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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4 01:23:46

각반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fa0c23b53747ebe6622f4d474d92913.jpg 파일:승마부츠2.jpg
군용 각반과 승마용 각반

1. 개요2. 설명3. 대중매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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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Gaiters[1] / Puttee[2]

발목에 착용하는 보호대의 일종. 공사현장 인부들이나 야구 선수 등 일부 직업군에서 바지자락이 다른 곳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발목에 차는 보호대다. 야구선수의 경우 스타킹을 신지 않을 경우 각반을 착용했다. 남자 한복에도 대님 위에 덧차는, 행전이라는 각반이 있었다. 신발 안으로 돌이나 물, 눈, 진흙 등의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미약하나마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으로 인해 세계를 막론하고, 특히 군사적으로 보병에겐 거의 필수적인 지급품이었다.

2. 설명

20세기 초까지는 군인의 육상 전투복에도 각반을 착용했다. 특히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질척이는 참호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아이템이었다. 현대적인 전투화가 2차대전 때 개발되기 전에는 육상 전투를 하는 장교기병은 긴 가죽장화를 신어 발목을 보호하고 바짓단을 정리했지만, 일반적인 병사수병들은 목이 짧은 단화를 신고 각반을 발목에 둘러 바짓단을 정리하고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당시 군화는 지금의 고급 구두처럼 가죽 중창에 가죽 밑창을 꿰메어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결점이 있었다. 때문에 적당한 단화에 대충 기워만든 각반 한 짝 던져주는게 훨씬 경제적이었다. 정 급할땐 아무 신발에 각반만 착용해도 전투화 대용으로 써먹을 수 있기도 했고.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가장 익숙한 것은 일본군이 썼던 붕대형 각반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독일 국방군이나 슈츠슈타펠 등은 전쟁 초 물자가 넉넉할 때는 사병들도 육상 전투화로 장화를 지급하다, 전쟁 중후반에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천 재질의 각반과 가죽 단화로 갈아탔다.

예외로 소련군은 라스푸티차 속을 걸어야 했으므로 사병에게도 장화를 지급했다. 그러나 역시 보급의 문제로 붕대형 각반과 단화가 혼용 지급됐다.

또, 미 육군은 2차대전 때 기병이나 공수부대 등을 제외하면 장성부터 사병까지 훈련/전투시 M1938 각반을 착용했다. 후일 각반이 전투화와 일체화된 형태로 된 M1943 전투화의 도입으로 전쟁 후반엔 모든 장병들이 갈아찼다. 동시기 유럽의 군대들이 최소한 장교들은 장화를 신었던 것(물론 전쟁이 진행되면서 물자부족으로 이쪽도 각반착용이 대세가 되지만, 여력이 있는 고위장성, 장교들은 종전까지 장화를 신었다.)을 비교하면 이러한 평준화는 혁명적일 수도 있다[3]. 세계 역사속에서 수백 년 넘게 가죽 장화는 세계 열강국 육군의 장교들이라면 공히 착용했고, 일종의 권위인식을 내뿜고 있었다. 사병들은 역시 역사 속에서 수백 년 넘게 계속 각반형태로 2차대전까지 신었다. 2차대전 이후 각국에서 재료나 품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투화 형태의 군화를 장성과 사병에게 동일하게 지급하게 된 것은 군 역사에서 중대한 인식의 변화라 할 수 있다. 미군은 1944년 네덜란드 탈환전 즈음에는 전투복 각반을 폐지했지만, 미합중국 해군 의장대용 흰 각반 등이 아직 남아 있다.

한국의 경우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0년대에 일제가 남성들에게 국방색의 국민복과 각반을 착용하도록 강요했다. 독립 후에도 고등학교, 대학교 교련 시간에 전투화 대신 교련복 바지에 각반을 착용하게 했다. 현재 대한민국 국군에는 대한민국 해군 의장대군악대의 의장병, 군악병 행사복에 쓰는 흰 각반 정도만 남아 있다. 그런데 이런 주로 미적인 용도의 각반은 spats라고 불리며 보효가 주목적인 gaiters와 구분된다. 한편 북한은 상술한 일제의 영향에다 소련 영향까지 받아서 거의 20세기 말까지도 '발싸개'라는 이름으로 붕대형 각반을 쓰다가 김정은 정권기에 들어서야 얼룩무늬 전투복과 함께 전투화가 지급되는 추세이다.

요즘 군대에선 일부 의장대나 군악대의 행사용 피복 외엔 거의 안 쓰이지만 공사장 등에선 많이 쓰인다. 바닥에 요철이 많은 공사장에선 바짓단이 뾰족한 부분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화에 각반을 하여 바짓단을 정리하게 한다. 요즘은 공사장에서 쓰는 각반에 반사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도 존재한다. 이 각반은 주로 야간에 도로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안전을 위해서 착용하며 군대에서도 행군할 때 일부 인원에 한해 전투화 위에 두르기도 한다. 또한 등산가들이 겨울에 신발이나 바지 안에 눈이나 빗물이 안 들어가게 할 겸 방한도 하려고 입는 스패츠도 각반의 일종이다.

3. 대중매체

4. 관련 문서



[1] 보통 복수로 쓴다. shoes처럼[2] 감은 각반 혹은 가죽 각반을 의미한다.[3] 다만 패튼은 항상 기병용 장화와 철모를 쓰고 다녔다. 패튼 뿐 아니라 2차대전 장군들인 몽고메리, 맥아더 같이 한성깔 하는 양반들은 군복을 지맘데로 입고 다니는걸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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