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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1:21:35

강도다리

강도다리
Starry flounder
파일:강도다리.jpg
학명 Platichthys stellatus
Pallas, 1787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가자미목(Pleuronectiformes)
가자미과(Pleuronectidae)
강도다리속(Platichthys)
강도다리(P. stellat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특징3. 생태4. 맛5. 업자들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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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

2. 특징

한국에서는 주로 동해 북부에 분포한다. 보통 유통되는 사이즈는 20~60cm 내외지만 최대 길이와 무게는 각각 91cm, 9kg에 달할 정도로 나름 크게 자라는 편이며, 광염성 어종으로 바다는 물론이고 기수 지역이나 강하류에도 분포하기도 한다. 강도다리라는 이름도 강에서 잡히는 도다리(가자미)라는 의미에서 붙은 것. 이런 특성 때문에 양식이 쉬워서 중국에서 대량 양식된 것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에서도 활발히 양식을 하는 종이다.

강도다리 양식은 중국에서 수입되던 것을 국내생산한 것이 아니고, 2000년대 초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 인공수정이 처음 성공된 이후 울진관내 종묘생산업체와 협력하여 강도다리 종묘를 대량생산한 것이 그 시초이다.

도다리임에도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어, '좌광우도' (혹은 '왼넙치 오른가자미')의 대표적인 예외 사례이다.

3. 생태

겨울이 되면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며, 어린 물고기는 기수역 근처에 서식한다. 이유는 이곳에는 염분 농도가 계속 변하여 포식자들이 많이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4.

씹었을 때 아삭아삭한 느낌이 들며 적당한 쫄깃함까지 겸비해 괜찮은 식감을 자랑한다.

이 어종이 널리 퍼진 이유는 대량양식이 가능해졌다.* 문서 상단에 있는 사진은 뒷지느러미가 길게 늘어져 생소해 보이지만, 대부분 개체는 저 정도로 지느러미가 길지 않고 흔히들 생각하는 넙치나 가자미와 흡사하게 생겼다. 그 이유 탓에 아래 문단에 있는 줄가자미를 속여 파는 수법이 나오기도.] 우리나라에서는 활어를 직접 보고 고른 후 회로 먹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강도다리는 외양이 상탕히 특이하다. 지느러미에는 검은색과 갈색 줄무늬가 뚜렷하고 몸에는 작은 돌기들이 무수히 돋아서 물고기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좀 특이한 고기라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횟집 주인장의 이빨털기 스킬이 더해지면 어느새 "요 놈 잡아주세요" 혹은 "얼마에요?"를 시전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양식을 통해 물량이 많이 나오고 보급되어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횟감 중 하나라 아무래도 좀 싸구려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가격 대비 회 맛이나 양 등을 따져봤을 때 그렇게까지 저급 취급을 받을 만한 횟감은 아니다. 광어와 같은 값비싼 어종을 대량양식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진 것이지 아니였으면 아직까지 자연산으로써 고급어종으로 속해있는 고기중에 한 어종이였을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강도다리의 맛 평가가 상당히 다양하다. 굉장히 높게 쳐주며 호평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최악이라며 악평하는 이들도 많다. 이것은 맛이 비교적 일정한 자연산 강도다리를 거의 접할 기회가 없고 보통은 맛이 일정하다는 표현은 양식에 붙는데 얘는 반대다[1] 양식산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강도다리 같은 가자미류는 냉수성 어종이므로, 양식업자가 수온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면 수온이 높은 곳에 오래 노출되어 맛이 떨어진다. 업자들이 급여하는 사료의 질도 천차만별이어서 생산자 표시를 거의 하지 않는 활어 유통 구조에서는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현재 강도다리를 양식하는 업체가 수백 곳에 달하거니와 양식지역도 제주,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등으로 다양해서 수온대를 비롯한 사육환경이 제각각이다. 그러니 인터넷 글을 그대로 보고 믿을 수는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국내에서는 양질의 먹이 공급과 적정수온 유지를 통한 안전하고 고품질 먹을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양심적인 양식업체도 많다는 점이다.

5. 업자들의 사기

수산시장에서는 비슷하게 생긴데다 고급 어종인 줄가자미(속칭 이시가리)로 속여 파는 행위가 빈번하다. 실제 줄가자미는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비싸고 잘 잡히지 않는 귀한 어종이기 때문에, 수산물에 무지한 사람이라면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업자들은 광어와 줄가자미를 교잡해 만든 신종이라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패턴은 대략 이렇다. 줄가자미를 엄청나게 싸게 파는 척 하면서 일반적인 횟감보다 약간 비싸게 파는 식. 실상은 값싼 양식산 강도다리인데 말이다. 이런 식으로 외지인들이 들끓는 관광지 횟집에서 이런 사기를 많이 벌인다.

진짜 줄가자미는 이렇게 생겼다.
파일:줄가자미.jpg
강도다리와 줄가자미 모두 지느러미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지느러미에 딱히 이렇다 할 무늬가 없는 줄가자미와 달리 강도다리는 마치 공사장 안전 펜스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무늬가 나 있다. 껍질 또한 줄가자미가 더 단단하고, 껍질에 난 돌기도 줄가자미가 더 많다. 또한 크기도 줄가자미가 압도적으로 커서 웬만한 대광어만 하다.

이렇게 줄가자미를 속여 파는 것은 강도다리처럼 생김새로 속이는 것뿐 아니라 비슷한 이명을 가진 돌가자미를 줄가자미라고 혼동시키는 경우도 있다. 돌가자미의 이명은 '이시가레이', 국내에서 쓰는 말은 '이시가리'인데, 이시(いし) 는 일본어로 돌을 의미한다. 그런데 줄가자미도 딱딱한 피질을 가지고 있어상인들 사이에서 이 줄가자미 또한 '이시가리'라고 똑같은 이름을 붙여버렸고, 이를 혼용해 돈벌이를 하는 악덕 상인들도 당연히 나왔다. 돌가자미도 횟감으로는 괜찮은 생선임은 맞지만, 줄가자미와 시세 차이가 두 배쯤 된다는 것이 문제.


[1] 자연산 강도다리는 어획량이 적어서 많이 귀하다. 각 지자체의 방류정책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이 잡힌다고 말할 정도까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