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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8 17:29:24

갈바마리

파일:갈바마리1.jpg
<rowcolor=#fff> 아트북[1]

1. 개요2. 작중 행적3. 특징
3.1. 전투력3.2. 화법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두억시니.

그 이름은 옛 우리말의 '갈바쓰다'라는 말에서 온 듯하다. '갈바쓰다'는 '나란히 번갈아 쓰다'를 의미하는 말이며, '마리'는 옛말로 '머리'를 뜻한다.(출처는 엔싸이버 국어사전. 갈바쓰다 / 마리)

이름대로 머리가 두 개다. 티나한과 맞먹는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고 오른손은 어깨 가운데, 왼손은 사타구니에 있으며, 다리는 역관절에다 발가락은 사방으로 뻗쳐있다. 양 팔 끝에는 수염 같은 것으로 뒤덮여있으며 그 안에서 뿔이 튀어나온다.

2. 작중 행적

2.1. 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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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의 폭포구출대 일행을 추적하기 위해 보낸 삼천 두억시니의 우두머리로, 불완전하게나마 대화가 되는 유일한 두억시니이다. 양쪽 머리들은 항상 같은 대상을 가리켜 각각 다르게 표현한다. 가끔 두 머리가 서로 싸우기도 한다. 이 때 그 둘을 달랠 수 있던 사람은 오직 사모 페이뿐이었다. 사모 페이를 친구로 칭하며 따른다.

케이건 드라카가 활로 하늘치의 눈을 쏘아 화나게 함으로써, 구출대 일행을 쫓던 삼천 두억시니들을 자잘하게 다져놓았을 때 간신히 살아남은 22마리의 두억시니들 중 하나다. 이 때 대호를 활용하여 자신들을 구해준 사모를 은인 비슷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두억시니들의 리더로써 함께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모가 왕이 된 이후에는 이십이금군으로 편성되어 마루나래와 함께 사모를 호위했다.

하텐그라쥬에서는 모두가 어디에도 없는 신의 권능에 휘말려 제자리 돌기를 하고있을 때 유일하게 그 권능에 휘말리지 않고 똑바로 나아갈 수 있었다. 사모의 조언으로 가능했던 것인데, 두 머리가 끊임없이 '오른쪽으로 간다!'와 '왼쪽으로 간다!'를 반복하며 달려가니 바른 길을 찾아간다.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다.'라는 묘사로 보아, 두 머리가 싸우면서 오락가락하는 것이 본성이니 오락가락하게 만들어버리는 신의 권능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또는, 유해의 폭포가 어디에도 없는 신의 힘을 훔쳐 쓰고 있었고, 그 유해의 폭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 갈바마리인 만큼 어디에도 없는 신의 권능에 미약하게나마 내성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다른 두억시니들과 함께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 섬뜩한 외형과는 다르게 아이같은 귀여운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2] 더위에 허덕이다 누군가 더위를 피할 방법을 보이자 너도나도 따라하는 모습이라던가, 케이건과 사모 일행이 중립을 선언한 시모그라쥬를 가기 전 여신이 도시에 들어가자고 하자 모두가 놀랐을 때 영문을 몰랐지만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서 갈바마리도 놀란 표정을 하는 등.

2.2. 피를 마시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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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하늘누리에 '갈바마리 로'가 생겼다는 언급이 있다. 이로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남긴 '위대한' 두억시니가 되었다. 게다가 살아남아 사모를 호위한 스물두 두억시니로부터 아라짓 제국의 이십이금군 제도로 이어지는 황제 친위병 제도가 생겼다고 한다. 참고로 이십이금군에게는 공작의 엉덩이를 걷어차도 되고 그에 대해 변명하거나 설명할 필요도 없다는 특권이 부여되어 있는데, 이 특권의 유래가 갈바마리라고 한다.
위대한 갈바마리 이래로 금군에겐 필요하다면 공작의 엉덩이라도 걷어찰 권한이,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해 변명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있다. 그리고 구레는 두억시니였던 갈바마리에게는 애초부터 변명이나 설명을 할 언어 능력이 없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갈바마리는 설명하지 않았고, 그러니 나도 안 한다. 떠들어봐, 백작.

마지막 말은 구레의 생각. 아마 갈바마리가 난데없이 공작의 엉덩이를 걷어찼었던 듯 하다. 굳이 두억시니가 아니더라도, 황제의 친위 호위병인 금군에게는 유사시를 대비해 그 정도 권한이 충분히 주어질 법하다. 실제로 과거 믿었던 전우인 키타타 자보로가 사모 페이의 암살을 시도한 사례도 있으니, 초대 아라짓 왕국에서 저런 전통이 만들어진게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피를 마시는 새 시점에서는 사모의 지시로 지멘과 함께해 엘시 에더리를 돕기도 했다. 이때 나타난 두억시니들을 보며 토프탈 휘하의 병사들은 역사를 마주하는 장엄한 감동을 느꼈다고. 이후 다시 세상에 나온 사모를 곁에서 지키다가 함께 하텐그라쥬로 돌아간다.

3. 특징

3.1. 전투력

유해의 폭포가 각별히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두억시니의 하나로, 무려 티나한과도 잠시지만 싸움이 성립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무시무시한 전투력이 돋보인다. 당장 어설프지만 정확하게 통하는 말을 구사할 줄 안다는 것도 완성도의 높음을 증거한다. 게다가 좀 기이한 형태지만 두억시니들 중에서는 드물게도 신체가 대칭형이라[3] 다른 개체들보다 전투력을 발휘하기 유리한 점도 있는 듯. 전투법은 두 머리, 두 다리 사이에 각각 돋은 기다란 팔 두 개 안쪽에서 창과 같은 날카로운 뿔이[4] 길고 빠르게 뻗어나가 적을 찌르는 것이다. 파괴력도 파괴력이지만 속도면에서 특히 출중함을 보이는데,케이건조차 눈으로 쫓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5] 오죽하면 멀리서 구경하던 티나한이 그 속도를 보자마자 계명성으로 튀라고 소리칠 정도였다. 물론 티나한이 보기에야 케이건이 아무리 강해봤자 병아리 레콘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한 가닥 하는 케이건의 솜씨를 알면서도 즉시 위험을 간파할 정도로 빠른 공격이었다는 뜻이다.

케이건은 그렇다치고 티나한과의 대결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을 보면 보통 두억시니와는 차원이 달라도 단단히 다르다.[6] 실제로 사모의 숨통을 끊으려는 티나한의 철창을 상기된 구조의 뿔로 쳐내는데, 허공이었지만 티나한의 몸이 홱 돌아갈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했다.[7] 이에 놀란 티나한이 사모는 잠시 잊고 갈바마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후 전투는 생략되었지만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도 갈바마리가 무사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아 진심인 티나한과의 승부를 내고 나서도 생존할 정도의 전투력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작중 세계관에서 레콘은 그야말로 하늘을 날고, 바위를 부수는 일인군단이다. 더욱이 레콘중에서도 영웅왕과 더불어 최강자로 평가받으며, 피마새 시점에서는 아예 '최강'의 대명사가 된 티나한과 비빌 수 있었던 갈바마리의 전투력은 작중 등장한 두억시니 중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라고 볼 수 있다.

3.2. 화법

왼쪽과 오른쪽 머리가 서로 번갈아 가며 말하는데, 둘 중 누가 먼저 말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두 머리는 분명 같은 대상을 가리키면서 그 표현을 달리하기 때문에 서로 말다툼하기도 한다.


[1] 이영도 작가의 오피셜 북이 아닌,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 유니버스의 시각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북인 한계선을 넘다이다. 위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 작중에 서술된 외모 묘사와는 상당 부분이 다르다.[2] 사실 두억시니들이 대부분 지능이 단순해서 보이는 모습인 듯 하다. 사모가 강에 외나무다리를 놓아주기 전까진 강물을 계속 퍼내다가 몇 '명'의 두억시니가 과로사할 정도니... 실제로 갈바마리 정도면 작중에 등장하는 두억시니들중에선 브레인급이다.[3] 이는 갈바마리만의 특성은 아니다. 륜 일행을 뒤쫒기 위해 보낸 3천마리는 유해의 폭포가 심혈을 기울인 정예들이었다. 물론 갈바마리는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시간을 들인 개체.[4] 첫 묘사에서는 오릭스의 뿔에 빗대었는데, 상당히 길고 날렵한 형태다.[5] 케이건은 소드락을 복용한 나가 30명을 혼자서 썰어버리고, 최고의 씨름꾼인 도깨비들이 모여있는 즈믄누리에서 판막음을 냈으며, 인간 중 최강자급인 괄하이드를 중상을 입은 상태로 가지고 놀고, 코끼리를 사냥하는 대호와 겨루는 초인이다.[6] 유해의 폭포가 거처하는 피라미드에서 티나한은 가는 길의 어떤 두억시니든 한 호흡 이상 정면에 서 있지도 못하게 만들었다는 구절이 있다. 애초에 무한재생하는 폭포와도 한참 겨루다가 퇴로를 한순간에 뚫어버리는 모습을 보면..[7] 여담으로 갈바마리가 자신의 창을 쳐내자 화난 티나한은 "너, 쌍대가리. 내 창을 쳐? 앞으로 베개 하나만 쓰게 해주마!"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었다.[8] 뒤따르는 서술에 의하면 원래는 사모 말고는 이렇게 중재해줄 사람도 없었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