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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8 12:10:33

발싸개

감발에서 넘어옴


발에 신는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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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800px-Gorelov_youri_g_pacifist.jpg
유리 가브릴로비치 고렐로프(Юрий Гаврилович Горелов), "러시아인들은 전쟁을 원하는가?(Хотят ли русские войны?)", 1962년
키르자 부츠 뒤에 널어놓은 천이 발싸개다.

러시아어: Портянки(포르탼키[1])
독일어: Fußlappen
프랑스어: Chaussette russe[2]
영어: Footwraps


1. 개요2. 상세

1. 개요

신발과 함께 착용하는 을 감싸는 헝겊이다. 감발이라고도 한다. 보통 부츠와 함께 착용하였으며, 현대의 양말과 같은 용도이다. 특히 러시아군이 이것을 애용하였다.

2. 상세

적당한 크기의 헝겊을 발에 감은 것으로써 원초적인 천조각이기에 양말보다 저렴하고 두꺼운 천을 쓸 경우 따듯하고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단독으로는 착용이 불가능하고 양말보다 신는데 오래 걸리며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경우 접힌 부분에서 물집을 유발하므로 이것을 감는데는 특별한 요령이 필요하다. 게다가 오래 걸어다니면 아무리 움직여도 형태를 유지하는 양말과는 달리 발싸개는 형태가 망가져서 발싸개 밖으로 노출된 발의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발싸개는 마치 무에타이 선수들이 발을 붕대로 감싸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감싸는데 무에타이 선수들과는 달리 발가락도 감싸서 마치 발을 다친 사람 같다.

민간에서 양말이 대중화된 이후에도 군대에서 살아남았으며, 특히 러시아군이 발싸개를 애용했다. 물론 소련에서도 양말은 많이들 생산되었지만 군인들은 발싸개를 썼다.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동유럽 군대들에게도 전파되었으나 거의 대부분의 군대들은 훨씬 일찍 양말로 돌아갔고 러시아군은 2000년대 이후까지 일부 분야에서 발싸개를 제식으로 유지하였으나 2013년에 이를 폐지하고 양말을 보급하였으며 현재 러시아군은 키르자 부츠 대신 서방식 전투화를 신기에 더더욱 발싸개로 돌아갈 이유가 없었는데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자가 바닥난 러시아군에서 발싸개가 부활했다. 당장 소모전이라 붕대도 모자란 판인데 양말도 모자랐기 때문. 전쟁이 참호전 양상을 띠게 되면서 라스푸티차 기간 동안 진흙참호를 기게 된 건 덤.

그 외에도 북한군은 아직까지도 발싸개를 사용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소련군이 발싸개를 애용할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 라스푸티차 때문에 워커를 신어봐야 행군에 방해되기 때문엑 목이 긴 승마부츠같이 생긴 고전적인 전투화를 착용해야했다, 하지만 이 소련식 장화는 구조상 발목을 꽉 잡아주지 못해서 걸을 때마다 양말이 벗겨지는(발목 부분이 흘러내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3] 그리고 이렇게 양말이 점점 벗겨지며 발 부분에서 주름이 지면 물집이 잡히는 걸 피할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장화 자체가 워낙 길고 신고 벗기 불편해서 양말이 흘러내릴 때마다 일일이 장화를 벗고 양말을 올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발싸개는 발목을 감고 꽉 묶는 구조라 굳이 워커 같은 걸로 발목을 조이지 않아도 벗겨지지 않고 꽉 발을 잡아주었기 때문에, 감는 요령만 숙달되면 (얼어붙은 소련의 땅에선) 이게 더 물집이 안 잡히는 방식이었다. 또한 발이 군화와의 마찰로 까지는걸 방지해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혹한기 훈련을 뛰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무리 추워도 사람은 미세하게 땀을 흘리고, 그래서 양말이 땀에 젖어 얼어버린다. 따라서 양말을 수시로 바꿔주지 않으면 발가락이 동상에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같은 추운 기후에선 같은 양말 갯수라도 하루 신고 다른 걸로 갈아 신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갈아신으며 신었던 걸 말려주는 것이 훨씬 나았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 발싸개가 양말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젖은 걸 말리는 속도가 빨랐기에 발싸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러시아군의 피복이나 장비는 서구권 군대의 그것에 비해 정말 없어보이는 허접한 디자인으로 유명했지만, 그런 장비들은 러시아의 혹독한 기후에 적응한 결과물이었다. 군밤장수처럼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그 어떤 모자보다도 따뜻하기로 유명한 우샨카, 비록 단추가 없어 멋도 없고 허접한 방식으로 결속하긴 하지만 그 덕에 동토에서 포복하는데 있어 그 어떤 코트보다 특화된 M41 코트, 발냄새로 악명 높았지만 러시아의 라스푸티차 위를 걷는 데엔 제격이었던 끼르자(кирза) 부츠, 역시 군밤장수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지만 현재도 모든 군대에서 비슷한 외형으로 사용되는 텔로그레이카, 말 그대로 거지발싸개같은 장비이긴 하나 역시 러시아 기후에선 양말보다 편했던 발싸개, 미칠 듯이 단순무식한 구조이긴 하지만 그 덕에 러시아의 혹한기후에서도 잘만 작동하던 모신나강, AK-47, TT 권총 등은 유럽 선진국에서도 인정받던 동계 최강의 장비들이었다.

정작 소련 붕괴 이후 서구권의 멋스러운 최첨단 전투복으로 바꾼 이후 상술한 구닥다리 전투복과 비교해서 추위에 더 약해진 아이러니한 결과도 낳았을 정도이다.

북한군도 쓰기도 하는데, 1996년에 MiG-19를 타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도 발싸개를 한 채로 한국으로 왔다. 북한군은 발싸개를 쓰기 때문에 보병전에서도 매우 불리하다. 소련군에서야 발싸개가 더 편했지만, 북한은 러시아와 기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양말이 더 적합하다. 행군량의 차이로 인해 북한군이 대한민국 국군보다 보병전에서 훨씬 불리한 것이다.[4]

서브컬처에서는 야성적인 느낌이 강한 이종족에 신발 대신 채용하는 경우가 간간히 보인다.
[1] 실제 발음은 "빠르쨘끼"에 가깝다.[2] "러시아 양말"이라는 뜻이다.[3] 반대로 워커는 발목을 꽉 잡아주기 때문에 양말의 벗겨짐이 덜하다.[4] 게다가 한반도 지형 특성상 산지가 많다보니 풀,흙,돌 등으로 이뤄진 산길을 꼬박 행군해가면서 싸우니 더더욱 고역을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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