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개불
한국의 수산물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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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불을 활용한 요리에 대해 다루는 문서.대부분 개불은 회로 먹는다. 꼬치로 구워 먹을 수도 있으며 소금에 절여서 젓갈로 먹을 수도 있다.
항문의 가시를 제거하고 입의 강모를 제거한 후에 내장을 다 빼서 깨끗이 세척하면 손질이 완료된다.
회로 먹을 때는 칼로 보통 어슷썰어 먹는 편이다.
2. 역사
개불을 전국적으로 널리 먹기 시작한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으며 90년대 정도만 해도 횟집에서도 메뉴에 없고 아예 존재 자체를 전혀 모르거나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다만 경남, 부산 등 해안지역 시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기는 했다. 오히려 과학 시간에 해부용으로 많이 쓰였다. 그러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중반 정도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난생 처음 수족관에서 개불을 보고 질겁한 사람도 많았고 회로 먹는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기도 한다.고려 말 신돈이 정력강화를 위해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등 자주는 아니어도 예전에도 먹긴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생김새 때문에 그런 믿음이 생긴 것 같으며 중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개불을 섭취했다고 한다.
3. 맛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나며 바다 향기가 느껴진다. 동물성 식재료에는 당류가 별로 없거나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으면 짠맛이나 피비린내 같은 다른 요인에 가려서 단맛이 아주 드문데 개불은 특이하게도 달콤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 이것과 비슷하게 각종 조개류에서도 단맛을 쉽게 느낄 수 있고 육지까지 올라가서 찾아보면 생간 정도가 되겠다. 물론 달다고 해서 과일이나 설탕 같은 강한 단맛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밥을 입 안에서 오랫동안 씹었을 때 느껴지는 정도의 단맛이다.신선한 것은 그대로 회를 쳐서 먹으며 석쇠에 구운 다음 양념해서 먹거나 꼬치구이로 먹기도 한다. 생선을 낚을 때 미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쉬운 요리로 바닷가 주변 횟집에 가면 스끼다시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싱싱한 물건을 발견하기 힘드니 싱싱한 것이 나올 때 그날 그날 먹는 것이 좋다. 회쳐 나온 녀석에게 도마에 내리치거나 손가락으로 탁 때리는 등의 충격을 가하면 움직이면서 크기가 쭈그러들고 더 쫄깃해지는데 살아있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후경직 현상이다.[1] 다만 서비스로 접할 수 있는 개불은 대체로 맛보다는 식감을 내세운 중국산이다. 한국산은 전라도 해안가에서 잡히는데 중국산보다 크기도 크고 맛과 향이 더 좋지만 가격이 배로 나가는 고급 식재료라 현대에 와서는 서비스로 쉽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