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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5:31:34

객혈

각혈에서 넘어옴
1. 개요2. 토혈과의 구분3. 창작물에서의 객혈
3.1. 객혈 캐릭터

1. 개요

() / Hemoptysis

하는 증상. 결핵이나 폐암, 백혈병, 심한 물리적 충격,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세 등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이 출혈하여 피를 토하게 된다.[1] 각혈이라고도 한다.

2. 토혈과의 구분

피를 토한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혼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어느 쪽이건 내장 점막이 터져서 피를 쏟아낼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중병의 징후이니 빨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객혈과 토혈을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다. 득음을 할 때도 피가 나오지만 이건 성대에서 나오는 피라 역시 각혈과는 다르며, 한 번에 나오는 양도 상당히 적다.

3. 창작물에서의 객혈

격투나 배틀계열 창작물에서 총이든 칼이든 대미지를 받으면 각혈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극적효과를 위해서나 관련지식 부족으로 넣은 것이고 실제로는 저런 상황에서의 각혈은 어렵다. 각혈이든 토혈이든 입에서 튀어나오는 피는 호흡기나 소화기 같은 부위의 '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외부로부터 대미지를 입어서 발생하는 '외상'으로는 각혈이 발생하지 않으며 외상으로 각혈이 나올 정도라면 신체 내부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므로 단순히 입에 고인 피를 뱉어주고 털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2]

토혈할 정도의 내장 손상이 왔다면 이미 혼자서는 어떻게 처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장 출혈(내출혈)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이때 응급실에 빨리 보내지 않으면 과다출혈, 패혈증으로 급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화액이 손상된 장기 밖으로 흘러나올 경우(위액, 췌장액) 다른 장기, 혈관, 횡격막 등이 소화된다. 애초에 일반인이 그 정도 충격을 받으면 거의 일어나지 못한다.[3]

예를 들어 안전장비 없이 어느정도 속도가 붙은 자전거에 치이거나 떨어졌을때 각혈은 커녕 딱히 피가 나지도 않았는데 온 몸에 힘이 빠지거나 기절,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고작 자전거 수준에서 말이다. 현실에서 피를 토할 정도의 사고를 당했다면 몇 분도 못 버티고 사망에 이르거나 병원 신세를 면치 못 한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위험한 이유는 부상자가 자력으로 치료나 추가적인 피해를 회피하는게 힘들기 때문이다.

칼에 크게 베였을 때도 나오긴 하지만 그보다는 날 없는 무기로 충격파를 받았을 때 더 잘 나오는 듯. 한 대만 맞았는데 바로 토하는 경우도 있다. 무협 등의 매체에서는 기가 뒤틀리거나 하는 내상을 입었을 때도 각혈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이것을 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캐릭터들이 심적 충격을 받으면 각혈하는 것도 있다.

다만 '입에 거품 물기' 등과 비슷하게 연출적으로는 여전히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요소다보니 그냥 신경쓰지 않고 넣기도 하며, 어느 정도 말이 되는 묘사로 넣고자 하는 작가들은 입술이 터진 피를 뱉거나 아니면 피가 아닌 침이 튀는 식으로 말이 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장르가 아니라면 캐릭터의 극적인 위기를 묘사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주로 불치병이나 난치병에 걸려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캐릭터에게 일어나는 대표적인 증세. 가장 확실하게 '이 캐릭터는 상당히 위급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널리 쓰이며, 사망 플래그의 일종으로 병약 캐릭터의 클리셰라고 볼 수 있다.

이걸 역이용해서 토마토처럼 얼핏 보면 혈액과 비슷하게 생긴 음식물을 토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각혈로 착각해서 시한부라고 소문나는 개그 전개도 있다. 가령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러프에서 오오바 노인이 첫 등장할 때도 이런 개그를 사용했다.

표현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서 무슨 수도꼭지처럼 푸아악 뿜어대는 것도 있고, 후드득 혹은 주르륵 흘리는 것도 있고, 분사하는 것, 그리고 기침하면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각혈을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첫 번째는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우와 진짜 많이 아픈가 보다 HP(피)가 나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고통의 정도를 표현하는 용도로 쓰이곤 한다. 다만 현실감이 굉장히 떨어지다보니 개그스런 연출에 많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두 번째. 바닥에 후드득 떨어질 정도로 많이 흘리는 것은 죽을 만큼의 피해를 입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주르륵 흘리는 정도는 뺨을 맞아서 입 안의 피부가 찢겼을 때 나오는 정도. 세 번째는 드라마에서 많이 쓰인다 만화에서 잉크를 붓에 묻혀 튀겼을 때 나오는 표현 기법이다. 현실적인 느낌이 나는지라 만화 내에서 말 그대로 육편이 튀는 듯한 그로테스크한 효과를 줄 때 쓰이는 편이다. 혹은 캐릭터가 큰 병을 앓고 있다는 암시로써 등장한다. 후드득과 기침이 섞이는 경우도 있은데 캐릭터가 고통스럽게 기침을 하다 피를 왈칵 토하면서 후드득 쏟아지는 것. 이런 식으로 피를 토한 뒤엔 대부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메탈슬러그 3에서 플레이어가 좀비 상태가 되었을 때 폭탄 키를 누르면 막대수류탄 투척이 아닌 혈사포(vomit laser)라는, 입에서 피를 뿜어내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마치 물대포처럼 쏘아내는 살벌한 비주얼답게 어지간한 유닛은 일격사, 보스도 채 6대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뽑아낸다. 참고로 풀 파워(플레이어가 뿜어내는 피를 모두 맞았을 때)는 메탈슬러그 사상 최대의 대미지로서 무려 360이다. 대신 그에 대한 대가로 혈사포를 통해서는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

좀비영화 같은데서는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를 토하고 이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3.1. 객혈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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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 현 국내 각혈 환자 중 높은 비율은 폐결핵이 원인이라고 한다.[2]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선 유세 도중 가슴에 총을 맞았는데 양복 안주머니에 두꺼운 원고뭉치+안경갑+그리고 평소에 두텁게 단련한 가슴근육 덕에 총이 박혔으나 치명상은 아니었다. 이때 루스벨트가 내상이 있을지도 몰라 헛기침을 몇차례 했지만 피가 전혀 나오지 않아 무사함을 확인 후 총탄이 가슴에 박힌 상태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3] 이것도 문제지만 소화 기관 내부에 있던 음식물(분변)이 누출되는 경우. 복강 내 이곳저곳으로 퍼지며 심각한 세균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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