 하면 된다. 리드선 복잡하게 따지는게 싫으면 빵판이나 만능기판을 써도 좋다. 더 단순하게는 USB 케이블 선을 따서 플러그와 연결한 다음에 220V 상용전원에 때려박으면 된다. 110V 어댑터를 보고 멍해져서 닌텐도 스위치를 220V에 직결한 사람도 있다.# 과전압으로 인해 컴퓨터나 전자기기의 포트나 메인보드가 타버릴 것이다. #

7. 같이 보기


[1] 가끔 방어하는 기종도 있다.[2] 고속 충전이나 USB-PD를 지원하는 충전기는 연결된 기기와의 통신을 위해 데이터 핀을 사용하므로 USB 출력측 회로가 고장날 수 있다.[3] USB 킬러의 기종에 따라 USB가 아닌 다른 단자에 꽂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4] USB Isolator, USB 입력과 출력을 절연형 DC-DC 컨버터와 포토커플러를 이용하여 전기적으로 완전히 절연시키는 장치이다. 절연 내력은 보통 수천 V 이상이므로 USB 킬러로는 뚫을 수 없다. USB 킬러 연결시 USB 고속 충전기의 경우처럼 2차 회로만 고장날 가능성이 있으나, 보호하려는 기기보다 저렴하므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5] D+ 또는 D-, USB-C의 경우 CC 핀을 포함한다.[6] 네온사인처럼 기체 방전을 이용한 전구로 50V 이상의 높은 전압에서만 점등된다.[7] PC 조립 시 전면 USB 포트를 비슷한 모양의 IEEE1394 포트 등에 잘못 연결하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있었던 모 PC정비 학원에서 수강생이 PC조립 실습시 이렇게 해서 USB 메모리 등 장치 여러 개를 손상시킨 사례가 있다.[8] 미국은 테러 위협에 대해 다른 국가들보다 몇 배는 더 엄격하다. 9.11 테러 때문에 미국이 입은 트라우마만 고려해 봐도 미국이 이렇게 엄격한 건 당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은 법 집행이 굉장히 강력한 나라에 속한다. 징역 몇백년형 선고도 가능한 나라다.[9] 물론 유튜브 검색만으로 만원 이하에 직접 하나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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