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의 방언에 대한 내용은 민어(언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민어(민애, 보굴치, 암치, 어스래기) Mi-iuy croaker, Brown croaker | |
학명 | Miichthys miiuy Basilewsky, 1855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열 | 에우페르카리아열Eupercaria |
과 | 민어과Sciaenidae |
속 | 민어속Miichthys |
종 | 민어M. miiuy |
멸종위기등급 | |
자원보호 | |
금지체장 | 3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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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어과의 야행성 바닷물고기. 민어속의 유일종이다.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원래는 한자어로 석수어(石首魚)[1]라 하고, 그 중에서 큰 것을 면어(鮸魚)라 불렸는데, 백성들은 면어를 '민어'라고 불렀다고 한다. '면'과 '민'이 소리가 비슷하므로 한자어 명칭이 잘못 전파되어 정착한 듯하다.
홍어와 더불어서 호남인들이 즐기는 음식이기도 하다. 홍어가 서민이라면 민어는 집안이 부유한 호남 출신들이 그리워하는 고향의 맛이다.
2. 특성
주로 서해에 서식한다. 남해에서도 많이 잡히지만 동해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 자산어보에서도 "서쪽과 남쪽 바다에만 민어가 있다."라고 서술했을 정도. 번식기는 7월에서 10월까지며 남해에서는 7~8월, 서해에서는 9~10월에 번식해 알을 낳는다.참조기처럼 민어 또한 부레를 이용하여 마치 개구리처럼 '부욱 부욱' 하는 울음 소리를 낼 수 있다.
민어는 산란기가 되면 제주도 근해에 있다가 서해 쪽으로 올라오는데 보통 6월에서 8월 사이에 민어조업을 한다. 몰려다니면서 군체를 이루는데 바다속에 굵은 봉을 꽂고 귀를 대보면 산란을 앞둔 민어 군체가 근처에 있을 경우 마치 개구리나 두꺼비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손질이 길고 성깔이 꽤 있기 때문에 활민어는 때 아니면 먹기 힘들다. 보통 낚시로 해도 올라오면 죽는 일이 허다하고 일반적인 조업으로 잡은 민어는 100% 선어다.
임자도산 민어를 최고로 친다고 한다.
3. 주의점
요즘은 양식이 가능하게 되었긴 했지만, 사실 양식 민어는 민어라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민어는 깊은 해역에서 서식해서 수면 위로 올라오면 적응을 못하고 부레가 부풀거나 해서 금방 죽기에 진짜 민어는 거의 다 선어 처리를 해서 들여온다. 양식이랍시고 팔리는 건 아래 나온 점성어, 큰민어, 그리고 이 둘보다 조금 늦게 시장에 풀린 꼬마민어일 가능성이 높다.민어회를 취급하는 횟집에서 점성어를 민어라고 속여서 파는 양심불량 업주들이 종종 있는데 이 점성어가 도미 종류로도 위장해서 팔기도 하지만 점성어 또한 민어과 물고기라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제대로 낚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민어와 점성어는 가격으로 비교해봐도 확연히 가치가 다르다. 한마디로 속아서 민어라고 먹은 게 점성어이면 수입한 물소고기를 한우로 속아 먹은 것과 마찬가지라 멘붕이 온다.
최근에는 점성어와 민어의 구별법이 많이 알려지자[2] 대량 양식이 가능한 중국산 큰민어[3]를 자연산 민어로 속여서 파는 경우가 많다. 점성어는 육안으로 구별이 비교적 쉬운 방면 이쪽은 민어와 매우 닮아 속기 매우 쉽다.[4] 이런 사기가 일어나는 건 더 싼 큰민어나 점성어를 비싸게 팔아먹어 이익을 남기기 위함이다.
점성어, 큰민어의 경우 활어 상태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민어의 경우 맨 첫 문단에 써진 이유 때문에 활어 상태로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근 조업, 유통방법의 개선으로 활민어 또한 산지 수산시장이나 노량진 등에서 유통되고 있으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민어를 활어랍시고 판다면 십중팔구 민어로 위장된 점성어 혹은 큰민어다. 꼬마민어의 경우 민어를 땜빵하기 위해 탕용으로 토막쳐 팔린다. 따라서 꼬마민어와 민어는 둘 다 활어 상태로 볼 수 없지만 진짜 민어는 값을 저렴하게 낼 수 없는 물고기이다. 그래서 민어를 탕용으로 싸게 판다면 꼬마민어일 확률이 있다.
2010년대에는 인도에서 수입한 염장한 냉동 민어새끼가 시중에서 민어 굴비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조기와 민어는 같은 민어과라 생김새가 비슷하다. 조기만 한 작은 민어를 조기와 같은 방법으로 염장하고 끈으로 엮어서 팔기 때문에 겉보기로는 굴비와 비슷하며, 맛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굴비보다 값이 싼 대신 국산/중국산 굴비에 비해 비늘이 매우 크고 억세어서 잘 벗겨내지 않으면 먹기가 매우 곤란한 것이 큰 단점.
민어라고 위장되어 팔리는 고기들(점성어, 큰민어, 꼬마민어)의 특징은 모두 민어보다 가격과 맛이 죄다 떨어지는 저급어들이다.[5] 회로 먹든 탕으로 먹든 모두 민어보다 맛이 훨씬 떨어진다.[6]
4. 인기
여러가지 용도로 인기가 있는 물고기로서 몸길이는 성체가 되면 최고 60~90cm까지 자란다. 대표적인 흰살 생선으로 회 & 구이 & 전 & 매운탕 & 포 등등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해도 좋은 맛을 내는 생선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 수라상에도 올라갔던 생선이다.예전부터 복달임 음식으로 여름에 많이 먹었는데 1800년대말에 간행된 시의전서에는 "민어 껍질을 벗겨 살을 저며 가늘게 썰어 기름을 발라 접시에 담고 장을 식성대로 쓴다"라고 적혀있다.
근대화 이후엔 현지인들이나 일부 알고 찾는 사람들을 제외 하고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대략 이름만 아는 생선으로 격하되였으나, 메스컴의 홍보로 인해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높은 보양생선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때 아니면 먹기 힘들기 때문에 고급 생선 대접을 받는다. 최근에는 민어철인 여름만 되면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겨울철 방어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5.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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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매운탕 · 멍게비빔밥 · 용봉탕 · 자라죽 · 해물찜 · 해물탕 · 효종갱 | |
건어물 | 과메기 · 굴비 · 김 · 노가리 · 오징어채 · 쥐포 · 코다리 · 풀치 · 한치 · 해각포 · 황태 | |
젓갈 | 낙지젓 · 명란젓 · 밴댕이젓 · 복어(복어 알 젓갈 · 복어 이리 젓갈) · 서거리젓 · 새우젓 · 어리굴젓 · 오징어젓 · 식해 · 멸치젓 | |
회 | 개불회 · 고등어회 · 굴회 · 광어회 · 멍게회 · 무침회 · 문어숙회 · 방어회 · 복어회 · 빙어회 · 산낙지 · 세꼬시 · 연어회 · 오징어숙회 · 오징어회 · 우럭회 · 참돔회 · 참치회 · 물회 · 해삼회 · 홍어회 · 회덮밥 | }}}}}}}}} |
대가리와 뼈에서는 매우 감칠맛 있는 국물이 우러난다. 거의 육상 포유류의 뼈를 고아내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우러난다고 보면 된다.
민어 맑은탕이 거의 생선곰탕으로 보일 정도인데 바닷고기중에 이 정도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는 종류는 흔치 않다. 참돔 정도가 그나마 비교 대상.[7] 단점은 식으면 비린내가 나는데(사실 고기로 끓인 곰탕도 식으면 냄새가 난다. 고기누린내와 생선비린내의 차이일 뿐.), 파나 마늘을 좀 넣고 다시 끓이면 없어진다. 따뜻할 때 먹자.
살은 무르고 부드러우면서 수분이 많다. 다만 수분이 과도하게 많아 퍼석거리는 느낌은 아니고 숙성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상당한 수준의 감칠맛과 민어 특유의 향이 난다. 때문에 민어는 선어가 압도적으로 맛있고, 활어회를 취급하는 식당이 별로 없다. 회를 식감으로만 먹는 사람들은 절대로 진가를 느끼지 못 하는 생선이다. 이 경우 비싸고 맛없다는 인상만 남길 수 있으므로 본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먹도록 하자.
부레를 두고 민어의 별미라고도 하며 부레 회를 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전통음식 중에는 민어의 부레를 사용하여 순대를 해먹기도 한다.
6. 기타
이 고기는 동해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2017년에 삼국시대 신라의 무덤 서봉총에서 민어를 제사 음식으로 올린 흔적이 조사되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백제 조문객이 민어를 가져와 참석했다거나, 국가간 물자 교류 및 해산물 염장 기술이 이미 활발하게 퍼져있었다거나 등.민어의 부레의 기름을 제거하고 젤라틴 성분을 추출해 만든 아교를 어교[8]라고 부르며 접착 후 굳고 나서 단단하기만 한 다른 동물성 아교와 다르게 유연성이 있어 전통방식의 각궁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각궁의 소요는 옛날보다 줄었지만 먹, 나전칠기, 전통방식으로 제조된 가구에서도 민어의 어교를 쓴 것을 최상품으로 치기 때문에 민어 부레로 만든 어교는 여전히 비싸다.
[1] 머리 속에서 이석이 나오기 때문에 붙은 명칭인 듯[2] 민어와 점성어는 두상의 차이와 꼬리 끝의 점의 유무로 구별 가능.[3] 우리가 아는 민어의 학명은 Miichthys miiuy, 큰민어는 Argyrosomus japonicus로 비록 같은 민어과이기는 하지만, 속에서부터 갈리는 먼 친척뻘에 불과하다. 점성어 역시 마찬가지. 민어과에서 민어는 민어속, 큰민어는 큰민어속, 점성어는 홍민어속이다.[4] 자연산 민어가 큰민어에 비해 비늘의 두께가 얇고 등 부분이 더 윤기가 난다고 한다.[5] 수입 쇠고기로 치면 그것도 최고급이 아니라 진짜 저급의 싸구려이다. 이걸 민어로 판다는건 저급 싸구려 수입육을 최고급 한우로 둔갑시켜서 파는거나 비슷한 짓.[6] 능성어는 이들과 비슷하게 최고급어종 다금바리로 속여서 팔렸지만, 저 세 물고기와 달리 이쪽은 속여팔지 않고 능성어라고 정확하게 취급되어도 도미보다 한 수 위인 고급 어류다. 점성어, 큰민어, 꼬마민어는 문자 그대로 제대로 팔리면 싸구려 값에 싸구려 맛이 나는 저급 어종이지만 능성어의 경우 제 값에 팔려도 고급 값은 한다. 넷 모두 몇 배는 더 비싼 다른 어종으로 취급되어 잘못 팔리니까 문제.[7] 민어나 도미류 외에도 뼈가 굵은 생선들은 대부분 뼈에서 곰탕처럼 뽀얀 국물이 우러나온다. 방어나 아귀 뼈로도 꽤 맛있는 생선 곰탕을 만들수 있다.[8] 일반적으로 어종을 가리지 않고 대구, 철갑상어 등 물고기 부레를 원료로 한 것을 어교로 총칭하나, 문화재 부문에서는 어교라고 하면 보통 민어풀을 의미한다.