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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웹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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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품 전반에 대한 평가
2.1. 호평2.2. 혹평
2.2.1. 미회수 떡밥2.2.2. 지나치게 길어지기만 한 대사2.2.3. 백매 관련 비판
3. 결말에 대한 평가
3.1. 호평3.2. 혹평

1. 개요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작품 전반에 대한 평가

2.1. 호평

대체로는 이전의 랑또의 병맛 약 기운은 찾아볼 수 없는 수작이라는 평가다. 모두 각자의 신조, 배경을 가지고 있어 개성을 톡톡히 가진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입만 열었다 하면 방출되는 명대사들, 섬세한 복선 배치와 살벌한 두뇌 게임이 적절히 버무려져 병맛 그리던 작가 랑또 맞냐, 이제까지 이런 거 그리고 싶은 거 얼마나 참아왔을까 하며 놀라고 감탄하는 호평이 많았었다.

작가의 말대로 역동적이고 화려하나 동시에 절제된 연출로 판타지 배틀물의 왕도적인 재미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몸은 부딪히는데 뭔지 모를 양산형의 저급한 연출이 아니라, 공방의 동세가 아주 명료하게 표현된다. 때문에 미리보기에서 무빙툰 연출 없이도 어색하지 않게 진행된다.

작품을 관통하는 욕망과 희망의 대립을 비롯한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교차되어 있었으며, 회상을 비롯한 다양한 시점이 교차하는 연출이 잦음에도 무리 없이 읽어진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일회성 인물이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보여주기식 설정, 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하는 전개가 없었다. 거대한 시간대와 세계관으로 진행되나 극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때에 복선이나 떡밥이 회수된다. 스토리 전개나 설정에서는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고전 비극을 많이 모방했다. 인물의 이름이나 행동이 그 사람의 가치를 드러내놓고 보여주며, 사건이 전개될수록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오이디푸스 왕이 대표하는 고대 그리스 비극 장르처럼 작중 인물이 진실을 알아갈수록 자신의 삶을 더 파괴해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러했듯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들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 부분이 극단적이기에, 어찌보면 캐릭터들은 전개 및 메시지를 위해 움직이는 작위적인 존재들로 느껴진다. 같은 인생 철학, 삶의 의미 등을 다루더라도 현대적 작품들의 미묘함이나 불분명함에 더 가치를 두는 독자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

2.2. 혹평

문학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난해한 대사, 지나치게 극단적인 상황 묘사,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인물들의 인생관과 철학 등이 불호 요소이다. 액션이나 연출은 훌륭하지만 작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또 시간대가 교차되는 연출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다. 적절한 시점에 사용한다면 딱히 문제는 없으나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이 흠이다. 대표적으로 복아와 명영의 어린 시절 장면은 후반부에 가서는 거의 2화에 한 번 꼴로 등장한다. 물론 등장할 때마다 시점이 변경되거나 이어지는 대사와 장면들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 요소가 있지만, 결국에는 한 화에서 많은 컷들을 차지하게 되어 진도는 안 나가고 대사만 치다가 한 화를 다 잡아먹는 경우도 생겨났다.

주로 후반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독자들도 있다. 특히 신룡과의 마지막 전투, 즉 최후반부와 결말에 대해서는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다는 평가까지 존재한다.

2.2.1. 미회수 떡밥

우선 초반에 뿌려졌다가 미회수된 떡밥이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춘매와 유호선이 맺은 거래가 뭐였는지 끝끝내 나오지 않았다. 한 화를 할애하면서꺼지 언급되었고 춘매가 나머지 삼군자들의 숨을 잠시 끊어놓으면서까지 비밀스럽게 맺은 거래로 묘사되었기에 가볍게 넘길 만한 일도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이에 대한 아무런 회수가 없었다.(랑또 작가 블로그에서 주최된 【제2회 가담항설 퀴즈대회】에 출제된 6번 문제에 따르면 이 거래의 목적이 사실은 유호선과 화동들이 죽으면 춘매를 통해 되살려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유호선의 본모습, 득용이 관련 서사, 순덕이가 앓는 병, 길구와의 재회 암시 등 중요한 것처럼 묘사해놓고 끝맺음이 없었던 떡밥들도 많다.

2.2.2. 지나치게 길어지기만 한 대사

난 눈이 멀었고, 당신은 글을 못 쓰죠.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마음속 깊이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 종이를 가지게 된 순간부터, 당신은 글을 못 써서 불행해지고 저는 눈이 안 보여서 불행해졌군요.
17화의 명대사
가담항설의 또다른 강점은 위와 같이 문학적이면서도 쉽게 와닿으며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명대사들에 있었다. 시나 연극을 연상케 하는 듯한 구성과 그 속의 의미,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대사 덕에 한 장면뿐이 아니라 한 화가 통째로 명화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1]

하지만 이도 중반부까지고, 백매와 유호선의 회상씬이 많아지면서 굳이굳이 '~는 ~이고, ~는 ~하는 것이며, ~는 ~하다.' 이렇게 길게 늘여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위에서 소개된 화들도 하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대사들이 길긴 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고 상황이 반복적이지도 않았으며, 대부분 그 화 안에서 대사가 기승전결을 맺었다. 홍화가 정기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고백이 고백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난해하지도 않았고, 여러 번 남용돼서 나오지도 않았으며, 그 화 안에서 메시지 전달이 명확하게 끝났다는 것.

하지만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특히 유호선이 복아에게 말하는 장면이나 백매와 강명영이 대치하는 장면 등에서는 2~3화를 할애하면서까지 하나의 대화를 하지만, 대화가 긴 만큼 추상적이었고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2.2.3. 백매 관련 비판

초반부 백매는 외모 하나로 신룡의 눈에 들어 백성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악독한 요부 정도로 여겨졌으나, 중반부로 가면 뛰어난 외모 때문에 온갖 불행을 겪으면서 독해지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이용하는 인물이었다. 그때까지는 백매가 궤변을 늘어놓아도 독자들은 대놓고 백매를 비판하진 않았다. 당시 독자들은 과한 사치, 국정농단, 학살 방조 미수, 학살 방조, 고문, 아동살해 방조 미수, 살인 방조, 살인 등 악독한 행보를 보인 그녀가 분명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것을 장담했고, 작중 백매 또한 이를 알고 있기에 더더욱 악행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사랑하는 자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 희생하려는 인물로 되었다. 작가가 안티히어로 같은 면도 있다고 하여 '사람들은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면 당연하게 갖고 있는 것에 소중함을 모르기에 사랑하는 폭군으로 하여금 결국 올바른 길을 가게 해서 알게 한다'는 부분도 존재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았던 것으로 본인이 희생한다.[2] 그런데 백매의 죽음으로써 마지막 천동지를 만들어 춘매가 부활하고, 이것이 모든 갈등의 해결으로 이어지면서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업보를 되돌려받기는 커녕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최후를 맞은 것은 권선징악과 거리가 멀게 되었다는 비판 의견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백매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도 받지 않은 채 마치 사랑을 위해 희생한 열녀처럼 묘사로 보였다는 것이다.[3]

작가 스스로가 가담항설은 권선징악 만화라고 못을 박아놨고, 백매는 무고한 살인을 셀 수 없이 저지른 악인인데 백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행복하게 죽는다는 것은 권선징악과 맞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백매에 대한 미화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결국 백매의 욕망을 통해 나라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부분이다. 작가의 169화 후기에 따르면 백매는 아무도 자신의 욕망을 방해하지 않는 걸 원하고 있고, 작가는 이런 구속력 없는 욕망이 가장 큰 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백매의 구속력 없는 욕망인 상황에 압도되지 않는 진심을 확인하는 것이 신룡을 통해 해소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행동이 결국 나라를 구하게 된다. 악한 행위가 결국 선한 결말로 이어진 것이다.

하난의 경우, 백매는 구슬과 자신의 불행을 상자 속 구슬에 비유하며 하난을 사람의 내면을 보지도 못했으면서 그저 눈에 보이는 일만으로 판단하는 눈 먼 양심이라며 비판하고, 이를 화가의 추악한 내면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증명은 결국 "이 사람이 선하다면 누군가는 이 사람 대신 목숨을 바칠 것이다.", "이 사람이 선하다면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가족을 팔아넘기지 않을 것이다." 와 같은 억지이며 목숨을 빌미로 궁지에 몰아넣어 억지로 사람의 본능을 드러나게 만드는 방식이다.

명영의 경우,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선한 인물이지만 백매는 사치를 부리고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바가 있으므로 둘은 동일선상에 놓일 수가 없다. 그런데 백매는 "너는 곧, 나란다." 라는 말로 서로의 환경이 바뀌었으면 서로의 위치 또한 반대가 되었을 거라며 자신과 명영의 목적은 사람들을 진리로 이끄는 것으로 같다고 주장하고, 명영도 이에 동의한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모순이 모두 백매라는 캐릭터 하나를 띄우기 위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독자들의 주된 비판점으로 존재한다.

3. 결말에 대한 평가

짜임새와 몰입감이 있었던 탄탄한 초중반에 비해 결말 부분에선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작가의 블로그 글에 따르면 완결 회차를 그리던 도중 젓가락질도 못할 만큼 양팔을 심하게 다쳤다는 언급이 있었다.[4] 부상 또한 결말에 영향을 분명히 끼쳤을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무리하게 결말을 내지 않고 차라리 휴재로 조금 쉬어갔으면 어땠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관련 기사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 보자면 랑또가 시리어스 장편은 처음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병맛 개그 만화를 주로 연재해왔기에 이렇게 긴 호흡으로 진지한 장편을 전개하는 것은 랑또에게 처음이었고, 역량을 벗어나는 무리한 시도를 하다 마지막에 비판이 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가담항설의 차기작이자 두 번째 장편인 니나의 마법서랍에선 동일한 장편 시리어스물임에도 완급 조절과 복선 회수가 훌륭했고, 작가가 의도했던 설정과 상징성이 보다 정교하고 개연성 있게 등장한 데다 가담항설과는 다르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지어지며 작가의 역량이 보다 다듬어졌음을 볼 수 있었다.

3.1. 호평

처음에는 엔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작품 후기의 해석을 읽고 나름 깔끔한 결말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

3.2. 혹평

최후반부와 엔딩에 대해서 독자들이 가장 큰 의문을 갖는 부분은 "이럴 거였으면 주인공 일행들은 왜 춘매의 부활을 막은 것인가?"이다. 주인공 일행은 궁궐까지 쳐들어가 매화를 베고, 이갑연의 집에 있던 마지막 천동지가 신룡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등 춘매의 부활을 막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은 주인공 일행이 직접 천동지를 사용해 매화를 되살리고 춘매를 부활시키며 결국 그로서 모든 문제가 끝이 나게 된다.

주인공 일행이 춘매의 부활을 막았던 이유는 춘매가 신룡과 사군자들을 불사의 존재로 만드는 힘을 지녔기 때문에, 춘매가 부활함으로서 신룡이 불사신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백매의 사망과 동시에 춘매가 부활하면서 악했던 신룡이 다시 선함을 되찾아 모든 갈등요소가 해결되어 버렸고 그날 죽은 복아와 신하들, 왕까지 춘매가 모두 되살리면서 춘매 한 명이 모든 갈등을 해결해버렸다.

물론 백매의 죽음 없이 춘매가 살아났다면 신룡은 악한 상태에서 영생까지 얻게 되었을 것이라는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아예 납득이 가지 않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백매의 죽음만으로 신룡이 마음을 고쳐잡았다는 것 또한 개연성이 부족하다.

또한 후기의 작품 해설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이는 아도나이거래 같은 웹툰에서도 제기되었던 비판으로, 작품을 작가가 직접 일일이 해석해주는 건 작품의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다.


[1] 대표적으로 아가씨와 태하가 도망치면서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 정기의 마음에 홍화가 대답하는 화 등.[2]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이지 악녀이기에, 이와 별개로 개인적인 복수를 마다하지 않았다.[3]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백매는 앞선 설명과 같이 안티 히어로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백매의 악행은 선을 더 빛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단지 개인의 분노에서 나온 고집에 불과하다고 하였다.#[4] 물론 랑또는 자신은 한 달 단위로 에피소드를 그려 놓는다고 몇 번이나 인증한 작가였고, 후기에서도 밝혔듯 결말 자체는 부상과는 별개로 이미 4주 전부터 구상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즉 결말의 흐름 자체는 이미 한참 전부터 구상한 것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아마 정해놓은 결말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압축되고 전개가 급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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