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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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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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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지롱~?

크레용 신짱의 등장인물. 원작에서만 등장하는 인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미등장한다.[1][2]

2. 작중 행적

기우뚱(와르르) 맨션에 사는 엄청난 장신의[3] 외국인 청년으로, 외국인이라 그런지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서툴러서 노하라 신노스케(이하 신짱)에게 그에 관한 여러 가지를 배운다.

예를 들어 일본인은 감사할 때 어떻게 말하냐고 하는 말에 신짱이 가르쳐준 건

"아바지 감사, 오마니 감사, 꿀벌이 꿀꿀"

가랑의 주변사람들은 그를 일거리를 찾아 일본에 와서 가족들에게 돈을 부치며 어렵게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로 알고 있었고, 노하라 미사에는 타국까지 와서 일하자면 식비도 많이 들 것이라며 직접 반찬거리를 챙겨주기도 했다.

등장 초기에는 일본어를 못 했지만, 점차 일본어에 익숙해지면서 이웃들에게 장난을 칠 때 일본어로 놀랐지롱~?이라고 말하곤 한다.

손재주가 좋고, 무뚝뚝한 인상과는 달리 농담을 즐기는 장난꾸러기 같은 일면도 있다.[4] 이런 성격 덕분에 미사에의 권유로 유치원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 유치원 선생들이나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그런데 사실 가랑은 '다버껴봐 공화국'(원작 기준으로는 모로다시 공화국)의 왕자[5]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부모를 벗어나 일본으로 온 것이었다.[6] 다버껴봐 공화국은 세계 최고의 금 생산지로 유명한 부국이기에 가랑의 취미도 '감사의 사례로 순금 100%로 된 메달 증정"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일본까지 함께 따라와 준 수행원에게 메달을 줬는데 수행원이 했던 말이 "652개나 받았다" 라고 난처해할 정도이다. 신짱에게도 순금 100% 메달을 주며[7], 그 뒤에도 도움을 받을 때마다 버릇대로 계속 메달을 준다. 이렇게 신짱이 받은 메달만 100여개였는데, 당연히 이걸 그저 싸구려 장난감이라 생각한 미사에는 그저 "아 이게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중얼거릴 뿐이었고, 나중에는 평소처럼 자리 차지한다고, 그리고 신짱이 정리 안 했다고 모두 버린다. 후에 가랑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그 메달이 전부 순금 메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절규하는 미사에는 덤이다.[8]

다버껴봐 공화국에서는 미의 기준이 일반적인 기준과 완전히 반대라[9] 칸다도리 시노부에게 한 눈에 반한다. 더군다나 조신한 여성과는 거리가 먼 그녀의 파워풀한 모습은 다버껴봐 공화국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신부감이나 다름 없는 모습이라 갈수록 꽂히게 되고[10], 자신을 이성으로서 대해주는 가랑에게 시노부도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다만 일본어가 서툴러 줄곧 신짱에게 도움을 받았다. 처음엔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어도 신짱 덕에 관계가 상당히 진전된다.

헤어질 뻔한 적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시노부가 키스를 기대했는데 냅다 손가락 2개를 콧구멍에 쑤셔 박아서이다.[11] 하지만 사정을 알게 된 시노부가 가랑의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 준 덕분에 계속 사귈 수 있었고 나중에는 콧구멍에 제2 관절까지 넣는 관계가 된다.

그러다 본래의 신분을 밝히고 시노부에게 프로포즈를 했으나, 왕의 부인보다 여성 프로레슬링의 정점에 서고 싶던 꿈을 포기하지 못해 거절한 시노부에게 1분간 버티면 결혼하는 조건으로 결투를 신청했다. 자신을 향한 진정한 마음을 느낀 시노부 역시 최선을 다해 가랑을 상대했고 가랑은 58초가 지나서야 다운되었으며 둘은 눈물의 키스를 나누며 헤어진다. 이후 가랑의 아버지도 시노부만한 여성을 찾기 전엔 귀국하지 말라며 정략결혼을 백지화시켜준다. 그리고 이웃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맨션을 떠난다.

일본을 떠난 후에 맨션이 무너지자 바로 날아와 최대한 비슷한 원자재를 구해 건물이 무너지기 전과 거의 비슷한 상태로 지어준다. 심지어 신짱네와 욘로가 사는 호 사이의 벽 구멍까지 디테일하게 재현해냈다. 그리고 어느 날 결혼하게 됐다며 기우뚱 맨션 이웃들을 초대하는데, 권력에 눈이 먼 왕국의 신하의 테러에 휘말렸으나 신짱네와 기우뚱 맨션 이웃들 덕에 무사히 위기를 벗어나 식을 올린다. 이때 모습을 드러낸 가랑의 신부는 자국 기준으로는 추레한 외모였는데[12], 가랑 왈,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건 외모보다도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3. 여담

일본판에서의 이름은 오마타(オマタ)인데, 로컬라이징을 거치치 않은 학산문화사 정발판에서만 나온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바뀐 몇 안 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오마타オマタ를 히라가나로 쓰면 자연스럽게 친근함 혹은 존중의 의미로 붙이는 오お[13]가 사타구니를 뜻하는 마타また를 꾸며주는 おまた가 연상된다. 그냥 사타구니도 아니고 'お'가 붙어 특유의 뉘앙스로 대단한 사타구니라는 건지 사타구니 문제가 있다는게 유명하다는 건지 영 좋지 않은 쪽으로 여러 의미가 동시에 연상되는 이름이라는게 개그 포인트. 작가인 우스이 요시토가 즐겨쓰는 특유의 말장난임이 분명이다.

학산 정발판의 번역자는 인명을 그대로 오마타로 남겨두고 이러한 말장난의 의미를 한번 주석으로 남기는 방식보다, 차라리 사타구니(다리 가랑이)를 뜻하는 우리 말로 옮겨 '가랑'이란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앞으로도 이 캐릭터의 이름에 연계되어 일어날 수 있는 원본의 일본어 말장난을 번역하다 꼬여버리는 불상사나 들이는 수고의 비용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문제는, 가타가나와 히라가나의 이원적인 체계 덕분에 말장난이 들어간 이름임이 은근히 암시되는 원본과는 달리 번역판의 '가랑'은 '왠지 신체 부위를 뜻하는 가랑이가 연상되기는 하네?'에서 그칠 뿐 이것이 작가가 의도한 분명한 말장난임을 느끼기 어려워, 독자들도 말장난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별 생각없이 넘어가버린 것 같다. 한편, 10번째 극장판인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에서도 같은 말장난이 사용된 바가 있다. 신쨩이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면서 해당편의 주역 캐릭터인 '이지리 마타베 요시토시'에게도 신쨩은 이름이 이상하다 여기던 끝에 그가 섬기고 있는 성주의 딸이자 짝사랑하고 있는 렌 공주의 앞에서 '오마타 아저씨'라 부르는 참극을 일으켜버린 것. 원작의 오마타(가랑)이 시기상으로는 먼저인데, 어차피 애니메이션에는 배제된 캐릭터이니 같은 말장난을 극장판 캐릭터에 부여한 듯하다.

[1] 약자, 빈곤층에 대한 애착과 낭만적 시선으로 오카마 캐릭터, 빈곤국 일용 노동자 캐릭터 등을 인간적인 면으로 그리는 것이 특정 대중문화 부문에 종사하는 일본 작가들의 클리셰이기는 하지만, 전연령판이면서 보다 폭넓게 공개되는 TV 애니메이션의 경우 오카마 캐릭터와 같은 인물상을 여과없이 드러내기에는 난점이 있고(가족이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으면서 TV 애니메이션을 보던 아이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오카마 캐릭터를 보고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엄마, 오카마가 뭐야?'라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어오면...아직 동양에서는 부모 입장에서 대답하기도 곤란하지만 방송국 입장에서도 한동안은 항의 전화가 불같이 쏟아지며 방송윤리 문제로 경고나 벌금을 받게 되기 딱 좋은 일이다) 인종이 다른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를 만화적으로 표현하는 데에서도 이미 데즈카 오사무 시절부터 인종차별 문제로 비화되어온 까닭에(작가나 출판사, 방송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소송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최근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성난 여론이 산사태에 구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평생 창작업을 접고 길가에 내앉게 될 수도 있다), 마타즈레장수잔 코유키와 가랑은 TV판에 그대로 등장하기 어려운 사정을 보여주는 스탠다드한 케이스이다.[2] 다만 수잔 코유키는 극장판 14기 때 단역으로 한 번 등장하고, 나중에 TV판 애니에 등장했다.[3] 묘사가 들쭉날쭉이라 장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마주보고 섰을 때 192cm인 타카쿠라 분타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게 묘사된 적도 있고 같이 서 있을 때 주변 인물들보다 항상 크게 그려졌다.[4] 가랑이 사는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장난을 즐기는 풍습이 있다. 다만 이 때문에 서로 장난이 겹치거나 표절하는 등의 이유로 싸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작중에서도 가랑의 아버지가 자신의 장난을 베끼자 따지기도 했다.[5] 공화국인데 왕자가 존재한다. 게다가 대통령, 부통령도 존재하는데 신분상으로는 명백히 국왕의 아래이며, 대통령이 실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부통령의 고발로 보면 기본적으로 권력은 왕가에 있다. 그쪽 나라는 여러모로 기준, 인식 등이 다르니 그냥 그러려니 하자.[6] 에디 머피가 주연한 영화 '구혼 작전'의 오마주로 추정. 여기서 에디 머피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수출국의 왕자이다.[7] 하나에 수십 억엔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수행원에게 준 652개는 6,520억 엔의 가치로 단위로 센다.[8] 아무리 그 순금 메달이 장난감인줄 알았다지만, 정리 안 했다고 마음대로 갖다 버린 것 자체부터가 사실상 잘못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인 셈.[9] 가랑도 자국 내에선 상당한 미남으로 통한다. 또한 원장 선생님에게 거짓 없이 핸섬하다고 해서 눈물을 뽑게 만든다. 욘로도 다버껴봐 공화국 기준으로는 엄청난 미남이라서 다버껴봐 공화국에 갔을 당시 모든 여자들의 관심을 샀다.[10] 이후 가랑이 왕자란 게 밝혀지며 등장한 가랑의 수행원과 아버지도 시노부를 보자마자 '뿅 가게 이쁘다'라며 흥분했다.[11] 다버껴바 공화국은 손가락을 코에 박는 것이 키스다. 참고로 제2 관절까지 넣으면 키스할 때 혀를 넣는 정도란다.[12] 물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엄청난 미녀다.[13] 일본에서 돈을 카네かね라고 바로 쓰고 말하기보다 오카네おかね라 높여쓰는 것이 바로 이러한 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