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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蟹 | Crab | |
학명 | Brachyura (Linnaeus, 1758)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아문 | 갑각아문(Crustacea) |
강 | 연갑강(Malacostraca) |
목 | 십각목(Decapoda) |
아목 | 범배아목(Pleocyemata) |
하목 | 단미하목(Brachyura) |
절 | |
해면치레절(Dromiacea) 닭게절(Raninoida) 키클로도립페절(Cyclodorippoida) 에우브라키우라절(Eubrachyu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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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절지동물문 갑각아문 연갑강 십각목 범배아목 단미하목의 동물이다. 바다와 민물에서 살며 독자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조개, 해삼 따위에 기생하는 것도 있다.두흉부는 윗면이 한 장의 등딱지로 덮여 있고 일곱 마디의 복부가 붙어 있다. 다섯 쌍의 발 중에 첫째 발은 집게발로 먹이를 잡는 데 쓰며 다른 네 쌍의 발은 헤엄치거나 옆으로 걷는 데 쓴다. 몸이 납작하고 등과 배는 딱딱하며 성장할 때 탈피를 한다.
혈색소 헤모시아닌을 함유하며 혈액이 청백색을 띤다.
전 세계에 4,50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15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 큰 천적은 문어류이다. 그 외에 갯벌이나 바닷가에 사는 종은 갈매기나 마도요 같은 바닷새에게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으며, 작은 종의 경우 말미잘에게 먹히기도 하고, 물 속에서는 오징어류나 불가사리, 육식성 어류 등에게도 잡아먹히기도 한다. 인간이나 대왕문어, 상어 같은 최상위 포식자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게의 유생은 노플리우스, 조에아, 메갈로파이다.
2. 어형
언어별 명칭 | ||
{{{#!folding 【 펼치기·접기】 | 슬로베니아어 | Rakovice |
영어 루마니아어 | Crab | |
페르시아어 | خرچنگ | |
독일어 | Krabe[1], Krabbe | |
한자 | 螃蟹(방해)[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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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 Κάβουρας | |
필리핀어 이탈리아어 | Brachyura | |
에스파냐어 | Cangrej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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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 | Caranguejo | |
튀르키예어 | Yengeç | |
헝가리어 | Rövidfarkú rákok | }}} |
한국어 '게'는 발음이 포유류 개랑 헷갈리기 쉽다. 현대 한국어에서 'ㅐ'와 'ㅔ'의 발음은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어에서는 문맥으로 구분해야 된다. 자세한 것은 ㅐ와 ㅔ의 구분 참고. 문맥을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그냥 다 뭉뚱그려서 '꽃게'라고 해야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옛날 서울 사투리에서는 개와 구분하려고 게를 "궤"라고 힘주어 발음하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5]
영어 crab를 한국에서는 발음이 편하도록 '크랩'이라고 일상화되어 있지만, 이 발음 그대로 영어권 원어민 앞에서 하면 욕설로 자주 쓰이는 crap(똥)으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영어로 발음할 때에는 [b]의 유성성을 살려서 '크랩'이 아닌 '크래브'에 가깝게 발음해주는 게 좋다. 받침으로 발음하면 불파음이 되는데 그러면 유성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6]
영미권에서 crab은 사면발니를 뜻하는 어휘이기도 하다. 이는 단순한 속어가 아니라 영어사전에 등재된 단어이다. 사면발니가 게처럼 생겨서 그렇다고 한다. 300의 패러디 영화인 미트 더 스파르탄에서 이것을 모티브로 한 개그를 선보였다.
3. 외양
다리는 10개에[7] 단단한 외피로 몸을 둘렀다. 무지막지한 생김새 때문에 이걸 처음으로 먹을 생각을 했던 사람이 도리어 신기하다는 얘기가 있다. 중국 대문호 루쉰은 "게를 맨 처음 먹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8]이 말은 중국 고대 우 임금의 치수(治水)와 관련이 있다.
갑각류인 게는 겁나는 집게 다리를 가진 데다 보기 또한 추했다. 밭고랑에 구멍을 내고 사람을 물어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우임금은 장사 파해(巴解)를 보내 강남의 치수를 맡겼는데 그는 고랑에 끓는 물을 붓고 그곳으로 게를 유인해 일망타진했다.
헌데 죽은 게의 몸이 빨갛게 변하며 향긋한 냄새를 풍겼다. 파해가 먹어보니 일품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파해의 이름 '해(解)' 아래에 '벌레 훼(虫)' 자를 넣어 '게 해(蟹)' 자를 만들었다.
고 한다. 이 고사에 근거하여 두렵고 추한 게를 인간이 처음 먹으려 했을 땐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이야기다.#우임금은 장사 파해(巴解)를 보내 강남의 치수를 맡겼는데 그는 고랑에 끓는 물을 붓고 그곳으로 게를 유인해 일망타진했다.
헌데 죽은 게의 몸이 빨갛게 변하며 향긋한 냄새를 풍겼다. 파해가 먹어보니 일품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파해의 이름 '해(解)' 아래에 '벌레 훼(虫)' 자를 넣어 '게 해(蟹)' 자를 만들었다.
게의 배딱지는 일반적인 갑각류의 꼬리에 해당하는 부위다. 즉 몸통이 폴더폰 마냥 접힌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항문과 생식기관 역시 이 배딱지에 있으며, 항문의 경우 배딱지 끝에 있기 때문에 게는 입 바로 밑에 항문이 달린 꼴을 하고 있다. 알에서 갓 깨어난 유생 단계에서는 이 배가 새우처럼 완전히 펼쳐져 있다가, 성장하면 점점 납작해지며 접힌다. 이 배딱지로 게의 암수구별을 하는데 암컷은 배딱지가 크고 넓어서 알을 붙잡고 있기 좋지만 수컷은 배딱지가 가늘고 조그맣다.
다른 절지동물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점차 게처럼 머리와 꼬리가 짧아지고, 흉부가 중심이 된 몸통이 확장되어 둥굴넓적해지는 경향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경향을 발견한 진화생물학자 L. A. Borradaile는 이것을 게화(Carcinisation)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왕게, 집게, 야자집게, 게붙이 등은 집게하목의 집게(Hermit crab)로 단미하목의 게(true crab) 와는 다른 종류이다. 즉 왕게 등은 게와 닮았지만 게가 아닌 것이다. 이런 집게 들은 대부분 게에 비해서 다리가 한 쌍이 부족하다.[9] 원래는 둥근 게와는 달리 길쭉한 가재에 가까운 모습을 한 종이었는데, 점차 게와 비슷한 형태로 수렴진화 한 것. 실제로 머리와 꼬리가 짧아지면 적에게 잘 들키지 않게 되며, 설령 들키더라도 잡히기 어려워지고, 둥글넓적한 몸통은 해저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굴을 파고 들어가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현생 게는 트라이아스기에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로 그 모습이 별로 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현생 게가 등장하기 이전에 등장한 멸종된 갑각류인 Cyclida도 게를 무척 닮았다. 그래서 누군가는 게의 외형이 갑각류로서는 가장 생존에 유리한 일종의 최종형태가 아닌가하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관점은 자칫 모든 절지동물이 장차 게와 흡사한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는 오해를 심어줄 수 있기에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도 있다.[10] 실제로 닭게와 같이[11] 일반적인 게와는 동떨어진 외형으로 진화하는 탈게화(decarcinized)하는 종도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진화는 대부분 갑각아문 중에서도 십각목 집게하목에서 관찰되며, 이는 수많은 절지동물 내에서는 굉장히 협소한 범위이다.
3.1. 집게발과 다리
게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양팔에 달린 집게발인데, 이는 몸을 방어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먹이를 분해하는 수저의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움직임이 굼뜬 편이라 먹이를 사냥하기보다는 생선의 시체 등 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뜯어 먹고 사는데, 이 덕분에 바다의 청소부 역할을 담당한다.옛날엔 게의 앞발을 지니면 저승사자나 잡귀를 퇴치하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소형 어선에서는 게를 잡으면 서로 싸우다 다치지 않게 집게발의 엄지를 부러뜨리기도 한다.
적과 마주치거나 뜨거운 물에 닿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경우 자신의 다리를 잘라버리고 도망가는 습성이 있는데, 잘린 다리는 얼마 뒤에 재생된다고 한다. 이는 게를 요리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굽거나 찌는 등 산 게를 통째로 요리할 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체분시된 채 익어버린 게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게를 뒤집어서 수돗물에 20~30분 정도 담가놓으면 죽으니까 그 뒤에 요리하면 된다.
다리의 구조상 많은 종류의 게들이 옆으로 기어다닌다. 사람이 코끼리코를 돌아 어지럼증을 느낄 때 옆으로 쓰러지는 것처럼, 게가 빙글빙글 돌아 어지러우면 앞으로 기어간다.(참조 영상) 그 외에 앞[12]이나 뒤로 기어가는 종도 있다. 이런 종들은 몸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앞으로 길쭉한 모양이나 계란 형태이다. 그런 것으로는 엄밀히 말해 게는 아니지만, 집게가 대표적.
게의 관절에 비닐 같은 것이 다리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리를 움직이는 용도의 힘줄인 아포뎀이다.
입쪽에는 1쌍의 부속지가 존재하는데 먹이를 먹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눈을 닦을 때도 사용한다.
3.2. 암수 구별
암컷 | 수컷 |
암수 구별은 간단하다. 꽤나 잘 알려진 내용인데, 공통적으로 배딱지가 넓으면 암컷, 좁고 길면 수컷이다. 암컷은 안에 알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배딱지가 넓다.
번식은 암컷이 알을 배에 품고 있다가 바닷물에 그냥 뿌리는 식으로 한다. 이후 게의 유생들이 엄청나게 바다에 뿌려지지만, 정작 성체로 자라는 개체는 몇 없다. 플랑크톤을 먹고사는 생물들에게 게는 축복을 내려주는 생물이다. 실제로 바다에 가면 헤엄치다 가끔 만나는 작은 게가 그것들이다.
다만 바닷게들은 처음부터 저 작은 게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고 알 속에서 물벼룩처럼 생긴 유생 시기를 거치는데, 이 시기를 '노플리우스(Nauplius)'유생이라 한다.[13] 여기서 한 번 변태하여 알에서 깨어나면 긴 뿔이 달린 대두 새우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며 이 시기를 '조에아' 유생이라고 한다.[14] 노플리우스 시기를 4번 정도 탈피하고 나면 집게발이 달린 가재 형태로 발달한다. 이때는 '메갈로파' 유생이라고 부르고, 여기서 좀 더 탈피를 한 뒤에야 비로소 성체와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게가 탈피하는 모습
4. 화석에서의 출현
페름기 이전 고대에 살았던 갑각류의 화석을 보면 현존하는 갑각류들보다 절지가 더 조밀하고 그 모양새가 비슷하여 특별하게 세분화된 기능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던 것이 몸의 나뉘어진 부분이 붙으며 줄어버림과 동시에 부속지(appendage)에도 모양과 크기에 변화가 이루어져 각각의 부속지는 여러 세분화된 기능을 맡았다.물론 중생대 쥐라기나 백악기 시대의 지층에서도 게의 화석이 수장룡, 어룡, 암모나이트, 고대어와 함께 바다에 사는 동물로 추측될 만큼 발견되었다.
예를 들자면 게는 집게발이 있고 바닥을 걷는 데 사용하는 발들이 있으며, 물속에서 헤엄을 칠 때 사용하는 배의 노마냥 마지막 절지(segment)가 널찍한 다리 한 쌍이 가장 아래에 있다. 그리고 게의 입은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게의 입을 구성하는 여러 부위와 입 주변의 작은 부속지는 별다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던 부속지들이 변화를 거쳐 특수화되어 나온 결과물이다.
게와 같은 과에 속하는 바닷가재의 입, 더듬이, 배 아래에 위치한 헤엄을 치고 알을 품을 때 사용되는 다리 그리고 배의 끝에 있는 부채를 닮은 널찍한 꼬리 지느러미도 역시 고대에는 모양에 특이함이 없고 별다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던 부속지가 변화를 거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5. 습성과 서식지
육지, 연안이나 심해 등 바다라면 어디든지 환경에 알맞게 진화해서 사는 진정한 올라운드 생명체. 조간대에 사는 게들은 갯강구를 사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양사고나 자연 현상 등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 해양 생물 또는 사람들의 떼죽음이 일어나게 되면, 머지 않아 게가 급격히 번식하여 게 어획량이 폭증하게 된다고 한다.생태계에서의 역할은 각자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게들은 청소부 동물이며, 그중에는 뿔물맞이게처럼 생태계의 최하위 포식자도 있으며, 홍색민꽃게처럼 생태계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포식자도 있다.
대부분의 게들은 자신보다 강한 동물에게 대응하기 위해 자절을 하며, 자절된 다리를 탈피를 통해 재생시킬 수 있다.#
게들은 물 밖으로 내놓으면 입에서 거품을 뿜는다. 여기서 '입에 게거품 문다'는 속담이 파생되기도 했고 창작물에 등장하는 게들이 거품을 뿜는 이유. 이는 게가 물을 빨아들여 산소를 걸러내고 물만 다시 내뱉는 방식으로 호흡을 하기 때문인데, 물 밖으로 내놓으면 빨아들일 물이 없어서 대신 물거품이라도 만들어 산소와 닿는 표면적을 최대한 높이려는 행동이다. 즉 게거품 무는 게는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인 것.
가끔 갯벌에 보면 모래로 작은 구슬이 잔뜩 만들어져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것도 게가 만든 것이다. 엽낭게라고 하는 손톱만한 게는 젖은 뻘을 빨아들여서 뻘 속의 유기물을 걸러먹고 남은 모래는 잘 뭉쳐서 집 근처에 버려놓는다. 이 먹고 남은 모래가 바로 갯벌에 널린 구슬이다.
논바닥에 사는 참게는 옛 서민들의 별밋거리였는데, 항아리를 입구만 내놓고 나머지 부분을 땅에 묻은 뒤 안에 생선조각을 넣고 5시간 정도 기다리면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논마다 농약을 마구 쳐대서 보기 힘들어졌지만 한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아이들이 알루마이트 주전자에다 논두렁에서 잡은 참게를 가둬놓아 주전자에서 버석거리는 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민물 게인 참게는 생각보다 여러 곳에 산다. 한강에도 게가 산다. 과거에 생태계 복원을 위해 참게를 대량 방생했다. 2015년 쯤부터는 개체 수가 확 늘어서 2016년 이후 여름 즈음에는,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양화대교 근처 지점에서 안양시 방향으로 약 10km 상류에 이르는 자전거길 위로 야간에 풀숲에서 물로 오가기 위해 자전거길을 건너다 자전거나 사람에게 밟혀 죽은 참게 잔해가 무수히 많이 깔려 있다. 안양천 왕숙천 등 하천에는 이를 잡아 먹기 위해 모인 오리, 백로, 가마우지도 많이 보이니 참게 복원 사업은 성공한 듯. 허나 야생 참게를 잡는 것은 불법이기에(벌금 물게 된다.) 직접 잡아서 먹으면 안된다.
과거 게의 갑각 사이의 틈을 통해 몸안에 파고들어 신경계를 지배, 생식기능을 없애고 하루하루 밥을 주는 기계로 만드는 기생충이 발견되어 생물학계에 커다란 이슈를 남겼다. 또한 사쿨리나[15]라는 기생충은 수컷 게에 기생하면 게의 배부분 갑각에 주머니 형태로 기생 부위가 보이며 수컷의 생식능력을 상실시킨다. 사실 갑각류에 기생하여 숙주를 중성화시키는 기생체는 꽤 흔한편으로 이러한 현상을 기생거세(parasitic castration)라고 한다. 그 중 사쿨리나와 같은 방식으로 거세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작용의 대표적 사례이며 '사쿨리나 거세'라는 별도의 명칭까지 있다. 이 기생충에 대한 소문이 와전되어 사람에게도 기생하니 마니 여러번 논란이 되었지만 사람에게는 전혀 해가 없으니 안심하자. 칼 짐머가 쓴 <기생충제국>을 보면 저 기생충에 대해 잘 나와 있다. 한번쯤 읽어봐도 좋다. 책에 따르면 그 기생충은 게를 감염시켜서 만들고 자신을 암컷이라 인식하게 한 뒤, 암컷이 배딱지에 알을 품고 물을 휘저어서 알이 신선한 물에 접촉하도록 하는 습성을 숙주 게 게체에게 발생시킨다. 숙주는 배딱지에 자기 알 대신 기생충 알을 한가득 품고 다시 그 기생충 알을 산란한다고 한다.
도둑게나 코코넛크랩[16]들은 성공적으로 육지에 정착한 게들로서 다른 갑각류 역시 육지에 사는 종류가 있긴 하지만 다들 아가미를 축축하게 적셔주어야 한다. 심지어는 물이 많지 않은 내륙 지방에 사는 갑각류인 쥐며느리조차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2종류의 게들은 성체가 된 뒤 물에 빠지면 죽는다. 거기다 육상 절지동물 중 가장 커서 큰 것은 15kg까지 자라나 집게발로 야자 열매의 껍데기를 벗길만큼 강력하다. 야자를 먹고 살아서인지 맛이 좋아 인간 주위에선 씨가 말라간다고 한다.[17] 물론 지금은 무인도 쪽에서 번성한다.
6. 애완용
당연하지만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다.물론 바다에 사는 게들을 잡아와서 키울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성격이 더러운 경우가 많아서 같이 사는 물고기나 고둥, 새우 같은 생물들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18] 하지만 바다에 사는 뿔물맞이게나 수족관에 파는 폼폼 크랩, 에메랄드 크랩, 데코레이터 크랩 등은 물고기에게 딱히 해를 끼치지 않아서 합사해도 상관없다.[19]
의외로 다른 생물들의 먹이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가시복과 같은 복어 종류나 쥐치복 종류, 문어류, 맨티스쉬림프 등에게는 먹이로 자주 쓰인다.[20]
7. 게나 게와 닮은 동물 문서
거미다리게과꽃게과
긴집게발게과
달랑게과
바위게
부채게과
사각게과
기타
뭍게과
이름에 게가 들어가지만 게가 아닌것들
8. 창작물
자세한 내용은 게/대중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9. 기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카르키노스라는 게가 등장하는데,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와 싸우고 있을 때 히드라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밟혀 죽어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오죽 그 몰골이 처참했는지 심지어는 게를 파견했던 그 철심장 헤라조차 불쌍히 여겨 밤하늘에 별자리로 박아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게자리이다.미국에선 중국산 참게가 어찌 유입되어 거기 토종게들을 박살내고 수를 급속도로 늘린다고 국내에 보도되기도 했다. 일부 재미교포들이 가서 참게들을 싹 쓸어버렸더니 환경관리 담당부서 직원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나이스!" 하며 웃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가물치, 잉어와 더불어 미국 토종생물 박살 유해외래종으로 자주 언급된다고 한다.
머리에서부터 등쪽으로 쓰다듬으면 최면상태에 빠져서 움직이지 못한다. 푸는 방법도 간단한데, 푸는 법은 거는 법과 반대로 등쪽에서부터 머리 쪽으로 쓰다듬는 것이다.
북회귀선을 tropics of cancer라고 한다. 황도 12궁이 정립되던 몇 천 년 전에 하지에 게자리를 지나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금 바뀌었다.
2018년부터 인터넷 게시글에서 "~하는게"로 끝나는 제목을 가진 낚시글이 유행하고 있다. 위기의 XX 이대로 가면~ 하고 가면라이더 짤방을 띄우는 가면라이더 드립과도 유사한 낚시글. 핵심은 도대체 없는게 뭐냐 할까 싶을 정도로 제목에 해당되는 짤이 적절하게 튀어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또는 주류 의견과는 반대되는 의견이 들어간 제목을 '~하는게'의 형식으로 끝낸 뒤,[26] 내용에 죽어 손질되는 게 움짤을 넣고 '그런 게는 다 죽었다'라는 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 요즘 대세는 fps라고 생각하는게
- 진짜 요즘 기술력이 발전한걸 증명하는게
- 중고딩들 두발자유화가 마음에 안드는 게
- 그런 건 말도 안되는 게
- 최저임금인상이 진짜 별로인게
- 솔직히 헬기 조정은 껌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리에이션으로 "~ 게임 추천좀"이라는 낚시글도 있다. # "~게이동영상"이라는 제목에 게가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는 낚시도 있다. #
일본의 도시전설 중에는 야쿠자들이 쓰는 고문 방법 중 하나로 사람을 드럼통에 집어넣고 그 안에 살아있는 게를 가득 채워서 게들이 안에 들어간 사람의 몸 안으로 파고들어가 뜯어먹게 한다는 이른바 '게 드럼통 욕조'라는 이야기가 있다. 게의 실제 생태를 감안하면 명백한 허구다. 물론 집게로 꼬집어대긴 하니 아픈건 맞을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수상을 닮은 한 남성이[27] 게 요리를 하려다가 집게발에 물려서 난리가 나는 유명한 영상이 있다.[28]
송편게의 한 종류인 Rosy Egg Crab은 팬케이크와 비슷한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팬케이크 크랩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Tumblr에서 이것 때문에 누가 울 것 같다고 하는 짤이 인터넷에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물론 송편게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채게들은 전부 TTX라는, 일명 복어독을 가지고 있으니 절대 먹지 말 것.
9.1. 식재료
"최초로 게를 먹은 사람은 아주 대단한 용기를 냈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그 맛을 알고 선호하기 전까지는 외관이 다소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체로 첫 인상을 생각하면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곤충 등의 다족류 절지동물을 거대화한 생김새다. 당연히 게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29]외관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먹기에는 좀 껄끄러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들은 바다의 청소부로, 바다에서 가재등과 함께 주로 시체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육지에 사는 다른 생물과 비유하자면 하는 역할은 바퀴나 송장벌레, 파리같은 청소동물이기에 생각해보면 위생상 그리 좋지는 않다. 특히 우리나라 해변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부채게들은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으며, 마비성 패독 같은 이름만 들어도 소름끼치는 독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만지기만 해도 독을 뿜어내기도 한다. 또한 환경 오염의 영향으로 인간이 식용으로 먹는 모든 게들은 중금속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내장으로 즐겨먹는 부위는 간과 췌장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간췌장, 그리고 정자를 만들 때 쓰는 정소, 또는 난자를 만들 때 쓰는 난소이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게는 수산물 식재료 중 고급으로 취급받는다. 살은 물론이고 내장, 껍질에서 육수까지 뽑아내는 식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
꽃게나 참게, 대게, 홍게 같은 종들은 꽤나 많이 식용되는 중인데, 사실 정확히 따지면 두꺼운 껍질 때문에 질량 대비 식용 가능한 부분이 꽤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살이 너무나 맛있다 보니 지역을 막론하고 별미로 취급된다. 심지어 맛있게 먹으려면 어느 정도 가공이나 조리법, 혹은 간과 양념이 필요한 다른 음식과 다르게 게는 그냥 증기에 찌기만 해도 간이 잘 맞고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난다. 21세기에도 게를 별미로 취급하는데 요리 기술이 덜 발달되고 도구 제약이 있었던 고대에는 말할 것도 없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몸통과 다리에 있는 흰살을 메인으로 삼지만, 닭 한 마리를 잡아도 뼈 속 골수까지 우려먹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게무침, 게장비빔밥, 게장국 등 사실상 껍데기 빼고 다 먹는 수준으로 박박 긁어 먹는 조리법이 발달했다. 일본에서는 아예 게의 내장을 따로 모아 별매하기도 하며 크기가 작은 민물게를 먹을 때 게를 아가미만 빼고 통째로 갈아서 삼베천에 여러번 걸러 껍데기만 빼고 남은 국물에 미소된장을 끓여먹는 취식법도 있다. 이쯤 되면 거의 어죽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작은 게들을 통으로 튀겨 껍찔 째로 씹어먹는다. 반대로 유럽에서는 대부분 내장을 버리며, 동아시아에서 갑각류 내장을 먹는 걸 보고 문화충격을 받기도 한다.
이는 동아시아 근해에서 잡히는 게들은 크기가 작은 소형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살코기 만으로는 양이 지나치게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럽 요리에서도 게 껍데기까지 어떻게든 활용하려는 건 마찬가지라 게를 비롯해 바닷가재나 새우 등의 갑각류를 손질한 껍데기를 당근, 양파, 샐러리 같은 야채와 볶다가 물을 잠길 정도로 부어서 농도가 진해질 때까지 끓인 후 농축액만 걸러낸 '비스크(Bisque)'라는 것이 있다.
요리법 중 게의 다리와 몸통의 살을 발라 등딱지에 넣어서 지지거나 쪄먹는 것도 있다. 먹는 입장에선 편한데, 요리사에게 괴롭다는게 문제. 근데 외국에선 큰 게의 살이 워낙 많아서인지 다리살만 발라먹고 몸통은 버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들도 아깝다는 생각은 해서 몸통을 갈아버려 사료 등으로 쓰지만, 웬만하면 내장까지 다 먹는 한국인들 입장에선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학교 급식에서 버려지는 식재료 No.1. 보통 학교 급식에서는 고추장, 고춧가루 푼 물에 애호박, 오징어, 게를 넣고 겟국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안 그래도 짧은 점심시간인데다 게에게도 워낙에 살이 없어 국물이나 게를 제외한 건더기만 먹고 게는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굳이 먹는다면 몸통 한번 씹어 바깥쪽 살만 대충 빼먹고 버리거나 집게다리 정도를 부숴서 먹지 부실한 게다리는 다 버린다. 애초에 대용량의 국을 끓이는 와중에 국물에 게 맛이 다 빠져서 딱히 맛있지도 않다.
몇몇 게들은 껍데기에 바다거머리의 알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그 외형이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게들이 그 끔찍한 비주얼과는 달리 껍데기가 깨끗한 게들보다 가치가 높게 매겨지고, 훨씬 맛있는 게들이다. 껍데기에 이런 것들이 붙어있다는 것은 탈피를 하지 않아 살이 꽉 차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 탈피를 한 직후의, 껍데기가 깨끗한 게는 껍데기 안쪽이 텅텅 비어 수율이 좋지 않다. 자세한 것은 후술한다.
방금 막 탈피한 게는 당연히 껍데기가 말랑말랑하다는 점에서 미식가들 중에는 이것만 찾는 사람도 있는데, 통째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과 내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살을 발라먹을 필요 없이 껍데기까지 전부 먹을 수 있다. 이런 게를 '소프트쉘 크랩' 이라고 한다. 양식방식이 독특한데 허물을 벗을 시기의 게들을 모두 독방에 배치하여 사람이 일일이 그 방을 감시하여 허물을 벗자마자 바로 잡아 올린다고 한다. 독방을 쓰게 하지 않고 같이 키울 시에는 동료 게들이 말랑말랑한 그 녀석을 잡아먹는다고.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먹는다. 유럽에선 종보존을 위해 법으로 금지되어있다. EU Regulation 에 기재되어있는데, 탈피한지 얼마되지 않은 게와 알을 벤 암게는 잡을수없다고 설명되어있다.
국내에서는 '홑게' 또는 '홋게'라 하여 탈피하기 직전의 게가 비싼 값에 거래된다. 겉껍데기를 벗기면 모든 마디에서 새 껍데기가 되기 전 단계인 속껍질째로 속살이 드러난다. 속껍질은 조금 질긴 듯 씹히는 맛이 있는데 호불호가 다소 갈린다. 홑게 상태일 때 살이 잘 발라지는 까닭은 그래야 게가 탈피할 때 스스로 살이 짓이겨지고 찢기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탈피할 때에는 당연히 껍데기와 속살이 다리 마디 끝부분까지 깨끗하게 분리되어야 한다.
한편 일상에서 게를 소비할 때에도 알게 모르게 이 속껍질, 그러니까 탈피하고 새로운 껍데기가 될 부분을 은연중에 먹는다. 먹으면서 그게 원래 껍데기가 될 부분인 줄도 모르는 때가 다반사일 뿐이다. 게 껍데기를 깨끗하게 까면 마치 게맛살처럼 붉은 기가 도는 얇은 껍질을 단 속살이 드러나는데 그 붉고 얇은 껍질이 바로 겉껍데기 안쪽에서 자라나는 새로운 껍데기이다. 더 확실히 우리가 게를 먹으면서 이 껍질을 의식하는 때는 게딱지를 뜯을 때인데 게를 자주 먹는 사람이면 게딱지를 뜯었을 때 게딱지 안쪽 면에 붉은 막이 너덜너덜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30] 이 붉게 너덜거리는 막이 바로 속껍질, 즉 미성숙한 껍데기이다. 게가 탈피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이 속껍질이 두껍고 질겨지기 때문에 살 수율이 높은 게일수록 게딱지를 뜯었을 때 붉은 막, 즉 속껍질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탈피 직전의 홑게를 뜯어서 나오는 속 딱지를 뜯어도 부분적으로 내장을 덮는 붉은 막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속 딱지 안쪽에서 자라나고 있는 또 다른 속 딱지이다. 다만 너무 미성숙한 상태여서 아무리 속 게딱지를 잘 뜯어도 온전한 형태를 보기 어렵다.
한편 홑게 상태를 지나 탈피를 끝마치고 나면 수율이 확 줄어드는데 이는 게는 탈피함과 동시에 껍데기가 펴지면서 덩치가 커지는 데 반해 안쪽의 살, 즉 근육층은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차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탈피 직후의 게는 살이 적다느니 살이 빠진다느니 하는 것이 아니고 살의 양은 탈피 직전과 같지만 새로 드러난 껍데기가 펴지면서 덩치가 커짐에 따라 껍데기와 살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통념과 달리 칼로리 소모 등의 이유로 살이 빠져서 비어 있는 게 아니다.
불에 직화로 굽거나 기름에 튀기면 껍데기째로 먹을 수 있다. 새우튀김마냥 게를 통째로 튀겨서 먹기도 한다. 그 고소함은 새우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먹어보면 꽃게랑이나 새우깡 비슷한 맛이 난다. 한국에서는 보통 방게나 칠게, 농게와 같은 작은 게들을 튀겨 먹고,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이런 요리를 가끔 판다.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싸다. 2013년 베트남 호치민 기준 한화 1만 원 정도로 5-8 cm 남짓한 작은 게를 10마리 이상 먹을 수 있었다. 한국의 일부 지방(특히 전라남도 여수시) 식당에서도 자잘한 게를 통째로 튀기거나 볶은 후 양념을 묻혀서 밥반찬으로 내주기도 한다. 중국에도 꽃게나 작은 게를 통으로 튀기거나 반으로 잘라서 튀기는 요리가 있다. 물론 꽃게같이 겉껍질이 연한 게들만 가능하니 킹크랩같이 두껍고 강한 종을 튀겨서 씹어 먹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게는 한의학에서 냉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꿀과 궁합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거기에 게장은 감과도 궁합이 나쁘다. 이 때문에 영조는 이를 이용해 경종을 독살했다는 루머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더불어 옛날에는 덜 익혀 먹어 독이 올라 죽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 밥을 먹던 한가족이 몰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게는 식중독균이 잘 번식하는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이런 과정에서 우연히 꿀과 함께 먹었다는 이유에서 게와 꿀 속설이 생겨난 듯하다. 실제로 신선한 게와 꿀을 먹는다면 별 이상이 없다고. 게를 감과 함께 먹을 경우의 궁합은 단순 속설이 아닌 것이, 감의 타닌 성분과 게의 단백질이 반응하면서 딱딱하게 굳어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상한 게를 먹었는데 감의 탄닌 성분으로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세균을 배출하지 못해서 죽을 수도 있었다. 관련 사례
북한에선 게를 회로 먹기도 한다. 게를 잡자마자 껍질을 까 날것 그대로 먹는다고 하는데 맛은 달짝지근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홍게나 대게의 다리를 잘라 껍질을 발라낸 살코기를 얼음물에 잠시 담궜다가 회로 먹기도 하는데 이때 다리살이 차가운 물에 반응해 오돌토돌한 질감으로 경직된 모습을 꽃이 피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갑각류는 기생충과 식중독의 위험이 존재하니 위생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나 여름철에는 다른 해산물들과 마찬가지로 변질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익혀 먹더라도 탈이 안 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게와 가재 같은 갑각류들을 익힐 때 몸이 빨개지는 이유는 아스탁잔틴(astaxanthin) 때문인데 이 색소 분자는 빨간색을 띈다. 하지만 아스탁잔틴은 베타-크루스타치아닌(beta-crustacyanin)에 결합되어 있어 청색에 가깝게 보인다. 가열하면 변성 되어 아스타잔틴이 비로소 떨어져나와 붉은색을 띤다.
게를 냉동하면 살 안의 수분이 빠지고 조직이 무너져 살이 녹기때문에 안그래도 없는 살이 더 없어져서 수율이 안좋아진다. 이런 냉동게들은 주로 매운탕의 재료로 쓰인다. 다만 게장같은 경우 양념에 담그기 전 토막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생으로 토막내면 살과 내장이 흘러나오는 탓에 일시적으로 냉동을 해 조리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9.2. 가격
꽃게 어획량이 매우 늘어나는 경우에는 산지 가격이 대폭 폭락하는데 심지어 일부 어선들은 그 많은 게들을 퍼담다가 배의 총중량보다 더 실은 덕에 게를 다시 버리거나, 예인선까지 필요로 하는 경우도 생긴다.서해안 전체에서는 꽃게가 잘 잡히고, 동해안에서는 대게가 잘 잡힌다. 꽃게는 대표적인 한국 서민의 식재료 중 하나이며 대게는 크기도 크기라 좀 더 비싸고 꽃게보다 고급 이미지가 있는 편. 대게는 워낙 개체수가 적고 제도적인 장치가 많이 마련된 덕에 수량 조절이 잘 되지만, 게장, 해물탕 등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게 종류인 꽃게는 2009년 9월 기준 최저소매가가 1 kg에 3천 원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일반 시장만 가도 5천 원 정도. 시세는 매일매일 변하는 것이지만, 당시는 너무 떨어졌다고 한다.
2010년엔 여름에는 태풍까지 와 바다 바닥을 뒤집어준 덕분에 수량이 더 늘어났다. 소래만 보더라도 게잡이 어선 선주들은 한척당 로또 2등을 맞았고, 선원들은 보너스로 로또 3등을 맞았다. 특히 추석 때가 피크였는데, 추석시즌이라 가격도 오르고 어획량도 장난이 아니라서 하루 출항하면 보통 벌어들이는 게 척당 2천만 원 정도였다.[31]
그런데 실제 소비자 층이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서 구매할 때는 산지 가격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이유인즉슨 게의 브랜드 이미지로 비싼 가격이 뇌리에 고정되어 그 정도 가격이 돼야지 팔리기 때문. 오히려 말 그대로 게판이 돼버린 인천 소래포구에선 너무 싸서 관광객들이 중국산 아니냐고 의심을 할 정도이다.
GPS를 이용한 어획기술이 늘어나 어획량이 점점 많아지고 수입으로 어느 정도 보급되면서 한때 1 kg 기준으로 3만~5만 원 정도였던 꽃게 가격이 매우 많이 떨어졌다. 이 덕분에 요즘엔 꽃게를 대량으로 사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 올려파는 꽃게차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전통시장에서 1kg당 2만 7천 원이나 불렀다고 한다. 소래포구 등 몇몇 수산시장에서 바가지를 엄청 씌워대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용 블로그를 통해 저게 싼 편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건 덤. 당연하지만 가격은 그때그때 수요와 공급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니 잘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
식용으로서의 게 관련 문서
10. 관련 문서
[1] Crabe(프랑스어)라는 변형도 있다.[2] 혹은 무장공자(無腸公子)라고도 한다. 창자가 없는 도련님이라는 뜻. 정말로 창자가 없는건 아니지만 무척추동물이기 때문에 내장이 전반적으로 흐물거리는 탓에 그리 부른 듯하다. 조선 후기의 시 '무장공자'에서는 창자가 없어 창자 끊어지는 아픔을 모른다고 썼으며, 수십 년 후에 발표된 유명한 사회비판 소설 금수회의록에는 "사람들이 나를 창자가 없다고(=지조, 배알 없다고) 비판한다지만 차라리 그게 낫지. 사람들은 창자가 썩어 있다."는 장면이 있다.[3] 암의 영어 단어인 cancer 맞다. 원래는 게를 뜻하는 단어로, 게자리 역시 cancer라고 한다. 그러다가 암세포가 몸에 퍼진 모습이 마치 게의 모습과 유사해서 암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게 된 것.[4] Крабы는 Краб의 복수형이다.[5] 이덕화가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이다. 동남방언 중 경남 지역에서는 '끼'라고 발음한다. 평안도 지방에서도 "괴"라고 발음하는데, 산(山)을 뜻하는 고유어 "뫼"가 현대에 이르러 "메"로 정착한 것과 반대 방향의 변화로 보인다.[6] 단순히 설명하자면 유성성은 성대의 진동에 의해 결정되는데, 불파음은 빠른 속도로 음이 끊기게 된다. 따라서 성대가 진동할 시간이 충분치 않으며 무성음으로 들리게 된다.[7] 집게발 2개를 손으로 착각해 8개라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 단, 단미하목이 아니라 집게하목에 속하는 왕게는 실질적으로 8개다. 집게하목 생물들도 십각(十脚)목에 속했기에 원래는 10개이지만, 마지막 다리 2개는 보행에 사용되지 않는 구조로 퇴화했기 때문.[8] 등딱지 부분으로만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배면 특히 눈사이 부터 입 주위 부분, 꼬리부 근처에도 살짝씩 숨겨진 작은 촉각들을 보면 징그럽다.[9] 엄밀히 말하자면 진짜로 없는 것이 아니다. 단단한 껍질 또는 등껍질 속에 숨어서 몸을 청소하는 등의 자질구레한 역할을 한다.[10] 갑각아문 생물들과 달리 곤충 등은 복부에 기문등 중요한 기관이 있는 경우가 있고, 공작거미처럼 복부를 구애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11] 심지어 닭게는 우리가 '게' 라고 하면 떠올릴, 2개의 집게발과 8개의 다리를 가지고 단단한 껍데기로 덮인 동물과는 동떨어진 특이한 외형을 하고 있지만 단미하목에 속하는 '게'이다.[12] 밤게가 대표적.[13] 갑각류 중에는 노플리우스 유생으로 태어나는 종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 장난감으로 유명한 씨몽키로 브라인슈림프의 일종이다.[14] 여기까지는 새우도 동일하다.[15] 주머니벌레, 일종의 따개비다. 즉 같은 갑각류인 셈.[16] 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게가 아니고 집게의 일종.[17]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 이하 출연자들은 맛있다며 내장까지 면발 먹듯 흡입했다.[18] 여기서 말하는 성질이 더러운 게는 바위게들로, 게 중에서도 성격이 사납다. 해변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으니 바다에서 잡아온 게라 하면 이 친구일 확률이 높다.[19] 다만, 에메랄드 크랩의 경우 드물게 물고기에게 상처를 입히는 개체도 존재한다.[20] 대신 문어류나 맨티스쉬림프의 경우, 껍데기까지 다 먹어치우는 복어류나 쥐치복류와는 다르게 껍데기를 남기기 때문에 껍데기를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21] 살과 껍데기에 테트로도톡신과 삭시톡신 등 치명적인 신경독소가 있다. 실제로 1995년 하와이에서 낚시를 하다 이 게를 잡아서 먹은 두 남성이 중독되어 1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으며, 2020년에도 베트남에서 이 게를 먹은 남성이 사망할 뻔한 사고가 있다. 워낙 독성이 강해 태평양 군도의 주민들은 이 게의 살을 음독자살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22] 위의 악마산호게와 마찬가지로 독성이 있어 식용이 불가능하다.[23] 몸에 갈고리 모양의 짧은 털이 있어 이것을 이용해 주변의 산호 등을 몸에 붙여 위장한다. 애완용으로도 사육되고 있는데, 이 때 2마리 이상을 한 수조에서 키울 경우 몸의 털 때문에 서로 엉겨붙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의 모 동물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코레이터 크랩 2마리가 엉겨붙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나온 적이 있다.[24] 시중에 흔히 아이언크랩이라며 판매된다.[25] 집게, 야자집게, 킹크랩등등[26] 예를 들어 어떤 게임에서 A라는 캐릭터의 성능 너프를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일 때 'A 너프도 솔직히 이해는 가는 게' 라는 제목을 쓰는 식.[27] 보리스 존슨이라고 알려져서 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28] 상술했듯이, 게의 집게발의 힘은 무지 강력하여, 물리면 굉장히 아프다.[29] 게가 아니더라도 장수풍뎅이 애벌레나 바퀴의 맛도 좋다고 한다.[30] 간혹 딱지에서 분리되어 내장 쪽을 덮기도 한다.[31] 소래 베테랑 선원 말을 들어보자면, 원래 게 잡이는 8년마다 한 번씩 엄청나게 많이 잡힌다고 한다. 허나 그 텀의 중간쯤엔 하도 안 잡혀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