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기반의 웹 브라우저. 일본의 대학교수인 이토 아키노리 씨가 만들었다. 대개 리눅스에서 사용하지만, 윈도우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w3m이라는 이름은 “WWWを見る”(WWW wo miru; WWW을 보다)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개발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유닉스나 리눅스에 있는 기본 기능 중 하나인 more나 less[1]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w3m은 터미널 환경에서 작동하므로, 일반적으로는 텍스트만을 보여준다.[2] 같은 텍스트 기반 웹 브라우저인 링스와 비교하였을 때, 표나 프레임으로 된 웹사이트도 어느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텍스트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작고 빠른 편이며, 텍스트 위주의 사이트에서 오직 내용에만 집중하기에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또다른 장점으로는, 웹에서 긴 텍스트를 작성해야 할 때 vi과 같은 외부의 텍스트 편집기를 빌려와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텍스트 편집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웹에서 긴 글을 작성하거나 편집할 때 훨씬 편하다.
단점이라면, 무엇보다도 텍스트 뿐이라는 것. 기본적으로 하이퍼텍스트 이외의 모든 멀티미디어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최근의 웹 환경에서 웹서핑을 하기에는 상당히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3] 오직 텍스트만을 보여주는 것이 w3m의 존재 목적이자 정체성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텍스트(+약간의 그림) 이외의 환경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런지라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그리고 이런 텍스트 위주의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사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특히 w3m은 텍스트 편집기인 vi의 사용법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 편집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4] w3m 또한 금방 적응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또다른 단점으로는 몇몇 버그나 미비한 점이 있다는 것. 예를 들면 몇몇 홈페이지에 w3m으로 접속하면 EUC-KR 인코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마구 깨진다. 혹은 페이지를 넘기는 정도의 단순한 JavaScript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사이트에서는 아예 첫 화면에서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을 역이용하면, 오히려 특정 웹사이트의 접근성 등을 파악하기에는 더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이 웹 서핑을 하는 경우 그림 파일은 해당 그림 파일에 alt 태그를 이용하여 붙인 ‘대체 텍스트’로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w3m은 텍스트 위주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미지를 alt 태그로 치환하여 보여주게 된다.[5] 그렇다면 w3m을 이용하여 웹페이지가 잘 나오고 대체 텍스트가 적절하게 나온다면, 그 웹페이지는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법은 여기서 볼 수 있다.
[1] 이 기능들은 콘솔 상에서 텍스트 데이터를 페이지 단위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원래 텍스트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만들어진 유닉스 계통 운영체제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유닉스 프로그램과 조합하면 긴 도움말을 읽는다던지, 간단한 텍스트 파일 뷰어로 사용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원조는 more로, less는 훨씬 후대에 개발되어 기능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2] 이미지가 들어가는 부분에서 ‘I’키를 사용하면 외부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이미지를 보여주며, w3m-img라는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면 I키를 일일이 누르지 않아도 불완전하게나마 터미널 창 안에서(!) 그림을 보여준다.[3] 웹페이지의 시각적 모양을 담당하는 CSS 야 텍스트용 웹 브라우저에는 별로 필요없다고 쳐도, JavaScript 조차 제대로 지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측면이 오히려 보안 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안 되니 악성코드 옮을 일도 없음[4] 사실 vi 에디터 자체가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한 에디터이다.[5] 다만 이것은 w3m-img 패키지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w3m-img 패키지를 설치하면, alt 태그 위에 그림이 겹쳐져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